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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아침. 어렸을 적 이후 처음으로 내 머리맡에 놓여진 선물 나의 산타할아버지 옹나니, 선물은 비밀이다.^^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 우린 비치에 가서 놀고 바베큐에서 삽겹살을 구워 먹기로 하고 챙겨서 나왔다. 오늘은 정말 바닷빛이 아름다웠다. 바람이 많이 불어 서핑하긴 좋은 날씨였지만 바다 수영을 즐기기엔 좋지 않았다. 크리스마스라고 느껴지는 옷차림들이 많았다. 산타 할아버지의 모자를 쓴 사람들도 많고 유독 빨간 수영복을 입은 사람도 많았다. 배가 너무 고픈 우리는 씨티 비치로 바베큐를 해먹으러 가려고 했지만 오늘 크리스마스라서 사람이 많아 비치 바베큐를 이용하기 힘들었다.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시설이 호주 비치와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무료 바베큐 시설이다.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해서 가서 야..

[D+2] 루이스와 리루이

아침에 잠도 안깼는데 상돈이는 토스트를 굽고 있다. 참 부지런하고 착하다. 나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데, 란옥이와 상돈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이라 조금 걱정이된다. 상돈이 덕에 맛있는 아침을 뒷뜰에서 먹고 하이킥을 보며 쉬었다. 이제는 오늘 저녁에 초대 받은 호주인의 집에 갈 준비와 우리 자동차 여행 준비를 위해서 장을 보러 나가야한다.궁금했던 과자, 배낭여행객들의 캐리어의 반을 채워온다던 팀탐! 우리 나라에도 수입되고 있어서 크게 메리트는 없지만 현지에서선 2.50불, 한국에서는 6,000원. 맛은 음... 생각했던 그대로의 맛이다. 하나만 먹고 냉장고에 넣었다.퍼스 김치 가게에 가서 김치를 사고 한인 마트에 가서 여러가지 식재료를 사고 자동차 용품 판매 점에서 이것저것 나는 알 수 없..

[D+1] 퍼스 도착

퍼스 도착 한 시간 전 승무원이 챙겨주는 이른 아침을 먹고 커피를 한 잔 먹으며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니 마음이 풀린다. 이제 한 시간 후면 10개월 전에 공항에서 헤어졌던 란옥이를 만난다. 란옥이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난 친구인데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더 친해진 것 같다. 한국에서 힘든 3교대 간호사 생활 중에서도 세계일주를 꿈꾸던 멋진 내 찬구는 지금 호주에서도 야근을 한다.^^ 어쨌든 어제 날짜로 워킹도 잠시 그만~ 이젠 달려보자! 아쉬움이 있다면 민정이가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다음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리조트를 기약하며... 퍼스 도착 와우~ 악명 높다던 영국 히드로 이미그레이션보다 더 빡셌던 퍼스 입국! 사실 준비를 하나도 하지 못했던 호주 여행인지라 입국 카드에 있는 주소를 보고 ..

[D-day] 인천-홍콩-퍼스

아이들을 휘리릭 바람에 실어 보내고 집으로 택시타고 가서 마저 정리를 하고 곧 도착할 공항버스를 타기위해서 미친듯리 내달렸다. 처음으로 캐리어를 끌고 가는 배낭여행(?), 사실 자동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캐리어가 더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뭣 때문인지 괜한 자존심에 망설여졌지만 변화를 인정하기로 한다. 김정일 사망소식으로 공무원 비상근무 4호가 내려졌지만 다행이 해제 분위기로 돌아서서 문제없이 여행을 떠난다. 일단 뜨면 끝이다!! 몰라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많은 생각이 든다. 유난히 몸도 마음도 지친 요즘, 여행을 떠나는 발걸음이 썩 가볍지도 즐겁지도 않다. 그냥 내 몸과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하는지 관찰해보기로 했다. 인천 공항에 세계 최초로 생긴 공항면세점 루이비통 매장 규모부..

호주 자동차 여행 준비3

좋았던 일도 힘든 일도 너무 많았던 2011년.. 몸도 마음도 지쳐서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따뜻한 호주에서 내 마음도 다시 따뜻하게 만들고 오고싶다. 호주에는 시트팩이 비싸고 종류도 다양하지 않다고 해서 요즘 피부 걱정 중인 란옥이를 위해 다양하게 사봤다. 둘이서 쓰면 금방 다 쓸 것 같다. 좀 더 살까.. 다양한 랜턴. 원자력 연수가서 받은 랜턴 2개와 지혜언니가 빌려 준 캠핑용 소랜턴 그리고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쓸 수 없었던 나의 헤드 랜턴까지!! 4개나 되지만 다 소형이라서 큰 랜턴이 하나 더 필요할 것 같다. 난 여행을 갈 때 책은 딱 한 권만 가져가서 다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읽는다. 그래서 반복해서 읽고 싶은 만큼 좋은 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내가 선택한 책은 '..

호주 자동차 여행 준비2

이제 11월도 마무리 되어간다. 11월 12월은 한해를 마무리 하는 달이기도 하지만 다음 해를 준비하는 달이기도 하다. 다음해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나 여러가지 준비를 해보느라 바빴다. 특별히 소득도 없지만 실패했다고 잃은 것도 없다. 이제 슬슬 호주로 떠날 시간이 가까워온다. 즐겁다~ 항공권을 끊고 10월에 사 놓았던 가이드북. 교보문고에 가서 이책저책 비교하고 샀는데 내 맘에 쏙 들지는 않지만 그럭적럭 볼만하다. 근데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가이드북의 중요성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된다. 가이드북보다는 현지에서 구하는 도로지도가 더 필요하다.란옥이가 준비하고 있는 대용량 세면도구들. 이것저것 란옥이가 많이 준비하고 있어서 평소보다 짐이 작을 것 같지만 짐은 싸봐야 안다. 요즘 여행 때마다 짐이..

호주 자동차 여행 준비 1

지난 여름, 유럽 여행을 다녀오면서 이젠 여행스타일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겨울, 호주 여행을 준비하며 란옥이와 자동차여행을 하기로 했다. 단순 친구 방문의 목적이 컸던 여행이었는데, 새로운 여행을 하게된 설렘이 지금까지도 지속된다. 자동차 여행을 하기위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준비물 자동차. 퍼스에서 대중교통의 불편을 느낀 란옥이가 자동차를 구입했다. 가격은 2500호주달러, 95년식 도요타 웨건. 당초 20살의 자동차를 살거라며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란옥이는 다행히도 17살의 젊은(?) 자동차를 구입했다. 한국에서도 사기 힘든 중고차를 호주에서 사려고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가 된다. 자동차에는 나도 포함되어 보험이 들어져 있다. 내 운전 실력도 불안하지만 란옥이의 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