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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한국사 영화관 / 김정미

​2017.10.26-2017.10.30​​​ ​- 역사는 그야말로 이야기의 무궁무진한 보고이자 그 자체가 누구도 따라 쓸 수 없는 최고의 걸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역사라는 작품은 한 명의 천재가 만들어낸 ​상상이 아니라 무수한 인간들이 자신의 생을 바쳐 ​만들어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간혹 역사에서 현재에 난제를 풀 답을 찾기도 하고, 미래를 예측해내기도 ​​한다. 경남으로 내려오면서 학교 이동을 하려면 이동 점수라는 것이 필요하다. 그 이동점수를 얻는 방법 중 하나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을 따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한국사 공부를 하다보니 참 재미있게 느껴졌다. 수능 이후 한국사를 공부할 기회가 없었는데 그때는 그렇게 딱딱하고 재미없었던 국사가 이제는 흥미..

책이야기 2017.10.30

#97 약간의 거리를 둔다 / 소노 아야코

​2017.10.12-2017.10.13​ ​도움이 되는 존재 길에서 만난 아기 엄마를 도와 함께 유모차를 들고 계단을 오르는 것은 ‘약간의 도움’이지만, 상대방에겐 뜻하지 않은 행운이다. 나는 행운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되는 것이다. ​행복한 순간에는 진짜 얼굴이 나타나지 않는다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설국 사람들은 겨울의 혹독함 없이 봄은 여물지 않는다는 순리를 알고 있다. 도쿄의 겨울은 따뜻하기 때문에 그만큼 봄이 되어도 향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불행한 사람만이 희망을 소유한다 어둠 없이는 빛의 존재를 깨닫지 못한다. 인생이라고 다를 리 없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고 나약하다 문학은 인간의 위대함만 그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문학은 인간의 나약함에서 비롯되는 슬픔과 나약함에서 인생..

책이야기 2017.10.13

#96 낢부럽지 않은 네팔여행기 / 서나래

​2017.10.10​ 학교 도서관에 공개 수업에 사용할 책이 있는지 보러 들어갔다가 괜한 네팔 여행책만 들고 나왔다. 네팔 트레킹 하러 가는 건 내가 늘 생각하고 있는 여행이다. 히말라야 봉우리를 정복하러 간다는게 아니라 나같은 저질 체력도 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언젠가 히말라야 산맥 언저리에서 멋진 설산이 깨끗하게 보이는 풍경을 보며 감탄을 쏟아내는 날이 오길...​

책이야기 2017.10.10

#95 아이 러브 카페쓰아다 / 김기연

​​​​2017.10.09​ 3년 전 이맘때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던 계선언니가 우리 집에 두고 간 책인데 요즘 내 마음과 통해서 이제야 읽어봤다. (언니, 혹시 이 글을 읽는다면 우리집에 있음을 알립니다용ㅋㅋㅋ) 카페쓰아다는 아이스연유커피를 말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진한 커피에 연유를 타 시원하게 마시는 걸 좋아한다. 베트남의 대표적 음료!! 최근에 계속된 강행군같은 여행에서 벗어서 처음에 배낭메고 다녔던 그 설렘 있는 여행이 그리워졌다. 그래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어본 책이다. 연휴의 끝자락에 집에 누워서 베트남 여행을 한 기분이 든다. 다가오는 겨울방학에는 배낭을 메고 베트남으로 떠나봐야겠다.

책이야기 2017.10.10

[D+3] 나는 자연인이다

​고작 3일만에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일어나자마자 커튼을 걷어본다.​아침을 먹으러 거실로 내려갔다. 많은 커피잔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잔을 골라 커피를 담고 고소한 훗카이도 우유와 오렌지쥬스도 한 잔씩ㅋㅋ​식탁 옆에도 어김없이 놓여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ㅡ아침도 펜션스럽게 참 예쁘다. 식재료 하나하나가 참 맛있었다. 홋카이도에서 나는 감자, 옥수수, 낙농제품, 유제품에 자신이 있어서 간단히 찌고 삶아서 음식을 내는 것 같다. 너무 예쁜 아침 식사! 마치 사람이 웃고 있는 것 같은 얼굴이다.​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차를 가지고 거리로 나왔다. 그런데 어제 보이지 않았던 대설산 꼭대기의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아침의 부드러운 햇살과 만나 너무 운치있는 풍경이었다.​​오늘의 첫 코스는..

[D+2] 단풍과 카레

​오늘은 멀리 이동해야해서 6시부터 일어나서 부지런을 떨었다. 아침은 장외시장 기타노구루메에 가서 카이센동과 털게를 먹기로 했다. 아침부터 거하게 ㅋㅋㅋ 기타노구루메는 전화하면 호텔로 무료 셔틀을 보내준다고 해서 아침에 전화해서 7:30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버스를 타면 이 스티커를 붙여준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먹을 털게만 구경ㅋㅋㅋ​일본 식당에는 오밀조밀 아기자기하게 구비해놓는다.​​큰 그림보며 카이센동과 털게를 주문했다. 엄마에게 사진찍기 지도 중ㅋㅋㅋ​​카이센동이 나왔다. 비주얼은 정말 비교불가!! 맛도 있었지만 우니가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다음에 오면 우니만 가득 있는 카이센동을 시켜야겠다.​털게은 정말 버릴 것 없이 깔끔하게 발라먹을 수 있었다. 살도 맛있고 게장이 정말 고소해서 ..

[D+1] 추석엔 홋카이도

​연휴가 10일이라니!! 방학때도 일주일만 집에 있으면 좀이 쑤신데 10일 이 긴 연휴동안 어디라도 안 다녀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9월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알아봤다. 다행히 매력적인 여행지(안 가본 곳은 다 매력적임ㅋㅋ)삿포로 2박 3일의 저렴한 항공권을 득템 명절이니까 엄마와 함께 떠납니당!​내 머리가 언제 이리 장발이 되었지? 사람들이 하도 많다길래 좀 일찍 출발했는데 평소보다 10분 정도밖에 다 안갈렸던 출국 수속!! 덕분에 난 지루하고 긴 대기시간을 가져야했다.​드디어 출발!! 손자사랑이 지극하신 어머니께서 유현이를 보여주시겠다고 찍으라고 한 비행기 사진ㅋㅋ​저가항공 에어부산의 자랑 기내식 나름 맛있었움ㅋㅋㅋ​지루하게 대기하다 타서 2시간 비행도 왜 이리 지루한지 안찍던 하늘 사진..

[D+5] 대리석과 황금

​​오늘은 9시쯤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어제도 그랬지만 참 놀라웠던 건 은식기류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관리하기도 만만치 않을텐데 ㅋㅋ아침을 먹고 방에서 여유 좀 부리다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오늘은 라마5세가 유럽에 다녀온 후에 이탈리아에서 수입해온 대리석을 이용해서 지은 아난다사마콤 궁전을 가려고 했다. 근데 작년에 서거한 라마9세의 추모행사가 있는지 왕궁은 closed! 왕궁 주변엔 행사 준비로 분주하고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였다.​아쉽지만 근처에 있는 왓벤자마보핏으로 갔다. 이 사원은 5밧짜리에 나오는 왕실 사원이다. 이 사원도 라마 5세가 유럽 순방 이후에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대리석을 사용해 만든 사원이라 대리석 사원이라고도 불린다. 우린 정문이 아닌 곳으로..

[D+4] 코끼리코끼리코끼리코끼리

​7시가 조금 넘어서 눈이 떠졌다. 조식 먹으러 가자~ 요거트, 시리얼, 무슬리 등등을 자에 예쁘게 담아뒀다.​여기서 내가 원하는 과일을 고르면 바로 갈아준다.​에그 스테이션​​여기는 치즈룸ㅋㅋㅋ​​즐거운 아침 식사다.​조식을 먹고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여전히 사람은 많지 않았다.​느므느므 시원하다. ​​수영하고 칵테일 시켜먹기 ㅋㅋㅋ​슬슬 배가 고파져서 씻고 근처에 센트럴 엠버시에 있는 솜분씨푸드로 갔다. 드디어 뿌팟뿡커리를 먹는 날ㅋㅋㅋ​뿌팟뿡커리​새우요리 (이름 모름ㅋㅋ)​얌운센​어쑤언​엄청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도연이 급체 ㅋㅋㅋㅋ 센트럴 엠바시는 생긴지 얼마안 된 쇼핑몰이라 그런지 인테리어가 참 세련되고 고급스러웠다.​​​​센트럴 엠버시를 나와서 잠시 에라완 사원을 구경하러 갔다. 불교 국가지..

[D+3] 타투하는 달마시안

​오늘은 9시가 다 되니 눈이 떠진다. 먼저 씻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딱히 먹고싶은게 없어서 커피랑 빵 조금 머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소고기 쌀국수가 태국엔 흔하지 않으니 나이소이를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조식을 먹다말고 지갑을 들고 나왔다.ㅋㅋㅋ​이런 풍경은 참 정겹고 평화롭다.​이 쌀국수도 도연이는 대만족ㅋㅋㅋ 소주를 부르는 음식들이라며 ㅋㅋㅋ​어쨌든 든든히 먹고 다음 숙소인 소피텔 스쿰빗으로 이동! ​프랑스계열 호텔이라 개선문을 형상화한 인테리어라고 한다.​​​웰컴 드링크 수박 슬러쉬에 무슨 꽃 오일을 넣은거라는데 수박 젤 싫어하는 도연이도 맛있게 먹음ㅋㅋㅋ​드디어 체크인!!​저 거위털 침구 너무너무 좋다. 누워서 하늘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 느긋해진다.​​​큼직한 욕조​록시땅 어매니티​​호텔..

[D+2] 팟타이 완전 정복

​어제 늦게 잤는데도 일찍 눈이 떠졌다. 이것이 여행의 힘인가 ㅋㅋㅋ 조식을 먹고 수영장에 갔다. 10시였는데도 햇빛이 뜨거워 충분히 수영을 할 준비가 되었다. 수영장도 카오산에 있는 호텔치고는 굉장히 넓고 좋았다.​넓은 쇼파를 차지했다. 흐흐​그러고 수영장에서 신나게 놈ㅋㅋㅋㅋ 수영을 다 하고 점심을 먹으러 람부뜨리를 지나갔다. 태국 특유의 분위기가 오늘따라 물씬 뿜어져나오는 것 같아서 좋았다.​점심은 쿤댕유어이짭!!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는데 도연이는 국물까지 싹싹!!ㅋㅋㅋ 완전 맛있다고 좋아했다.​천천히 걸어서 반사바이 마사지로 갔다. 오늘따라 이 골목도 참 예쁘다.​2시간 타이 마사지를 받았다. 나도 도연이도 쨉사바이 ㅋㅋㅋ 아프지만 정말 좋았다. 나의 마사지 감각이 열리고 있음을 느끼며~ 날아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