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58 면장 선거 / 오쿠다 히데오

릴리06 2013. 3. 11. 21:52

2013.03.04-2013.03.11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다. 천진난만한 이라부라는 신경정신과 의사를 통해서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단순하고 명쾌한 답을 준다. 오쿠다 히데오 소설에서 시리즈로 계속해서 등장하는 의사라고 하는데 매력적인 캐릭터다.

 

요즘에 많이 드는 생각은 생각이 많은 건 생각보다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신중할 필요는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하는 건 걱정만 많이 만들고 그 걱정은 나로 하여금 머뭇거리게 만드는 것 같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행동부터 하고 그로 인한 결과는 또 그 때 해결하면 된다. 상처를 받더라도 나쁠 건 없는 것 같다.

 

- 조금은 난폭한 발언을 해도 괜찮아. 악명은 무명보다 나은 법이지. 정치가에겐 서비스 정신이 필요해

 

이런 정신을 가진 정치가는 참 많은 것 같다. 요즘에 내가 몰입해서 보는 강용석의 고소한19 프로그램! 강용석 완전 비호감이었는데 이 프로 보면 인간적인 것 같고 나름 웃긴 구석이 있어서 재밌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가의 말은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 혼자만 이기면 놀아줄 상대가 없어진다.

 

- 인간이 룰을 지키는 것은 자기에게 해가 미치지 않을 때뿐이다.

 

나에게 해가 되는 룰이라는 걸 알면서도 실천하는 사람은 높은 도덕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하지만 난 평범한 사랆이라서 나에게 해가 되는 룰이라면 피하고 싶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으로는 갈등과 부끄러움을 느끼겠지? 이런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 정의감만으로는 외딴섬을 운영해갈 수 없어. 부정은 정당방위야. 태어났을 때부터 당연하게 병원이나 학교가 있는 도쿄 놈들이 알 리가 없지

 

같은 것에는 같게, 다른 것에는 다르게 대하는 것이 평등이다. 원래부터 강자였던 사람은 결핍에서 오는 절박함을 모른다. 사실 나도 이런 절박함을 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모든 현상에는 그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 바탕을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법이 규칙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