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싸게 시작한 짐이 한 가득이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다시 주섬주섬 가방을 챙겼다. 다행히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어마어마하게 큰 가방에 다 때려넣으니 가지고 갈 수 있다. 과연 무게는 얼마나 될지-_-;;

뉴왁 공항에 도착해 무게를 재어보니 50파운드까지 가능한데 다행히 49.5파운드가 나왔다. 어쩌 이리 기적같은 수치가 ㅋㅋㅋ

체크인을 하고 라운지에 가서 마지막 뉴욕에서의 베이글 아침을 먹었다.

탑승 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보여서 남은 달러로 뉴욕 머그컵을 샀다. 보라카이에서 처음으로 스타벅스 시티컵을 사봤는데 볼 때 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게 참 좋았다. 그래서 뉴욕도 샀다. 잘 써야지!

비행기 안에서 도쿄로 가는 13시간 동안 자다가 블로그 쓰다가 섹스앤더시티 보다가 스도쿠 하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도쿄에 도착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느낀건 앞으로 장거리는 무조건 복도석으로 앉을 것! 하지만 윈도우 시트도 기대어 잘 수 있어서 좋긴한데 딜레마군ㅋㅋ

도쿄에 도착했다. 모든 것이 새롭다. 여행은 물론 환승도 한번도 안 해본 일본 땅을 처음으로 밟아봤다. 보안검색대에 있는 사람들도 다른 나라의 거만한 사람들과 다르게 소심해보일 정도로 조심스럽게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에 일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면세점을 둘러봤다. 어쩜 간식거리가 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포장도 정말 예쁘게 하나하나 잘 해놨다.

다 제끼고 나는 로이스 생초콜렛을 샀다. 남은 달러를 달달 긁어 모아서 이제 동전하나 안남기고 다 썼다.

칼 라운지를 갈라 유나이티드 라운지로 갈까 고민하다가 칼라운지로 갔다. 맥주를 마시고 싶은데 유나이티드는 또 돈 내라고 할 것 같았다.ㅋㅋ

기린 생맥주를 두 잔 마시고 컵라면도 먹었다. 생맥주를 자동으로 따라주는 기계가 있었는데 적당히 잔을 알아서 기울여 맥주를 붓고 다른 구멍에서 거품이 쉭쉭 나왔다. 신기해서 한 잔 더 먹었다.

이제 저 마지막 게이트를 들어서면서 이번 여행이 끝이 났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호감보다는 반감이 많은 나는 뉴욕에 왜 가고 싶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유명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대체 그것들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유지되는지 내 눈으로 보고싶었던 것 같다. 뉴욕은 현재 세계 여러 분야의 흐름을 주도하는 중심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세계 중심은 어떤 모습일지 생생하게 내 머릿속에 그려놓으면 세상을 사는 나의 안목과 방향성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직접 가서 최고의 예술 작품, 최고의 공연, 최고의 음식이라는 것들을 경험하고 싶었다. 어떤게 지금의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는지!

그래서 뭐? 여행이 끝난 지금 내가 어떻게 바뀌었고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다. 왜냐면 나도 잘 모르겠으니까! 하지만 의미없는 경험은 없다고 확신하며 이번에도 몸건강히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여행을 마치려고 했으나...오만한 미국

사실 미국에 입국하고 나중에 3일이 지나고 나서야 내 캐리어에 공항에서 보안 체크을 위해서 내 가방을 열어봤다는 카드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대체 뭘 봤을까 싶었는데 달라진건 참치 3개를 묶고 있었던 비닐이 뜯겨져 있었다.

뭐야 지금 참치때문에 내 가방 열어본거야? TSA자물쇠는 보안국에서도 못 연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열었지? 그래도 자물쇠도 잠그고 커버도 다시 씌워 두네!

하며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한국에 도착해서 수화물을 찾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내 캐리어가 안나온다. 내 캐리어와 똑같은데 자물쇠도 없이 커버도 없이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더러워진 가방이 하나 마음에 걸린다. 결국 내 가방은 안나오고 그 가방 수화물 택을 확인해보니 내 가방이다!!!

가방을 열어보니 커버는 가방안에 쳐박아놓고 무슨 지우개 가루같은 것이 뿌려져 있다. 이게 뭐야 하고 만져보니 내가 캐나다에서 산 데이비스 얼그레이티다. 그냥 티 케이스를 열어서 확인한 것도 아니고 내 캐리어 안에 다 뿌려놓은 건 무슨 심보인지 짜증이 완전 갑자기 치솟는다.

헐 지금 이 얼그레이 때문에 내 가방을 이 꼴로 만들어 놓은거야? 똑바로나 해놓지 자물쇠도 어딨는지 모르겠고 커버도 다 빼서 더러워지고 아 XXXXXXXXX 마음 속에서 욕이 절로 나온다. 거기서 열어보기도 싫고 해서 커버만 씌워서 집에 가는 버스를 타러 나와 기다리는데 좀처럼 흥분되고 짜증나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

역시 끝까지 마음에 들 수 없는 미국이다.

이번 여행으로 미국에 대한 비호감이 호감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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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브루클린에서 뉴욕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브루클린은 뉴욕시의 다섯개 행정구역중 한 곳이다.

점심은 내가 뉴욕에 오기전에 뉴욕을 간다고 하면 갔다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첫번째 레스토랑으로 꼽아준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먹기로 했다. 100년이 넘은 스테이크 집으로 이미 인정을 받아온 곳이다.

식전빵도 넉넉히!

스테이크와 사이드를 추천받아서 토마토와 양파 슬라이스를 시켰다. 아무런 조미도 요리도 되지 않은 그저 싱싱해 보이는 이 토마토와 양파에 이곳만의 스테이크 소스를 함께 뿌려 먹으면 스테이크에 곁들이기 좋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는데 먹다보니 오히려 익히거나 굽고 데친 야채보다 더 스테이크와 잘 어울려서 놀라웠고 다음에 한국에서 소고기를 먹을 때 이렇게 같이 먹어봐야겠다고 생각도 했다.

판매도 하는 이곳만의 스테이크 소스

스테이크는 미딤엄 레어로 시켰는데 썩 맛있게 사진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도 많고 부드러웠다. 스테이크 수준에 비해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고 아주 배부르게 든든하게 먹었다. 먹으면서도 앞으로 계속 생각날 것 같은 맛이고 며칠 더 시간이 남아 있으면 한 번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서는 황금 초콜렛과 함께 주는 센스!

나와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같이 나온 외국인이 찍어주겠다고 해서 부탁했다. 그런데 위에 라인을 칼같이 잘 맞춰서 엄청 잘 찍어줬다. 서양인들은 가만히 있는데도 사진찍어줄까? 잘 물어본다. 그러면 사실 별로 안 찍고 싶어도 고맙다며 찍어달라고 하고 잘 찍었다고 칭찬하고...이 사람들 참 오지랖이 넓다.ㅋㅋ

피터루터는 윌리엄스버그 근처에 있어서 이곳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맨하탄의 비싼 물가로 인해 밀려나온 배고픈 예술가들은 오늘 둘러볼 윌리엄스버그와 덤보 지역을 중심으로 개성있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동네 곳곳에 재미있는 작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소규모 개성있는 상점들이 모여있어 가게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은 100년도 넘은 모자 가게인데 엄청 다양한 디자인의 모자가 있어서 평소에 써보지 못한 디자인의 모자도 직접 써보고 재미있었다.

이 동네 가게에서는 SALE을 잡지에서 직접 오려서 붙여놓은 곳이 많이 있었다. 이런 작은 아이디어가 가게를 더 감각적으로 부각시켜주는 것 같았다.

스테이크를 엄청 많이 먹었더니 배가 불러 커피가 먹고 싶었다. 많이 걸어 다리도 아프기로 하고 쉴겸 지나가다 커피 가게로 들어갔는데 커피만 판매하는 커피 전문저이었다. 카페인에 예민한 은진이도 맛있는 라떼 한잔 마시고 나도 커피를 마셨다. 커피도 분위기도 만족스러운 카페였다.

벽을 뚫어 센스있게 인테리어도 했다.

커피가 맛있어 기분이 좋았는지 갑자기 쌩뚱맞게 옛 생각이 나면서 피식피식 웃음도 났다. 갑자기 웃어버려 민망해 엎드렸는데 은진이가 찍은 사진에 빨대가 내 눈을 가리는 절묘한 타이밍이 ㅋㅋ 내 눈은 빨대로도 가려지는 아주 미세한 녀석이다.

에너지 충전하고 윌리엄스버그부터 덤보까지 걸었는데 사진은 훅 뛰어넘지만 엄청나게 많이 걸었다.

덤보로 가던 길에 지난 곳이 유대인 거주지역이었는지 유대인 특유의 검은 양복과 모자, 꼬불꼬불한 구렛나루를 내린 남자가 내 눈 앞에 동시에 10명 가까이 움직이고 옆머리 기른 남자 아이들, 그리고 안네가 튀어나온 듯한 의복을 입은 여성들까지 보는 아주 특이한 경험을 했다. 사실 이런 전통을 고수하는 유대인을 보기란 쉽지 않은데 뉴욕에서는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뉴욕은 유대인을 빼고는 설명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유대인의 영향권에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한국에 돌아가면 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걷고 걸어 드디어 덤보에 도착했다. 이곳은 무한도전 팀이 뉴욕에 와서 화보를 찍은 곳으로 한국인들에게 많이알려진 곳이다. 뒤에 맨하탄 브릿지 사이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인다.

화보는 아니더라도 나도 사진 한 장!

걸어오느라 수고한 내 발목을 쉬어주기 위해서 브루클릭 아이스크림 팩토리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시켜먹었다. 사실 왜 유명한지 모를 평범한 맛이었다. 그냥 위치가 좋을 뿐!

그래도 맛있게 냠냠

뒤에 보이는 브루클린 브릿지와 로어맨하탄의 풍경을 보러 이곳 브루클린 하이파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한참 벤치에 앉아서 마지막 석양 풍경을 지켜보면서 카메라에 눈에 맨하탄을 담았다.

이제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고 우리는 마지막 식사를 하러 그리말디 피자집으로 갔다.

이곳 피자는 뉴욕에서도 최고라고 손꼽히는데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가 있다. 2불밖에 차이가 안나서 늘 큰 피자를 시키려고 하지만 스몰 사이즈의 피자도 우리나라 패밀리 사이즈 수준이라 그냥 작은 것으로 시킨다.

오늘은 토마토, 페퍼로니, 버섯 세가지 토핑을 올렸다. 이곳 피자가 맛있는 건 치즈가 정말 신선한 느낌이다. 모짜렐라 치즈의 쫄깃한 식감까지 살아있는 치즈인 것 같다. 오늘도 역시 다 먹어버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모조리 먹어치웠다.

마지막 식사까지 완벽하게 하고 우리는 맨하탄 야경을 바라보며 브루클린 다리를 걸어서 건넜다. 마지막 밤의 장소로 이보다 완벽할 수 없을 것 같다. 야경도 날씨도 내 마음도 모두 조화롭다.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다시 번잡한 42번가로 돌아왔다.

브루클린은 맨하탄에 비해 한적하고 물가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더 좋다. 맨하탄에 볼거리가 많이 몰려있어서 브루클린에 숙소를 정한다면 다소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한 발자국 떨어져 맨하탄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시간이 더 천천히 갈 것만 같다.

그래!

다시 오면 그 땐 브루클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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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은 뉴욕에서도 4시간이 걸리는 곳이라 왕복만으로도 8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 6:40분 버스를 타고 보스톤으로 이동해서 저녁 7:30분 버스로 뉴욕으로 돌아와야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느라 정말 피곤했는지 4시간 내내 줄곧 잤다. 자고 일어나니 천장이 뻥 뚫려 시원한 버스 밖의 풍경이 나를 맞아준다. 천장에 창이 나있는 교통 수단은 페루레일 말고는 처음이었다. 메가 버스 저가 버스인데도 이런 매력이!

4시간 넘게 달려 보스톤에 도착했다. 우선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가 고프니 퀸시 마켓에 가서 배를 채워야겠다. 퀸시마켓 주변으로는 사우스마켓과 노스마켓이 있는데 유명한 브랜드들도 많이 입점해있었다. 보스톤 여행이 시작되는 중심이 되는 곳이다.

보스턴에서 가장 유명한 마스코트와 같은 랍스터!

우리는 크램차우더스프와 랍스터롤을 시켜먹었다. 크랩차우더는 건더기가 많아서 좋았고 랍스터도 살이 통실통실하다.

해산물 이외에도 많은 가게들이 있었다. 커피, 베이커리, 피자, 멕시칸, 타이, 이탈리안, 일식까지!

알록달록하지만 썩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 나초도 ㅋㅋ

그 중 우리가 선택한 후식은 랍스터 꼬리 빵!

속은 촉촉하고 크림이 들어있어서 마치 슈크림빵과 같은 맛이었다.

우리가 보스톤에서 둘러볼 곳은 크게 프리덤 트레일과 MIT, 하버드 대학이다.

먼저 프리덤 트레일 출발! 자유를 찾아 이 곳으로 온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 쭉 둘러보는 코스로 되어있는데 우리는 반만 돌고 MIT 쪽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재미있는 것은 프리덤 트레일이 지도도 잘 되어 있지만 바닥에 빨간 벽돌로 바닥에 예쁘게 표시해두어 지도 없이도 편안하게 길 잃을 염려 없이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닥의 저 선만 잘 따라가면 빠르면 1시간 여유롭게 걸어도 2-3시간 안에 보스톤의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선을 따라 출발합니다!

이곳은 옛 시청사인 것 같았는데 지금은 건물 한 편에는 재밌게도 스테이크 하우스가 들어서 있다.

이곳은 유명인이 많이 묻혀있는 무덤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무엘 아담스의 무덤도 있다. 그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보스톤에서 가장 유명할까? 한국 돌아아면 보충이 필요하다.ㅋㅋ어쨌든 유명한 맥주 이름 아저씨! 여기선 못먹어봤지만 사무엘 아담스는한국에도 많으니 한 번 먹어봐야겠다.

꼭 보니스펍 가서 먹어야지 ㅋㅋ생각만으로도 신나는 피자집.

비석의 위에는 날개달린 해골이 음각으로 파여있다. 섬세한 솜씨는 아닌데 뭔가 섬뜩하다. 죽음을 미화하지 않는 사람들인가보다.

여긴 메사츄세츠 주 의사당인 듯 ㅋㅋ

이렇게 아는 것이 없는 다니는 이유는 그냥 골목골목이 예뻐서 구경다니듯 사뿐사뿐 걸어다니기만 해도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뉴욕의 번잡함을 떠나와서 그런지 더 보스톤의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마음 속으로 파고든다.

설렁설렁 걸어다니다가 우연히 견과류와 건과일과게를 발견하고 들어가봤다. 직접 만든듯한 포스를 풍기며 나 맛있어요 라고 소리지르는 듯한 견과류가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건과일은 정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쥬얼이다! 이건 먹어야 한다는 강력한 외침으로 여러가지가 섞여 있는 건과일을 한 봉지 샀다.

오호! 근데 정말 맛있다. 난 건과일을 좋아해서 집에서 말려먹기도 하는데 이건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건과일 중에 제일 퀄리티가 높은 것 같다. 보스톤 구경하는 내내 조금씩 먹었는데 다시 가서 더 많이 사가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어쨌든 쉬엄쉬엄 걸어서 MIT까지 도착했다. 생각보다 캠퍼스가 크고 강을 끼고 있어서 전망도 좋았다.

VIsitor center가 있는 건물에는 방문객들을 의식이라도 한 듯 1층에 다양한 연구, 실험실들을 전면 유리창으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그리고 어느 대학에나 있을 법한 자보들도 많이 붙어져 있다.

그중에 유독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각 인종별, 국가별 단체들이었다.

흑인, 터키, 인도, 타이완, 아시아 등등 다양한 그룹별로 클럽 활동을 하고 있었다.

두 눈 열심히 뜨고 우리나라 클럽을 찾아보았는데 역시 있었다. 화이팅입니다!ㅋㅋ

KOREAN STUDENTS ASSOC.

캠퍼스 곳곳에 넓은 잔디밭이 있고 나무 그늘 밑에서 책 읽는 사람들 쉬는 사람들을 보며 저런 것이 캠퍼스의 낭만인가 하며 대리만족을 느꼈다.

MIT에 재미있는 건물도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같은 구석이라고는 없는 재미난 건물이다.

다음으로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로 갔다. 하버드 지하철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이 넓은 yard에는 색색깔의 예쁜 의자가 놓여있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곳에는 하버드 대학 설립자인 하버드의 동상이 있었는데 이 발을 만지만 나 혹은 내 후손이 하버드 대학을 온다는 설이 있어서 사람들이 늘 북적인다.

그럼 나도 빠질 수 없지! 이미 나는 늦었지만 누군가 나의 덕을 보길ㅋㅋ

이곳 yard주변은 기숙사인 것 처럼 보인다. 주변엔 학생 식당과 도서관도 있어서 학생들이 거주하면서 생활하는 곳으로 추측! 지금 시즌에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 새 학기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기숙사를 청소해준다는 사람들도 있고 많은 학생들이 캐리어를 끌로 짐을 옮기는 모습이 분주해 보인다.

뒤로 돌아 하버드 대학 건물을 쭉 둘러보았다. 분야별로 건물이 매우 많았다. 학생들은 자전거를 이용해서 이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applied science ㅋㅋㅋ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비정상회다의 타일러가 알려준 응용과학! 이제 보자마자 빵 터지는 단어아 되어버렸다.

로스쿨 도서관 앞에서 잠시 쉬기도 하며 보스톤 일정이 슬슬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하버드까지 둘러보고 나니 저녁먹을 시간도 없이 버스를 다시 타고 뉴욕으로 돌아가야했다. 치폴레에서 부리또 볼을 사서 버스에서 먹으며 뉴욕까지 4시간을 다시 열심히 달려갔다.

뉴욕에 돌아와서는 시간도 늦었고 피곤해서 뉴욕와서 처음으로 택시를 타보았다. 영화에서 본 것처럼 운전석과 손님석이 막혀져 있었다. 신기했다.

보스톤은 뉴욕보다 더 한적하고 고도시라 분위기도 편안하고 좋은 곳인데 불과 7-8시간밖에 둘러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적어도 1박 2일 혹은 더 오래 있어도 충분히 좋은 도시처럼 느껴졌다.

간만에 뉴욕을 떠나 교외로 나가는 설렘과 긴 이동거리로 인한 피곤이 함께 했던 하루였다. 그래도 뭐 상상속의 보스톤에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보스톤으로 바뀌었으니 만족!

Posted by 릴리06

내일은 보스톤에 다녀오고 그 다음날은 마지막날이라서 오늘 하루는 은진이와 따로 다니며 마지막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로 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쇼핑을 선택했다.ㅋㅋ 무엇보다 센츄리21를 가고 싶었고 마지막으로 사고 싶었던 가게들을 둘러 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센추리 21일 세계무역센터가 있었던 그라운드 제로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로어맨하탄으로 갔다. 내려가는 지하철에서 가이드북을 보다보니 그라운드 제로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교회(이름이 기억이-_-;;)의 이야기가 나온다.

9.11테러 이후 많은 사람들이 추모를 위해 바로 앞으 이 교회로 몰려들었고 크게 특별할 것이 없던 이 교회는 추모와 위로의 상징이 되었다. 테러 당시 이 작은 교회가 무너지지 않은 것도 기적이라 여기고 있었다.

교회의 앞에는 많은 비석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당시 죽은 희생자인 줄 알고 깜짝 놀라했는데 알고보니 예전부터 뭍혔던 많은 사람들의 무덤이었다.

이제까지 어떤 도시에 가더라도 크고 화려한 성당이나 아니면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곳으로 많이 다니지 이렇게 작고 소박한 교회는 처음이었다. 사실 이런 모습이 보통의 모습일텐데..

이곳에는 당시 희생자들의 사진과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을 추모하는 메세지와 미국인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에서 당시의 절망과 슬픔이 베어 있는 것 같아서 나도 가슴이 찡했다.

잠시 교회를 둘러보고 센추리21로 달려가니 뭔가 마음 속에서 울리는 말, 준비~ 시작!

무려 4시간을 발발거리고 훑어보고 꽤 마음에 드는 옷을 많이 찾았다. 정말 센츄리21은 옷도 너무 많고 하나하나 뒤져봐야해서 보물찾기 하는 마음이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쇼핑하기 편해서 좋다. 점원을 거치지 않고 다양하고 엄청나게 많은 옷을 마음껏 입어보고 비교하고 살 수 있으니 돈을 안쓸 수가 없다. 무엇보다 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긴 하지만 말이다.

또 이성 가출 시간이라 사진은 없다.ㅋㅋ

블리커 스트리트랑 소호까지도 가보려고 했었는데 소호는 못갔다. 생각보다 센추리21에서 시간이 길어졌다. 그래도 블리커 스트리트는 가야지!!

블리커 스트리트 가려고 14st-8ave 지하철 역에 내렸는데 역사 안에 정말 재미있는 인형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처음에는 하나만 있는 줄알고 재밌네 하고 지나쳤는데 하나, 둘릭 더 보인다. 곳곳에 숨어있는 인형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누가 삭막하고 더러운 맨하탄의 지하철 안에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를 해 놓은 것일까?

블리커 스트리트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마크제이콥스에서 하는 서점이다.

마치 우리나라 번화해지기 전의 가로수길처럼 가게들이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져 있고(비록 대부분 유명 브랜드이지만) 한적하게 산책하며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다시 은진이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되어 가서 급해지기 시작ㅋㅋ

아쉬 팝업스토어도 있었는데 엄청 컸다. 보위가 100불밖에 안한다.ㅜㅜ 사고 싶었지만 사이즈가 딱 맞는 것이 없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무게와 부피가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이렇게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였는데 으흑;;;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는 다시 은진이와 저녁을 먹기로 한 헬스키친으로 이동했다.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쉬엄쉬엄 걸어가고 있는데 엄청 재밌게 본 킨키부츠 공연장이 보여서 로터리 하러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지 궁금해서 가봤다. 그런데 일요일이라 낮공연만 있었나보다. 공연이 끝난 후 마지막 여운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만 보였다.

그런데! 마치 배우들을 기다리는 듯이 보이는 사람들의 무리가 보였으니...나도 같이 기다려 볼까?

오오오 그런데 정말 공연을 끝낸 배우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

오예! 챨리다! 정말 잘 생겼다. 멀리서 봐도 빛이 난다.ㅋㅋ

그런데 정말 주인공이나 조연도 아니고 홀로 단독으로 노래를 부른 적도 없었지만 공연 내내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엄청난 매력을 풍겼던 흑인 배우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나왔다. 극중에서는 여장남자로 엄청난 분장을 했었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사람과는 꼭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내어 사진찍자고 했는데 엄청 선뜻 다가와서 내가 약간 얼어보인다. 좀 더 다가가서 여유있게 웃으며 찍을 걸ㅋㅋㅋ

공연장에서의 카리스마와는 다르게 사람 좋은 웃음과 수줍은 듯한 미소를 보여줘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 정말 내가 뉴욕에 계속 산다면 팬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나는 팬!

그리고 지배인 아저씨, 아니 아버지였나? 공장 인부? 잘 기억이 ㅋㅋ

여장남자들의 신발을 만드는 것을 반대하지만 나중엔 더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로 만들었던 공장인부! 공연 마지막에는 이 사람도 킨키부츠를 신는다. 폭발적인 사람들의 반응ㅋㅋ

아 이렇게 쓰다보니 다시 보고싶다.

그리고 공연의 키를 쥐고 있는 대단한 배우! 노래도 엄청 잘 하지만 무대 매너와 연기, 춤 모두 완벽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작년 토니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자라고 한다. 역시!!!

20분동안 팬심으로 배우들을 지켜보고 나는 총총거리며 은진이를 만나러 태국음식점으로 갔다. 여기서 우리는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태국음식으로!

태국 음식을 먹고 우리가 유일하게 한국에서 예매를 하고 온 뮤지컬 라이언킹을 보러 갔다. 라이언킹은 워낙 유명하고 브로드웨이에서도 다른 공연에 비해서 메이저급이라 로터리, 러쉬 따윈 하지 않는 콧대 높은 뮤지컬이다. 우리도 무려 190$에 예매를 했다. 나는 아직 이렇게 비싸게 공연을 예매해본 적이 처음이었다.

매번 가장자리에서 보다가 우리도 이번엔 좋은 센터 자리에 앉는다. 피핀보면서 정말 자리의 중요성도 새삼 느꼈었는데 아오 씐난다.

라이언킹을 보고 나니 이 뮤지컬이 독보적인 이유가 딱 두가지로 압축되었다.

1. 무대 장치와 다양한 효과, 의상, 소품의 수준이 공연을 넘어선 예술에 가까운 경지였다. 정말 이보다 더 다채롭고 환상적인 무대를 보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을 정도로 노래, 춤, 연기보다는 뛰어난 영상과 무대가 돋보인다.

2. 흑인들의 아름다운 몸이 살아있는 밀림의 다양한 동물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해준다. 킨키부츠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흑인의 그 통통 튀는 표현력과 유연성, 그리고 특유의 리듬감은 그들이 마치 우월한 인종임을 과시라도 하듯이 멋있게 느껴진다. 라이언킹에서도 대부분의 배우들이 흑인이고(불론 아프리카가 흑인들이 많이 살기도 하지만) 그들의 몸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정말 아름다웠다.

라이언킹이 이미 워낙 유명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킨키부츠나 피핀처럼 공연의 메세지나 스토리에 마음이 움직인다기 보다는 예술 공연을 하나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공연이 끝나고 심바 가족과 기념 사진!

사진 왼쪽에 있는 심바 부인 정말 매력적이었다.

영국 웨스트 엔드 에서는 맘마미아밖에 보지 못했는데 맘마미아의 배경이나 배우들이 모두 백인이었기 때문에 흑인들의 공연 수준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여러 뮤지컬을 보면서 흑인들의 몸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심미성을 가졌는지 마음으로 찐하게 느꼈다.

비록 미국에서 감옥에 있는 흑인의 수가 대학에 다니는 흑인의 수보다 많다고 하지만 그들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잠재성이 있는 것 같다.

뮤지컬 또 보고 싶다앙!!!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빈틈없는 일정 속에 달콤한 휴식같은 날이다. 맨하탄의 보물같은 휴식 공간인 센트럴 파크로 소풍을 가기로 했다.

며칠 전 뮤지컬 킨키부츠를 보고 난 이후로 뮤지컬을 더더 많이 안 보면 후회될 것 같아서 오늘은 러쉬로 피핀을 보기로 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을 싸게 보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인 러쉬는 미리 러쉬티켓을 파는 공연의 티켓 판매 시간을 확인하고 그 시간 전에 가서 줄을 서면 선착순으로 표를 살 수 있는 제도이다.

10시가 티켓판매 시간인데 우리는 9시10분쯤 도착했다. 벌써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토요일이라 낮공연과 저녁공연이 있어서 저녁 공연으로 우리는 21, 22번 대기표를 받았다. 보통 30번 정도까지는 티켓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오예 오늘 저녁에도 뮤지컬을 보는거야!!

이제 먹고싶은 음식을 잔득 사서 센트럴 파크로 가면된다.

그런데! 이게 뭐지? 토요일이라 그런지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번화하던 6애비뉴에 큰 장이 열렸다. 완전 어제까지만해도 차가 쌩쌩 달리던 이곳은 여러 나라의 음식과 디저트, 간식 그리고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맨하탄 한 복판에서 이런 광경이 참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져서 계속 우와 우와 하며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우리는 신나게 장 구경은 했지만 음식은 원래 사려고 했던 가게를 찾아 가서 사는 걸로 ㅋㅋ

매그놀리아 컵케익과 바나나 푸딩을 샀다. 미란다가 힘들 때 먹으면 엄청 좋아했다는 그 매그놀리아 컵케익이다. 컵케익은 사자마자 먹었는데 생각보다 평범했다. 엄청 달기만 한 느낌인데 왜 이리 유명할까?

스타 쉐프가 운영한다는 부숑 베이커리에서 크로와상과 아몬드 크로와상을 샀다. 비쥬얼은 합격점!

그리고 뉴욕에서 처음으로 먹은 할랄가이즈가 먹고 난 이후에 계속 먹고 싶었었는데 오늘 샀다. 그리고 과일과 절대 빠질 수 없는 나의 최고의 음료 커피까지! 참, 디저트로 장에서 구워팔고 있던 스위트콘까지도 알차게 샀다.

이제 센트럴파크에 퍼질러 앉아서 맛있게 먹으며 세상 사람들 구경하고 내가 참 가치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느끼면서 여유롭게 쉬면 끝!

우리가 런치를 먹은 곳은 분수대가 있는 곳이었는데 그 옆에 호수에서는 사람들이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배를 타고 노를 젓고 있었다. 보기엔 참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었지만 내가 저 땡볕에 들어가 노를 젓고 싶진 않았다. 그저 눈으로 그들이 주는 여유를 느꼈다.

하랄가이즈는 여전히 맛있었고 매그놀리아 바나나푸딩은 놀란만큼의 새로운 맛은 아니었지만 부드럽고 정당히 달달해서 계속 손이 가고 크로와상은 바삭바삭 맛있었지만 아몬드 크로와상은 라즈베리잼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빵 맛을 해치고 이 모든 것을 조화롭게 해주는 것은 커피이다.ㅋㅋ

배부르게 먹고 그 동안 밀린 블로그를 정리했다. 뉴욕은 왜이리 시간이 없는지 블로그가 계속 밀린다.

블로그를 쓰다보니 졸려서 그냥 누워서 한 시간 넘게 자버렸다. 쿨쿨

어느덧 우리가 자리를 잡았던 곳은 세 기간이 지나서 햇빛이 들이쳤다. 그래서 더워서 잠에서 깨버렸다. 완전 꿀잠이었는데 ㅋㅋ

이제 자리도 옮길겸 슬슬 움질여볼까?

토요일 센트럴 파크는 가족, 친구, 연인들 그리고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하다.

다시 자리를 잡고 쉬다 블로그 쓰다 또 한 시간을 그대로 잤다.ㅋㅋ센트럴파크에는 공기 중에 잠은 유도하는 성분이 떠다니나 보다. 그 동안 몸이 피곤했는지 센트럴파크가 꿀맛같은 휴식을 준다.

자고 일어나 퉁퉁 부었다. 우헤헤

이제 해가 뉘엇뉘엇한다. 또 걸어볼까?

센트럴파크 안에 있는 가장 큰 호수이다. 이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둘레의 집들이 엄청나게 비싼 부촌이라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 한강 내려다 보이는 집 같은가 보다.

이 호수 둘레로 조깅을 하는 사라들이 엄청 많이 있다.뉴욕에는 어디에나 공원이 많은데 어디에나 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내가 운동하는 건 아니지만 활기차게 느껴져서 좋다. 운동하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나에게도 전달되냐보다.

달콤한 휴식을 준 센트럴파크를 떠나 뮤지컬을 보러 42번가로 가기 전에 은진이가 링컨센터에 가고 깊어해서 갔다. 이곳은 유명한 공연장인데 바로 옆에 그 유명한 줄리아드 음대가 있다.

링컨 센터인데 지금보니 사진을 참~ 못 찍었다. 웃길정도로 ㅋㅋ

어디가나 잔디밭은 사랑하는 뉴요커들은 이 곳에도 간이 잔디밭을 만들어놓고 사람들이 누워쉬고 있었다. 잔디밭 뒤에 보이는 건물이 줄리아드 음대이다.

내가 앉아 쉰곳은 자작나무를 예쁘게 심고 특이한 의자를 가져다 놓은 휴식장소였다.

오페라와 클래식을 공연하는 이 곳에도 편안하게 눕고 다리 뻗을 수 있는 곳을 만들어놓은 것이 재미있었다. 우리도 자작 나무 그늘에 앉아 간단한 요기도 할겸 잠시 쉬어 갔다.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마구마구 설레는 뮤지컬 관람!

들어가기 전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피핀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스토리로 전개되는데 비현실적이라는 것과 관객이 스토리에 빠져들지 않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리 위해서 사회자를 둔다. 그리고 화려한 서커스 수준의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를 하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처음엔 생소한 극의 구성이 혼란스럽게 했고 러쉬티켓의 자리가 가장 앞 가장 끝이라 무대가 잘 보이지 않아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마치 무대 뒤에서 공연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극의 구조가 머리로 조금씩 이해되고 눈으로 무대가 익숙해지면서 인터미션에 다음 후반 공연은 재미있게 봤다.

무엇보다 피핀의 역을 맡은 배우가 너무 훈남에 몸매가 완벽해서 더 몰입을ㅋㅋㅋ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함께 따라부르던 어떤 굉장히 유명한 노래가 있었는데 처음 들어본 노래인데도 나도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이 강한 노래였다. 결국 피핀이 찾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범한 삶'이었다. 모두들 태어나서부터 특별한 삶을 사리라 인생의 중요한 것을 찾아 헤매지만 결국 평범한 삶 속에서 안정을 찾고 가족과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주제에는 완전 공감한다.

하지만 수준높은 아크로바틱을 하기 위해선 그 쪽의 전문 배우들이 다수 투입이 되었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노래가 많이 약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수준 높은 공연에는 틀림없는 신나는 뮤지컬이다.

뮤지컬을 보고 나오며 생각했다. 또 뮤지컬 보고 싶다. 다음에 또 뉴욕에 오게 되면 뮤지컬만 매일 매일 보고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고 신난다.

공연이 끝나고 루즈벨트 섬과 맨하탄을 잇는 트램을 타러 갔다. 여기에서 보는 맨하탄의 야경이 아릅답다고 하는데 처음 도착해서 있었던 숙소에서 보이는 그 퀸스보로 브릿지가 보인다. 숙소에서 봤던 풍경이 더 예뻤던 것 같다. 트램은 다리가 풍경을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메트로 카드 정기권으로 탈 수 있으니 루즈벨트 섬에 잠깐 나들이 갈 계획이라면 타도 좋을 것 같다. 말은 트램이지만 케이블카다.

빡빡했던 일정중에 여유롭게 공원에서 쉬고 공연도 봐서 신났던 하루였다.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다가 문득 떠오르는 하고 싶은 것! 그게 진짜 하고 싶은 것이고 잘 할 수 일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그냥 가보고 싶고 갑자기 하고 싶어지는 것 그것이 진정 바쁜 일정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급할수록 돌아가고 쉬어가자.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유엔과 모마를 가는 날인데 중간에 밥을 멀을 시간이 없어서 브런치를 든든하게 먹기로 했다. 허지은의 강력추천 브런치 가게 Norma's를 간다.

항상 그랬지만 오늘은 더 기대하며 총총! 그런데 레스토랑의크로 25불에 식전빵과 메인음식, 스무디까지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난 브런치에 커피가 빠지면 안되므로 하나 시켰는데 완전 마음에 들게 엄청 큰 프레스 커피가 나왔다. 완전 아침부터 커피를 사발로 먹을 수 일는 즐거움을 안겨줬다.

식전빵은 크로와상은 맛있었고 나머지는 평범했다.

에그 베네딕트!

이것도 처음 맛보는 음식이었는데 엄청 고소하고 맛있었다. 감자도 촉촉하고 부드럽고 역시 맛있는 집은 재료 하나 하나가 맛있다.

이건 그냥 비싸서 시킨 프렌치 토스트인데 처음에는 비쥬얼에 놀랐다가 냄새에 한 번 놀랐다.

이게 프렌치 토스트라고?

먹어보자! 그런데 특이하게 소스랑 잘 어울리고 심지어 위에 토핑되어 올라간 재료는 푸아그라였다. 그것도 엄청 듬뿍 많이 올라가 있었는데 부드럽고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다.

정말 배가 터질 듯이 많이 먹었다.

밥을 먹고 미리 예약해두었던 유엔 투어를 갔다. 미리 한국어로 투어 예약을 해두어서 더 기대되었던 날이다. 유엔은 반기문 사무총장님때문인지 더욱 정이 가고 우리 나라 기관같은 느낌이다.

유엔은 맨하탄의 미드이스트사이드에 있지만 독립적인 영역이라 미국의 땅이 아니라고 한다. 어쨌든 투어를 시작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이스트강이 보이는 멋진 정원부터 보여준다.

그리고 베를린 장벽의 한 부분도 독일의 기증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유엔은 많은 나라와 유명인들의 기증이 많아서 박물관과 같다고 가이드께서 설명해주셨다.

먼저 유엔이 세계 2차 대전 이후 더 이상의 전쟁을 막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러 만들어진 기관이라는 설명과 함께 건물과 사무총장님 소개를 해주셨다. 오늘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본부에 있어서 잠시후 회의가 있어서 내려오실거라 볼 수도 일다는 기대와 함께 두근두근!

그리고 현재 유엔의 가장 큰 화두는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라고 한다.

이 유리로 만든 모자이크도 미국의 기증품인데 유리는 하나 하나 특별히 베네치아에서 제작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유리 모자이크 작품 밑에는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대접받고 싶은대로 다른 사람에게 대접하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인류는 비슷한가보다 주는대로 받고 뿌린대로 거둔다.

유엔의 회의장에도 들어가서 각 회의장에서 어떤 회의를 하는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회의장은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리는 곳인데 내가 방문했을 때 팔레스타인 전쟁 72시간 휴전이 끝나는 시점이라 그 이후에 대한 회의가 막 10분 전부터 열려서 들어가지 못했다.

회의장을 보지 못한것보다 더 아쉬운 건....반기문 사문총장님을 보지 못한 것이다. 저 안에 계신다는데 살짝 빼꼼히 보면 안되나?ㅜㅜ 조금만 더 일찍 이 앞으로 왔으면 들어가시는거라도 볼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한 건물 안에러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 상자 속 학교는 전쟁이 난 지역에 몇 시간(기억안남) 이내로 보급되어야 한다로 한다. 이 상자 안에 있는 물건으로 30명의 어린이와 한 명의 선생님이 함께 한달 동안 공부할 수 있다. 어떠한 상황이든 아이들에 대한 희망과 기대, 교육을 지키려거 하는 노력인 것 같아라 괜히 뭉클했다.

마지막에는 유엔에서 채택된 인권 조항 30가지를 함께 보며 마무리했다.

이 유엔의 땅이 미국의 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어떤 곳보다 내가 지금 미국, 뉴욕에 와있음이 느껴지는 신기하고 휘둥그레한 투어였다. 누군가 정의감을 가지고 세계평화에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런 기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와서 보니 더욱 실감난다. 나도 작은 거라도 실천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반성과 다짐도 살짝 했다.

이곳은 미국의 영토라 아니라 엽서를 보내도 유엔의 우표와 도장으로 보내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에 여권에 유엔의 도장을 받을 수 있다. 원래 여권 잘 안가지고 다니는데 요즘은 술 마시려고 들고다니다 운 좋게 유엔 스탬프도 받았다.

마지막으로 본 회의장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 본회의장은 공사중이차 오늘 못 둘러보았다. 9월에 완성된다는데 다음에 또 오라는 신호인가?ㅋㅋ

오늘은 4시부터 8시까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모마 무료입장일이라서 유엔투어 후에 모마로 빠르게 이동 휘리릭~

정말 어마어마한 줄을 서고 약 30분만에 입장을 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무료라 빌려서 이제 준비 완료!

정말 어마어한 그림들이 많았다.

누군가 세상에는 세계의 사과가 있는데 아담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라고 한다. 그 정도로 사과 정물 그럼의 대가인 세잔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아마도 모나리자 다음으로 유명한 그림이 아닐까 싶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 몰려있다.

5명의 창녀를 그린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샤갈의 나와 마을

다다이즘의 선구자, 뒤샹의 작품이다. 뒤샹은 사람들이 미술 작품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자전거 바퀴를 돌리며 그 모습이나 소리 등을 보기를 원했다고 한다. 당연히 지금은 만지면 안되지만!

루소의 그림! 루소는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정글의 식물과 동물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발전시켰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사진과 책을 보며 연구를 했다고 한다. 그래도 직접 보지 못한 곳을 그려서 그런지 그의 작품은 비현실적이어서 더 매력적인 면이 있다.

모마의 오디오 가이드가 재미있었던 것은 어른용과 아동용을 함께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에 아이가 해드폰을 쓰고 있는 모습의 번호를 누르면 들을 수 있다. 나도 아동용으로 들어봤는데 구연동화하듯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그림을 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한국어 버전으로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고흐가 아를에 있을 때 테오의 편지를 전달해주고 고흐의 좋은 친루가 되어준 롤랭 우체부 아저씨 사진이 있었다. 메트로폴레탄에는 롤랭 아저씨 부인의 초상화도 있었는데 이들 가족은 아를에서 외로운 고흐의 좋은 친구가 되어준 사람들이라고 한다.

쇠라의 작품인데 특인한 것은 액자까지도 모두 쇠라가 점으로 찍어 표현한 것이다. 그림과 현실의 세계는 이어져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마티스의 댄스

피카소의 세명의 악사

몬드리안의 추상

제일 좋았던 모네의 수련

파리 오랑쥬리 미술관에서 더 크고 더 멋진 모네의 대작 그림을 봤지만 그래도 좋았던 모네의 수련 그림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별로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여기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는ㅋㅋ

생애말에 모네는 이 수련 그림에 몰두하는데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이 안좋아져서 색채가 몽환적이라는 평도 있지만 어떤 신체적, 정신적 상태이든 그의 결과물로인래 우리가 감동을 느끼고 기꺼이 마음이 움직이가가 중요한 것 같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말바에서 본 프리다깔로의 그림! 그 때 처음봤는데도 이 그림을 보자마자 그의 그림인 걸 알았다. 개성이 뚜렷한 작가이다.

리슈텐슈타인의 작품

잭슨 폴록

앤디워홀

팝아트아지 둘러보니 거의 남은 시간이 없었다. 현대미술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가보았는데 정말 틀도 형식도 없이 모든 것이 자유롭고 다양하다.

마치 도미도가 쓰러지듯 물건이 움직이기도 하고 불이 옮겨 붙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음으로 이어져나가는 영상 작품이었다. 작가가 과학적 소양도 꽤나 풍부해야 만들 수 있는 작품같았다.

이 작품은 소설이나 시, 수필을 그냥 카피해서 손으로 쓴 것이다. 요즘엔 이런 것도 세계적인 미술관에 전시될 정도로 그 틀이 과감히 깨졌고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을 찾고 새로운 생각과 만나기를 바란다.

악보를 크게 옮겨 적어놓은 것도 있다.

로트렉의 작품도 특별 전시되어 있었다.

정말 어마어마한 미술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MoMA! 미술교과서에 잠시 푹 빠졌다가 나온 듯한 느낌이다.

유엔과 모마를 둘러보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만난 뉴욕의 상징 중에 하나인 LOVE

저녁은 일식으로 먹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먹는 돈가스와 돈부리같은 맛이었다. 그만큼 맛있다는 뜻이다.

오늘 열심히 돌아다니느라 고생한 우리는 수고의 뜻으로 맥주도 한 잔! 아니 난 두 잔ㅋㅋ

여기에서 처음으로 신분증 확인하지 않고 술을 마신 것 같다. 그냥 달라고 하니 바로 준다. 열시 일식집이라 서로서로 알아본다.

아직 우리의 하루가 끝난 것이 아니었으니! 바로 록펠러 센터 전망대에 올라가기로 했다. 이미 시간은 10시를 넘겼다. 그런데 표가 다 팔렸다고 해서 우리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갔다. 킹콩이 올랐던 그 빌딩이고 뉴욕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평소에는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데 11시의 늦은 시간이라 안 기다리고 슝슝 올라갔다.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인데 100층이 넘는다. 그 시절에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을 그것도 일 년이 안되는 짦은 시간에 지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이제 여행의 막바지라 그런지 쭉 둘러보니 어떤 지역인지 어떤 건물인지 알아보기 쉬웠다.

맨하탄에서 제일 예쁜 꼭대기를 가진 크라이슬러 빌딩

늦은 밤까지도 가장 불빛이 환하게 빛나는 타임스퀘어

초고층 건물들이 빌딩숲을 이루는 로어맨하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꼭대기에서 맨하탄의 야경을 보는 것으로 하루가 끝났다.

유엔, 모마,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그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어마어마한 곳을 세 군데나 하루만에 돌았다는 것이 신기하고 이런 스케쥴은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세계의 중심 뉴욕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 다시 한 번 새삼 뉴욕에 있음을 실감했다.

뉴욕에는 정말 유명한 것 밖에 없다. 생각할수록 신기한 곳이다.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최초의 뉴욕이 시작되고 이주민이 미국에 들와서 처음 땅을 밟았던 로어 맨하탄으로 간다. 그곳에는 뉴욕의 아이콘,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어마어마한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니까 처음부터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갔다.

가기 전에 일단 배를 든든히!

먹고 싶었던 머레이 베이글집으로 갔다. 이곳은 에싸 베이글 보다는 깨끗하고 오래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베지크림치즈랑 연어크림치즈을 시켰다.

그럼 먹어볼까나~

음...난 베이글이면 다 좋아하니 여기도 맛은 있었지만 난 에싸 베이글이 더 맛있었다. 어쨌든 여긴 크림치즈를 항상 너무 많이 줘서 칼로리 폭발 베이글을 배부르게 먹는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커피 하나 들고 거리를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로어 맨하탄에 도착해서 배터리 파크로 가면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크루즈를 탈 수 있다. 그런데 티켓을 사려고 갔는데 줄의 끝을 찾을 수가 없다. 한참을 걸어가서야 줄을 설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줄은 쑥쑥 줄어 들어 30분만에 티켓은 샀으나 배를 타기 위해서 또 한시간 줄을 섰다. 아휴 정말 이곳은 뉴욕 안에서도 세계적인 관광지임을 다시 절감했다.

배터리 파크 안에는 9.11테러 당시 무역 센터 앞에 있었던 망가진 조형물이 옮겨져 이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드디어 한 시간 반만에 배를 타고 배터리 파크를 떠났다. 이 크루즈는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과 이민자 박물관이 있는 앨리스섬을 거쳐 다시 배터리 파크로 돌아온다.

크루즈가 점점 멀어질수록 로어맨하탄의 빌딩숲이 점점 그 거대한 모습을 드러낸다.

원래는 이 풍경안에 월드트레이드센터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9.11테러가 이 곳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가장 높은 빌딩이 테러 이후 다시 지은 건물이고 그 건물을 포함해서 그 주변엔 총 7개의 건물이 더 생길 예정으로 공사중에 있다.

15분쯤 가면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섬에 도착한다.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이주하던 유럽인들이 배를 타고 건너오다가 멀리서 자유의 여신상을 발견하면 무사히 온 걸 알고 안도했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대서양을 건너 조국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땅으로 이동하는 그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자유의 여신상은 그들에게 희망의 횃불을 들고 있는 것처럼 반갑게 느껴졌을 것 같다.

마치 내가 이주민이 된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다.

리버티섬에 도착하자 여기까지 오느라 많이 기다렸더니 다리도 아프고 해서 맛있는 레모네이드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 역시 여기선 뭘 시켜도 다 커서 좋다.

다 먹은 레모네이드통은 나를 자유의 여신으로 만들어준다.ㅋㅋ

여기서 바라본 맨하탄의 풍경도 너무 예쁘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가만히 있어도 기분이 좋은 날이다. 잠시 누워서 한참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제 리버티섬을 떠나 앨리스섬으로 간다.

자유의 여신 안녕!

앨리스섬에 있는 유일한 건물은 이미자들이 미국에 와서 입국심사를 받던 곳으로 다시 배를 타고 돌아가야할지 아니면 미국으로 들어갈지 판결을 받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곳이다.

당시의 건물은 현재 이민자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앨리스섬에 도착했는데 맨하탄으로 돌아가려는 엄청난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앨리스섬을 나올 때도 저렇게 줄을 오래 서야한다는 사실에 절망-_-

하지만 나중에 우린 거의 끝까지 박물관을 둘러보느라 줄을 안서고 배를 탔다는 ㅋㅋ

이민자 박물관으로 들어서면서 마치 내가 자유와 기회를 찾아 미국에 온 사람마냥 긴장되는 것 같았다. 잘 입국해야할텐데 ㅋㅋㅋ

앨리스섬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이 있었다.

이 건물 2층 홀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입국 심사를 할때는 건강상태, 이주 동기, 경제적 능력과 여러 수준을 검사하여 판단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테스트가 있었다. 공부를 얼마나 한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고안된 테스트인데 다이아몬드를 그려보게 하는 것이다.

제일 위에 그림은 연필을 잡아본 적이 없는 사라이고 중간 그림은 학교에 간 적이 없는 사람들이고 제일 밑에 그림은 학교에서 1년 이하로 학교를 다닌 사람들이라고 판단한다고 한다.

어렵게 입국을 해도 낮은 임금을 받고 힘든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서 밤이나 주말이 되면 미국인이 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고 한다. 영어 공부, 미국국기, 정치적, 행정적 공부 등 적응에 도움을 주고 미국인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단계였다.

이민자들이 검사를 받는 순서에 따라 방을 옮겨가며 구경할 수 있어서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나도 한 때는 우리 나라를 떠나서 살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이 곳을 둘러보며 내가 얼마나 해외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막연하고 환상적으로만 생각했었는지 더욱 실감이 나기도 했다.

어쨌든 우린 다시 맨하탄으로 떠나는 배에 올라탔다.

빛을 받아 가장 빛나고 있는 빌딩이 9.11테러 이후 새로 지어진 빌딩이다. 마치 나는 다시 살아났다는 듯 반짝거린다.

로어맨하탄은 월스트리트가 있는 금융, 증권의 중심지로 마치 우리나라의 여의도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맛있는 음식점이 없어서 어제 먹었던 chipotle를 또 먹으러 갔다. 멕시칸 음식 너무 맛있다. 한 번 먹은 멕시칸 음식은 또 먹고 싶어진다.

오늘도 소스 듬북 맛난 chipotle

엄청 배부를지 알고도 싹싹 긁어 다 먹고 볼링그린으로 이동!

이 월스트리의 유명한 황소는 어느 예술가가 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를 불 마켓이라고 하는 것에 착안하여 황소를 만들어 몰래 월스트리트에 가져다 놓았는데 당국에서는 사람들에 너무 좋아해서 치우지도 못하고 이곳 자리에 옮겨놓았다고 한다. 이 황소의 중요 부위를 잡으면 큰 돈을 만진다는 설이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세계 금융 거래의 1/3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곳이다.

new york stock exchange

9.11테러 이전에는 안에 둘러볼 수 있는 투어가 있었다고 하는데 테러 이후엔 없어졌다.

바로 맞은 편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취임 선서를 했던 곳이다.

로어맨하탄은 곳곳이 세계적인 상징적 장소라 볼거리가 엄청 많다.

다음으로 그라운드 제로로 갔다. 그라운드 제로는 월드트레이드센터가 있던 자리에 만들어놓은 추모 공원이다. 사진으로는 표현안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쏟아지는 물줄기가 마치 그 날 쓰려져간 빌딩과 많은 사람들인 것만 같아서 숙연해진다.

두개의 분수대가 있는데 어마어마한 물이 쏟아져 내려 가운데 네모난 구멍으로 빨려들어간다. 물이 들어가는 그 깊이도 매우 깊다고 한다.

둘레에는 그날 희생된 사람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이 조형물도 유명한 건데 이름 몰라 ㅋㅋ

사우스 스트리트 씨포트 쪽으로 가면 브루클린 브릿지 야경이 보인다. 오늘 원래 계획은 저 다리를 건너 브루클린까지 가는 건데 자유의 여신상은 호락호락한 관광지가 아니었다. ㅋㅋㅋ

여기 씨포트의 한 카페에서는 밴드 공연과 함께 즐거운 파티를 하고 있었다. 이미 예약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서 못 들어갔지만 윗층에서 음악은 들으며 함께 브루클린의 야경에 빠져들 수 있어서 좋았다.

씨포트에서 바라본 로어맨하탄

오늘은 미국으로 처음 이주민이 들어오기 시작한 곳을 여행해서 그런지 뉴욕의 화려함보다는 그 이면의 깊이 있는 모습을 더 많이 본 것 같아서 좋았다. 내가 마치 기회를 찾아 이 땅에 온 것 같은 느낌!

누가 가르쳐준 걸도 아니지만 당연히 누구나 알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 월스트리트,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을 둘러보면서 마치 머릿속에만 있는 줄 알알는데 내가 이렇게 둘러보고 있다는 것이 더 신기하고 보람도 느껴졌다.

뉴욕은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는 곳이다.

Posted by 릴리06

어제 내리던 비래 아침까지 계속 이어진다. 바깥 활동하기 힘들어 오늘은 루부르,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중에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우선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기 위해 내가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인 에싸 베이글집으로 갔다. 오래된 가게 분위기가 그대로 그껴지는 외관이다.

이미 안에는 어청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고 곧 문 밖까지 줄을 서게 될 지경이었다. 이제 줄 서는 건 줄이 없으면 이상한 것 같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우리도 같이 먹읍시다!

크림치즈 종류가 10가지가 넘게 있다. 우리나라에는 플레인만 먹는 반면에 크림치즈에 다양한 토핑과 첨가물을 넣어서 더더 맛있게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아주 두툼, 푸짐한 베이글까지! 너무너무 기대된다.

우린 베이글에 레이즌월넛 크림치즈와 플레인 크림치즈에 연어를 넣었다. 저 후한 크림치즈 인심이 참 좋다. 듬북 듬북 발라준다.

개인적으로 나는 연어 넣은 베이를이 너무 맛있었다. 하루 종일 입안에 연어와 크림치즈의 조화와 부드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

든든하게 먹고 어제 산 신발 사이즈를 교환하러 DSw에 잠깐 갔다가 메트로폴리탄으로 갔다.

짜잔! 센트럴 파크 안에 위치하고 있는 매트로폴리탄 박물관입니다!

역시나 안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작품 감상하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미국에는 기부입장 제도가 대부분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있다. 내가 내고 싶은만큼 내고 들어가는 것이다. 1불을 내도 된다. 그러면 왜 25불의 입장료를 책정해놓았는지 나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기부에는 자신이 낼 수 있는 수준만큼을 내어 박물관 발전에 기여하다는 의미인가?

어쨌든 나는 5불을 기부하고 입장원을 받았다.

어차피 하루만에 절대로 다 못보는 어마어마한 곳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18-19세기 유럽 회화관을 열심히 보기로 정했다.

시작부터 가장 좋아하는 모네의 작품들이 줄줄이 나온다. 모네의 그림이 있는 방에 들어서면 갑자기 환해지는 느낌이다.

모네는 내가 미술을 접하기 시작하던 20대 초에 가장 먼저 내 마음을 흔든 화가였다. 그림을 보면서도 황활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처으 알았고 그때부터 모네가 좋았다.

이 그림은 모네가 그린 해바라기다. 고갱이 이 그림을 보고 고흐에게 모네가 그린 해바라기보다 너의 해바라기가 더 좋다고 했지만 고흐는 모네의 그림이 더 낫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바라기 그림으로 가장 유명한 고흐도 인정한 모네의 해바라기!

마네 특유의 초상화 그림 스타일이 느껴지는 세 작품! 마네의 도발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그림도 참 좋다. 마네는 모네에게 많은 영향을 준 화가인데 초창기 모네의 작품을 보면 마네의 영향이 많이 보인다.

점묘화의 대가 쇠라의 작품도 많이 있었다. 쇠라는 저 그랑드자트 섬을 매우 좋아했나보다.

발레리나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던 드가는 조각에도 매우 능했다. 이 14살 어린 발레리나 조각은 치마와 뒷 머리끈은 천으로 되어있다.

실제로 드가가 죽은 후에 그의 작업실에는 엄청 많은 조각들이 발견되었다. 그 중에서 발레리나들만 모아놓은 전시도 있었는데 발레리나의 동작을 얼마나 깊이 있게 연구했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엔 사실 모네보다 좋았던 고흐의 그림방이다.

여기 그림들은 대부분 고흐가 죽기 직전에 정신병원에서 그린 그림들로 고흐의 강렬한 터치와 색감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었다.

이렇게 방 안 가득 고흐의 그림을 보며 있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저 의자에 앉아 가장 오래 머물렀던 방이었다.

메트로폴리탄에서 5시간정도 둘러봤는데 여기서만 3시간 정도 둘러봤다. 다른 전시관은 훅훅 둘러보는 정도로만!

유럽회화관에서는 딱 한명의 화가 그림만 보고싶었다. 바로 베르메르의 작품인데 베르메르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우유 따르는 여인으로 유명하다. 베르메르의 작품은 전 세계에 35작품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더 귀한데 이 곳에 그 중 5작품이나 소장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두 작품

그리고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좋은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

지하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하게 샐러드를 먹고 다른 곳도 마저 둘러보았다.

메트로폴리탄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예술품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유럽관, 이집트관, 아시아관, 아프리카관, 중동관 등등 그러니 다 보려면 일주일은 둘러봐야할 것 같았다. 어차피 못 보고 내가 관심있는 건 다 봤으니 옥상 가든으로 올라갔다.

바닥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고 맨하탄 미드타운의 고층 건물들이 빌딩숲을 이룬다.

풍경이 너무 멋있어 나도 그냥 풀이 좋은 그늘에 앉아서 한참을 책을 읽었다. 가이드북을 이렇게 안본 여행도 참 드문 것 같다. 메트로폴리탄에서 읽으니 더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다.

책을 보다 내려와 다른 전시관도 둘러봤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내가 가본 어느 박물관보다 쾌적하고 작품을 감상하기 좋게 되어있고 유럽은 유럽의 느낌대로 아시아는 아시아의 느낌대로 각 전시관은 전시물 특유의 느낌과 특징을 잘 살려서 전시를 해놓아서 정말 실감나게 느껴졌다.

특히 유럽의 전시관은 유럽의 궁전을 옮겨놓은 듯하게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미국의 1950년대와 60년대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까지

아시아관에는 우리나라관도 있어서 구경을 가봤다.

우선 일본관이 보였는데 일본의 역사 시대별로 여러관이 있고 일본의 옛 예술품부터 현대미술품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화려하고 예뻤던 사슴!

그리고 정말 대단한 건 중국관인데 중국은 아시아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이 아시아 문화에 미친 영향과 미국에서 중국 문화에 대해 부여하는 의미를 생각하면 거의 다라고 봐도 무관한 것 같다.

특히 서양 사람들은 서예와 한자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예전에 터키여행할 때 만난 미국 사람이 너희도 중국글자를 쓰냐며 중국은 그림으로 그린다며?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곳은 한국관! 한국 사람 두 명만이 이 전시관을 지키고 있었다. 이 전시관도 이건희 재단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국관은 이 방과 뒤에 이것보다 더 작은 방 하나가 전부였다.

미국관에서 보고 싶었던 그림은 마담x의 그림!

이 그림은 원래 오른쪽 어깨끈을 흘러내려 그렸는데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다시 바로 올려 그렸다고 한다. 그림도 이렇게 스토리가 있으면 더 유명세를 타게 된다.

오늘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킨키부츠 로터리에 참가하려고 메트로 폴리탄에서 내려서 마구마구 뛰어 공연장 앞에 도착했다.

로터리는 공연 시작 2시간전에 당일에 안 팔린 티켓을 추첨으로 뽑아 싸게 표를 판매하는 브로드웨이의 재미있는 판매 방식이다. 6시 전까지 가서 내 이름 써서 넣고 뽑히길 기대하며 기다리면 된다.

6시가 되면 담당자가 한 명씩 카드를 뽑아 이름을 부르면 점프 업 점프 업 하며 소리지르고 뛰어나가면 되는 아주 신나는 방식이다.

나도 할래! 점프 점프

천장에 배친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생각보다 경쟁률이 셌다.

10명쯤 뽑았을까? from korea...라고 외친다...혹시 혹시

외국인들의 한국어 발음이란 정말 엉망이라 은진정이라고 한 것 같기도 해서 일단 뛰어나갔더니 우리가 아니라 방금 당첨되었던 한국인 커플의 여자였다. 그런데 다행히 그 분이 필요하면 주겠다고 하셔서 우리는 of course!! 오예 오늘은 뮤지컬을 보는거야!

로터리 당첨되면 뱃지도 주는데 기념으로 그 분 뱃지를 들고 사진도 찍었다.

오랜만에 완전 흥분되고 긴장던 그 때!

또 from korea...굥운 리

옹? 나다! 내가 로터리 걸렸다! 오예! 근데 난 이 표가 있는 걸~ 포기한다고 말하려고 하는데 한국 사람 두 분이 아직 당첨이 안되고 있으셔서 내가 앞으로 나가면서 혹시 필요하세요?라고 물어보니 점프 점프 하시며 좋아서신다. 그래서 내 표는 그 분들에게로~

서로 상부상조한 아름다운 로토리였다는 훈훈한 이야기 ㅋㅋ

공연 시작 전에 빨리 밥을 먹으러 chipotle이라는 멕시칸 음식점으로 갔다.

원래 멕시칸 음식 좋아하는 그 어마어마한 양과 소스에 너무 행복해서 엄청엄청 흡입을 했더니 앉아있을수도 없는 지경이 되었다. 로터리의 흥분이 가라앉기 전이라 더 많이 더 급하게 막 먹었던 것 같기도 ㅋㅋㅋ 하지만 엄청 맛있고 만족스러웠다.

짜잔! 이제 공연을 보러 들어갑니다!

킨키부츠는 어려움을 겪던 신발 회사가 새로운 시장인 여장 남자들의 신발을 만들면서 성공하게 된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인데 여기 와서 처음 봤지만 이미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상도 많이 받은 뮤지컬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좌석 앞에는 게이 커플이 어깨에 손을 올리고 공연을 보러왔다.

처음 공연을 시작하며 배우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너무너무 잘 하고 막 감동스럽기까지 해서 울컥하는 마음이 또 들었다. 렌트를 보면서 느꼈던 그런 울림이 다시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런 울림이 영화 끝까지 지속이 되었다는 것이다. 퍼포먼스의 수준이 엄지를 치켜세워 올려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고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언어로 봤음에도 짐심과 감정이 전해재는 것 같았다.

뮤지컬 보는 내내 앞으로 하루에 하나씩 뮤지컬만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원스도 보고 싶고 위키드도 보고 싶은데...아아아 완전 푹 공연장에서 빠졌다가 나온 느낌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는 진심으로 기립박수를 보냈다.

뮤지컬이 끝나고도 한참 동안 가는 여운을 쥬니어스의 달콤하고 진한 치즈케익과 함께! 하나의 크기가 엄청 크고 맛도 내가 좋아하는 아주 찐한 맛!

우리 나라에도 현대백화점 지하에 입점했다는 소문이 있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타임스퀘어를 지났다. 11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도 사람들은 엄청나게 몰려있고 네온사인은 내가 가장 화려하다는 듯 자신의 상품을 광고하고 있다.

철저하게 상업적이고 돈에 따라서 모든 것이 설명되어지는 그런 곳

뉴욕은 생각보다 지금 공사가 많다. 아 왜 하필 지금 공사해!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이 공사는 끊임없이 진행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얼다. 왜냐하면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새로워야하고 새로움을 강요받는 곳이기 때문에 낡은 것은 바로 바로 그 가치가 떨어진다. 반면 유럽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는 점점 더 오른다. 그들은 오랜 시간동안 그들의 가치를 지키면서 진보했고 이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나도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들을 찾게 된다. 계속 나를 새롭게 새롭게 하기보다는 가치있는 것들을 찾아서 나만의 정성과 손길과 시간을 쌓아가는 것이 거 의미있는 삶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내가 나에게 가치롭고 내가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것들을 잘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런 나만의 안목을 기르기 위해 열심히 부딪히고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도 잠시!

어쨌든 오늘은 문화로 예술로 가득가득했던 최고의 하루였다.

Posted by 릴리06

오늘부터는 진짜 뉴욕을 속속 둘러볼거다. 지금까지는 쇼핑만 한 것 같다. 정신차리고 새로운 뉴욕을 만나러 출발합니다!

어제 산 토리버치 가방을 바로 개시!
옷은 저지가든몰에서 산 A/X 청원피스!

여기선 쇼핑한 물건 바로바로 쓰는 재미가 있다. 왜냐하면 쇼핑해서 쓰려고 적게 들고 왔기 때문에 쓰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은 1시가 넘어서 나와서 먼저 레스토랑 위크 예약해둔 morimoto에 갔다. 여기는 미슐랭 1-star 일식 레스토랑이다.

입구부터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웠다.

일어난지 얼마 안되서 퉁퉁 부운 얼굴 ㅜㅜ 여기와서는 밀가루를 너무 많이 먹게 되니 트러블도 많이 나고 얼굴도 잘 붓는다. 힝힝 어쨌든 한끼도 못 먹어서 배고파아아

일본 가정식처럼 정갈하게 나온다. 우리는 조린 생선구이와 소고기 구이를 시켰다. 한국 음식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한식을 먹는 것만 같았다.

이제 먹어볼까? 냠냠

밀가루 음식만 맨날 먹다가 밥과 국, 무겁지 않은 음식들을 먹으니 배가 한결 부담이 적었다. 음식도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맛있었다. 유명한 음식점은 재료 하나하나 그냥 쓰는 것이 없고 하나하나 모두 조리를 해서 조화로운 맛을 내는 것 같다.

디저트도 많이 달지 않아서 부드럽고 맛있었다. 습기가 차서 맛이 없게 나왔는데 플레이팅이도 예뻤다.

친구들이 나에게 어떤 음식에 대해 맛을 물어볼 때 내가 자주하는 말이 있다.

"니가 생각하는 그 맛이야."

평범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뉴욕에 와서 먹는 음식들에는 이런 말이 안통하는 것들이 많았고 뻔하지 않은 새로운 맛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늦은 점심을 먹었더니 가게가 사람들이 거의 없어진다. 여기 레스토랑은 모두들 일상적으로 오기보다는 분위기 내거나 큰 맘 먹고, 아니면 계획적으로 온 사람들이 많아서 다들 기념사진을 열심히 찍어댄다.

나도 마찬가지!

계산을 하려는데 계산서 옆에 안내문이 있어서 읽어봤다. 최근 international guest들이 팁을 주지않고 가는 것에 대한 안내이고 권장되는 팁의 양도 금액에 따라 영수증 밑에 표시를 해두었다. 팁을 내는 것이 그들의 문화라면 팁을 안내는 것도 우리의 문화이고 나름 이곳의 방식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식의 안내는 기분이 나쁘긴 했다.

맛있게 밥을 먹고 첼시마켓을 구경갔다. 첼시마켈 입구에 있는 첼시마켓 지도가 각 가게의 특징오 잘 드러나고 참 재미있었다.

첼시마켓은 현재 음식료품과 식당들 위주로 특화된 시장인데 옛 첼시 재래시장의 곳곳을 그대로 살려서 분위기 좋게 꾸며져 있었다.

이 첼시마켓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기분이 좋아졌다.

첼시마켓을 나왔는데 비가 오고 있다. 이런 미트패킹이랑 소호노호는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곳인데 우산도 없고 비는 멏시간째 포슬포슬 내리고 그칠 것 같진 않고 해서 그냥 유니언 스퀘어에 DSW로 구경을 갔다.

한국에서는 신발사기가 참 힘들고 불편하다. 신발이 다양하지도 않고 하나 신어보려면 사이즈 계속 달라고 해야하고 불편한데 여긴 엄청 많은 신발이 사이즈별로 다 쌓여있고 내가 찾아서 신어보고 다시 넣어두면 된다. 정말 신발 쇼핑은 이곳이 너무 편한 것 같아서 많이 사게 되는 것 같다.

오늘도 두 켤레를 샀다. 이히히

신발쇼팽을 하고 나왔는데도 아직도 비가 오고 배도 슬슬 고파지고 해서 리틀이태리에 롬바르디 피자를 먹으러 갔다. 여긴 미국에 생긴 최초의 피자집이라고 한다.

여기 와서는 배고플 틈이 없다. 그래도 신기한 건 식당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면 그때부터는 미친듯이 배가 고파온다. 빨리 나와랏!

토마토 소스와 화이트 소스로 반반 시키고 시금치와 올리브를 토핑으로 추가했다. 사실 그냥 옆에테이블에서 먹는대로 달라고 했다. ㅋㅋ

비쥬얼은 일단 합격! 대부분 음식은 작은 사이즈 시켜도 우리나라 라지사이즈다.

도우가 담백하고 맛있었는데 역시 이곳 피자도 뻔한 맛은 아니었다. 100년 넘은 피자집의 맛이다.ㅋㅋ

다 먹고 나가는데 화덕에서 피자를 열심히 굽고 있는 사람이 있다.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하니 포즈까지 잡아주시는 센스!

모나리자도 좋아하는 롬바르디피자집!

밥을 다 먹고 소호, 노호쪽으로 걸어나가 가게들을 구경했다. 5번가쪽 가게보다 더 규모가 큰 가게들이 즐비하다. 소호 지역은 예전에 공장들이 많았는데 모두 이동하고 난 자리에 천장이 높은 건물에 갤러리를 열기 좋아 예술가들이 많이 찾아들었다. 그러다 뉴욕이 번성하고 이 지역이 알려지자 접근성이 좋아 자본이 많이 유입되면서 땅값이 올라가고 그러다보니 예술가들은 첼시나 미트패킹, 브루클린쪽으로 많이 이동했다고 한다.

어쨌든 구경하다 비가 와서 숙소도 들어왔다.

정말 뉴욕은 할 것도 볼 것도 먹을 것도 살 것도 너무 너무 많아서 정말 하루하루가 알찰 수 밖에 없어진다. 좋게 말하면 알차지만 해야할 것 투성이인 To Do List가 되어버릴 위험도 있는 곳 같다. 계획을 하면 나아지긴 하겠지만 어차피 다 보지 못하니 욕심내지 말고 볼 수 있는 것만 쉬엄쉬엄 보다가 가야겠다.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게 최고다.

뉴욕을 떠난다고 여행이 끝나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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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버리 아울렛 오픈 시간 10시 전에 도착하려고 아침 7시 40분쯤 일찍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갔다. 이렇게 일찍 숙소를 나온 건 처음인듯ㅋㅋ

8시 15분쯤 출발했는데 정체가 가끔씩 있어서 9시40분쯤 도착한 것 같다.

오늘은 사진이 없다! 카메라 가져가지 말 걸 후회도 잠깐했다.

토리버치 오픈할 때 들어가서 2시간 동안 쇼핑을 했다. 거의 오늘 산 물건의 대부분이 토리버치 물건이다. 좋다좋다. 또 가고 싶다. 으흐흐 오늘 쇼핑한 물건은 부끄러우니 비공개!ㅋㅋ

머리가 흘러내리는 것이 귀찮아서 질끈 묶고 스카프도 목에 똘똘 싸매고 지도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전투력 상승!여행 중이라서 정말 무게, 부피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

돌아올땐 차가 더 막혀서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뉴욕에서 멀기도 하고 일단 가면 정신없이 돌아다니니 체력과 정신력이 매우 중요했던 우드버리아울렛 쇼핑이었다.

이제 쇼핑에 대한 갈증이 해소된 것 같다. 지금까지 너무 쇼핑만해서(반성중-_-;;;) 내일부터는 뉴욕을 좀 구석구석 둘러봐야겠다.

뉴욕의 본 모습을 우리는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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