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8.맛있는베트남

[D+8] 아주 완벽한 하루

릴리06 2018. 1. 14. 16:39

이번 여행의 스몰 럭셔리, 하롱베이 크루즈를 떠나는 날이다.

생각해보면 아침에 나를 픽업하러 온 리무진을 본 순간부터 오늘 아주 완벽한 하루가 되리라는 것을 느낀 것 같다.​

파라다이스 엘레강스 1박2일 크루즈 시작!!​

4시간을 달려 하롱에 파라다이스 호텔에 도착해서 간단한 스낵과 커피를 마시며 승선을 기다렸다. 어수선한 항구가 아니라 호텔에서 여유롭게 체크인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12시에 전기차를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파라다이스는 전용 선착장을 이용한다. 이 배가 우리가 1박을 할 파라다이스엘레강스 크루즈다.​

배에 탈 때 위에서 꽃잎을 뿌려준다.ㅋㅋㅋ서비스가 장난이 아니다.​

우선 3층 식당으로 갔다. 식기와 테이블, 분위기가 모두 마음에 쏙 들었다. 뭔가 계속 너무 좋은 느낌이다.​

레스토랑에 사람들이 다 모이면 직원들이 환영의 춤을 춘다. ​

부채춤인줄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우리 크루즈의 매니저 로날드가 직원 소개를 해줬다. 로날드는 눈만 마주치면 말을 거는 성격의 소유자ㅋㅋ 아주 서비스 마인드가 철철 넘치는 사람으로 세심한 것까지도 계속 물어봐주고 신경써줬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일정 안내를 해준다.​

이제 방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

복도도 고급짐ㅋㅋㅋ 이번 여행에 제대로 된 호텔에 못 머물러서 그런가 계속 너무 좋았다.​

크루즈의 특성상 크진 않지만 킹사이즈 베드와 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나에겐 완벽한 방이었다.​

얼마만의 거위털침구인지...또르르...​

욕실도 옷장도 우드와 대리석......돈 좀 쓰고 여행해야겠다.

내가 그 말을 하자 도연이가 내가 태국 여행 끝나고 이제 좀 힘든 여행하고 싶다고 했다던데 ㅋㅋㅋㅋ 그랬었지ㅋㅋㅋㅋ​

침대 위에는 1박 2일 일정이 안내되어 있다.​

침대에 누워 바라보면 이런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몸도 마음도 편안한 이런 여행!!!

울트라 슈퍼 그뤠잇​

짐을 풀고 선데크로 올라가보았다.​

막 선착장을 떠난 많은 배들이 하롱베이로 향하고 있다.​

사실 놀랍도록 어제 갔던 짱안과 닮아있다. 하지만 그 규모나 풍경은 비교할 수 없다.

“우리 하롱베이 갔다가 짱안가면 짱났겠다.”

계속 이런 말을 했다ㅋㅋㅋㅋ​

점심시간은 뷔페로 차려졌다.

원래 뷔페 별로 안좋아하는데 음식이 진짜 다 맛있었다. ​

조개껍질에 메뉴 소개를 해 놓은 센스있는 소품들까지 좋다. 이쯤되니 난 그냥 이 크루즈가 너무 너무 너무 좋은가보다.ㅋㅋ​

새우도 진짜 탱글탱글 신선했다. ​

무엇보다 좋은 건 이 풍경을 계속 보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다는 것!!

마냥 좋구나~~​

점심 다 먹고 다시 선데크로 올라갔다.​

사진에 안담기는 대자연이다.​

다시 방으로...이 풍경이 너무 좋다. 안나가도 좋을 것 같다.​

처음으로 간 곳은 승솟동굴이다. 동굴앞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굿굿​

하롱베이에 있는 동굴 중에 가장 큰 동굴이라고 한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그렇게 크다고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런데 계속 들어가보니 엄청 깊고 넓게 동굴이 형성되어 있었다.​

동굴에 들어가면 뭔가 습하고 무서워서 싫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고 멋지고 감동적이었다.​

동굴을 나오면 또 펼쳐지는 흔한 풍경ㅋㅋㅋ​

선착장에서는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4명만 남어기면 이 놀이를 하고 있다. 이쯤되니 저 제기를 하나 사가야하나 싶기도 ㅋㅋ ​

다시 크루즈로 돌아오면 간단한 스낵과 차를 마실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야외 테라스에서 차를 마셨다.​

이렇게 좋을 수가 으흐흐​

다시 방으로 잠시 가도 이 풍경 사진을 또 찍게 된다. 이미 많이 찍었는데 ㅋㅋㅋ​

잠시 쉬고 간 곳은 루온 동굴이다. 여기서는 뱀부보트를 타거나 카약을 탄다. 우리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되는 뱀부보트 ㅋㅋㅋ

저 밑에 동굴로 들어가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제 이곳은 저 동굴을 통해서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곳이다. 주변을 높은 섬이 동그랗게 둘러싸고 있다.​

한쪽면만 찍을 수 있는게 안타깝다.​

이렇게 잔잔한 바다 위에서는 카약도 괜찮을 듯하다.​

다시 동굴을 지나서 쏙 빠져나오면 밖으로 나온다.​

이제 오늘 관광은 다 끝났다. 크루즈로 돌아오니 해가 지고 있어서 선데크로 올라갔다.​

안 좋았던 사파 날씨를 여기서 다 보상 받는 것인가 ㅋㅋㅋㅋ​

한참을 앉아 구경하다가방으로 내려와 또 테라스 ㅋㅋㅋ 방에 한국 영화만 계속 틀어주는 채널이 있어서 영화 좋아하는 도연이에겐 굿굿​

6시엔 스프링롤 쿠킹 클래스가 있다. 생각보다 프로그램이 알차다.

이곳은 6000개가 넘는 섬이 있어서 파도가 잔잔하다고 한다. 하룻밤 정박하는 곳에서는 이미 많은 배들이 같이 있었다.​

속재료 설명을 해주면서 만든다.​

그리고 한 명씩 만들어서​

주방장님께 드리면 기름 속으로 쏙!!​

스프링롤이 익을 동안에 베트남 전통 라이스 와인 시음을 한다. 40도 정도라고 한다. 내가 한 잔만 받으니까 매니저가 나중에 보고는 Mr.Son 어디갔냐며 한 잔 다 챙겨줬다. 대단한 매니져 짱ㅋㅋㅋ

로날드 매니저도 크루즈 만족도에 한 몫한다.​


베트남 증류 소주와 안주는 스프링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내려갔다. 와인을 시켰는데 와인잔이 정말 엄청 크고 높았다. ​

저녁은 코스로 제공된다.

애피타이저는 캐비어를 얹은 연어​

스프는 브로콜리와 펌프킨 스프​

대망의 메인은 매쉬드포테이토를 사이드로 한 안심스테이크 핵맛!!

코스로 나오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도연이가 스테이크 두 개 먹은 건 안비밀ㅋㅋㅋ​

와인도 맛있고, 음식도 정말 너무 너무 대만족!!​

나는 갈릭버터에 구운 왕새우구이 한 개 더

새우 왕크고 탱글탱글 ㅠㅠ​

후식은 망고와 패션플룻무스

망고는 원래 맛있는건데 패션플룻무스가 진짜 맛있었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바에서 노래를 불러준다. 테라스에 앉아서 노래를 듣다가 방으로 내려와 잤다.

(도연’s)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서 창으로 비치는 모습과 들려오는 노래 소리를 잠시 들으며 감상했다. 홍콩에서 온 노부부 단체는 흥이 정말 많다. 자꾸만 우리에게 들어와서 함께 즐기자며 권유를 한다. 그것도 본인이 춤을 추면서. 우리 옆을 지나가던 인도 사람들은 인도 노래가 나오자 내려 가려던 발걸음을 돌려 바 안으로 들어간다. 만리타향에서 듣는 고국의 노래가 주는 힘인가싶다.

(경은’s)
하나도 마음에 안드는 것이 없었던 하루였다. 생각보다 하롱베이의 풍경은 절경이었고 크루즈의 퀄리티와 사비스는 최고였다. 뭔가 숨가쁘게 이어진 여행의 숨과 한국에서의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까지 확 트이는 기분이었다. 이 블로그에 여행추천은 한 적이 없는데 이 하롱베이 크루즈(반드시 파라다이스 엘레강 크루즈여야함ㅋㅋ)는 추천하고 싶다.

'On The Road > 2018.맛있는베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0] 쌀국수는 약이다  (0) 2018.01.16
[D+9] 다시 하노이로  (1) 2018.01.15
[D+7] 짱안 뱃놀이  (0) 2018.01.13
[D+6] 짜까와 피자  (1) 2018.01.12
[D+5] 판시판 스튜핏  (0) 201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