책이야기

#92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릴리06 2017. 7. 3. 16:39

2017.06.01-2017.06.30

 

처음에 정리하면서 읽었는데 어느 새 한달이 지나서 임시 저장에서 삭제되었나보다. 귀찮아서 그냥 말려다가 남은 것만이라도 정리해본다. 알랭 드 보통은 역시 나에겐 호락호락하지 않다.

- 연인이 '완벽하다'는 선언은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징표에 불과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우리를 상당히 실망시켰을 때 그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을 알기 시작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독히 편드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 우리 눈에 정상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우리가 아직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뿐이다. 사랑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을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이다.

- 공상을 확실한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삶을 추구하는 대신에 판타지를 지어내야 하는 신세가 처량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판타지는 대개 다수의 모순된 소망으로부터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최선의 결과물이다. 판타지가 존재하는 덕분에 하나의 현실을 파괴하지 않고 다른 현실에 거주할 수 있다. 판타지는 완전히 무책임하고 무섭도록 기이한 우리의 충동으로부터 우리가 아끼는 사람들을 모면시킨다. 판타지는 나름대로 인류의 성취이자 문명의 결실이며, 친절한 행동이다.

-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때만이 우리는 자신이 진정으로 이해받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