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오늘은 숙소 제외하고 유일하게 예약하고 왔던 알함브라 궁전을 간다. 하지만 혜린이 것까지 3장을 예매해서 1장이 남았다. 14유로에 10%예약비까지 해서 15.4유로나 되는데 아까워서 진아언니랑 나는 매표소 앞에서 팔아보기로 했다. 암표팔이ㅋㅋ

알함브라 궁전은 당일티켓을 구하려면 한 시간은 줄을 서야하고 그 마저도 못 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을 찾았는데 두 명이서 왔다...윽...그런데 한 분은 알함브라에 별 흥미가 없고 다른 한 분은 보고 싶어하는 상황! 그런데 결국 표를 못구하면서 친구 한 명만 들어간다며 우리에게 표를 샀다. 어설픈 암표상인 우린 착하게도 12유로에 팔알다.ㅋㅋㅋㅋ 혜린아 미안하다.ㅋㅋ

그것도 좋다고 오예

고맙다고 커피프라페까지 얻어 먹음!!

우리도 티켓들고 알함브라로 들어갑니다!

알함브라 궁전은 크게 네 곳으로 구분된다.

처음으로 간 곳은 알함브라의 정원으로 먹을거리까지 생산했던 헤네랄리페!

헤네랄리페는 궁과는 아주 조금떨어져 있어서 궁쪽을 바라보기 좋다.

알함브라궁전은 요새로 지어진 곳이라서 충분한 물을 공급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상류의 물길을 끌어다가 이곳 정원에 끊임없이 돌게하고 그 물길을 궁까지 이어놓았다.

정원에는 많은 분수가 있고 알함브라에는 고여있는 물은 없다고 할 정도로 물을 잘 활용하고 있었다. 궁을 계속 둘러볼수록 궁전의 분위기를 더해주는 물을 보며 알함브라 궁전의 물의 궁전임에 틀림없다고 생각을 했다.

군데군데 심어진 꽃과 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물을 운반하기 위해서 계단 양 옆에 물길을 내 놓았다. 그리고 중간에 웅덩이를 만들어 속도를 늦춰서 무거운 모래를 가라앉혔다고 한다.

여기는 이슬람인들의 목욕탕인데 안에는 별 것은 없고 지붕에 별 모양의 구멍이 예뻤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카를로스 5세 궁이다. 이슬람양식의 알함브라 궁전에서 유일하게 기독교양식을 보여주는데 그라나다에서 이슬람 세력을 모두 몰아내고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건물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밖은 사각형의 건물이지만 안은 둥근 원형이다. 별로 특별한 점은 없는 단순하게 크기만한 건물!

특이한 점은 기둥이나 벽면에 안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돌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는데 엄청나게 깎아댔는지 정말 하나의 돌같이 맨들맨들하다. 돌을 이렇게까지 깎아내다니 노예의 피와 땀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저 카를로스 5세 궁은 알함브라에서 이슬람의 건축양식이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비교수준밖에 안되는 것 같다.

세 번째로 간 곳은 알함브라 궁전의 백미 나스르궁이다.

이곳은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을 할 수 있어서 우리는 1시 입장이라 30분을 기다려서 입장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건물이나 정원 가운데는 꼭 작은 분수대가 있는데 언덕 위에 위치한 알함브라 궁전에 끊임없이 물이 돌게 한다는 것은 사막에서 생긴 종교인 이슬람에서는 권력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라나다도 풍경이 마치 사막같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창문과 벽 옆에 만들어진 의자들이 마음에 든다.

기하학적인 무늬가 얼마나 작고 섬세한지 계속 보고 있다보면 이 사람들 정말 집요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더 경이롭다는 생각도 든다.

마치 종유석같이 표현된 천장이다. 저 파란색 염료는 당시 금보다도 더 비쌌다고 한다.

사자의 중정은 나스르 궁에서도 가장 넓고 유명하다.

나스르궁에서 찾은 다양한 모양의 타일들인데 현대의 타일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세련미가 있다.

마지막 네 번째로 간 곳은 알카사바로 알함브라 궁전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부분으로 벨라탑이 있고 요새의 역할을 했던 곳이다. 그래서 그라나다와 주변 풍경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하지만 건물은 현재 거의 나아있지 않다.

그라나다도 올드 시티쪽은 정말 골목도 좁고 복잡하다.

우리가 그라나다에서 할 일은 알함브라 궁전을 보는 것밖에 없으므로 지금부터는 아무거나 해도 된다.ㅋㅋ 일단 밥을 먹으러 타파스 집에 갔는데 낮부터 시끌시끌하다. 서서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자리나기도 싑지 않아서 센터쪽으로 왔다.

가장 번화한 이사벨 여왕의 동상이 있는 광장이다. 여왕의 긴 옷자락이 밑에까지 흘러내리도로고 표현한 것이 신기하다. 그 앞에 남자는 나폴레옹! 이사벨 여왕이 나폴레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줬지만 그녀가 죽은 후 나폴레옹은 더 이상 후원을 받기 힘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찾아간 식당에서 일단 알함브라 맥주부터 한 잔!! 맛있다 맛있다.

줄줄줄 음식이 나갑니다~

지금 나의 상태는 살이 뒤룩뒤룩 쪄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상태다. 배에 베이스가 많아졌다. ㅜㅜ 슬프다. 스프도 대접으로 주고 밥도 많아서 또 디저트도 못 먹었다.

소화시키려고 돌아다니면서 본 그라나다 성당. 여기도 꽤 규모가 컸다. 하지만 우린 들어가지 않았다. ㅋㅋ

조금 돌아다니다 다시 디저트를 찾아 갔다. 스쿱으로 팔기도 하지만 특이하게 아이스크림 케이크 같은 것을 조각케이크 모양으로 잘라서 콘 위에 올려준다.

엄청 맛있다고 블로그에 극찬이 되어 있고 모양도 특이하고 전통있는 아이스크림 집이라서 기대!!!

으흐흐 먹어볼까?

맛을? 낫띵 스페셜~ 그리고 좀 느끼해서 썩 맛이 없었다. 이번 여행하면서 먹은 것 중 제일 별로였다.ㅋㅋㅋ

느끼함을 달래러 던킨도넛으로 갔다. 여기는 아이스커피를 시켜도 미지근하게 나오고 성에 안차서 차라리 프랜차이즈를 가는게 낫다. 스타벅스 찾다가 못찾아서 간 던킨도 대만족이다!

우리는 숙소로 들어가서 좀 쉬었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블로그만 보면 뭔가 끈임없이 먹기만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도 비슷하다.ㅋ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부대껴하고 있음.ㅜㅜ

숙소에 와서 씻고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다 알함브라궁전 한 번 보고 또 블로그 좀 쓰다가 알함브라 한 번 보고!! 우리집이 최고다!!

9시가 넘어서야 해가 지기 시작한다. 우리도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우리 숙소 앞에 광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이 있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연주해줬으면 좋겠다 하고 말했는데 거짓말처럼 그 곡을 연주해주었다.

비록 연주솜씨가 좋진 않았지만 라이브로 알함브라 궁전 앞에서 이 기타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감동스러웠다.

그 광장에서 우리도 맥주를 마시며 튀긴 가지와 깔라마리 요리를 먹었다.

깨끗하게 씻고 개운한 몸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며 진아언니와 이야기를 나눈 시간은 이곳의 분위기와 함께 어울어져 오래 기억에 남을 것같다. 그 뒤에도 다른 기타연주자가 와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해주었다. 뭔가 끊이없이 감성적이게 되는 밤이다.

알함브라 궁전은 나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 무엇을 추억하게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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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정 2015.08.13 09:04 ADDR 수정/삭제 답글

    끊임없이 먹기만 하는ㅋㅋㅋ
    이 말에 빵!터짐ㅋ

[D+16] 무더위에 자전거 타기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평평한 세비야에서 자전거는 좋은 교통 수단인 것 같았다. 그리고 애매하게 멀어 걷긴 더운 스페인 광장을 다녀오기엔 더욱 제격이다.

백일섭 아저씨가 스페인 광장을 마차를 타고 돌면서 스페인을 다 보는 걸 같다는 명언을 남겼는데 정말 딱 그런 느낌의 스페인 광장이다.

스페인 광장의 둘레에는 각각 도시별로 특색있는 디자인과 그림으로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 엄청나게 많은 타일 의자들이 하나하나 모두 섬세하다.

운하도 만들어놓았는데 우리는 카약을 너무 열심히 탔기 때문에 노를 젓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ㅋㅋㅋ

광장은 정말 넓고 아름다운데 사진이 표현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앞에 정원도 멋있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은 곳이다.

오늘은 머리도 감지 않고 살이 퉁퉁 쪄서 얼굴이 찐빵이 되었으므로 뒷모습 사진밖에 못쓰겠다.

세비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웨딩촬영하는 사람들!

하지만 너무 웃긴건 뒤에 따라오는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는 사진작가님ㅋㅋㅋㅋ 여행객들도 DSLR 들고 다니는 시대에 똑딱이라니!!

우리가 빌린 자전거! 생각보다 자전거타도 별로 덥지 않았다. 오히려 바람이 더 시원했다.

세비야에는 자전거 도로가 엄청 잘 되어있어서 세비야 여행을 한다면 자전거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바닥에 자전거 모양의 판이 붙어있는데 그 모양따라서 쭉 자전거를 타면되고 아스팔트 길에는 녹색으로 색칠되어 있다.

2시간만 타고 자전거를 반납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세비야 대성당 근처에 있는 돈 후안 뭐시기라고 하는 레스토랑인데 내가 들고 다니는 안달루시아 가이드북에 저자가 단골로 소개하고 있는 집이라서 선택!

일단 하몽은 정말 맛있었다. 진아언니랑 동시에 지금까지 먹었던 하몽중에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던 하몽!

리조또 NG

크림 페투치니 NG

장조림같은 고기 NG

타파스로 시켜서 다행이고 또 다행히 우리 주문이 하나 들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디저트도 먹지 않고 나왔다. 진아언니와 나는 이곳을 하몽 맛집으로 인정했다.ㅋㅋ

그래도 디저트는 먹어줘야하니 빵집으로 갔다.

뺑오쇼콜라와 애플파이 그리고 에스프레소

세비야 에어비앤비 주인장의 배려로 우리는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4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그라나다로 가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갔다.

3시간 조금 안걸려서 그라나다에 도착해서 우리 숙소를 찾아갔다. 마당에 오렌지 나무가 참 예쁘다.

복층으로 된 우리의 그라나다 숙소. 이곳도 역시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숙소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 멋있었다. 저 곳이 내일 갈 알함브라 궁전이다. 전망대가 집 안에 있는 느낌이다. 자면서도 게속 눈을 뜨고 보게 된다.

테라스에 앉아서 앞에 슈퍼에서 사온 빵과 크림치즈, 샴페인, 그리고 라면 한 개에 계란 두 개 넣어서 끓이고 계란 두 개는 계란찜을 해서 먹었다. 굿굿

진아언니는 엄마같다.ㅋㅋ

준비하고 공부한 것이 없어서 밤에 진아언니랑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다큐멘터리 50분정도 짜리를 다 보고 잤다. 그냥 알함브라라는 이름만 알고 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알함브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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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 2015.08.19 11:32 ADDR 수정/삭제 답글

    Hola! 경은이 여행 잘 하고 있구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건강하게 돌아와~

[D+15] 스페인다운 도시, 세비야

세비야에서는 딱 세가지만 볼거다. 그런데도 이틀이라는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세비야 대성당, 알카사르, 스페인광장

세비야 대성당은 성수기에는 예약을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라서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다. 가이드북에는 9:30오픈이라고 되어있는데 어제 우연히 만난 미희가 11시 오픈이라고 이야기해줘서 다행히 헛수고 하는 일은 덜었다. 참! 어제 우연히 플라멩고 예약하러 갔다가 미희까지 만났다. 세상 참 좁다~

11시 맞춰갔지만 20분쯤 기다린 것 같다. 그래도 오전엔 날이 시원해서 다행이다.

이 동상은 입구에 있는 동상인데 종탑 꼭대기에 있는 동상의 카피라고 한다. 가이드북에선 풍향계라고 하는데 이건 너무 커서 움직이긴 힘들 것 같고 종탑 꼭대기에선 그런 기능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방패를 저렇게 크게 만들었나?

세비야 대성당을 들어수는 순간 높은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무거운 공기에 말문이 막힌다.

성당 가장자리에 쭉 다양한 예배당이 있는데 한 곳 한 곳 정성스러운 믿음의 손길이 묻어난다. 내가 만약 천주교 신자였다면 유럽 여행을 하면서 믿음은 정말 강하고 깊어졌을 것 같다.

사실 이 성당의 가장 큰 볼거리는 콜롬버스의 관이다. 생전에 인도를 찾겠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서 정치적인 곤욕을 치렀던 그는 죽어서도 스페인땅을 밟지 않겠다고 해서 쿠바에 안치되었다가 다시 이 곳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그의 유언에 따라서 스페인땅을 밟지 않기 위해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 되었다.

당시 스페인은 여러 왕국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콜롬버스를 지지했던 왕은 앞에서 의기 양양한 모습으로, 콜롬버스를 비난했던 왕은 뒤에서 고개를 숙이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져온 3000톤의 금으로 화려하게 지어진 재단이다. 비록 사진엔 우중충하게 나왔지만 그 화려함은 엄청났다.

그 외에도 성당 곳곳을 둘러보았다. 당시 이 정도의 성당을 짓기 위해서는 엄청난 권력과 부, 종교적 정치적인 힘이 필요했을 것 같다. 현재도 세계에서 바티칸 성당, 영국의 세인트폴 성당 다음으로 큰 성당이다.

세비야 대성당은 크게 종탑과 성당, 그리고 아름다운 오렌지 중정으로 나누어진다. 성당을 다 둘러보고 종탑으로 올라갔다. 예쁜 오렌지 나무가 가득한 정원도 보인다. 이 오렌지는 무어인들이 아프리카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한다.

엄청난 하모니을 자랑하는 종들ㅋㅋㅋ 한 두개가 아니라 그런 소리가 나나보다.

이 오렌지들은 대부분 익지않아서 녹색이었는데 오렌지가 주황색으로 모두 물들어 있으면 얼마나 예쁘고 향기로울까 생각하며 정원을 감상했다.

세비야 대성당을 오전에 다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너무 더워서 맥주무터 한잔!

차가운 토마토 스프 카스파쵸! 이 스프의 매력에 빠지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질고 아치 토마토케찹에 마요네즈 섞은 맛이랄까? 나쁜 맛은 아니었지만 내가 기대한 맛이 아니다. 다른 곳에서 다시 시도해보고 싶다.

오징어 먹물 파스타! 위에 얹힌 관자가 맛있었다.

다 수준 이상의 맛을 내는 식당이었다. 굿굿! 다 타파스로 시킨 건데도 양이 정말 많아서 배 터지는 줄ㅜㅜ 먹는 양을 줄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오늘도 빠질 수 없는 디저트까지 식사 완료!

점심 먹고 내일 널널하게 보다가 알함브라로 이동하게 위해서 알카사르까지 보기로 했다. 알카사르는 알함브라 궁전과 같이 이슬람양식의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유독 많은 타일들과 그 변천을 보여주는 전시도 하고 있었다.

이슬람에서 네모난 방은 지구를 둥근 천장의 돔은 우주를 상징한다고 한다. 대사의 방이 가장 화려한데 이는 이곳을 방문한 다양한 왕국의 손님들에게 자기 나라의 권력과 힘, 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줘야하기 때문이다.

이 곳의 타일도 다양하고 예뻤다. 같은 듯해도 조금씩 다르다.

이베리아 반도의 다양한 이슬람 양식의 건물들은 예쁜 그림과 예쁜 장식을 해서 아름다운 것이 안
라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기독교 양식의 건축물보다 더 매력적이다.

알카사르궁의 기하학적인 무늬가 너무 예뻐서 에코백도 하나 샀다. 음훼훼! 잘 들고 다녀야지~

궁 이외에도 알카사르에는 잘 가꾸어진 넓은 정원이 있다.

알카사르까지 다 보고 나오니 4시! 점점 날이 후끈해진다. 우리도 시에스타를 즐기러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러쉬를 발견하더 들어가봤더니 우리나라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깜놀! 그럼 좀 사볼까?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슈렉팩과 혜린이의 강력 추천 제품인 angels on bare skin을 샀다.

샘플을 준다고 해서 샴푸도 받았는데 작은 통에서 테스터를 직접 담아서 준다. 한국 가기 전에 좀 더 살까 고민 좀 해봐야겠다. 하지만 무게와 부피가 부담되기도...

물이랑 과일, 요거트를 좀 사러 마트에 갔다가 충격적인 것을 발견!

토마토 스프 가스파쵸는 이렇게 색깔이 그렇구나... 빨간 토마토스프를 바란 내 기대에 다시는 가스파쵸를 시도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덥지근한 오후시간을 숙소에서 보내고 저녁에 예약해놓은 플라멩고를 보러 나갔다. 플라멩고 박물관에서 하는 플라멩고 공연은 소공연장이었지만 사람들로 꽉 찼다.

기타, 노래, 춤 모두 훌륭하서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멋있었다. 온 몸이 악기가 되어 소리도 내고 표정과 손짓발짓 하나하나에 숨죽이고 사람들이 열광했다. 한국에서도 플라멩고 공연을 한다면 찾아 보고싶다.

정말 멋있다고 진아언니랑 흥에 올라 나오면서 저녁 겸 술 한잔 할겸 예쁜 타파스가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정말 눈으로 먹어도 좋을 정도로 예쁘다.

우리는 이중에 타파스 몇 개와 카바(스페인 샴페인)를 마셨다. 굿굿 계산하고 나오는데 생각보다 타파스도 비싸지 않고 맛있었다.

그리고 간 2차 산타크루즈 타파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늦은 밤이라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겨우 바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도 튀긴 가지를 먹었다. 새우튀김도!

여기 사람들은 와인에 탄산음료도 타먹고 다양하게 먹는다. 우리도 그걸 시켜먹어 봤는데 가볍게 음료처럼 마시기 좋은 것 같다.

완전 시끌벅적한 타파스 좋아!! ㅋㅋ 스페인 사람들의 활기가 느껴진다.

술도 마시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밤에도 빛나는 세비야 대성당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겼다.

뒤에도 셀카 남기는 커플ㅋㅋ

세비야는 스페인스러움으로 가득 찬 도시인 것 같다. 멋진 대성당과 알카사르 궁전 그리고 로맨틱한 오렌지 가로수와 떠들썩한 파타스가 마음에 든다. 아무리 돌아댕겨도 길을 잘 모르겠는 미로같은 골목까지도!!

하지만 히터 바람이 불어오는 찌는 듯한 더위는 익숙해지기 힘들 것 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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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 올라! 에스파냐

오늘도 역시 늦은 기상으로 체크아웃타임 임박해서 후다닥 챙기고 스페인 세비야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러 나왔다.

혜린이는 포르투갈이 좋아서 그냥 눌러앉기로 했고 진아언니랑 나는 포르투갈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터미널 앞에서 마지막으로 혜린이와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먹었다.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수모 나뚜랄 나란하!

근데 충격적인 빵이 있었는데 말린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빵이었다. 그냥 봤을 때 나는 당연히 견과류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아저씨가 와서 이 빵 어떠냐고...ㅜㅜ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할 줄 알았으면 말리지 ㅋㅋㅋ 어쨌든 포르투갈 빵인가보다.

이제 떠난다.

차오, 포르투갈!
차오, 혜린!

버스에서 먹은 마지막 우리의 포르투갈 나타.

4시간 반을 달려서 버스는 세비야에 도착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뜨거운 바람이 계속 훅훅 불어온다. 누가 도시에다 히터를 틀어놓았는지...... 6시가 넘은 시간인데 더위가 살벌하다.

땀을 줄줄 흘리며 숙소에 도착했다. 친절한 주인장 아저씨에게 많은 정보를 얻고난 후 우리는 세비야의 충격적인 더위에 놀란 마음을 에어컨 바람으로 달래고 있었다.

세비야의 우리 숙소!

신기한 숨어있는 싱크대 수납장. 이케아 가구라고 한다. 에어비앤비에서 보통 이케아 물건이 싸고 품질과 디자인도 괜찮아서 많이 쓰는 것 같다.

또 가만히 있으니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나왔다. 스페인의 맛있는 음식들을 다 먹어버릴테다!

타파스 가는 길에 만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세비야 대성당이다. 이렇게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자기 만나게 될 줄이야. 특히 종탑의 하모니는 충격 그 자체였다. 많은 종이 한꺼번에 치니까 엄청 맘대로 치는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이 웃겨서 많이 웃었다. 나중에는 그 종소리가 그리웠다.

성당아, 내일 자세하게 들어봐줄게.ㅋㅋ

가로수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세상에!!
가로수가 오렌지 나무라니!
너무 낭만적이잖아!

오렌지 가로수길을 따라. 도착한 타파스 집에서 찬샘이 추천해준 크루즈깜포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튀긴가지, 깔라마리, 하몽을 시켰다. 익숙한 음식들이 반가웠다. 특히 튀긴 가지는 지난 스페인 여행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인데 완전 엄지척! 중독성 있는 맛!

첫번째 집에서 한 잔 하고 두번째 타파스 집으로 이동!!

이 집은 천장에 하몽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스페인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자리에 앉지 않고 바에 서서 타파스와 맥주를 가볍게 마시는 문화도 나는 참 좋다.

주문 나가는 요리를 보면서 맛있어 보이면 하나씩 시켜먹다 보니 엄청 배부르게 많이 먹었다. 소화도 시킬켬 최근에 생긴 새로운 공간(?)으로 갔는데 상점들도 많고 레스토랑, 그리고 옥상에는 전망대도 있다고 하는데 세비야에서 현대식 건물이란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냥 사진만 몇 장 찍고 돌아왔다.

저녁에 배도 고프고 너무 더워서 맥주를 많이 마셨더니 밤에 컨디션이 좀 안 좋알다. 단순히 이동때문에 피곤해서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갑작스러운 더위에 맥주를 마신게 원인이 아닌가 싶다. 정말 사막같이 사람의 진을 빼는 더위다. 아프리카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안달루시아 지방이라는 것을 절감한다. 맥주는 이제 먹고싶어도 한 잔만 하는 걸로!!^^

포르투갈은 정말 시원했는데ㅜㅜ
그늘에서의 그 서늘한 바람이 벌써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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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3] Let's kayak

10시쯤 일어나서 아침 먹고 수영을 했다. 바다 수영은 스노우클 없으면 딱히 재미가 없는데 잔잔한 수영장 물놀이는 맘껏 헤엄칠 수 있어서 좋다.

오후 카약킹까지 숙소에서 예약을 하고 우리는 비치로 나갔다. 우리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비치로 나왔는데 절벽과 함께 그 속에 쏙 숨어있는 비치와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참 멋지다.

하지만 쏟아지는 햇빛으로 인해 해안가따라 걷기는 빨리 포기되고 우리는 빠른길로 도나안나 비치를 가기로 했다. 가는 길도 땡볕이긴 마찬가지다. 가다가 더위 식히러 오는 휴양지에서 더위먹는 줄 알았다.

돈나안나 비치 가기 전에 쓰러질 것 같아서 우린 맥주를 마시러 들어갔다가 점심까지 먹어버렸다.

사진 안찍은 음식도 있는데 너무 많이 시켜버렸는지 엄청 많이 남겼다. 역시 더위를 먹어서 안먹혔던게야...

정신 차리고 찾아간 도나안나 비치!

너무 더워서 당장이라도 바다에 뛰어들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바닷물은 정말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래서 우리는 비치에 누워 잠을 잤다.ㅋㅋㅋ

더 머물고 싶었지만 다시 카약투어를 위한 장소로 이동해야했다. 또 땡볕! 그리도 흰 건물과 오렌지빛 지붕은 참 예쁘다.

카약투어 떠납니다.두둥!

구명조끼도 입고~

힘이 좋은 혜린이는 혼자 타고 진아언니랑 나는 같이 타기로 했다. 강에서는 카약을 타봤는데 바다에서는 처음이라 파도가 셀까봐 걱정이 되었지만 어쨌든 출발~

해안 동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정말 영화같은 풍경들을 만났다. 카약이 생각보다 바다에서도 안정적이어서 무리없이 투어를 마쳤다. 배 타는 거, 동물 타는 거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바다 카약만의 매력이 있었다.

사진은 못찍어서 아래 사진은 끝나고 돌아가면서 다른 사람들 카약투어하는 모습을 찍었다. 절벽해안 사이사이에는 모래비치가 있는데 정말 아무도 없이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곳도 많아서 하루 더 있다면 꼭 가고 싶었다.ㅜㅜ 2박은 짧아~

다른 투어는 카약을 길게 이어서 쭉 끌어준다. 우리도 저렇게 해주지, 재밌어 보인다.ㅋㅋ

다시 요트정박장으로 돌아오고 카약투어는 끝이 났다. 라고스 절벽해안의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의 액티비티로 에너지 업!

7시를 훌쩍 넘겨서 투어가 끝나서 찾아놓은 맛집 중에 정말 가고싶은 곳이 있어서 찾아갔다. 그런데 8시에 갔는데 웨이팅이 최소 2시간이란다... 오 마이 갓!! 우리는 설마 2시간이겠어? 다들 기다기다가 돌아가서 한 시간정도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기다렸다가 결론을 세 시간을 기다려 11시가 다되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 이렇게 오래 기다려 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이쯤 되면 드는 생각은 니가 얼마나 맛있나 두고보자!!

일단 오늘은 포르투갈의 마지막밤이니까 비노베르데 한 병을 또 오픈! 추천해준 와인인데 맛있었다.

음식도 정말 저렴한데 양은 뭐 거의 3인분 가까이 나온다. 맛도 정말 굿굿!! 파스타는 11유로 정도였는데 새우가 30개 정도는 들어있는 듯하다. 우리가 새우 10개 가까이를 남길 정도니 정말 저정도는 되어야 새우 파스타라고 앞으로는 이야기하자.ㅋㅋㅋ 새우 요리 소스도 정말 맛있고 조개도 굿굿! 세 시간은 다시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가고 싶은 식당이긴 하다.

요리 세 개를 먹고 나니 정말 우리가 사랑하는 디저트를 먹을 한 치의 구멍도 없다. 그래서 결국은 디저트는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12시가 넘어서 택시를 타러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다. 대부분의 가게도 문을 열었고 심지어 아이들이 회전목마를 타고 있다. 휴양지는 휴양지인가 보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아이들도 밤 늦게까지 잘도 논다. 밤문화 우리나라 저리 가라!!ㅋㅋ

Anyway!! Last night in Portu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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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나니 2015.08.10 11:36 ADDR 수정/삭제 답글

    광안리 앞바다 카약이랑은 틀린느낌일것 같아 ㅋㅋ

  • 달콤콤콤 2015.08.10 23:28 ADDR 수정/삭제 답글

    숨어있는 프라이빗한 해변 가보고 싶네요~호호홍

[D+12] 아디오스 리스보아

오늘은 일주일 동안 머물렀던 리스본을 떠나 남부 휴양도시 라고스로 간다. 리스본을 떠나기 전 꽃 젤라또를 마지막으로 먹었다. 피스타치오 맛 정말 맛있다. 피스타치오로만 꽃 만들어 달라고 할 걸ㅋㅋ

어쨌든 정든 리스본과 작별 인사를 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줄이 뭐이리 김? 12:30버스 타려고 했는데 놓침ㅋㅋㅋ

우린 2:15버스를 타고 Lagos로 갑니다!

....버스 이동...

터미널에 도착해서 우리가 예약해놓은 숙소로 가려고 하는데 삐끼 할머니가 와서 좋은 방이 있다고 유혹했다. 50유로밖에 안된다고 해서 혹하는 마음에 따라갔다가 알아보니 우리가 예약한 방이 취소하려면 100%의 fee를 내야해서 할머니가 많이 노하셨다. 나는 짐지키느라 보지 못했지만 아주 많이ㅋㅋㅋ

어쨌든 우린 배가 너무 고파 숙소도 가기 전에 캐리어를 끌고 밥을 먹으러 갔다.

오늘도 비노 베르데와 샐러드, 스프로 시작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연어요리

손바닥보다 훨씬 더 컸던 써로인 스테이크

그리고 새우요리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고보니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있었다. 그래도 디저트와 에스프레소는 빠질 수 없다. 으흐흐

흰자 거품처럼 폭신폭신했던 디저트와 doce ce casa

부른 배를 움켜쥐고 숙소로 왔다. 라고스의 숙소는 앞 정원과 연결되고 작지만 수영장도 있는 곳이다.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정원과 집이 마음에 든다.

이미 9시가 넘어 도착해서 우린 쉬다가 잠이 들었다. 내일 하루 종일(그렇다고 우리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ㅋㅋ) 놀고나면 다음날 다시 세비야로 넘어가야하는데 2박을 하기엔 벌써부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어느 도시든 3박 이상 하기로 해야겠다. 예전엔 하루 종일 아침부터도 잘 돌아다니고 하루에 여러군데를 돌아다니곤 했었는데 이젠 하루에 한 개 보고 밥 먹고 늘어져있다보며 늦은 오후가 된다. 여유롭게 다니는 최고다. 그리거 무엇보다 짐 풀고 싸기가 귀찮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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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콤콤 2015.08.10 23:21 ADDR 수정/삭제 답글

    먹방느낌 좋아요♡ 꽃젤라또ㅎㅎ

[D+11] 리스본 근교 3종 세트

렌트카 직원이 시간맞춰서 우리 숙소로 왔다. 오토매틱으로 빌리느라 선택의 폭도 가격적인 메리트도 없지만 우리는 차를 빌리기로 했다.

리스본 근교 3종세트인 신트라, 호카곶, 카스카이스를 모두 둘러보기엔 우리 속도로 하루로 부족하니까 렌트가 탁월한 선택이다.

우리가 빌린 차는 Opel Corsa인데 처음 듣는 회사다. 정열의 빨간 차를 가져오셨다. 빨간차 몰아보고 싶었는데 잘 됐네! 2300km밖에 안탄 완전 새삥이다.

리스본의 좁은 골목길을 나와서 신트라로 갔다. Tomtom내비게이션에도 금방 적응하고 길도 좋아서 잘 달렸다. 브레이크를 좀 깊게 밟아줘야 하는 것과 경사로에서 밀리는 것만 빼곤 운전하기 좋았다.

신트라에 도착해서 센터랑 조금 떨어진 페나성으로 먼저 갔다. 그런데 주차하기가 만만치 않아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다.

페나성은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신기한 성이다. 16세기 무어인들이 지어서 실제로 왕이 거주한 성이다.

공원과 궁으로 나누어지는데 공원이 규모가 아주 어마어마해서 페나성에서만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궁에서는 무어성도 보인다. 우리가 가지 않을 곳이라 사진으로만ㅋㅋ

그 옛날에 이런 귀여운 성이 있었다니 믿기 힘들다. 건물 곳곳의 조각도 꽤 수준 높게 만들어져있다.

즐겁게 페나성의 테라스를 둘러보고 다니던 중에

두둥! 찬샘!!!!!

스페인에 있는 줄 알았던 찬샘이 여기에 있다. ㅋㅋㅋㅋ 찬샘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어쨌든 오늘 하루 우리의 렌트카 여행에 함께 하기로 했다.

반가워, 찬샘아^^

성 곳곳에는 이슬람 특유의 기하학적인 무늬가 정말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다른 유럽에선 느낄 수 없는 이슬람 문화권과 아프리카 문화권 유럽 문화권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믄 것이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의 큰 매력이다.

궁 내부를 둘러보자!

부엌이 이렇게 현대적이라니!

페나성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내서 배가 고파 센터로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주차할 곳이 만만치 않았는데 다행히 무료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찾아서 전면주차를 하다가 그만......앞에 있는 낮은 나무 기둥을 보지못하고 앞범퍼를 박았다. 윽윽 그냥 보기엔 별로 티도 안나긴 해도 뭔가 정신적인 충격이 왔다. 멍ㅋㅋㅋ

어쨌든 밥을 먹을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서 아무데나 정말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내가 지금껏 기억하는 식당 중에서 최악의 식당을 이곳에서 만날 줄이야! 그래서 난 블로그하면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은 이곳에 절대 가지마라!라고 말하고 싶다.

배가 고픈데도 정말 손이 가지 않는 맛과 재료는 진짜 안 신선하고 주문이 잘못들어가고 서로 오해가 있었던 과정에서 자기 말만하는 엉망인 서비스. 심지어 디저트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먹기도 싫어서 계산하고 나와버렸다. 돈을 공중에 뿌린 느낌이다. 자동차 박아서 정신적 데미지를 받은 상태에서 식당에서까지 이러니 정말 더 식욕이 뚝뚝 떨어졌다.

어쨌든 신트라에 가면 왠만하면 샌드위치나 빵으로 가볍게 떼우는 게 좋을 듯. 신트라는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광지다.

바로 이곳입니다!! 신트라 유명한 빵집 Piriquita안쪽 골목에 있어요! 가지 마세요.ㅋㅋㅋㅋㅋ

Calm down!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그런지 불쾌한 기분은 생각보다 빨리 씻겨 내려갔다.

그럼 다시 관광시작!
신트라 궁으로~

포르투갈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세시대 궁이라고 한다. 겉에서 봤을 땐 전혀 화려하지 않아서 궁인지도 몰랐다.

백조방은 아멜리아여왕이 벨기에 왕실로 시집간 딸을 위해 만들었는데 천장의 백조가 모두 다른 포즈로 그려져있다.

까치방은 왕이 하녀와 키스하는 것을 보고 왕비가 순결의 상징인 까치를 하녀의 수만큼 그리게 했다고 한다. 까치를 죽여버리고 싶었을 왕비의 마음ㅋㅋㅋㅋㅋ

궁안에는 다양한 타일리 벽을 장식하고 있었는데 타일만 쭉 찍어보았다. 주로 기하학적인 무늬나 동식물이 많이 사용된다.

신트라궁도 다 둘러보고 우리는 점심때 버린 입을 헹구기 위하서 신트라지역 빵을 파는 유명한 Piriquita로 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아서 먹지는 못하고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포르투갈어로 배개라는 뜻의 길쭉한 빵은 맛있었지만 나머지는 아베이루에서 먹은 아보스 오물레스의 달걀 노란자 맛이 나서 음...실패!!

포르투갈에는 계란 노란자가 많이 남았었나보다. 동네마다 노란자 빵들이 가득하네ㅋㅋㅋ

사실 신트라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곳은 신트라궁도 페나성도 아닌 바로 이곳!

헤갈레이라 별장이다.

백만장자의 별장인 이것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정원으로 유명하다. 다 둘러보고 나면 건물은 아무것도 아니대 정원이 정말 어메이징!!

옥상 테라스에선 신트라의 멋진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정원 가득한 풍성한 수국들이 괴상한 별장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이 별장의 지대는 석회암인지 곳곳에 지하 동굴이 있는데 자연동굴로 보인다. 그 곳에 이 별장의 주인은 자연동굴을 이용하여 이곳저곳을 지하로 연결하기도 하고 비밀 계단을 만들어 기대치 못한 곳으로 우리를 안내하기도 했다.

이건 폭포인데 작지만 다리도 있고 물 위에 아기자기하게 징검다리도 있다.

계속 나오는 감탄사와 이 집 주인이 뭐하는 사람일까에 대한 궁금증ㅋㅋㅋ

즐거운 탐험을 끝내고 우리는 신트라를 떠나 유라시아대륙 최서단 호카곶으로 이동했다.

세상의 끝이자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대륙의 끝, 호카곶

신트라에서도 봤던 웨딩촬영하는 부부가 이곳에서도 촬영을 하고 있었다.

대서양의 깊고 그윽한 그 풍광은 이미 코스타 노바에서도 느꼈지만 여기선 온화하기까지 해서 더 내 마음을 녹이는 것 같았다.

너무 바람이 세고 추워서 해가 떨어지기까지 차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다시 한 번 차를 빌리길 잘 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었다.ㅋㅋ

해가 바다로 떨어진다.

해가 다 떨어지고 우린 바로 차로 휘리릭! 대양의 바람이 나를 휘저어 놓았다.

차를 돌려 카스카이스로 향했다. 해는 이미 졌지만 그 쪽으로 해서 리스본으로 오는 바닷가의 풍경이 정말 좋다고 해서 그 쪽으로 향했다. 해가 지고 석양에 물들어가는 바닷가의 풍경도 정말 최고였다.

리스본에 가서 밥을 먹긴 늦을 것 같아서 카스카이스에 주차를 하고 밥을 먹을 곳을 찾으려고 가는데 우리가 주차한 곳 바로 앞에 피자집에 사람이 엄청 많다. 10시가 넘었는데 저렇게 사람이 많이 웨이팅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우리도 같이 기다렸다.

찾아보니 카프리쵸사라는 괌에도 있다는 글로벌 체인점이었다.

리스본 갈때는 진아언니가 운전하기로 하고 난 맥주를 마셨다. 피자엔 맥주!

피자와 샐러드, 깔조네를 시켜서 맛있게 배터지게 먹었다.

맛있게 먹어봅시당~

돌아오는 차 안에서 노래도 듣고 이야기도 하다가 살짝 고개를 돌리는데 달이 엄청 커서 나도 모르게 지금 내가 본 것이 달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로 컸다. 누군가 달 모양의 설치물을 놓아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달이 맞았다. 어떻게 저렇게 달에 클 수가 있는지 정말 놀라웠다.

사진으로 표현은 안되겠지만 다리 위에 있는 것이 달이다. 심지어 보름달도 아닌 저물어가는 상현달이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우리는 리스본 숙소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이렇게 바쁜 하루도 없었던 것 같다. 맨날 여유로울 수는 없으니 이런 날도 몇 일쯤은 있어야지!

그래도 호주 여행 때는 차 정말 없는 고속도로만 달렸다면 이번엔 시내까지 뭔가 멀티로 내가 운전을 한 느낌이라 조금 더 여행의 영역이 확장된 느낌이다. 비록 정신적 데미지가 있는 사건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 아쩌씨가 발견하고 돈을 청구하려나?ㅋㅋ 그래도 우린 슈퍼 보험을 들었으니 걱정없다. 움훼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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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나니 2015.08.08 11:40 ADDR 수정/삭제 답글

    운전 잘하넹 ~ ㅋ 친구도 만나고 신기하넹

    • 릴리06 2015.08.08 20:37 신고 수정/삭제

      글 읽그면 알다시피 ㅋㅋㅋㅋ 잘 하진 않는데 ㅋㅋ

  • 허지 2015.08.09 09:06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헤갈레이라가 제일 좋았어요!ㅋㅋ

  • 달콤콤콤 2015.08.10 23:17 ADDR 수정/삭제 답글

    헉 데미지??^^;; 해외에서도 베스트 드라이버?!^^

[D+10] 꿀맛같은 휴식

오늘은 신트라와 호카곶을 가려고 아침 6시에 일어나려 했지만 피곤해서 6시반에 일어났다. 부지런히 체크아웃을 하고 새로 잡은 숙소로 이동했다.

짐만 두고 호시우역으로 나가려는 찰나 게시판에서 우리의 애증의 렌트카 브로셔를 발견하게 된다. 두둥!
문의나 해볼까해서 지금 차 렌트 할 수 있 냐고 물어보니 지금은 안되고 내일은 된다고 한다. 오예!

그럼 오늘은 안그래도 피곤했으니 좀 쉬고 내일 신트라로 차를 빌려 떠나는 걸로 했다. 오늘 신트라로 안가도 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피로가 풀리기는 기분에 침대에 드러누워버렸다. 뭔가 꿀맛같은 휴식이다.

빨래도 하고 낮잠도 자고 쉬다가 배가고파서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있었던 성도밍고 성당에 잠시 들렀다. 여기는 대량학살과 두 번의 화재, 1755년 대지진을 겪어낸 시련이 많은 성당이다. 이런 일들을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의미로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내부를 두고 있다. 그래서 곳곳이 화재로 그을리고 부서진 흔적이 많아서 들어서는 순간 섬뜩한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우리가 간 식당은 로컬들게 유명한 곳인데 정말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서 내가 리스본에 오래 머문다면 하루에 한 번씩 갈 것 같은 식당이다. 하우스 와인 중에 비노 베르데가 있어서 시켰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었다.

이건 영어로 golden fish라고 써있어서 금붕어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쏘가리라고 나왔다. ㅋㅋ

이건 sea bass라고 써있어서 우리 생태계를 망친다고 자주 등장하는 외래종 배쓰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농어라고 한다.ㅋㅋ

이건 새우 오물렛인데 탱글탱글 새우가 통채로 들어있었다. 곁들여진 감자튀김도 바삭바삭 맛있었다.

오늘도 역시나 디저트와 에스프레소로 마무리!

어느 식당에 가도 전체, 메인, 디저트가 종류별로 있고 와인과 커피까지 갖추고 있다. 우리 나라와는 다른 식사문화를 이제 너무 잘 즐기고 있다.

망고크림이라고 하는데 망고아이스크림에 크림섞은 듯한 맛인데 이것도 굿굿!

점심 먹고 내려오면서 포르투갈 전통술인 진자를 먹으러 갔다. 도시 곳곳에는 진자를 파는 작은 가게들이 많이 있다.

1.4유로에 한 잔을 가볍게 먹을 수 있지만 그 도수는 절대 가볍지 않은 28도! 포트와인에 체리를 넣고 블랜디를 섞어서 더 강하고 단 술이 되었다. 더 진한 포트와인같은 느낌인데 진아언니와 나는 한 잔을 다 못먹었다. 훗훗

배도 부르겠다 우리는 오후의 뜨거운 햇빛을 피해서 스타벅스에 가서 나는 그동안 밀린 블로그 정리를 혜린이는 글을 진아언니는 잠을 ㅋㅋㅋ 하지만 스타벅스까지 가는 많은 쇼핑가게들을 들락날락하며 가서 10분이면 가는 길이 2시간이 걸렸다. 흐흐

스타벅스에 앉아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Claus 비누가 정말 유명하다는 글을 보고 다시 진아언니와 나와서 어디있는지도 모를 비누 가게를 찾아다니다가 물어보고 포르투갈 기념품을 파는 편집숍을 찾았다.

길을 헤매다 발견한 예쁜 가죽장갑가게도 잠깐 찍고!

드디어 찾아간 편집숍에는 Claus제품이 다양하게 있었다.

그 외에도 생선 통조림이나 포트와인 등등 품질 좋고 예쁜 포르투갈 기념품이 많이 있었다.

향이 마음에 드는 비누를 몇 개 샀다. 천연성분만 써서 만들어서 이것만 써도 정말 클렌징도 잘 되고 좋다고 하는 말이 인터넷에 있었다.ㅋㅋ믿거나 말거나~ 내가 써보고 알아봐야지!

요즘 너무 많이 먹고 다녀서 배도 더부룩하고 해서 저녁은 가볍게 샐러드를 먹었다. Vitaminas라는 체인점인데 리스본에서 자주 보이고 이런 가게처럼 내가 먹고 싶은 토핑을 골라서 샐러드를 만들어주는 가게가 곳곳에 많아 보인다.

샌드위치도 한 개 시킨 건데 엄청 커서 이건 뭐 2인분이다.

여러가지 채소와 과일로 만든 리스본의 명물 노란 트램이 귀엽다.

배가 꺼지지 않아서 샐러드를 저녁으로 먹은 거였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젤라또를 먹어버렸다. 윽 Santini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인데 낮엔 줄이 엄청 서있어서 먹을 엄두가 안나는데 지금은 줄이 없어서 휘리릭 들어가버렸다.

맛은 구운 아몬드 맛과 무화과 맛으로~ 엄청 맛이 진하고 부드럽다. 한국에선 아이스크림 잘 먹지도 않는데 여기선 정말 맛있다.

사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몸도 피곤하고 해서 오늘 신트라 가기 싫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었는데 그런 마음이 들어서인지 그런 일이 벌어져 버렸다. 하루의 꿀같은 휴식으로 여행이 더욱 생기가 생긴 느낌이다.

내일은 신트라로 렌트를 해서 간다. 호주여행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운전을 한다. 포르투갈의 도로교통규칙이나 시스템을 잘 몰라서 걱정도 되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긴장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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