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4.뉴요커(+캐나다)

[D+18] 유명한 것밖에 없는 뉴욕

릴리06 2014. 8. 20. 22:50

오늘은 유엔과 모마를 가는 날인데 중간에 밥을 멀을 시간이 없어서 브런치를 든든하게 먹기로 했다. 허지은의 강력추천 브런치 가게 Norma's를 간다.

항상 그랬지만 오늘은 더 기대하며 총총! 그런데 레스토랑의크로 25불에 식전빵과 메인음식, 스무디까지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난 브런치에 커피가 빠지면 안되므로 하나 시켰는데 완전 마음에 들게 엄청 큰 프레스 커피가 나왔다. 완전 아침부터 커피를 사발로 먹을 수 일는 즐거움을 안겨줬다.

식전빵은 크로와상은 맛있었고 나머지는 평범했다.

에그 베네딕트!

이것도 처음 맛보는 음식이었는데 엄청 고소하고 맛있었다. 감자도 촉촉하고 부드럽고 역시 맛있는 집은 재료 하나 하나가 맛있다.

이건 그냥 비싸서 시킨 프렌치 토스트인데 처음에는 비쥬얼에 놀랐다가 냄새에 한 번 놀랐다.

이게 프렌치 토스트라고?

먹어보자! 그런데 특이하게 소스랑 잘 어울리고 심지어 위에 토핑되어 올라간 재료는 푸아그라였다. 그것도 엄청 듬뿍 많이 올라가 있었는데 부드럽고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다.

정말 배가 터질 듯이 많이 먹었다.

밥을 먹고 미리 예약해두었던 유엔 투어를 갔다. 미리 한국어로 투어 예약을 해두어서 더 기대되었던 날이다. 유엔은 반기문 사무총장님때문인지 더욱 정이 가고 우리 나라 기관같은 느낌이다.

유엔은 맨하탄의 미드이스트사이드에 있지만 독립적인 영역이라 미국의 땅이 아니라고 한다. 어쨌든 투어를 시작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이스트강이 보이는 멋진 정원부터 보여준다.

그리고 베를린 장벽의 한 부분도 독일의 기증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유엔은 많은 나라와 유명인들의 기증이 많아서 박물관과 같다고 가이드께서 설명해주셨다.

먼저 유엔이 세계 2차 대전 이후 더 이상의 전쟁을 막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러 만들어진 기관이라는 설명과 함께 건물과 사무총장님 소개를 해주셨다. 오늘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본부에 있어서 잠시후 회의가 있어서 내려오실거라 볼 수도 일다는 기대와 함께 두근두근!

그리고 현재 유엔의 가장 큰 화두는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라고 한다.

이 유리로 만든 모자이크도 미국의 기증품인데 유리는 하나 하나 특별히 베네치아에서 제작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유리 모자이크 작품 밑에는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대접받고 싶은대로 다른 사람에게 대접하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인류는 비슷한가보다 주는대로 받고 뿌린대로 거둔다.

유엔의 회의장에도 들어가서 각 회의장에서 어떤 회의를 하는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회의장은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리는 곳인데 내가 방문했을 때 팔레스타인 전쟁 72시간 휴전이 끝나는 시점이라 그 이후에 대한 회의가 막 10분 전부터 열려서 들어가지 못했다.

회의장을 보지 못한것보다 더 아쉬운 건....반기문 사문총장님을 보지 못한 것이다. 저 안에 계신다는데 살짝 빼꼼히 보면 안되나?ㅜㅜ 조금만 더 일찍 이 앞으로 왔으면 들어가시는거라도 볼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한 건물 안에러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 상자 속 학교는 전쟁이 난 지역에 몇 시간(기억안남) 이내로 보급되어야 한다로 한다. 이 상자 안에 있는 물건으로 30명의 어린이와 한 명의 선생님이 함께 한달 동안 공부할 수 있다. 어떠한 상황이든 아이들에 대한 희망과 기대, 교육을 지키려거 하는 노력인 것 같아라 괜히 뭉클했다.

마지막에는 유엔에서 채택된 인권 조항 30가지를 함께 보며 마무리했다.

이 유엔의 땅이 미국의 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어떤 곳보다 내가 지금 미국, 뉴욕에 와있음이 느껴지는 신기하고 휘둥그레한 투어였다. 누군가 정의감을 가지고 세계평화에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런 기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와서 보니 더욱 실감난다. 나도 작은 거라도 실천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반성과 다짐도 살짝 했다.

이곳은 미국의 영토라 아니라 엽서를 보내도 유엔의 우표와 도장으로 보내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에 여권에 유엔의 도장을 받을 수 있다. 원래 여권 잘 안가지고 다니는데 요즘은 술 마시려고 들고다니다 운 좋게 유엔 스탬프도 받았다.

마지막으로 본 회의장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 본회의장은 공사중이차 오늘 못 둘러보았다. 9월에 완성된다는데 다음에 또 오라는 신호인가?ㅋㅋ

오늘은 4시부터 8시까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모마 무료입장일이라서 유엔투어 후에 모마로 빠르게 이동 휘리릭~

정말 어마어마한 줄을 서고 약 30분만에 입장을 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무료라 빌려서 이제 준비 완료!

정말 어마어한 그림들이 많았다.

누군가 세상에는 세계의 사과가 있는데 아담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라고 한다. 그 정도로 사과 정물 그럼의 대가인 세잔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아마도 모나리자 다음으로 유명한 그림이 아닐까 싶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 몰려있다.

5명의 창녀를 그린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샤갈의 나와 마을

다다이즘의 선구자, 뒤샹의 작품이다. 뒤샹은 사람들이 미술 작품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자전거 바퀴를 돌리며 그 모습이나 소리 등을 보기를 원했다고 한다. 당연히 지금은 만지면 안되지만!

루소의 그림! 루소는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정글의 식물과 동물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발전시켰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사진과 책을 보며 연구를 했다고 한다. 그래도 직접 보지 못한 곳을 그려서 그런지 그의 작품은 비현실적이어서 더 매력적인 면이 있다.

모마의 오디오 가이드가 재미있었던 것은 어른용과 아동용을 함께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에 아이가 해드폰을 쓰고 있는 모습의 번호를 누르면 들을 수 있다. 나도 아동용으로 들어봤는데 구연동화하듯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그림을 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한국어 버전으로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고흐가 아를에 있을 때 테오의 편지를 전달해주고 고흐의 좋은 친루가 되어준 롤랭 우체부 아저씨 사진이 있었다. 메트로폴레탄에는 롤랭 아저씨 부인의 초상화도 있었는데 이들 가족은 아를에서 외로운 고흐의 좋은 친구가 되어준 사람들이라고 한다.

쇠라의 작품인데 특인한 것은 액자까지도 모두 쇠라가 점으로 찍어 표현한 것이다. 그림과 현실의 세계는 이어져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마티스의 댄스

피카소의 세명의 악사

몬드리안의 추상

제일 좋았던 모네의 수련

파리 오랑쥬리 미술관에서 더 크고 더 멋진 모네의 대작 그림을 봤지만 그래도 좋았던 모네의 수련 그림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별로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여기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는ㅋㅋ

생애말에 모네는 이 수련 그림에 몰두하는데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이 안좋아져서 색채가 몽환적이라는 평도 있지만 어떤 신체적, 정신적 상태이든 그의 결과물로인래 우리가 감동을 느끼고 기꺼이 마음이 움직이가가 중요한 것 같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말바에서 본 프리다깔로의 그림! 그 때 처음봤는데도 이 그림을 보자마자 그의 그림인 걸 알았다. 개성이 뚜렷한 작가이다.

리슈텐슈타인의 작품

잭슨 폴록

앤디워홀

팝아트아지 둘러보니 거의 남은 시간이 없었다. 현대미술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가보았는데 정말 틀도 형식도 없이 모든 것이 자유롭고 다양하다.

마치 도미도가 쓰러지듯 물건이 움직이기도 하고 불이 옮겨 붙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음으로 이어져나가는 영상 작품이었다. 작가가 과학적 소양도 꽤나 풍부해야 만들 수 있는 작품같았다.

이 작품은 소설이나 시, 수필을 그냥 카피해서 손으로 쓴 것이다. 요즘엔 이런 것도 세계적인 미술관에 전시될 정도로 그 틀이 과감히 깨졌고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을 찾고 새로운 생각과 만나기를 바란다.

악보를 크게 옮겨 적어놓은 것도 있다.

로트렉의 작품도 특별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어마어마한 미술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MoMA! 미술교과서에 잠시 푹 빠졌다가 나온 듯한 느낌이다.

유엔과 모마를 둘러보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만난 뉴욕의 상징 중에 하나인 LOVE

저녁은 일식으로 먹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먹는 돈가스와 돈부리같은 맛이었다. 그만큼 맛있다는 뜻이다.

오늘 열심히 돌아다니느라 고생한 우리는 수고의 뜻으로 맥주도 한 잔! 아니 난 두 잔ㅋㅋ

여기에서 처음으로 신분증 확인하지 않고 술을 마신 것 같다. 그냥 달라고 하니 바로 준다. 열시 일식집이라 서로서로 알아본다.

아직 우리의 하루가 끝난 것이 아니었으니! 바로 록펠러 센터 전망대에 올라가기로 했다. 이미 시간은 10시를 넘겼다. 그런데 표가 다 팔렸다고 해서 우리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갔다. 킹콩이 올랐던 그 빌딩이고 뉴욕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평소에는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데 11시의 늦은 시간이라 안 기다리고 슝슝 올라갔다.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인데 100층이 넘는다. 그 시절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을 그것도 일 년이 안되는 짦은 시간에 지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이제 여행의 막바지라 그런지 쭉 둘러보니 어떤 지역인지 어떤 건물인지 알아보기 쉬웠다.

맨하탄에서 제일 예쁜 꼭대기를 가진 크라이슬러 빌딩

늦은 밤까지도 가장 불빛이 환하게 빛나는 타임스퀘어

초고층 건물들이 빌딩숲을 이루는 로어맨하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꼭대기에서 맨하탄의 야경을 보는 것으로 하루가 끝났다.

유엔, 모마,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그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어마어마한 곳을 세 군데나 하루만에 돌았다는 것이 신기하고 이런 스케쥴은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세계의 중심 뉴욕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 다시 한 번 새삼 뉴욕에 있음을 실감했다.

뉴욕에는 정말 유명한 것 밖에 없다. 생각할수록 신기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