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 14

[D+2] 춥지만 따뜻한 하루

아침에 일어나면 온천부터 하고 아침을 먹자고 어젯밤에 이야기를 하고 잤지만 늘 그렇듯 늦게 일어나 아침부터 먹으러 갔다. 정갈하게 차려진 아침 식사, 창문을 열어보니 눈발이 흩날린다. 참 평화로운 아침 풍경이지만 오늘 산길을 달려야 하는 일정에 대해 잠시 걱정이 되었다.​아침을 먹고 오늘은 실내탕으로 온천을 하러 갔다. 온천을 자주 하니 왠지 피부도 좋아진 것 같고 피로도 싹 사라진다.​료칸 체크아웃을 하고 도 높은 산쪽으로 가면 위함할 것 같아서 일정 변경!! 히타를 갔다 어제 못갔던 다자이후로 가기로 했다. 유후인을 벗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서 커피와 계란샌드위치, 요거트를 사 먹었다. 휴게소에 앉아 폭풍 수다를 ㅋㅋㅋㅋ 역시 언니랑 다니니 할 얘기도 많고 재미있고 여유롭다.​1시간 정도를 달려서 ..

[D+1] 휴식이 필요해

9시 비행기, 6시 조금 넘어 출발해서 7시가 조금 넘어 공항에 도착했다. 주차할 곳이 없을 때부터 뭔가 쎄하다. 공항 안에 사람 백만명!!!!! 셀프체크인하고 백드랍하는데도 40분이 남게 걸리고 검색에 출국 수속에 힘들게 힘들게 통과해서 겨우 면세품을 찾았다.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김해공항은 이제 포화상태인​ ​것 같다. 어쨌든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진아언니가 먼저 도착해있었다. 이곳에서 만나니 더 반가움ㅋㅋㅋ 공항에서 렌터카를 바로 찾아서 점심은 공항 근처에 찾아둔 튀김정식 맛집으로!! 근데 튀김 정식만 하는 집인데 진짜 크고 사람도 많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모두 현지인들인 식당ㅋㅋㅋ​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으면 튀겨지는대로 튀김을 바로바로 하나씩 갖다준다. 갓 튀긴 튀김이 맛이 없..

#104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 벨 훅스

​2017.01.04-2017.01.23​ 조금은 여유가 있는 베트남 여행을 위해서 준비한 책이었다. 역시나 여행을 다녀와서 한국에서 다 읽게되었지만ㅋㅋㅋ 최근의 화두, 페미니즘에 대해서 그냥 알고 싶었다. 페미니즘에 대한 지식은 없는데 뭔가 우리 사회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운 것만 같은 느낌은 계속 들었다. 그리고 유아인이 자신이 페미니스트라는데, 페미니스트는 여자들만 지칭하는 말이 아닌가? 페미니스트=남성혐오자인가? 갑자기 페미니스트들이 왜 이리 많아지지? 하는 여러가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런 나의 의문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었다. ​- 여성이든 남성이든, 변화를 위해 늘 노력하고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의 사슬을 끊어내리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삶에 페미니즘 투쟁이 ..

책이야기 2018.01.24

[D+10] 쌀국수는 약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짐을 차곡차곡 아주 차곡차곡 챙겨넣고 11시쯤 체크아웃을 했다. 아침은 잘 먹었으니 이제 떠나는 마당이라 카페쓰아다를 한 잔 진하게 먹고싶어졌다. 하이랜즈 가는 길에 스타벅스에 들러 시티컵을 작은 걸 샀다. 귀엽귀엽ㅋㅋㅋ 이건 근데 진짜 전시용인듯! 사용하는 시티컵은 대부부은 이가 나갔다. 안 튼튼하다.​리본 묶어놓은 센스보소!! 똥손임이 분명함ㅋㅋㅋ​커피는 하이랜즈에서!! 컵에 그려진 베트남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하이랜즈에서 한 시간 남게 앉아있는데 기침도 나고 머리도 지끈한 것이 컨디션이 안 좋다.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해니까 포틴으로 갔다. 우리​​가 가장 만족스럽게 먹었던 쌀국수집이다. 근데 정말 한 입 국물을 먹는 순간 머리에 있는 모공에 땀이 쫙 나면서 머리가 지..

[D+9] 다시 하노이로

아침 6:30에는 선데크에서 타이치 아침 운동이 있는데 우리는 일어날 수 없었다. 아침 7:30에 티톱섬으로 간다. 하롱베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티톱 전망대​티톱이라는 소련 파일럿이 발견해서 그의 이름이 붙었다.​조금만 올라가도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어제보다는 날씨가 좀 흐리지만 전망대까지 열심히 올라가면 먼진 풍경을 볼 수 있다.​​아침 운동 끝!!​우리 크루즈로 돌아간다.​아침 식사를 바로 먹었다.​​맛있는 조식 냠냠​아침식사가 끝나면 짐을 챙겨서 10:30정도에 하선하게 되는 일정!! 떠나기가 참 아쉽구나 ㅠㅠ 다시 파라다이스 호텔로 돌아와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아침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 간단히 요기했다.​다시 리무진을 타고 3시간 반동안 달린다.​마지막 숙소는 골든선빌라 완전 친절하..

[D+8] 아주 완벽한 하루

이번 여행의 스몰 럭셔리, 하롱베이 크루즈를 떠나는 날이다. 생각해보면 아침에 나를 픽업하러 온 리무진을 본 순간부터 오늘 아주 완벽한 하루가 되리라는 것을 느낀 것 같다.​파라다이스 엘레강스 1박2일 크루즈 시작!!​4시간을 달려 하롱에 파라다이스 호텔에 도착해서 간단한 스낵과 커피를 마시며 승선을 기다렸다. 어수선한 항구가 아니라 호텔에서 여유롭게 체크인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12시에 전기차를 타고 선착장으로 이동한다.​파라다이스는 전용 선착장을 이용한다. 이 배가 우리가 1박을 할 파라다이스엘레강스 크루즈다.​배에 탈 때 위에서 꽃잎을 뿌려준다.ㅋㅋㅋ서비스가 장난이 아니다.​우선 3층 식당으로 갔다. 식기와 테이블, 분위기가 모두 마음에 쏙 들었다. 뭔가 계속 너무 좋은 느낌이다.​​레스토랑에 ..

[D+7] 짱안 뱃놀이

오늘은 어제 예약해둔 투어를 가는 날이다. 바이딘 사원과 짱안으로~ 한 시간쯤 가서 휴게소에 들렀다. 농이라고 하는 베트남 모자가 있길래 써봤다. 오늘 카키색 잠바를 입어서 더 베트남인스러운 듯ㅋㅋ 이곳 사람들은 카키색을 많이 입는다.​먼저 간 곳근 바이딘 사원이다. 완공된지는 8년밖에 안됐지만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뭔가 최근에 생긴 사원이라고 하니 급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ㅋㅋㅋ​벽에 이런 불상이 만개가 있는데 우리나라 절에 등 쓰듯이 500달라를 기부하면 이름과 주소를 아래에 붙여준다고 한다.​이런 불상도 500개가 있다.​너무 넓어서 전기차로 반대편까지 갔다가 이런 길을 따라서 산책하듯 다녀야 한다.​관세음보살상이 있는 관세음전​​여기는 본전에 있는 석..

[D+6] 짜까와 피자

오늘은 이른 오전에만 여는 호치민 묘소에 가기 위해 7시에 일어나려했지만 왠지 몸이 무거워 30분을 뒹굴었다. 그래도 빨리 챙겨 나왔다. 호치민은 생전에 자기가 죽으면 화장해 달라고 했지만 스탈린, 김일성이 그렇듯 공산주의 국가의 체제유지를 위해서 방부처리 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인간 박제라고 할 수 있다. 약간 무섭기도 했다.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었다. 보안검색이 철저하고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카메라를 이런 가방에 보관해서 맡겨야한다.​약간 무섭긴 했는데 호치민이 그냥 자는 듯 누워있어서 진짜 사람의 몸이 맞나 생각하며 보게 된다. 매년 방부처리를 위해서 엄청난 돈이 사용된다고 한다. 이른 아침 시간 내서 가볼만 한 것 같다. 나와서 바로 아점을 먹으러 반..

[D+5] 판시판 스튜핏

오늘은 대망의 판시판!! 판시판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제발 날씨가 좋길, 아니 위에 올라가면 좋길 바라며 출발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라고 한다. 높이도 어마어마하다.​출발하자마자 아래로 계단식 논 풍경이 펼쳐진다. 위에서 보니 더 경이롭다. 왠지 하늘 위에도 멋진 풍경이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가 들었다. (사실은 이 풍경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음ㅋㅋㅋ)​​​​조금 더 올라가니 이곳은 구름왕국ㅋㅋㅋ​​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사원이 있다. 원래 이 높은 기둥 사원 뒤로 파란 하늘과 구름이 펼쳐져있는 풍경을 상상했었는데...눈물이 또르르...​​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또 푸니쿨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는 3000m고지대에서 패기있게 ㅋㅋㅋ 계단으로 올라갔다. 근데 확실히 힘들긴 힘들..

[D+4] 슈퍼 울트라 그뤠잇 다랭이

아침을 먹으러 내려가는데 영 어제와 다르게 춥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래도 눈이 안 오고 길이 안 어는 걸 보니 영하는 아닌 듯ㅋㅋㅋ 따뜻한 차가 필요해!! 근데 컵이 너무 작아서 나에겐 4번은 물 리필 필수 ㅋㅋ​아침은 빵과 버터만 맛있다. ㅋㅋㅋ미리 조리해 놓았는지 식은 음식이 나왔다. 그래도 베트남 음식이 몇 가지 나와서 맛을 본 걸로 만족​우리밖에 없어서 밥 먹는데 주인이 한국 노래 좋아하냐며 뭘 따로 찾아서 틀어주는데 티아라 노래만 모아서 보여줬다. 근데 아침방송에서 롤리폴리 열창중ㅋㅋㅋㅋㅋㅋㅋ 이런 화면 찾기도 쉽지 않은데 웃​기다.​오늘은 라오차이 마을까지 트레킹을 오전에 하기로 했다. 9시에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서 출발했다. 가이드, 도연이와 나 셋이 출발했는데 어느새 두 명..

[D+3]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오늘은 사파를 가기 위해서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6:30-6:50사이에 픽업 온다던 사파 익스프레스는 7시 10분이 넘어서야 왔다. 흥흥!! 버스를 타니 과자 하나를 준다. 심심한 빠다코코넛맛​1시간 반쯤 달려서 휴게소에 들렀다. 베트남 휴게소는 쌀국수도 이 정도는 나온다. 소고기 쌀국수다. 고기도 많고 맛있었다. ​버스에 이상이 생겼는지 사파 타운에 들어서서 버스도 한 번 바꿔탄 것 포함 6시간 가까이 달려서 숙소에 도착했다. 근데 우리방이 청소가 안 되어서 옆방에서 잠시 쉬고 있으라고 해서 밖을 보니!! 두둥 내가 테라스뷰때문에 이 숙소를 했는데 이것은...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ㅠㅠ 안개야, 구름아 물러가라~ 사진에 보이는 테라스는 우리 방 테라스 ㅋㅋ 빨리 치워달라!!​​​배가 고파 우선..

[D+2] 베트남은 쌀국수지

어제 일찍부터 자서 푹 자고 일어났다. 비가 보슬보슬 오는게 쌀국수 먹기 딱 좋은 날씨다. 퍼짜주엔으로 아침 먹으러 갔는데 줄이 길다. 여긴 줄 안 서고는 못 먹는다고 하니 조용히 뒤에 가서 섰다.​생각보다 협소하지만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15분 정도 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다.​쌀국수에 푹 적셔먹으면 은근 촉촉 바삭한 꽈이도 시켰다.​드디어 첫 쌀국수!! 오오 맛있다. 국물이 엄청 진하고 고기도 많이 들어간다. 역시 베트남은 쌀국수지 ㅋㅋㅋ​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탕롱황성으로 찾아 가는 길 횡단보도는 있는데 신호등도 없고 심지어 중간에 높은 화단을 넘어 잔디를 밟고 지나가야 한다. 웃겨서 찍어봤다. ​입구를 못찾고 헤매다가 우연히 만난 북문이다. 나중에 보니 이건 참 상태가 좋는 것이었다.​성을 쭉 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