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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7 [D+7] 보라카이 Bye-bye
  2. 2014.02.22 [D+1] 보라카이, 멀다 멀어 (1)

오늘은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날이다.

아침 먹으러 가는 길에 보이는 바닷물 색깔은 언제봐도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조식을 먹고 방에서 뒹굴뒹굴 누워 이야기하고 놀다가 12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우린 예약해놓은 만다린 스파에 갔다. 여기서 같이 샤워하고 마사지를 받고 피로를 풀고 비행기를 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4가지 오일 중에서 향기를 맡아보고 마음에 드는 오일을 고르면 된다. 우리는 모두 유칼립투스를 골랐다.

희진이와 선미가 들어간 2층에 방에서는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하지만 침대에 얼굴을 박고 마사지를 받으면 바깥 풍경따윈 중요하지 않은 걸로ㅋㅋㅋ

내가 들어간 방은 창문은 없지만 나름 분위기있게 꾸며져 있다.

다들 마사지는 여기가 포세이돈보다 더 부드럽고 좋았다고 만족하며 나왔다. 마사지를 하고 뜨거운 패치같은 것을 등과 다리 곳곳에 붙였는데 다들 그것의 정체를 궁금해했지만 본 사람은 없었다. 그저 시각과 촉감에 의존하여 추리할 뿐ㅋㅋ

남은 피로까지 모두 날리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바베큐집에 갔다.

휴양지용 가이드북은 대체로 내용이 부실하고 리조트 중심으로 나와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엔 안샀다. 그런데 혜정이가 딱 액기스 정보만 담겨있는 가이드북을 가져와서 유용하게 썼다. 발리에서도 저 가이드북을 서핑스쿨에서 발견하고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보라카이도 있었다. 얇고 가벼워서 더 마음에 드는 가이드북!

이제 떠나는 날 이제 뭐가 뭔지 알겠다며 재밌다며 열심히 읽는 선미와 희진ㅋㅋ

밥을 먹고 레몬카페에 가서 망고쉐이크랑 망고케이크를 먹었다.

다들 우유들어간 망고는 별로인 것같다며 Jonah's의 망고쉐이크를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이어지는 희진이의 충격고백! 희진이는 망고 자체의 맛과 향이 강해서 거부감이 있었다는! 그래서 이것이 자기 입맛에 더 맞다는!

Jonah's에서 희진이가 밀크쉐이크를 시킨 이유가 이해되는 순간이자 밀크쉐이크가 왠말이냐며 억지로 망고쉐이크를 시키게 한 우리가 미안해지는 순간이었다.ㅋㅋㅋ

레몬카페에서 좀 쉬다가 망고쉐이크를 먹으러 또 마냐나에 갔다. 마냐나에서 테이크 아웃해서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함께 마셨다.

스타벅스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다들 표정이 심각한 사진밖에 없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걸 아는거지... 어떻게 알고 마지막날부터 학교에서 전화가 계속해서 오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를 나왔는데 나를 알아본 우리 호핑투어가 예약한 친구가 나를 불렀다. 이 거리를 많이 지나다녀서 그런지 오다가다 몇번을 만났다. 만날 때마다 내 50페소를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ㅋㅋ 이 사람은 친구들에게 내가 보스냐며ㅡ,,ㅡ 흥흥 난 보스다!

어쨌든 마지막이니 사진 한 장!

역시나 떠나 아쉽게 만드는 아름다운 선셋의 바다 풍경이다.

마지막으로 바이바이하는 우리들과 멋진 풍경!

숙소에서 미리 예약한 southwest에서 와서 우리를 공항으로 데려다 줬다.

갈 때는 이런 배를 타고 보라카이를 나왔다.

승혜언니를 찍었는데 지금보니 옆에 아저씨가 더 잘나오셨다. 뉘신지...?

역시 공항까지 가는 길도 보라카이 올 때처럼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올 때보다는 대기 시간들이 짧아서 휙휙 이동한 느낌이었다. 근데 공항에 도착해보니 공항 안이 너무 작아 사람을 수용할 수 없어 사람들이 공항밖에 줄을 길게 서 있었다.

그 때 우리에게 접근한 한 포터아저씨가 1인당 100페소씩 주면 지금 들어갈 수 있다며...솔깃한 우리는 500페소를 주고 먼저 들어가기로 했다. 정말 여긴 돈이면 다 되는구나!

우리가 먼저 들어가 줄을 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입장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공항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뒤쪽에선 싸우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근데 왜 싸우는지는 몰라도 싸우는 사람들이 정말 이해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우린 앞쪽에 서있는 것이 안전지대같이 느껴졌다.

겨우 체크인을 하고 무사히 출국장안으로 들어왔다. 우리 포터 아저씨는 출국카드도 가져다주고 우리가 체크인하고 출국세를 낼 때까지도 계속 우리를 에스코트 해주셨다. 돈 쓸만하네 라는 생각도 들면서도 그 돈 몇푼에 이렇게 쩔쩔매는 사람들이 안타까웠다.

배가 고파서 공항에서 남은 돈을 끌어모아 컵라면도 먹고!

쉬다가 이제 시간이 되어서 보딩하러 1층으로 내려갔는데 오 마이 갓!

인천의 미세먼지때문에 5am로 딜레이 되었던 것이다. 보라카이의 좋은 날씨를 누리며 한국은 지금 미세먼지가 심하다며 여긴 정말 공기가 좋다며 즐거워했는데 우리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의 영향권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순식간에 공항은 그냥 노숙장이 되어버렸다. 우리도 역시 공항 의자에서 그냥 누워잤다. 힘들게 비행기를 타고 나서는 미친듯이 내리 잠만 자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와서 배가 고파 공항 파리 크라상에서 맛있는 커피와 빵을 먹었다. 보라카이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다보니 언제 힘들었냐는 듯 다시 즐거워졌다.

우리의 일주일의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모두의 기억에 아름답게 남아있길 바란다. 그리고 함께 여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데 정말 하나같이 다들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며 즐겁게 여행을 한 친구들이 고맙다.

정말 대단한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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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 우리의 비행기는 8:25

모두들 첫차를 타고 공항으로 모였다. 나는 두번째 차!

체크인을 하고 외환은행에 가서 환전한 돈을 찾았고 우리는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승혜언니랑 나는 라운지 들어갈 수 있는 카드가 있어서 컵라면를 챙기러 라운지로 들어가고 다른 친구들은 면세점 구경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아이들에게 몇 번이나 비난을 받은 사진이 있었으니!

라운지에서 그냥 돌아나오기 아쉬워 우리가 배를 불리는게 공금을 아끼는 길이라며 우리는 약간의 음식을 먹었다. 미안해, 얘들아. 배가 넘 고팠어ㅋㅋ

면세 찾고 하다보니 커피 한 잔 할 틈도 없이 보라카이로 떠납니다~ 슝슝~

이번 여행의 메이트들을 소개합니다.

희진, 선미, 혜정, 승혜언니 짜잔!

에어아시아는 역시나 물도 주지 않았고 과자를 엄청나게 많이 사온 윤선미의 과자들은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이 과자가 터져서 자기가 테러리스트로 오해 받을까봐 걱정했다는 윤선미 -_- 뉴스에 나오면 재밌겠다. 과자가 터져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았다고...과자 테러!

다섯시간 가까이 날아서 깔리보 공항에 도착을 한다. 생각해보니 여기서의 물빛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여기 공항도 엄청엄청 작아서 비행기가 마치 주차장에 내리듯이 멈추면 사람이 저 계단을 끌고 온다. 이런 인간친화적(?)인 수동적인 시스템!

어쨌든 룰루 랄라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공항은 여기서도 드러났다. 입국심사를 통과해서 나오면 컨테이너 벨트는 돌아가지 않고 직원들이 짐을 꺼내서 밖으로 밀어준다. 짐 나오는 입구는 사람과 짐이 엉켜 엉망진창이다.

그리고 그 옆으로 세관이 있는데 여긴 더 엉망진창이다. 필리핀은 외국인에게 면세를 허용하지 않아서 술 1병과 담배 1보루를 빼고는 모두 관세 대상이다. 뭔가 불합리하다. 나는 이곳에 살 것도 아니고 필리핀 국민도 아닌데! 우리는 면세 쇼핑을 열심히 했으나 절묘히 다 포장을 뜯고 정리해서 세관을 잘 나왔다.

어쨌든 첫번째 미션 클리어!

보라카이는 생각보다 접근성이 매우 떨어져서 지금부터가 정말 고난의 행군이었다.

우선 미리 예약한 southwest 회사를 통해서 버스를 타고 2시간 가량 항구로 이동한다. 거기서 다시 배를 15분 정도 타고 보라카이로 들어오면 여러대의 차를 이용해서 우리 숙소까지 데려다준다. 말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30대의 골골한 여성들에겐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너무 배가 고픈 우리는 컵라면을 부숴 먹었다.

두고온 남편을 그리워하는 4년차 주부 혜정

보라카이에 도착했는데 바닷 물빛이 너무너무 예쁘다. 포트에 그렇게 배가 드나드는데도 기름 한 방울 안 떠다니고 깨끗한 바다가 피로를 잊게 만들어준다.

이제 마지막 교통수단을 이용해 우리 숙소로 가는 길! 하지만 여러팀이 탔는데 이번에도 우리를 가장 늦게 내려줘서 의도치 않게 작은 보라카이를 한 바퀴했다.

집에서 새벽 5시에 나와서 이제 숙소에 도착하니 현지 시간 5시반, 한국 시간 6시반이다. 생각보다 정말 접근성이 떨어진다. 보라카이는 우리나라에선 꽤 유명한 관광지이고 가는 길이 멀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는데 산 넘고 물 건너 드디어 도착한 우리의 보라카이 숙소 Cohiba Villas

숙소에 들어순간 멋짖 풍경 앞에 말문이 막힌다. 우리 숙소 안에는 그냥 전망대가 하나 들어있는 것만 같다.

주방도 오픈카친으로 왠만한 조리 기구를 다 갖추고 있다. 거실도 엄청 크고 너무 좋다.

밥을 한끼도 못 먹고 과자로 연명하며 여기까지 와서 다들 배가 고팠다. 우리는 바로 6시 셔틀을타고 디몰로 나가서 디딸리빠빠 시장으로 갔다. 여기서는 우리가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가게에 가서 조리비를 내고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첫날이라 기분도 낼 겸 랍스터를 한 마리 샀다.

랍스터와 새우, 망고알리게를 샀다. 배도 고프고 오늘은 첫날이니까 무리하게 흥정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샀다.

저 뒤에 중국인 아주머니는 왜 계속 우리 옆에 붙어 저러고 계신 건지 ... 흠...

해산물 파는 아저씨가 계산하고 가려는데 나보고 가이드냐며ㅋㅋ 같이 사진을 찍고 가란다. 하지만 우린 지금 너무 배가 고프므로 그냥 바이바이~

미리 알아봐둔 깨끗하고 맛있다는 #23 가게로 갔다. 오픈키친인데 정말 깨끗하게 관리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조리비는 다른 곳보다는 비싼 편이지만 맛은 일단 대대대만족!

필리핀 맥주 산미구엘도 여기선 싼 값에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우리의 보라카이 첫 산미구엘! 아오 씐나!

여기서는 조리법도 엄청 다양한데 우리가 오늘 선택한 해산물과 조리법은 다 탁월한 선태이었다.

우선 새우 1/2키로를 갈릭버터로 조리했다.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모두들 만족한 메뉴다.

그리고 나머지 새우 1/2키로는 철판구이로 했는데 이건 매우 한국적인 맛이라서 거부감 없이 맛있었다.

알리망고 한 마리는 커리로 했는데 마치 너무 좋아하는 뿌팟뿡커리 맛과 비슷해서 완전 좋았다.

그리고 알리망고 한 마리는 칠리로 조리했는데 매콤해서 계속 손이 간다. 종업원이 알리망고게는 칠리가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지막 랍스터는 숯불구이로!

예전에 미국 흑인노예들은 맛없는 랍스터만 준다며 파업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만크 랍스터는 그 가격이나 명성만큼 맛있는 건 아닌 듯 하다. 오늘은 첫날이니 분위기를 내고 ~

배를 두드리며 첫 식사를 모두들 만족하며 끝냈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먹으면서 이곳은 앞으로도 여러번 오게 될 것만 같은 생각이 계속 든다.

아아아 넘 좋아! 맛나!

우린 숙소에 조식이 포함되지 않아서 마켓에 가서 장을 엄청나게 보고 숙소 셔틀을 기다리려고 디몰로 들어왔다.

할로위치라는 빙수 집에서 맛있는 망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동남아에서 진리는 망고다.

우리는 숙소에 돌아와서 망고와 망고스틴, 산미구엘을 마시며 첫 날을 마무리했다.

다들 배려심 넘쳐나고 재밌고 착한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보라카이 오는 힘든 길에도 그렇게 지치지 않았고 즐거웠다. 그리고 음식도 참 맛있고 무엇보다 찝찝하지 않고 시원한 날씨가 너무 좋다. 실제의 보라카이는 나의 상상보다 더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아직 조금밖에 못 봤지만 앞으로의 일주일이 더더욱 기대된다.

반가워, 보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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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