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4.뉴요커(+캐나다)

[D+5] ALDO 찾아 삼만리

릴리06 2014. 8. 4. 21:55

워싱턴에서 8:00 야간버스로 밤새 열심히 달려서 아침에 캐나다 국경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차들이 왜이리 많을까? 다행히 캐나다로 달어가는 차량은 많이 없어서 빠르게 입국수속을 할 수 있었다.

10시가 조금 넘어 토론토에 도착했다. 그 동안 마시지 못한 커피가 너무 너무 먹고 싶어서 숙소에 가기 전에 스타벅스부터 들러서 커피를 마셨다.

여기는 우리나라보다 커피값이 1500원 정도씩 싸다. 아메리카노도 2500원쯤, 카푸치노도 3500원쯤 했다. 많이 사먹다 가야지...

하지만 오늘 시킨 카푸치노는 완전 개거품을 물고 있어서 완전히 실망했다.ㅜㅜ

오늘 우리가 잘 숙소는 Mcgill B&B!

정말 완전 광고해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숙소다. 일찍 찾아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미리 메일로 알려줬던 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놓은 집이 너무 마음에 들고 깨끗한 느낌이었다.

식탁에는 지금이라도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차려져있어서 배고픈 우리는 베이글을 맛있게 구워먹고 냉장고에 있는 과일도 먹었다.

화장실도 가보니 이제까지 가본 숙소 중에 이렇게 예쁜 화장실은 없었던 것 같다. 집안 곳곳에 주인의 손길이 묻어 있어서 좋았다.

정말 더럽히기 미안한 화장실

우리방엔 작은 테라스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더 마음에 든다.

정말 숙소 소개 이런거 하지 않지만 이곳은 가격대비 강력추천해주고 싶은 숙소입니다.
여러분~. 혹시 토론토를 가시면 Mcgill b&b로 가세요!!

정신을 차려보니 여긴 캐나다니까 캐나다 돈을 꺼냈다. 플라스틱 돈인데 투명한 부분도 있고 프리즘도 있어서 너무 예쁘게 만들어진 것 같다.

부디 모자라지 않길, 아울러 남아 쇼핑하길ㅋㅋ

대충 세수만 하고 시내 관광을 하러 나가기 전에 우리 정원에서 못쓴 워싱턴 블로그를 열심히 썼으나 아직 한참이걸린다.

여행하다보면 의외로 혼자 있거나 남는 시간이 많아서 그 시간을 이용해서 블로그를 작성하는 것은 여행 중의 큰 즐거움이 되었다. 나중에 읽어도 너무 재미있다.

숙소에서 출발!

가까운 던다스 스퀘어 쪽으로 나가는데 캐나다 브랜드 ALDO가 보인다. ALDO는 저렴한 가격에 예쁜 구두가 많아서 최근에 우리 나라에도 들어왔다. 지금 마지막 세일 중이라 20불 정도면 구두 하나 득템 가능!

하지만 내가 원하는 구두는 사이즈가 없어서 슬프고 ㅜㅜ
그 뒤로 토론토 알도 매장은 다 뒤지고 다녔지만 없어서 더 슬프고ㅜㅜ

하지만 은진이가 득템한 물건을 내 물건인 마냥ㅋㅋ

그리고 토론토는 undergound path라고 있는데 캐나다는 워낙 겨울에 추워서 지하도가 시내 전역을 연결할 만큼 거대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지도를 들고 다니지 않으면 방향을 잃고 길을 잃기 쉽다.

우리도 던다스에서 들어갔는데 한참 쇼핑 구경하다 나오니 구시청 근처다. 우리가 가려던 세인트 로렌스 마켓과는 정반대 방향

다시 길을 걷다 보니 재미있는 자전거 보관대가 나온다. 완전 절대 훔쳐가지 못하도록 만들었나보다.
얼마나 땅이 여유로우면 자전거 한대를 보관하기 위한 이런 물건도 등장할까?
아니면 도둑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드디어 도착한 세이트로렌스 마켓

토론토의 전통시장인데 오늘은 5시에 문을 닫는데 우리가 5시에 도착해서 거의 몇 개의 문은 닫혀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꿋꿋이 열린 문을 찾아 들어갔다.

대부분 정리 중이었지만 역시 시장 구경을 재미나다.

우리는 그중에서도 이 가게에서 립을 하나 샀다. 비프립인데도 우리 나라보다 많이 쌌다.

피자도 한 조각에 2불에 사서 바깥의 테라스에서 먹었다. 맥주도 같이 먹고 싶어서 옆에 주류상점애 맥주를 사러 갔는데 신분증이 없다고 나에게 팔지 않았다.

억울했다.

나 너보다 나이 많을수도 있다고!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신분증이 있었던 은진이가 가서 맥주를 사왔다.

치어스

립이 고기가 이 정도는 붙어있어야지 움훼훼

한 조각만 먹어도 배부른 립! 엄청 고기가 두껍다. 아저씨가 데워준다더니 많이 따뜻하진 않았지만 고기도 맛있고 소스도 맛있어서 너무 너무 좋았다.

맥주를 맛있게 먹고 살살 걸어서 하버쪽으로 갔다. 그저 평화롭기 그지없는 호수의 풍경이다.

오대호 중의 하나의 호수일텐데 이름은 모르겠다.ㅋㅋ

그리고 발견한 재미난 곳은 돔 야구장이다. 캐나다에도 돔 야구장이 있다니!!!

사람들이 복작거려서 지금 야구하는 줄 알고 당장 들어가고 싶었지만 알고 보니 오늘은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아쉽다, 돔구장에서 야구볼 수 있었는데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는 하키라는데 야구도 많이 하나보다.

다시 이동하다보니 신시청 앞까지 왔다. 신시청 앞에 있는 연못(?)에는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꾸며져서 유명하다. 요즘 시청 앞이 스케이트장 꾸미는게 유행인가? 서울도 그러는데 말이다.

이곳은 구시청!

구시청과 신시청이 붙어있는 모습도 서울과 닮았다.

집으로 이제 돌아가자!

토론토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이 없다. 집으로 가는 길에 제일 번화한 던다스를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불토를 즐기러 나왔는지 엄청 많은데 정말 신기한 건 흑인과 유색인종이 거의 다라는 것이다. 캐나다는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이지만 이렇게 다양할줄은 몰랐다.

그런데 더 신기한건 경찰들이 길거리에 많이 다니고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백인이라는 것이다.

흑인 잡는 백인의 느낌, 뭔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어쨌든 우린 집에 무사히 도착했는데 식탁이는 내일 아침에 먹을 음식들이 세팅이 되어있다. 아오 보기만 해도 내일은 일찍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갔다가 몬트리올로 밤버스를 타고 넘어간다.

여유롭기 그지없는 이번 여행 중 가장 힘들 일정이다.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 여행할 땐 정말 야간이동도 많이 하고 계속 걸으며 다녔는데 새삼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오늘은 정말 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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