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4.08.22 [D+23] 미국은 떠나기도 쉽지않다 (5)
  2. 2014.01.20 [D+23] 맛나는 도시 Lima (2)
  3. 2013.12.30 [D+1] 알찬 공항 놀이 (7)
  4. 2013.01.21 [D+29] 굿바이 발리
  5. 2012.12.23 [D+1] 안녕, 발리 (2)

어제부터 싸게 시작한 짐이 한 가득이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다시 주섬주섬 가방을 챙겼다. 다행히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어마어마하게 큰 가방에 다 때려넣으니 가지고 갈 수 있다. 과연 무게는 얼마나 될지-_-;;

뉴왁 공항에 도착해 무게를 재어보니 50파운드까지 가능한데 다행히 49.5파운드가 나왔다. 어쩌 이리 기적같은 수치가 ㅋㅋㅋ

체크인을 하고 라운지에 가서 마지막 뉴욕에서의 베이글 아침을 먹었다.

탑승 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보여서 남은 달러로 뉴욕 머그컵을 샀다. 보라카이에서 처음으로 스타벅스 시티컵을 사봤는데 볼 때 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게 참 좋았다. 그래서 뉴욕도 샀다. 잘 써야지!

비행기 안에서 도쿄로 가는 13시간 동안 자다가 블로그 쓰다가 섹스앤더시티 보다가 스도쿠 하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도쿄에 도착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느낀건 앞으로 장거리는 무조건 복도석으로 앉을 것! 하지만 윈도우 시트도 기대어 잘 수 있어서 좋긴한데 딜레마군ㅋㅋ

도쿄에 도착했다. 모든 것이 새롭다. 여행은 물론 환승도 한번도 안 해본 일본 땅을 처음으로 밟아봤다. 보안검색대에 있는 사람들도 다른 나라의 거만한 사람들과 다르게 소심해보일 정도로 조심스럽게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에 일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면세점을 둘러봤다. 어쩜 간식거리가 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포장도 정말 예쁘게 하나하나 잘 해놨다.

다 제끼고 나는 로이스 생초콜렛을 샀다. 남은 달러를 달달 긁어 모아서 이제 동전하나 안남기고 다 썼다.

칼 라운지를 갈라 유나이티드 라운지로 갈까 고민하다가 칼라운지로 갔다. 맥주를 마시고 싶은데 유나이티드는 또 돈 내라고 할 것 같았다.ㅋㅋ

기린 생맥주를 두 잔 마시고 컵라면도 먹었다. 생맥주를 자동으로 따라주는 기계가 있었는데 적당히 잔을 알아서 기울여 맥주를 붓고 다른 구멍에서 거품이 쉭쉭 나왔다. 신기해서 한 잔 더 먹었다.

이제 저 마지막 게이트를 들어서면서 이번 여행이 끝이 났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호감보다는 반감이 많은 나는 뉴욕에 왜 가고 싶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유명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대체 그것들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유지되는지 내 눈으로 보고싶었던 것 같다. 뉴욕은 현재 세계 여러 분야의 흐름을 주도하는 중심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세계 중심은 어떤 모습일지 생생하게 내 머릿속에 그려놓으면 세상을 사는 나의 안목과 방향성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직접 가서 최고의 예술 작품, 최고의 공연, 최고의 음식이라는 것들을 경험하고 싶었다. 어떤게 지금의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는지!

그래서 뭐? 여행이 끝난 지금 내가 어떻게 바뀌었고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다. 왜냐면 나도 잘 모르겠으니까! 하지만 의미없는 경험은 없다고 확신하며 이번에도 몸건강히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여행을 마치려고 했으나...오만한 미국

사실 미국에 입국하고 나중에 3일이 지나고 나서야 내 캐리어에 공항에서 보안 체크을 위해서 내 가방을 열어봤다는 카드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대체 뭘 봤을까 싶었는데 달라진건 참치 3개를 묶고 있었던 비닐이 뜯겨져 있었다.

뭐야 지금 참치때문에 내 가방 열어본거야? TSA자물쇠는 보안국에서도 못 연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열었지? 그래도 자물쇠도 잠그고 커버도 다시 씌워 두네!

하며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한국에 도착해서 수화물을 찾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내 캐리어가 안나온다. 내 캐리어와 똑같은데 자물쇠도 없이 커버도 없이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더러워진 가방이 하나 마음에 걸린다. 결국 내 가방은 안나오고 그 가방 수화물 택을 확인해보니 내 가방이다!!!

가방을 열어보니 커버는 가방안에 쳐박아놓고 무슨 지우개 가루같은 것이 뿌려져 있다. 이게 뭐야 하고 만져보니 내가 캐나다에서 산 데이비스 얼그레이티다. 그냥 티 케이스를 열어서 확인한 것도 아니고 내 캐리어 안에 다 뿌려놓은 건 무슨 심보인지 짜증이 완전 갑자기 치솟는다.

헐 지금 이 얼그레이 때문에 내 가방을 이 꼴로 만들어 놓은거야? 똑바로나 해놓지 자물쇠도 어딨는지 모르겠고 커버도 다 빼서 더러워지고 아 XXXXXXXXX 마음 속에서 욕이 절로 나온다. 거기서 열어보기도 싫고 해서 커버만 씌워서 집에 가는 버스를 타러 나와 기다리는데 좀처럼 흥분되고 짜증나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

역시 끝까지 마음에 들 수 없는 미국이다.

이번 여행으로 미국에 대한 비호감이 호감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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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님 2014.08.22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잘 다녀왔네요^^ 근데 마지막 가방은 도대체 뭐예요ㅠㅠㅠㅠ 진짜 어이없음 ㅠㅠㅠㅠ
    마지막이 아쉽겠지만 그래도 언니가 부러운 1인이예용ㅋ
    이제 여독은 좀 풀리셨는지^^

  2. 은진 2014.08.22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은언니~ 잠은잘잤는지^^ 미국이아무리거만해도언니랑함께해서정말좋았어요. 경은선구자~~ 따르리오~~♥ㅋㅋ

    • 릴리06 2014.08.22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집에 도착하니 11시라 짐 정리하고 바로 잤어. 짐 정리하면서 막 더 열받고 ㅋㅋ 지금은 학교에서 근무중ㅋㅋ별로 안 피곤하네! 너도 수고 많았어~ 여독이 좀 풀리면 해방촌에서 곧 보자궁^^

  3. 허지 2014.08.22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언니 마지막문장에 빵 터졌어요ㅋㅋㅋ

오늘은 쿠스코를 떠나 마지막 도시 리마로 떠난다. 스페인이 잉카 제국을 정복했지만 쿠스코는 고산지역이라 힘들어 새롭게 터를 잡은 곳이 현재의 리마이다. 그렇게 점점 커진 리마는 현재 페루의 수도이다.

배낭을 지고 이동을 해야하니까 아침에 빵도 많이 먹고 정든 쿠스코를 떠나러 공항으로 갔다.

그런데 체크인을 하고 보니 PP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출국장 밖에 있는 것이다. 국내선이라 생각도 못했는데 우리는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좋다고 들어갔다.

이 라운지의 좋은 점은 메뉴판이 있고 시키면 레스토랑처럼 음식을 바로 조리해서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카푸치노와 라떼, 그리고 샌드위치와 과일 샐러드까지 시켰다. 아침도 많이 먹었는데 한 시간만에 또 많이 먹었다.

비행기 타고 준 빵과 커피도 또 먹고...우린 그냥 주면 다 먹었다.

리마 도착!

2주만에 고산지대를 떠나 해안으로 내려왔다. 이제 춥지도 않고 비도 오지 않겠지?

우리는 숙소가 있는 리마플로레스까지 로컬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공항 택시는 45솔을 부르는데 공항밖으로 나와 사진과 같은 버스를 타면 1인당 3솔이면 오케이?!

잉카콜라 먹을래?

리마에서 우리가 머무를 숙소는 casa andina라고 페루 자국 호텔이다. 여행 떠나기 전에 마지막은편안하게 쉬기 위해서 4성급으로 예약한 곳이다.

짐을 풀고 좀 쉬다가 점저를 먹으러 punto azul로 갔다. 점심을 먹기에 어중간한 3시 넘어서 갔는데도 1시간이나 기다리라고 했지만 기다렸다. 완전 이 곳은 현지인도 많이 오는 맛집인가보다.

1시간까지는 안기다렸지만 우리도 자리에 앉았다.

해산물 리조또와 해산물 튀김을 시켰는데 식사 하나의 양이 거의 2인분 수준이다.

역시 바닷가로 오니까 이제 해산물을 먹는구나! 다양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는 맛있는 음식들~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다 못먹고 튀김은 싸왔다. 저녁에 숙소에서 꾸스케냐랑 먹으려고!

우린 정말 푸드 투어를 하고 있는 것만 같다.

오늘도 역시 터질 것 같은 배를 부여잡고 라르꼬마르 쇼핑센터로 갔다. 이 곳은 해안가에 만들어진 쇼핑센터인데 리마 사라들의 휴식처와 같은 곳이었다. 전망이 정말 끝내주는 곳이었다.

여기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는 태평양이다. 대양이 앞에 펼쳐진 바다는 정말 석양이 예쁜데, 오늘은 보지 못했다.

우리의 쇼핑 타겟은 알파카인데 쿠스코보다 리마가 더 색상이 적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졌다. 리마가 수도라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쿠스코가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그렇지도 않나보다.

오늘 쇼핑은 포기하고 우리는 케네디 공원 근처로 가봤다. 이 곳에 온 이유는 내일 우리가 먹을 식당 사전 답사 정도라고 할까? 진정한 먹방 투어!

이 곳은 내일 점심에 먹을 초코라떼 콘 츄러스 집인데 다른 샌드위치나 케이크의 비쥬얼도 만만치않다.

이 곳은 내일 저녁에 먹을 샌드위치집! 샌드위치가 맛있기로 유명한데 상까지 받은 곳이다. 오늘도 역시 북적북적하다.

샌드위치 파는 가게는 싼구체리아라고 한다.

슈퍼마켓에 가서 물과 요거트, 그리고 치차모라다 음료를 샀다.

오늘따라 유독 푸릇푸릇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탐스럽다.

그런데! 꾸스께냐 큰 병 두 병을 사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판매원이 우린 살 수 없다며 계속 안판다고 하는데 스페인어로 말하니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무조건 안된다고 한다. 우린 나이때문에 그러나? 아님 외국인이라서? 계속 이야기를 해봤지만 말이 안 통한다. 일단 시간이 길어져서 다른 것만 계산하고 나왔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영어로 설명해줬다.

이유는 이 나라에서는 큰 병 맥주를 사려면 큰 병 빈병을 가지고 와야 살 수 있다고 한다.ㅡㅡ 뭐니 이건!

그래서 우린 빈 병이 없으니 살 수 없었던 것이고...맥주(내용물)를 파는 것이지 병을 파는 것은 아니라는 개념인 것 같은데, 작은 병은 6병씩 묶여져만 있어서 그냥 못사고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와서 사우나에 가려고 화장품을 챙기는데 고산에서 내려온 화장품 통이 이렇게나 찌그러져 있다.

고산이 이렇게나 산소가 부족했구나! 신기하다.

이 곳 호텔에서는 미리 예약하면 옥상에 있는 자쿠지를 무료로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생각보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물이 따뜻해서 한 시간 정도 몸을 잘 풀었다.

페루는 남미의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음식 문화가 많이 발달했다고 하는데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도 푸드 투어는 계속 된다. 쭈욱~

살은 한국 가서 빼는 걸로!

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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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지 2014.01.20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언니 배불러요 으악ㅋㅋㅋㅋ

  2. 옹나니 2014.01.21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쿠지 좋아보여♥
    음식들이 다 맛있게보여.
    건강 잘 챙겨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배낭을 다시 싸고 집 정리를 하니 배가 슬슬 고프다. 2시까지 허지랑 만나기로 했지만 12시에 공항으로 출발했다. 이미 마음은 떠나고 있으니~ 가자

이게 얼마만의 배낭인지... 2011년 유럽 여행 이후 이제 다시 멜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남미는 배낭이 더 편리하니까!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하면서 생각보다 가뿐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국기 붙이기는 어느 정도 붙이니까 부끄러워서 더 이상 못붙이겠다.

어쨌든 내 여행을 언제나 함께 한 나의 배낭

외환 크로스마일 카드로 알차게 공항에서 이용해 먹었다. 사실 이 카드는 공항놀이에 쓰지 않으면 평소 큰 혜택이 없기에 기회가 왔다.

일단 워커일 계열 한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체크인을 하는 동안 파스쿠찌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받아먹었다. 냠냠 맛나다! 그리고 라운지 이용까지 알차게 이용하기!

여긴 밥 먹으면서~

나의 이번 여행 메이트를 소개합니다!

허지은 짜잔!

지은이는 동아리 후배인데 나보다 무려 세 살이나 어리지만 스페인 여행을 함께 해본 결과 참 어른스럽고 배려심 깊은 동생이다. 그래서 이번 남미도 함께 준비하면서 별 문제없이 잘 했고 앞으로 한 달도 그러할 듯~

잘 부탁해 허지!

매번 인천 공항은 이벤트도 많다. 출국장에서는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한국 민속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퍼레이드도 한다. 우리는 인천공항만 자주 이용해서 잘 모르지만 정말 인천 공항은 수준급이다.

나는 아직 한 번도 외국의 공항에서 그 나라의 문화 공연이나 이벤트를 본적이 없다. 그들에겐 그저 도시간 이동을 하는 관문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우린 출국 4시간 전에 만났는데도 이리저리 할 일이 왜 이리 많은지 꽤 여유롭지는 않았다.

그동안 인터넷 면세점에서 차곡차곡 샀던 물건들을 찾아서 라운지에 갔다. 아무도 없는 동방항공 라운지로! 면세품 정리하느라 꽤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하나 하나 뜯어보는 재미!
해외 여행의 큰 즐거움 면세쇼핑!

한글로 디자인 된 세계지도.

나는 내가 가리키는 그곳! 남미로 간다.

비행기 타기 전 우리가 탈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 장! 반짝반짝 빛나는 실버몸체가 독특하다.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는 구입한면세품 중 액체류를 비행기 타기 직전에 준다. 다시 한 번 비행기 타기 전에 검색을 받고 통과하면 액체류를 준다. 우리 비행기 탑승객 중 입구 앞에서 액체류를 받는 사람의 이름 8개가 쭉 적혀있는데 내 이름만 3번이 적혀있다. 허지은도 한 번. 다들 미국갈 땐 액체류를 안사는데 우린 배짱~ 뭐 기내반입 기준만 지키면 되니까. 미국만 이리 요란스럽다.

나는 심지어 랜덤으로 걸리는 보안검색까지 걸려서 내 짐과 몸을 샅샅이 뒤졌다. 보딩패스를 받았을 때 지은이 보딩패스와는 다른 'SSSS' 네 개의 S가 찍혀있었는데 그것이 표시였던 것이다. 흠... 어쨌든 난 무서울 건 없으니까~

미국이랑 난 안맞나봐ㅡㅡ;;;

그런데 오늘은 운이 좋게도 비상구 자리를 받았는데 왠걸. 이렇게 앞이 넓을수가! 다리를 쭉 뻗어도내 키만큼 남는다. 좋아좋아!

하지만 개인 모니터는 정말 최악이었다.영화도 몇개 없고 재미없어서 행맨 게임 하는데 우리가 이번에 가는 나라 페루가 정답이다! 유후~ 이런 인연이!

하지만 상태 안 좋아 흑백으로 나오는 지은이 모니터

맥주를 시켰는데 살얼음이 동동~ 완전 맛나고! 맛있는 건 딱 여기까지!

기내식 비빔밥과 나머지 음식들은 그냥 그냥 기대 이하였다. 샐러드나 과일도 안 나오고 장거리 노선치고는 매우 부실한 음료와 식사다.

아메리카에어라인 매우 싸게 끊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서비스의 질은 높지 않다. 하지만 나는 가기만 하면 되므로 다음에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그러므로 불만은 없음!

비행을 시작한지도 5시간이 지나 슬슬 잘 준비를 하는데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2시간 가까이를 눈만 감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피로는 조금 풀리는 느낌. 야식으로 미니 샌드위치와 컵라면 중 고르라고 해서 하나씩 골라서 나눠먹었다. 역시 라면은 별미라는 생각을 하며!!

아직도 4시간 넘게 더 날아야하다니... 무릎이 아프다.

한 번도 태평양을 건너 비행기를 타 본 적이 없어서 비행기 처음 타는 사람처럼 갑자기 무서워졌다. 난기류를 만나 비행기가 출렁일 때는 더 불안하고 기내도 술렁인다. 그냥 비행기 밑이 큰 바다일 뿐인데

무려 12 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치고 달러스 공항에 도착했다. 미국땅을 밟게 되는구나.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시간이 세 시간이나 남아서 달라스 공항을 구경하다가 재밌는 자판기를 발견했다. 이것은 바로 베네피트 화장품 자판기인 것이다. 와우~

가격 비교를 해보니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45,000원(?)쯤하는 단델리온 블러셔가 28$이다. 우리나라에 없는 제품이 있기도 하고 신기한 자판기!

그 옆에는 또 전자제품 자판기가 있다.

이 자판기에는 삼사십만원하는 닥터드레 헤드폰과 아이팟 등 각종 애플 상품들과 이어폰, 케이스 등을 팔고 있었다.

나중에 발견한 자판기에는 각종 여행 사이즈의 상품을 팔고 있었는데 버츠비만 아는 브랜드. 버츠비도 생각보다 저럼한 가격이었다.

면세점은 생각보다 매우 작고 별로 살 것도 없었지만 재밌는 자판기와 미국의 분위기를 아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우리는 탑승 전까지 라운지에 가서 샤워하고 간식도 먹었다. 과자와 음료, 알코올의 종류는 많았던 라운지. 그리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샤워시설도 매우 좋았다.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나니 비행기에서 못잤던 피로가 몰려온다.

잘 쉬고 탑승 게이트로 가는 길에 만난 초콜렛 팩토리! 여기는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본 가게인데 나는 초콜렛에 관심이 없으니까 그냥 패스 했던 곳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초콜렛과 카라멜이 감 싸고 있는 것이 바로 사과다. 다음에 돌아갈 때 달라스 공항에 다시 들리면 한 번 먹어 봐야겠다.

달라스 공항을 보면서 '뭐야! 한국같아~' 라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던킨도넛, 파파이스, 스타벅스, 베니건스, 티지아이,앤티앤스, 잠바쥬스, 스무디 킹 등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기가 한국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국같은 것'인 걸... 우리 나라도 우리만의 문화색을 많이 찾아갔으면 좋겠다.

이제 다시 10시간 비행기를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출발!

지은이랑 자리를 떨어지게 줘서 우리는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려고 옆 자리 사람을 기다리는데 완전 젠틀맨처럼 보이는 잘생긴 남자가 온다. 우리가 말하기도 전이 우리의 의도를 눈차챘는지

자리 바꿔? 니 자리 몇 번이야?
괜찮아?
상관없어!
고마워 ㅜㅜ

정말 몇마디 안하고 바꿨네. 쿨하고 단도직입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시크한 사람!

기내식은 전 비행기보다는 조금 나아서 맛있게 먹었다. 이미 기대가 없어져서 만족도가 높아졌나? 그래도 기내에는 잘 없는 샴페인도 먹고 잠 잘 준비 완료!

자고 일어나니 해가 조금씩 비추기 시작하면서 안데스 산맥이 여과없이 보인다. 우리가 10000m상공에서 비행하고 있지만 안데스 산맥도 보통 4-5000m라서 엄청 자세히 보인다. 지난 몇 만년동안 저 곳의 땅을 밟은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태고적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듯한 '땅'의 모습에 정말 감탄을 자아냈다.

아침도 먹고 이제 곧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한다.

두근두근

올라 남미!
내가 드디어 지구 반대편, 여기까지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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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씬지 2014.01.04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은아~~ 혹시 여행기가 올라왔을까 기웃기웃 와봤는데 반가운 글이!!ㅋㅋ 난 경은이 블로그 1등팬이니까~~ㅋㅋ 먼길을 잘 갔구나! 새로 산 카메라가 빛을 발하는지 사진 퀄리티고 좋고 너의 글솜씨는 여전히 굿! 멋진 여행기 기대할게~~ 보면서 대리만족해야지 ㅠㅠ 건강하게 재미나게 잘 지내다 와^^

  2. 이하님 2014.01.07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언니 발리에 이어 오랜만에 들어와봤네요♥ 재밌당ㅋㅋ 몸 조심히 잘 다니고 있죠?

  3. 윤나라 2014.02.13 0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혹시 저 달라스공항에.베네피트 자판기 어느쯤에 있었는지 알수있을까요~?^^ 곧 달라스공항에서 한국으로 가는데.. 면세점도 별로없다하니 저거라도 뽑아가야겠다 싶어서...^-^

  4. 글로리 2014.04.12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달라스 공항에서 샤워시설 어떻게 이용 하셨나요??
    저도 달라스에서 경유할 일이 있는데 궁금해서요^^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 맥주를 많이 마셨더니 목이 말랐다. 오늘은 체크아웃을 하고 마지막 서핑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침 먹고 짐을 쌌다. 마지막 떠날 때 짐을 싸는 건 항상 왜이리 버거울까? 나중에 공항 가서 보니 캐리어가 25kg다. 대체 뭘 이리 많이 산거지?

체크 아웃을 하고 우리는 바루서프로 갔다.

마지막 서핑을 즐기자!

간만에 거품만 타서 그런지 힘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안정된 느낌? 그런데 발리 와서 서핑하면서 햇빛때문에 피부가 따갑게 느껴진 게 처음일 정도로 오늘 햇빛이 정말 강했다. 결국 오늘 최대의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한시간 반도 못 채우고 피부가 아파서 빨리 들어와서 씻었다.

바루서프에서는 간판 만드는 작업이 한참중! 나중에 란옥이한테 들었는데 저기 빨간 나시 입으신 분이 어제 우리가 먹은 통닭을 만들어주신 분이라는 거! 어제 통화도 했었는데 미리 알았으면 이야기라도 나눠볼 걸~

어쨌든 통닭은 맛있었다. 쓰읍~

씻고 바루서프에 퍼져 쉬다가 정희가 란옥이랑 내가 오늘 간다고 마지막으로 쥬스를 사준다고 해서 졸래 졸래 따라갔다. 맛있는 쥬스집이 있다고 해서 따라갔는데 오늘은 문을 닫았다. 으윽.. 아쉽지만 와룽 토테모로 가서 정희가 맛있는 망고스무디를 사줬다. 정희는 같이 있으면 참 유쾌한 친구인 것 같다. 주변사람들도 잘 챙기고~ 한국 돌아가면 내가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

땡스, 정희 히히

와룽 토테모는 책에서는 많이 봤는데 한 번도 못갔다가 오늘 쥬스를 사러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음식도 잘 나오고 가격도 저렴하다. 그래서 우린 점심을 여기로 먹으러 왔다.

토테모는 2층까지 있어서 올라갔는데 발리는 거의 단층 건물이라 이렇게 한 층만 올라와도 시야가 확 트인다.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먹고 싶은 것이 많아서 못 고르고 있는데 란옥이랑 용우 오빠가 내가 먹고 싶은 걸로 다 고르라고 해서 내 맘대로 다 골랐다. 피자는 3,0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발리의 참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싼 가격의화덕 피자를 엄청 많이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르가리따랑 화이타, 깔라마리!

오늘은 가만히 있기만 해도 너무 더운 날이다. 몸에서 썩은 냄새가 슬금슬금 올라온다. 우리는 용우오빠네 숙소에 가서 에너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쉬다가 마지막 쇼핑을 나가서 내가 사고 싶었던 비키니와 조리 마그넷, 록시 아이폰 케이스를 샀다.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카드를 마구 긁으며 마지막 쇼핑을 즐겼다.

우리는 현금이 없으니 카드 결재가 되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쉬었다.

마지막 저녁을 먹기 위해서 토테모로 또 갔다. 오늘만 토테모 3번. 2층 테라스에서 샌드위치랑 망고쥬스를 마시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그렇게 마지막 밤도 흘러가고 있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바람이 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역시 발리 공항은 참 재미가 없지만 공항에 와서 조금 둘러보고 란옥이를 먼저 보냈다. 발리에서 마지막 친구를 배웅하고 나도 이제 발리를 떠난다.

라운지에 가서 샤워를 하고 옷도 긴 옷으로 갈아입고 한국갈 준비 완료하고 음식을 먹으면서 쉬었다. 여기 라운지는 인천공항 허브라운지보다 더 좋았다. 이렇게 엉망인 공항 안에 이렇게 평화로운 라운지가 있다니...PP카드가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라운지에서 밀린 블로그도 정리하고 느긋하게 게이트로 갔더니 finalcall을 외치고 있다.

발리, 안녕~ 이제 난 떠나, 다시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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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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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서 새벽 2시 40분 리무진을 타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왔다. 아침에 공항으로 오는 버스에서 바다를 보는 순간 뭔가 새로운 것이 다시 시작 되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공항엔 사람이 왜이리 많은건지... 북적북적하다. 이래서 민정이 티켓이 안 구해지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주말이라서 결혼식 올린 신혼여행객도 엄청 많다. 생각해보면 주말에 떠난 적은 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이런 아침부터 사람 많은 풍경이 참 낯설다.

성준오빠랑 인아도 오늘 아침 호주 출국이라 아침에 공항에서 만났다. 나보다 시간이 일러서 먼저 배웅했다. 나도 작년 오늘쯤에 호주로 가는 비행기를 탔었는데 새삼 그리웠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호주 여행하면서 란옥이랑 발리에 한달정도 있으면서 서핑만 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렇게 일년만에 우리는 발리로 떠난다.

공항에서 잠시지만 만나서 반가웠어~

인아와 성준오빠를 배웅하고 난 체크인을 하고 당분간 못 먹을 한식을 먹었다. 그리고 출국심사를 받고 면세점으로 들어와서 많은 일들을 했다.

1. 신라 면세점 10,000원 선불카드 발급
2. 외환크로스마일카드로 신라면세점 골드카드 발급
3. 겔랑 립스틱 구입
4. 구입 영수증으로 멀티 콘샌트 사은품 받기
5. 허브 라운지 이용
6. 면세 구입품 찾기
7. 법진이 선물 사기

허브 라운지는 생각보다 먹을 것은 좀 별로였지만 시끄럽지 않게 조용히 쉴 수 있고 할 일을 할 수 있어서 공간으로서의 만족도는 높았다. 그럭적럭 쉬기 좋은 곳!

4층 허브 라운지!

신라 면세점 당일 구매 영수증이 있으면 멀티탭을 주는 쿠폰이 있어서 그것도 받고!

면세품은 정말 생각보다 부피도 크고 무거워서 힘들었지만 다 갖고 싶은 물건이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가지고 왔다.

이륙!

자 이제 가자~ 발리로~

가루다 항공 기내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 손에 꼽을만큼ㅋㅋㅋ
간식으로는 삼각김밥이 나왔다.

어쨌든 7시간의 긴 비행 끝에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기내 방송을 듣다가 갑자기 빵 터졌는데,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은 손님 여러분의 편리한 서비스를 위하여 '공사' 중입니다'

헐... 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나 했지...

비행기에서 내리니 엄청난 습기와 열기가 내 몸을 감쌌다. 해가 넘어가고 있다.

공항에도 사람이 너무 많고 차도 너무 막히고 그래도 운전기사랑 이야기를 나누며 재밌게 숙소에 도착했다. 근데 재밌는 것이 운전기사의 이름이 뇨만 이라는 것!

발리 사람들의 이름은 와얀, 마데, 뇨만, 끄뜻 (첫째, 둘째, 셋째, 넷째라는 뜻) 네 가지 중에 하나이다. 그만큼 개인보다 단체, 가족이 중요하다는 의미도 있다. 책에서 봤는데 뇨만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었다.

이틀만 있으면 친구들이 오기때문에 그 때까지만 있을 숙소를 호스텔 예약을 했다. 이곳은 호스텔 중에서도 현대식이고 깨끗하고 좋다. 지금도 로비에서 글을 쓰고 있다.

BUT!

이젠 도미토리는 안가고 싶다는 생각을 오늘 강하게 했다. 내 많은 짐을 차곡차곡 정리해놓아야 한다는 것이 엄청난 귀찮음으로 다가왔다. 내 방에서 내 짐 막 풀어놓고 마음대로 놀고싶다. 당분간 도미토리는 안녕. 하지만 경제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도 오겠지만...

숙소 사진은 내일 찍어봐야지~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니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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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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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정❤ 2012.12.24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켓구해지고나니맘이넘편하다ㅋ
    이제면세쇼핑과트렁크챙길일만남았네~
    우리곧함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