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BEACH WALK

오늘은 오전에 서핑을 예약했었는데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고 배도 계속 아리듯 아파서 란옥이만 서핑을 하러 갔다. 란옥이가 서핑하러 간 사이에 나는 계속 잤다. 두 시간 푹 자고 나니깐 좀 나은 듯 하다.

란옥이가 서핑하고 오는 길에 예쁜 팔지를 사왔는데 너무 커서 우리는 발찌로 하기로!

서핑을 하고 온 란옥이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다. 나는 아직 찬 물에 들어가면 안 좋알 것 같아서 우리 테라스에서 사진 찍어줬다.

점심은 죽을 먹으러 라오타라는 식당으로 갔다. 이 곳은 부부르로 유명한 집인데 화교가 하는 식당이다. 일반 로컬보다는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맛이나 질이 매우 높아서 만족!

보통 부부르는 거의 밥이 되기 전의 걸죽한 상태같은데 여기는 정말 우리나라 죽같은 묽기여서 좋았고 부부르우당(새우죽)을 시켰는데 큰 새우가 들어가 있고 정말 맛있었다. 다 먹을 때까지 계속 감탄을 하며 먹었다.

보기엔 맛이 없어보이지만 정말 굿! 우리가 좋아하는 깐꿍과 칠리새우도 함께~ 멀지만 않으면 자주 먹고 싶은 부부르~ 라오타 식당 좋다.

내가 요즘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은 피자다. 배탈이 나서 계속 피자를 미루고 있는데 길을 가다 피자를 보면 눈을 뗄 수가 없다.ㅜㅜ 오늘은 도미노 피자에도 들어가보고 그냥 나왔다.

점심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기 싫어서 아이패드랑 책을 챙겨서 우리 숙소 근처에 beach walk로 나왔다. 이 곳은 꾸따 디스커버리몰을 넘어서는 센터로 그동안 발리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 브랜드와 고급 식당이 줄지어 들어선 곳이었다.

그 동안 택시타고 지나가면서만 봤는데 엄청 크고 디스커버리몰은 비교도 안 될만한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다. 찾아보니 2012년 6년에 오픈한 몰이라고 한다.

스타벅스 가서 그린티라떼 마시며 영화보기! 커피는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린티라떼를 먹었는데 완전 맛있어서 흡입했다.

그런데 우유때문인지 또 배탈이 났다.ㅜㅜ 아~ 여행와서 아파서 먹고싶은 거 못 먹은 적도 없는데 서럽구나. 그리고 아프니깐 한국 음식이 더 생각이 난다. 그런데 보통 다른 도시에는 번화가에 한국 음식점이 자주 보이는데 여기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거리다.

마사지를 끝낸 란옥이 배고파 하여 beachwalk에 있는 푸드코트에 가서 밥을 먹었다.

여기는 beachwalk 3층인데 바다가 내려보이고 건물 자체가 매우 예뻐서 전망이 참 좋다.

밥을 먹다가 숙소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나는 어제 정말 잠을 자기가 힘들었다. 아침이 올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덥고, 모기도 많고, 화장실 냄새나고, 팬을 켜서 목이 아프고, 침대도 불편하고, 배게도 이상하고, 이불도 없어서 아무거나 덮고 자고 등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그래서 3층 바닷가 쪽에 있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아고다로 다른 숙소를 좀 알아봤다.

그래서 우리가 찾은 곳은 뽀삐스2에 있는 dekuta라는 호텔인데, 깨끗하고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서 택스포함 55,000원 정도였다. 그런데 수영장도 있고 발코니도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예약 완료!

아싸~ 내일 숙소를 옮긴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막 기분이 좋아졌다.

매일 돌아다니고 밤에 와서 잠만 자는 숙소는 사실 안좋아도 상관없는데 우리의 특성상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여기서는 좀 좋은 숙소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몸도 아프고 하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던 듯

어쨌든 내일은 좋은 숙소로 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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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3] 새 숙소 단장하기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민정이는 씻고 짐을 챙기고 나는 따뜻한 차와 토스트를 준비한다. 그래도 조금은 먹고 출발해야지~

저 빵은 브레드톡에서 어제 산 빵인데 넘 맛있다.

예약해둔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같이 고고!

민정이의 5박 6일간의 발리 여행이 어떻게 기억에 남을지 몰라도 난 즐거운 일들이 많아서 좋았다. 민정이도 란옥이도 그러했길...

민정이는 비행기 여행을 하고 또 인천에서 버스여행을 해서 마산까지 가야한다. 피곤해도 정관장 먹고 힘내렴. 안녕 흑흑

란옥이랑 나는 다시 꾸따로 돌아와서 잘란바네사리부터 걸어서 우리 숙소 사이에 있는 숙소를 쭉 살피며 오늘 옮길 숙소를 알아봤다.

결국 예약한 곳은 Suka beach inn

배낭 여행자들 사이에선 싸고 수영장도 있고 나름 관리가 잘 되어서 꽤나 유명한 곳이다. 우리는 에어컨룸이 없어서 일단 팬룸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예약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조식을 먹고 11시까지 잤다. 이제 8박을 할 숙소로 이동~

정말 아무 것도 없는 심플한 방ㅋㅋ 그래도 식물이 많고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가 있어서 마음에 든다. 이 곳은 팬룸에 핫샤워 가능한 방으로 택스포함 176,000Rp (한화 19,000원 정도) 둘이서 자니까 하루에 약 만원쯤인 셈이다.

친구들이 있을 때 넉넉하게 쓰고 좋은 거 먹고 재밌는 것도 많이 했으니까 이젠 쉬면서 서핑만 해야지.

테라스에 앉아있다가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까르푸를 갔다.

40분정도를 걸어서 까르푸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서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었다. 어제부터 나는 계속 설사를 하고 있어서 먹는 것을 줄이고 가려 먹고 있다. 그래서 부부르아얌(닭죽)과 깐꿍을 먹었다. 깐꿍은 동남아시아 여행할 때 자주 먹는 채소인데 기름에 볶아주면 너무 맛있다.

란옥이는 오랫만에 깐꿍(모닝글로리)를 만나서 정말 발리 와서 제일 맛있게 잘 먹는 것 같았다. 사실 태국식으로 볶아주는 것이 나는 더 맛있긴한데 여기 깐꿍은 발리와서 먹은 것 중에서는 제일 나았다.

밥을 먹고 본격적인 쇼핑 시작!

오늘 우리가 까르푸에 온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포트를 사기위함이다. 차를 마시거나 간단하게 라면을 먹거나 하려면 따뜻한 물이 꼭 필요하고 있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어서 발리에 보름 더 있어야하니 싼 거라도 하나 사기로 했다.

우리가 산 오른쪽 포트는 한화로 약 9,000원짜리다. 왼쪽 포트는(사실 처음엔 포트인지도 몰랐음) 약 3.000원짜리다. 엄청 허술함에 놀랐다.

종이컵을 살까하다가 500원짜리 컵을 사기로!

숟가락과 포크도 두쌍사기!

계속 쇼핑하다보니 포장이 참 간단하고 단순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땅콩버터, 잼, 우유 등 액체류 포장이 간단한 용기나 비닐에 들어가있는 경우가 많아서 간편해 보인다.

갈 때는 걸어갔으니 올 때는 택시타고 집으로 ~~

오늘 산 물건은 모두 우리의 아지트 발코니에 정리하기!

이제 든든하다~ 오늘 저녁은 이곳에서! 큭큭

여기 발코니에 앉아서 밥먹고 영화보고 블로깅하고 책보고 계속 자기 전까지 있는다. 음~ 여기 마음에 들어! 나의 다리를 물어뜯는 모기들만 빼곤!

수카비치인! 9일동안 잘 부탁한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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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정❤ 2013.01.04 23:08 ADDR 수정/삭제 답글

    아침도 차려주고 부지런한 경은이ㅋ
    이제 둘이서 알콩달콩 잼나게 놀아~
    서핑도 열심히 하고~
    한번 탈나면 다시 또 그럴수 있으니
    과식하지말고 음식조심해~ㅋ

[D+12] 이건 사야해!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수영을 하러 나갔다.

사들 새로 산 비키니를 입고 수영장으로 출동!

나의 다이빙 실력 후훗! 웃기다~~

수영을 하고 마타하리 식품점에서 민정이가 칠리를 산다고 해서 갔다. 요즘에 왜이리 블루버드 택시 이외에는 다 미터로 안가려고 하고 몇 배를 뻥튀기해서 값을 부르고 잘 태워주지도 않는다. 발리도 피크는 지난 것 같다. 전에 만큼 무시무시하게 차가 많지는 않다. 그래서 요즘 참 많이 걷는다.

마타하리에 있는 예쁜 꽃 장식

이건 인도네시아에서 밥을 시키면 꼭 옆에 같이 나오는 우리나라 알새우칩과 맛이 비슷한 새우칩인데 기름에 튀겨먹는 인도네시아 음식의 필수품이다. 맨날 먹어만 봤지 이렇게 파는 건 처음 봤다.

여러가지 향신료와 허브 등등

여행자들이 기념으로 사가기 좋을 뿐! 싸거나 품질이 좋거나 하진 않는 것 같다. 민정이는 여기서 칠리를 샀다.

루왁커피의 향이 너무 좋다며 계속 맡고 있는 란옥이

우리나라보다 많이 싼 센소다인 치약을 사고 있는 민정이

원래는 오늘 짐발란을 가려고 했는데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있기도 하고 우리의 점심시간이 너무 늦은 관계로 짐발란 대신에 부바검프로 갔다. 부바 검프는 새우 요리 집인데 매우 맛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이 흠...

부바검프에서 맛있게 먹고 디스커버리 몰에 갔다. 내일 민정이도 일찍 나가야 해서 아침을 못 먹으니까 빵을 좀 사야하고 해서 브레드톡에 갔다.

이 빵은 브레드톡에서 가장 인기있는 쥐포빵. 위에 빵가루처럼 뿌려져 있는 것이 약간 매콤한 쥐포맛이 난다. 그리고 우리는 레이즌빵과 티라미스 그리고 피자빵 비슷한 맛이 나는 빵을 샀다. 드디어 브레드톡을 먹어보는 건가... 두둥

그런데 내가 기대가 컸는데 너무 맛이 없었다. 음... 그 쥐포맛 나는 가루가 빵이 잘 어울린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 차라리 다른 빵들은 다 맛있었다.

우린 꾸따 비치가 다 내려다 보이는 디스커버리 몰 3층에 있는 셀시우스 카페를 갔다.

이제 해가 점점 져서 하늘이 더 붉어진다. 밖으로 나가보고 남은 세 시간 가량을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역시 소핑을 하러 비치웨어 팩토리 아울렛을 가기로 한다. 여자달은 쇼핑을 하면 힘이 생기나 보다. 우선 밖으로~

전에 친구들과 갔던 팩토리 아울렛과 다른 두 곳까지 세 곳을 돌아가니면서 민정이는 마지막 밤은 쇼핑으로 불태웠다. 나도 사고 싶지만 아직 남을 날들이 많아며 스스로 자제를 하며..ㅜㅜ

비니키는 2-3만원 정도면 살 수 있고 보드숏도 2-3만원 등 50-70%까지 할인 받을 수있다. 발품을 많이 팔고 그 많은 옷 중에서 내 옷을 찾아낼 수 있는 안목도 매우 중요하다.

전에 친구들과 뚫어놨던 샛길을 이용해서 지름길로 빨리 숙소로 돌아왔다.

민정이가 산 물건들! 우와 많다아아아

나도 구경만 하나다 마지막에 록시 비키니 하나 삼ㅋㅋ 예쁘다~

이제 민정이는 내일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짐을 싸고 마타하리에서 사 온 망고와 망고스틴을 먹었다. 란옥이가 샀던 pop me 컵라면도~ 생각보다 싸고 맛있어서 기대 이상!

이렇게 민정이와 함께한 여행도 끝이 보인다.

비행기 티켓이 끝까지 안 구해져서 고생했고 비싼 비행기 티켓을 끊게 되어서 괜히 좀 미안하고 그랬다. 20대의 마지막 30대의 처음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2년 전 혼자서 너무 외로웠던 발리, 이젠 친구들과 함께 해서 너무 재밌고 편하고 그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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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정❤ 2013.01.04 23:05 ADDR 수정/삭제 답글

    아~저 수영복 언제 다입지?ㅋㅋ
    담엔 연말여행은 피하자ㅋㅋ
    내가 바빠서 여행준비도 못챙겨주고 미안
    담에 모두다 모르는곳으로 가보자~
    수고했어❤

[D+11] 번잡한 꾸따

아침에 8시에 일어나서 짐을 싸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 식사를 방 앞에 테라스로 가져다 주는데 훌륭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열심히 만든 음식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좋았고 맛도 있었다.

우붓의 사람들은 참 마음씨가 곱고 친절하다. 이 숙소 사람들만 그럴 것 같진 않았다. 아궁은 항상 웃는 얼굴로 우리를 도와줬고 우리가 있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이제 예약해둔 택시가 와서 우린 다시 꾸따로 간다. 우붓에서 꾸따까지는 2만원 정도면 택시를 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젠장. 꾸따의 교통체증이 징그럽도록 싫다. 비까지 와서 그런지 우붓에서 꾸따 우리 숙소까지는 3시간이 걸렸다. 우붓에 있다가 다시 꾸따에 오니까 더 답답하다. 그냥 내 발로 걷는게 최고다!

꾸따 타운하우스에 다시 짐을 풀고 수영을 했다. 덥고 짜증날 땐 수영이 최고인 것 같다.

수영을 하고 3시30분에 예약해 놓은 서핑을 하러 바루서프에 갔다.

오늘은 내가 제일 서핑할 때 기분 좋아지는 날씨다. 바로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는 날씨다. 갑자기 막 기분이 좋아졌다. 서핑보드에 누워서 바다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기분이 좋다.

요즘엔 내가 서핑을 잘 하는 것도 좋지만 잘 타는 사람 보는 것도 재밌다. 특히 열심히 패들링을 해서 상체를 들어올려 일어서는 순간은 잘 타는 사람이든 비기너든 너무 멋있는 것 같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드 위에 올라설까? 아주 두근두근 거리는 순간이다.

미친듯이 오는 비를 맞으며 서핑을 마무리 했다. 서핑을 하고 매우 허기질 때, 그 때 먹는 음식은 뭐든지 맛있다. 오늘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쿤티라는 일식집에 가서 우동과 덮밥을 먹었다. 수영하다 비맞으며 걷다가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밥 먹고, 너무 자유로운 일상이다. 편안하다. 즐겁다.

집으로 가는 길에 르기안 로드에서 비키니를 민정이와 란옥이는 샀다.

오늘은 사진이 없다. 왜냐면 카메라를 안들고 다녔으니까~

집에 와서 사테와 빈탕 맥주를 마시고 오늘 하루도 끝!

저렇게 보여도 사테 진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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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정❤ 2013.01.04 23:02 ADDR 수정/삭제 답글

    서핑하는사진이 없어 아쉽네
    근데 몸은 고되지만 나름 잼났어~
    비록 영광의 상처들이 곳곳에 남았지만ㅋ
    열심히 배워서 갈켜죠~ㅋ

[D+10] 자전거가 좋아!

오늘은 사이클링 투어를 나가는 날이다. 예전부터 계속 하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하는구나! 7시 30분 픽업을 오기로 했는데 7시 40분에 챙겨서 나갔다. 근데 픽업 차량은 오지를 않는다.

숙소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우리들.

너무 안와서 바닥이 떨어진 꽃을 주워 머리에 꽂았다. 발리에는 저 예쁜 꽃이 바닥에 그냥 떨어져있다.

드디어 버스가 왔다. 50분이나 늦었다. 앞에 사라이 늦게 준비하느라 늦었다고 한다. 어쨌든 다시 부릉 부릉 출발!

플랜테이션 농장-낀따마니(아침)-발리가옥-도착(점심)

기본적인 루트이고 처음에 자동차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서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발리의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감상하면 된다.

먼저 간 곳은 농장이었는데 별 기대 안했는데 그 동안 맛있게 먹었던 과일들이 어떤 나무에서 열리는지 보니깐 재미있었다.

오늘 홀딱 반해버린 바닐라와 시나몬!

클로브 향 맡아보기

여기서는 루왁커피도 생산하는데 사향고양이가 커피를 먹고 배설한 것을 모아서 씻고 볶아서 커피를 만들고 절구에 찍어서 가루를 체에 걸러낸다. 전통 방식으로 볶은 콩을 먹어봤는데 처음에는 그냥 일반 콩 볶은 맛이 나다가 나중에 커피향이 확 난다. 커피콩을 먹어본 적은 없었는데 콩 맛이 나는 것이 신기했다.

푸르름이 가득한 발리! 꾸따에만 계속 있다가 오토바이와 매연때문에 괴롭다가 이렇게 공기 좋은 곳에 있으니까 기분이 좋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바라만 봐도 좋은 녹색들~

농장을 나와서 아침을 먹으러 낀따마니로 갔다. 바투 화산이 보이는 전망좋은 식당이얼다. 바투 화한과 호수가 한눈에 펼쳐지는 멋진 곳! 음식은 별로였는데 그 중에 고구마 튀김이 제일 맛있었다. 아침도 못 먹고 나와서 고구마 튀김만 다섯 개 정도 먹었다.

고산 지대라서 조금 춥기도 했다. 자연이 얼마나 좋은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느낀다.

이젠 정말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는데 비가 많이 와서 우비를 입고 탄다. 나름 자전거도 좋고 헬멧도 쓴다. 뭔가 믿음직스러워~

달린다, 달린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풍경은 멋있으니까 너무 기분이 상쾌하고 반가웠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발리 가옥!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가이드가 발리 달력을 가지고 와서 설명을 해주는데 발리 달력에는 매일 해야할 의식들이 적혀있었다. 좋은 것을 빌기위한 것도 있고 나쁜 것을 막기위한 것도 있다. 발리 사람들에게는 제례의식이 너무 중요해서 인생의 절반 정도의 시간과 돈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단체 사회가 매우 중요하고 개인은 중요하지 않다.

자 이제 다시 출발~ 비도 그쳤으니 다시 달려보자!

펼쳐진 멋진 논의 풍경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논이지만 야자수, 바나나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발리의 라이스필드는 느낌이 다르고 매우 아름답다.

넘어져서 걸어오는 란옥이 ㅋㅋ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추수하는 모습이 보인다. 벼를 타작하는 모습이 꼭 김홍도의 그림에 나올법한 모습들이다. 아직도 손으로 벼 이삭을 털어낸다.

발리에서는 남자는 주로 벼를 심고 여자는 추수를 한다고 한다. 남녀의 일 구분이 뚜렷하다.

다시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져서 비옷을 입고 탔다. 그런데 오르막길을 내가 잘 못 올라가는데 힘이 다 빠져서 멈춘순간 뒤에 호주 여자가 나를 치는 바람에 넘어져버렸다. 순간 그 옆에 가게 있던 꼬마들이 10명 가까이 막 뛰쳐나오더니 좋아죽겠다는 듯이 깔깔거린다.흠... 힘이 없어서 일어나지도 못하겠다. 그래도 계속 가야지~

비가 계속 많이 오고 20분 정도 더 가면되는데 거의 오르막이라고 해서 우린 차에 타서 점심을 먹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식으로 나온 점심은 다른 식당에서 먹은 것보다도 맛있었다. 굿!

이제 사이클링투어가 끝나고 집에 가서 씻으니 졸음이 몰려와서 조금 잤다.

자고 일어나서 누리스 와룽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워낙 유명한 집이어서 사람들이 많았고 맛도 매우 좋았지만 서비스는 정말 별로였다. 서비스 차지 15%를 재가 줘야한다니...

저녁을 먹고 있는데 비가 쏟아진다. 우리는 스타벅스에 가서 좀 쉬다가 집에 들어갔다.우붓 스타벅스의 분위기가 나는 너무 마음에 든다.

우붓센터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길, 마지막 우붓의 골목골목의 풍경을 눈에 담고 싶었다. 차를 타고 지나갈 때와는 다른 그 저녁의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다.

가던 길에 어떤 예술가가 작업하는 모습을 구경하다 들어가봤다. 드로잉펜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정말 그의 그림들이 마음에 들었다.

원본은 약 프린팅된 것보다 10배 정도 비쌌는데 사서 우리집에 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작가가 작업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더 믿음도 가고 좋았던 것 같다. 우붓은 이런 예술가들의 마을이라고 불리는데 많이 보지 못해서 아쉽다.

발걸음 가볍게 총총. 우리는 숙소로 와서 편하게 잠이 든다.

우붓, 너무 좋다. 왜 장기로 발리에 있는 사람이 우붓에 많은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왜냐면 나도 그러고 싶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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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미 2013.01.02 23:56 ADDR 수정/삭제 답글

    경은 밝아졌구나ㅋㅋ 우리랑 있을 땐 힘들었니?ㅋㅋ

    • 경은 2013.01.03 11:11 수정/삭제

      ㅋㅋㅋ아냐 ~ 너희라 있을 때도 좋았어! 이제 오늘 저녁에 서울가네. 영하 20도라는데 조심해라 ㅋㅋ

  • 희진 2013.01.03 02:35 ADDR 수정/삭제 답글

    우와~사이클링 좋았겠다~ 너가 좋았단 얘기 듣고 선미랑 부러워했어ㅋㅋ

    • 경은 2013.01.03 11:29 수정/삭제

      ㅋㅋㅋ그래도 우붓 스타벅스에 앉아서 잘 놀았잖어? ㅋㅋ

  • 희진 2013.01.03 02:36 ADDR 수정/삭제 답글

    우와~사이클링 좋았겠다~ 너가 좋았단 얘기 듣고 선미랑 부러워했어ㅋㅋ

  • 이하님 2013.01.04 13:51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날은 다양한 경험을 해서 그런가 하루가 더 길어보여요. 겉보기에 다들 비슷해보이는 열매인데 속의 맛과 향이 다른게 신기하네요 ㅋ카페에서 가루로만 보던 것들을 열매로 보니 신기했을것 같아요 ㅋ

[D+9] 우붓! 또 다른 너의 모습에 반했어

오늘 아침 6시30분 친구들은 공항으로 떠났다. 희진이는 어제 산 원피스를 입고 출발!

얘들아, 잘가 흑흑

나는 다시 잠도 오지않고 해서 쁘라마로 가서 우붓가는 버스를 알아봤다. 오늘이 31일이라서 르기안이랑 꾸따 비치 길을 다 막는다고 하는데 그 많은 짐을 들고 쁘라마 버스를 타고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우붓가는 차는 구하기가 힘들고 쁘라마 버스도 우붓 가는 버스가 10시가 마지막이라고 하니 꾸따가 더 북적해지기 전에 여길 떠나야하지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백팩하나씩만 메고 트렁크는 꾸따타운하우스에 맡기고 우붓행 10시 버스를 탔다. 꼭 필요한 짐만 가볍게 해서 가져오니깐 참 편하고 좋다.

오늘도 역시 차는 막히고 덥지만 전에 보다는 괜찮다. 오늘은 짧은 바지를 입었으니 움훼훼

1시간 반을 달려서 우붓 도착했다. 오늘은 연말이라서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드랍서비스 해 줄 차량도 없어서 우리는 사설 택시를 40,000Rp에 협상하서 오늘 우리 숙소까지 찾아갔다.

처음에 우리 숙소 앞에 도착했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람 참 암담핬다. 이게 입구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들어가봤더니 그냥 일반 가정집의 느낌이었다. 나중에 한 할머니에게 여기가 '릴라시타 인'이 맞냐고 물어봤을 때 속으로는 아니라고 대답해주길 바랬다. 그런데 고개를 끄덕이시는...아...내가 예약했는데 애들한테 미안했다.

어쩔 수 없이 따라가서 방을 안내받는데...와우~ 너무 좋다. 이런!!!

웰컴 과일, 람부탄까지~

조금 쉬고 씻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데 누리스 와룽이 립을 먹으러 갈지 이부오카에 바비굴링을 먹으러 갈지 고민하다가 립을 먹으러 결정하고 조금 멀리 있어서 숙소에 택시 서비스를 불러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주인 아저씨께서 본인이 직접 데려다 주신다며 차를 가지고 와서 태워주셨다. 너무 착하고 진심으로 그렇게 해주시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그런데 누리스와룽은 오늘 클로즈...으악!

이부오카로 가기로 하고 돌아오다가 빈탕 마켓이 보여서 장을 보라고 하시며 기다려 주셨다. 빈탕 마켓이 까르푸보다 저렴하고 과일도 신선해서 좋았다. 현지인들도 장을 많이 보는 곳이다.

망고랑 망고스틴을 사고, 맥주랑 물, 치즈 요거트도 샀다. 아저씨가 고맙게도 집에 가서 우리 방 앞애 갖다 놓어주신다고 하셔서 다행이었다. 정말 좋으신듯!

우린 이부오카에 가서 바비굴링을 먹었는데 나만 또 엄청 잘 먹었다. 이부오카 은근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다. 으음~

이제 본격적인 쇼핑 시작!

며칠 전에 왔을 때 제대로 하지 못했던 쇼핑을 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우붓에서 유명한 kou라는 비누 가게에 들어갔다. 처음엔 예쁜 비누를 구경하다가 나중엔 배쓰 쏠트의 향기가 너무 좋아서 우리는 하나씩 샀다.

란옥이는 뜨개질로 만든 물건을 파는 가게에서 귀여운 곰 동전지갑을 샀다.

그리고 다시간 미쉘의 유기농 잼 가게집! 여기 너무 좋다. 오늘 5병을 샀는데 여기 있으면서 먹을 잼도 샀다. 여기 잼 너무 좋다. 조식 먹으면서 항상 같이 먹고 싶다.

민정이는 원피스도 하나 사고, 나는 잼 나이프도 하나 샀다. 구석구석 둘러보니 매력적인 가게가 많은 우붓이었다.

이제 쇼핑을 하러 가는데 몽키포레스트를 지나다 원숭이들을 만났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 있던 원숭이 한 녀석이 뛰어오더니 민정이가 들고 있는 잼 종이가방을 손으로 낚아채려 했다. 나는 놀라서 당연히 도망쳤고 민정이는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원숭이는 너무 사악해! 내가 그래서 너를 싫어해~

가이드북에 소개된 마사지샵 가운데 EVE spa를 찾다다 사이클링 투어를 신청했다. 가격은 1인당 250,000Rp. 그런데 신청하고 스파 가게를 찾는데 아까 그 투어가게 아주머닊가 오토바이를 타고우리를 찾고 있다. 내일 신청한 투어가 1월1일이라서 하지 않아서 디파짓을 돌려주러 온 것이다. 자기가 다른 곳으로 알아보고 거기가 가능하면 신청하고 숙소로 연락을 준다고 하고 다시 가게로 가셨다. 그러더니 우리가 길이서 방황하고 있는데 또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를 찾고 있다. 그러더니 다른 곳은 된다고 하시며 디파짓을 받아가셨다. 이런 소소한 일상이 좋다.

투어 집 아주머니가 스파집을 찾아주시고 가셨다. 우리는 드디어 도착!

발리 전통 마사지 1시간짜리를 받기로 하고 땀을 많이 흘려서 씻고 시작했다. 여기는 오일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게 풀어줘서 너무 만족스럽고 편안했다.마사지를 받는 동안 줄곧 너무 좋았다.

마사지를 다 받으면 방 안에 있는 샤워시설을 이용해서 씻고 나오면 된다. 맛있는 과일까지 주고 나는 이 마사지 가게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일도 받아야겠다.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올 해의 마지막해도 넘어가고 우붓에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우붓에 세번째 오는 거였지만 밤에는 처음 있어 보는거라서 느낌이 색달랐다. 그리고 이제 관광객도 많이 빠져나가고 조용한 우붓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꾸따에서 오토바이와 트래픽잼에 시달리다 여기에 와서 그런지 그냥 좋았다.

우리는 요즘 가장 우붓의 핫플레이스인 clear cafe로 갔다. 모든것이 자연주의적 친환경적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우선 신발을 벗어야 들어갈 수 있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맛도 너무 좋은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도 않다.

가열하지 않은 음식이 많고 재료도 유기농이고, 새우나 참치 등의 해산물이 조금 있을뿐 육고기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음료도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더 신기한 건 저 빨대이다. 플라스틱이 아닌 대나무로 만든 가는 빨대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너무 맛있어 분위기도 좋아~~ 하면서 감탄을 하면서 먹다가 민정이가 먹던 참치 샌드위치에서 종이가 나왔다. 참치를 쌌던 종이라고 하는데 그냥 그건 반쯤 먹다가 취소시켜버렸다.

그래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식당이다.

란옥이가 물갈이를 하는지 속이 좋지 않아서 일찍 숙소에 들어와 밀린 블로그를 쓰고 망고스틴을 먹고 쉬었다.

집에 와서 오늘 산 물건 정리하기!

란옥이의 2013년 새해 선물!

안나수이 화장품인데 리본 모양의 케이스가 너무 예쁘 >_< 고마워 란옥이!

집에 있는데 지붕이 무너질 정도로 큰 소리로 폭죽이 터지다. 듣기만 해서 이건 폭죽이 아니라 폭탄인 것 같다.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폭탄이 아닌 폭죽이 맞는지 확인하러 밖으로 나가봤다. 높은 건물도 없는 우붓에서 불밫만 보일 뿐 폭죽이 보이지도 않는다. 어디서 봐야 볼 수 있는거니? 참, 발리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들어왔다.

이 폭죽은 9시 정도부터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계속된다.

2013년 새해가 되었다.

2012년 정말 큰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해다. 우리 가족의 구성원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슬픈 일도 기쁜 일도 있었다. 29년만에 처음으로 일어난 변화라 아직 어색하지만 자리잡아 나가겠지?

그리고 나의 20대의 마지막을 보냈던 2012년, 또 나는 어떤 2013년과 30대를 보내게 될까?

잘가라 2012, 반갑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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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님 2013.01.04 13:47 ADDR 수정/삭제 답글

    언니도 해피뉴이어♡ 2013년에도 잘 부탁해요 ㅋ
    지금 망고 먹고 있는데 거기서 먹는 망고는 더 싸고 맛나겠죠? 망고스틴... 좀 던져줘요ㅠㅠ 나이스 캐치로 잘 먹을게요 ㅋㅋ

  • 이하님 2013.01.04 13:47 ADDR 수정/삭제 답글

    언니도 해피뉴이어♡ 2013년에도 잘 부탁해요 ㅋ
    지금 망고 먹고 있는데 거기서 먹는 망고는 더 싸고 맛나겠죠? 망고스틴... 좀 던져줘요ㅠㅠ 나이스 캐치로 잘 먹을게요 ㅋㅋ

[D+8] 가는 친구, 오는 친구

오늘은 희진 지수 선미와 마지막으로 보내는 날이다.

어제까지 대충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했기 때문에 오늘은 뭐할까 이야기하다보니 다들 쉬고 수영이나 하다가 쇼핑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느지막히 일어나서 밥을 먹고 수영을 하고 놀았다.

라면과 누룽지를 먹고 갤러리아 근처에 있는 비치 웨어 팩토리 아울렛으로 갔다.

그런데 우리가 길을 나선지 몇 분만에 하늘에서 비가 무섭게 쏟아진다.

우산은 희진이의 0.5인용짜리 우산 하나뿐.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연말이고 비도 오고 차도 막히고 하니까 1000원이면 될 택시비를 2만원씩 부르니 우리는 탈 수가 없다.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차와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비가 멈추길 기다린다.

20분 정도 가다리니 빗방울이 가늘어져서 서서히 나가본다. 내가 GPS로 확인한 바로는 샛길이 있다고 나와있어서 들어갔는데 이건 뭐지.. 점점 답이 안나오는 풍경.

주민들이 여긴 길이 없다고 하는데도 나는 길이 있다며 이야기를 하다가 답답한지 자기를 따라오란다. 따라 갔더니 오마이갓! 바로 옆에 멀쩡한 샛길이 있는 걸...

다행히 길은 찾았지만 이것도 멀쩡한 길이 아니다.

비가 와서 길은 다 고여있고 지수는 실지렁이를 봤다고 하고 닭들이 뛰어다니고 오리가 수영하고 있는 기이한 풍경. 그 물에 다리가 닿으면 발이 썩을수도 있을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

우리의 어드벤처가 끝난 후의 뿌듯한 표정들!

바로 팩토리 아울렛 화장실에 들어가서 슈퍼 파워 수동 비데에 다리를 씻고 나니 한결 낫다.

이 곳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90%까지 세일을 하는데 잘 찾으면 괜찮은 물건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우린 아주 다들 정신줄을 놓고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 건 관심없고 비키니와 보드숏 위주로 열심히 찾아봤다. 빌라봉 아웃렛에 75%세일하는 비키니와 30%세일하는 비키니 두 개를 약 50,000원을 주고 구입!

아오 신나~

2시간정도 쇼핑을 하고 배가 고파서 저녁을 마데스와룽에서 먹고 꾸따비치로 석양을 보러 갔다.

가는 길에 우리는 맛있는 사테를 사먹었다. 어쩜 사테는 이렇게 맛있을까? 이 치킨과 땅콩 소스는 정말 환상이다.

사테를 길에서 사먹고 맛있어서 마데스와룽 가서 또 시켜 먹었다. 우히히

우리는 빨리 속력을 내서 꾸따비치로 갔다. 그런데 오늘 날이 흐려서 그런지 내가 2년 전에 봤던 그 환상적인 석양이 아니었다. 이게 지금 같은 비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나는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바다가 주는 특유의 확트이는 풍경과 시원한 바람으로 위로를 해본다.

제대로 나온 사진은 하나도 없지만 다 재밌는 사진들이다. 푸하하 디테일하게 보라!

우린 마지막으로 커피빈의 시원하고 단 커피를 마시며 우리의 발리 여행을 마무리 한다. 이제 나는 새로운 친구들, 란옥이와 민정이를 데리러 다시 공항으로 간다.

네 명이서 같이 여행해본 적이 없어서 과연 우리가 아무런 서운함이나 불만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다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배려심 있는 친구들이었다. 너무 재밌고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런 친구들과 함께 일주일을 함께 이 먼 발리에서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서도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친구들아, 싱가포르에서도 잘 지내다 돌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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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미 2013.01.01 03:30 ADDR 수정/삭제 답글

    너무너무 즐거웠던 발리!!! 저 아웃렛에서 산 유쥬바지 대만족이야 ㅋㅋ 오늘 하루 종일 입음ㅋㅋ 싱가폴 와보니 뭐만 하면 다 돈이야. 발리서 너가 자꾸 쇼핑하라고 했던 이유를 완전 알겠음ㅋ 지금 호스텔에 누워있는데 누가 코골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꾸따 타운 하우스 완전 그리워!!! 그런 곳에 머물렀다니 꿈만 같아 ㅋㅋ 그래도 또 싱가폴 오니까 '가이더'없이 삽질하며 찾아가는 맛이 있음ㅋㅋㅋ 낼은 칠리 크랩 먹으러가 ㅋ 경은아 건강히 여행 잘하고 해피 뉴 이어~!!!

    • 경은 2013.01.01 17:33 수정/삭제

      내가 계속 쇼핑하라고 그랬니? ㅋㅋㅋ 거기 가니까 더 비싸게 느껴지지?ㅋㅋ 재밌게 놀아~ 나도 너희가 고마웠단다 ^^ 새해 복 많이 받어~

  • 선미 2013.01.01 03:33 ADDR 수정/삭제 답글

    아 경은아 너 덕분에 발리랄 500% 만족도로 여행할 수 있었엉~!!!!! 정말 정말 고마워~~~♥

  • 이하님 2013.01.04 13:44 ADDR 수정/삭제 답글

    위에 사진들은 마치 홍수 난 느낌인데요?ㅋㅋ 언니 현지 가이드군요 ㅋㅋ친구 보내고 또 다른 친구들 맞이하고 ㅋ 언니 친구들은 언니 덕분에 200% 여행 즐기다 가겠어요ㅠ 부럽부럽

[D+7] 렘봉안 크루즈

오늘은 바운티 크루즈를 가기로 한 날이라서 아침 일찍 조식도 못먹고 탄중 노베아로 갔다.

그런데 처음 가서 조금 놀랐던 것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너무 많이 있었다. 그리고 날은 엄청 덥고 멘붕이 살짝 오려던 아침이었다.

발리 사람들에게 제사 의식, 종교 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아직도 잘 지키고 있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그들의 전통도 조금은 효율적인 방향으로 간단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조금 기다렸다가 배에 올라탔다. 이렇게 생긴 노란 배가 우리가 오늘 탈 크루즈(?) 크루즈라고 하기 약간 부족한 배에다가 이 배의 역할은 렘봉안섬 크루즈 투어에 더하기 발리 사람들의 배편 역할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약간의 외국인과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이 배를 이용한다.

생각보다 아침으로 먹을만한 음식도 없어서 수박과 커피만 많이 먹었다.

1층 실내에만 있기가 답답해서 3층까지 올라가봤다. 아무래도 바람도 불고 가슴도 확 트여서 기분이 좋다.

달려라 달려~

1시간을 달린 배는 렘봉안 섬에 도착!

지금부터는 여기서 렘봉안 섬 마을 투어, 바나나보트, 미끄럼틀, 스노우클링, 카누 등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우리는 우선 스노우클링을 먼저 하러 나갔다. 바닷물이 매우 깨끗하고 물고기와 산호가 많아서 스노우클링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물이 차가워서 추워서 빨리 나왔다. 스노클링 갈 때는 카메라를 안 가지고 가서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다. 수중 디카 이런거 있음 좋았을 듯!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물놀이를 해서 배가 많이 고프기도 했고 나 요즘에 좀 많이 먹는 것 같다..ㅡㅁㅡ

나 혼자 두 접시째!

밥 먹고 배가 꺼지기도 전에 우린 바나나보트를 탔다. 생각보다 속력을 많이 내서 엄청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 세번 정도 탔는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타면 물에 빠뜨려주는데 외국인이 타면 안 빠뜨려 준다. 외국인들은 싫어한다고 생각했나?

'우리도 빠뜨려주세요~' 바디랭귀지 성공!

물에 풍덩! 시원하고 재밌다.

미끄럼틀도 타고 바다에 계속 풍덩풍덩!

물에서 놀면 역시 배고파서 우린 아니 나는 또 스파게티를 먹었다. 나는야 바비~

2시 30분이 되면 다시 탄중노베아로 돌아가기 위해서 배에 타야한다. 11시쯤 도착해서 2시 30분에 떠나니 밥도 먹으면 놀 시간이 생각보다 적다. 이제 실컷 놀았으니 빨리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자!

배에 올라타자마자 졸려서 엎드려 잤다. 일어나니 한 시간쯤 지나서 도착한줄 알았는데 밖으로 나가보니 30명 정도 탈 수 있는 작은 배가 계속 우리 배 꼬리 쪽으로 와서 우리 배에 올라타고 있었다. 바운티 크루즈의 오너가 인도네시아 사람이라고 하더니 다른 크루즈와의 큰 다른점이었다. 작은 배 10개가 넘게 와서 계속 올라타니까 거기서만 30분 넘게 시간이 걸리고 조금 돌아온 것도 있어서 탄중 노베아에 도착하니 5시였다. 생각해보면 렘봉안에서 논 시간 3시간 30분, 배에 타 있었던 시간 3시간 30분!

바운티 크루즈의 장점이라면 다른 크루즈에 비해 싼 가격과 외국인들이 아닌 현지인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더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이라면 물놀이로 피곤한 몸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다른 크루즈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지만 어쨌든 하루 즐겁게 놀기는 좋은 투어라고 생각은 든다. 복잡한 꾸따를 떠나 한가로운 바다로 가서 놀기 좋으나 오고 가는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이 힘들어서 단기간 여행자들에겐 비추다.

어쨌든 숙소로 와서 씻고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

나가기 전에 우리 숙소 1층에서 한 장!

어제 우붓에서 산 원피스를 입었다. 마지막에 급해서 입어보지도 못하고 급하게 샀는데 편하고 예뻐서 마음에 든다. 여기서 많이 입고 가야지~ 희진이 빨간 원피스도 우붓에서 같이 산 원피스! 이쁘다~ 어딘지 기억나지 않는 옷가게였는데 발리 다른 옷가게들가 다르게 특이하고 예쁜 옷이 많아서 다시 가봐야겠다.

우리가 저녁 먹으러 간 식당은 tanjung pinang! 화교가 하는 식당인데 뿟팟뿡커리와 비슷한 음식도 있고 오징어 숯불구이도 맛있었다.

또 미친듯이 흡입하고 다들 피곤해서 빨리 집으로 간다. 지금 꾸따는 차도 너무 많이 막히고 사람도 많아서 택시 타기 힘들다. 좀 멈춰서주세요!

집에 가서 빈땅 맥주를 마시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한다. 오늘은 물놀이를 많이 해서 잠이 잘 올 것같다.

블로그 쓰다 너무 졸려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썼다.

다들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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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님 2013.01.04 13:57 ADDR 수정/삭제 답글

    한국은 지금 엄청 추워서 그런가 따뜻한 나라에 있는 언니 부러워요ㅠ 글 읽어보니 언니가 태국 여행얘기때 들려줬던 음식도 나오고. 역시 여행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