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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열두번째 태국

저녁 8:50 비행기. 지금까지 이 휴가를 너무 오래 기다려서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집에서 가만히 기다릴 수가 없었다. 일찍 캐리어를 끌고 나갔다. 2:30이라는 어중간한 시간때문에 브레이크타임이 없는 아웃백에 가서 투움바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먹었다. 드디어 공항까지 들어옴ㅋㅋㅋ 신난다 꺄오~​대한항공 타고 가서 특별 기내식을 미리 해산물식으로 신청했었다. 빵도 다른 종류가 나오고 흰살생선에 바질페토가 올려져서 정말 맛있었다.​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이건 생일이라 케이크를 미리 주문했는데 배도 너무 부르고 맛도 좀.... ㅋㅋㅋ 한 번만 해보면 될 듯​순조롭게 방콕에 도착해서 호텔까지 잘 왔다. ​카오산에 최근에 이비스 스타일이 생겨서 여기로 왔다. 카오산에서 2박, 사쿰빗에서 2박 이비스치고는 방도 꽤나..

#94 변신 / 히가시노 게이고

​2017.08.12-2017.08.15​ 도서관에 무작정 찾아들어가 한참을 책을 못고르다 히가시노 게이고니까! 하며 집어 들고 나왔다. 히가시노 게이고식의 추리 소설은 약간 식상하기도 하지만 그 흡입력민큼은 대단하니까 인정!! 근데 이 책은 추리 소설은 아니고 뇌 이식 수술을 하는 공상과학소설정도? 내가 뇌 이식 수술을 한다면 그건 계속 나일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픈 질문이다. 뇌의 일부를 이식받게 된 나루세 준이치는 원래의 자기가 뇌 이식 받은 자의 인격으로 잠식당하는 것을 느낀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그렸는데 마치 영화 한 편이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 재난대피훈련을 할 때도 제일 중요한 부위가 뇌가 있는 머리라고 이야기하고 머리를 잘 보호해야 한다고 ..

책이야기 2017.08.16

#93 태국 다이어리, 여유와 미소를 적다 / 박경은, 정환승

​​​2017.07.18-2017.07.19​ 다음 달에 12번째 태국여행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과연 내가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 만큼의 이해의 깊이가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그래도 나름 태국에 열심히 다닌 게 영 아무 일도 아닌 건 아니었는지 약간의 배경지식과 경험때문에 이해도 잘 되고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가끔 내가 가진 지식이라는 것이 참 뜬 구름 잡는 듯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다. 무언가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두리뭉실한 뜬 구름같은... 그래도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려고 깨작깨작 움직이고 생각하고 있더는 것에 감사한다. 빨리 태국으로 가고 싶다!!!!

책이야기 2017.07.20

#92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2017.06.01-2017.06.30 처음에 정리하면서 읽었는데 어느 새 한달이 지나서 임시 저장에서 삭제되었나보다. 귀찮아서 그냥 말려다가 남은 것만이라도 정리해본다. 알랭 드 보통은 역시 나에겐 호락호락하지 않다. - 연인이 '완벽하다'는 선언은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징표에 불과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우리를 상당히 실망시켰을 때 그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을 알기 시작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독히 편드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 우리 눈에 정상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우리가 아직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뿐이다. 사랑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을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이다. - 공상을 확실한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삶을 추구하는 대신에 판타지를 지어내야 하..

책이야기 2017.07.03

1박 3일 후쿠오카 한방에 정리하기

뭔가 계속 답답하고 떠나고 싶었다. 방콕행 비행기는 아직 세 달 가까이 남아있고 참을성이 없는 나는 주말에 일본을 가기로 했다.마침 내 주변에 답답해하던 친구가 있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ㅋ내일 당장 떠나려니 비행기가 시간도 애매하고 돈도 비싸서 배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배를 타고 일본을 가보는 건 처음이라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출발했다.금요일에 반일연가를 쓰고 부산항까지 오는 길에 생각보다 난관이 있었으므로 ㅋㅋㅋ 부산에서 맛있는 건 못 먹고 부산항 안에 있는 맘스터치를 먹었다. 그래도 이것도 난 맛있다.티켓팅을 하니 탑승권을 주는데 마치 비행기탑승권과 흡사하다. 이제 배를 타러 들어간당~~~ 새로 생겼다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시설도 완전 깨끗하고 편리해서 걱정이 사라졌다...

#91 빨강머리N / 최현정

​2017.03.30-2017.04.06 직장인들의 어려움과 결혼 안 하고 나이들어가는 여자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대한 서러움(?)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학교라는 직장은 다른 일반 직장들과는 특수성이 있어서 크게 공감은 가지 않는다. 나는 교장의 이야기라도 나에게 불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재주가 있어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학교 생활을 해나간다. 그리고 넉넉한 시간! 퇴근도 빠르고 방학도 있어서 사계절의 변화를 즐길 수 있고 취미 생활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서 있어서 내가 잘 살아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도록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된다. 나의 권리인 직장내 복지도 눈치보지 않고 누릴 수 있다. 경력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휴직제도를 쓸 수 있다. 그렇다고 ..

책이야기 2017.04.06

#89 라스트 런어웨이 / 트레이시 슈발리에

​​​2017.2.20-2017.3.29 ​ "물론 헤이메이커 집안에서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그 집에서 제 자리를 찾은 것 같지 않아요. 전, 전 발이 땅에서 떨어져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에요. 영국에서는 제 자리가 어디인지 알았고, 그것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미국 개척기 시대에 영국을 떠나 미국에서 홀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아너의 이야기이다. 미국 여행 갔을 때 자유의 여신상 주변을 여행했던 날의 기억과 느낌이 많이 떠올랐다. 기회의 땅 미국으로 들어오는 많은 유럽인과 흑인들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없었다. 지금도 백인들은 그곳이 자기네들의 땅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는 곳이 미국이다. 다양함의 힘을 마음껏 보여주던 미국은 이제 없고 이제 다양함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나라가 되었다.

책이야기 2017.03.30

[D+3] 고즈넉한 교토

​오늘은 교토 당일치기 하는 날! 교토가 오사카보다 볼거리는 더더 많고 제대로 보려면 일주일이나 걸린다니 가볍게 분위기만 느끼는 정도로 둘러봐약겠다. 내가 엄청 먹어보고 싶었던 우동집이 있었는데 조금 늦게 가니 웨이팅이 너무 심해서 그 옆에 봐뒀던 장어덮밥을 먹으러 갔다.​법진이는 큰 거​엄마랑 나는 작은 거! 저 밥 사이에 장어 한 덩어리가 더 들어가 있었다. 따뜻한 차를 계속 부어줘서 좋았고 기본 이상은 했던 장어덮밥집이었다. ​한큐라인을 타고 교토에 도착해서 내렸는데 오랜만에 해가 떠서 반짝이는 물빛이 반가웠다. 교토는 길거리 풍경부터 오사카랑 많이 달랐다.​첫번째 간 곳은 야사카신사 일본 3대 마쯔리 중 하나인 기온마쯔리가 시작되는 신사이다.​​나중에 알고보니 이 물은 마시면 안된다던데 ㅋㅋㅋ 맛..

[D+2] 소가 되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참치 덮밥을 먹으러 갔지만!! 11시에 여는데 20분이나 일찍갔는데도 번호표가 있냐고 물어봐서 없다고 하니까 오늘은 안된단다 ㅠㅠ 사람들이 더 일찍 가서 번호표를 받나?ㅠㅠ 포기하고 근처에 맛있는 집을 구글맵에서 찾아보니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집이 있다. 풍월인데 여기가 본점인가보다. 여기도 11시 오픈인데 열기 전에 사람들이 10명 남짓 기다리고 있었다. 맘에 드는 오코노미야끼용 도구​다 만들어주기 때문엔 기다리다가 마음껏 먹을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됨ㅋㅋㅋㅋㅋㅋㅋ​오코노미야끼 굽는데 야끼소바가 나온다.​법진이가 해주는 야끼소바는 맛있긴한데 좀 기름진데 이건 안기름지고 맛있다. 면도 더 맛남ㅋㅋ​오코노미야끼도 완성! 이것도 맛있었다.​배를 채웠으니 오시카성으로 가다가...커피를 마시러..

[D+1] 우메다 블랙홀

​우린 이제 명절 제사를 지내지 않고 명절마다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첫 스타트는 오사카로 떠난다. 지디 선글라스라며 면세점에서 사고 좋아함ㅋㅋㅋ그냥 레옹 같움ㅋㅋㅋ 일본 여행 내내 내 사진보다 동생 사진이 더 많을 것 같다. ㅠㅠ 사진을 안찍어준다. 허허​뱅기 탑승합니당!​역시 간단한 먹을거리는 주는 에어부산이다. 별 맛은 없지만 괜찮았다. 설이라고 강정도 2개씩 줬다.​오시카까지 실제 비행시간은 1시간 남짓밖에 안되는 것 같다. 우리는 라피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열차가 후쿠오카에서 타본 신칸센처럼 뭔가 고급지다. 급행이랑 시간차이는 얼마 안나지만 돈차이도 얼마 안나니까 라피트가 좋은 것 같다. 숙소에 가서 짐만 두고 나왔다. 지하철을 탔는데 익숙한 얼굴이 뙇!!!! 조금 부끄러웠음ㅋㅋㅋ ​​첫 ..

[D+9] 집으로 (feat.강추위)

​​오늘은 체크아웃 하고 늦은밤 3시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간다.짐을 단디 싸야하니까 일단 밥부터 먹어야겠다. ​짐 싸면서 티비를 틀어놓았는데 한국 패션 따라잡기 프로그램이다 ㅋㅋㅋ 공효진의 패션, 메이크업 등을 흉내낸 사람들이 계속 나와서 이러쿵 저러쿵 거린다 ㅋㅋㅋㅋ 그리고 대만 엠넷에서는 프로듀스 101같은 프로를 하는데 멘토로 승리가 나온다. 한류의 영향이 엄청 많이 느껴진다.​짐을 싸다보니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애를 먹었다.ㅠㅠ 어쨌든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온천마을 베이터우로 간다. 베이터우에서 신베이터우로 가는 mrt는 완전 관광용라서 의장 앞에 이런 홍보멀티미디어도 설치되어 있다.​신베이터우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가장 가까운 도서관부터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10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