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4

[D+22] 다시 뉴욕을 간다면 브루클린

우리는 브루클린에서 뉴욕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브루클린은 뉴욕시의 다섯개 행정구역중 한 곳이다. 점심은 내가 뉴욕에 오기전에 뉴욕을 간다고 하면 갔다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첫번째 레스토랑으로 꼽아준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먹기로 했다. 100년이 넘은 스테이크 집으로 이미 인정을 받아온 곳이다. 식전빵도 넉넉히!스테이크와 사이드를 추천받아서 토마토와 양파 슬라이스를 시켰다. 아무런 조미도 요리도 되지 않은 그저 싱싱해 보이는 이 토마토와 양파에 이곳만의 스테이크 소스를 함께 뿌려 먹으면 스테이크에 곁들이기 좋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는데 먹다보니 오히려 익히거나 굽고 데친 야채보다 더 스테이크와 잘 어울려서 놀라웠고 다음에 한국에서 소고기를 먹을 때 이렇게 같이 먹어봐야겠다고 생각..

[D+19] 센트럴파크 피크닉

오늘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빈틈없는 일정 속에 달콤한 휴식같은 날이다. 맨하탄의 보물같은 휴식 공간인 센트럴 파크로 소풍을 가기로 했다. 며칠 전 뮤지컬 킨키부츠를 보고 난 이후로 뮤지컬을 더더 많이 안 보면 후회될 것 같아서 오늘은 러쉬로 피핀을 보기로 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을 싸게 보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인 러쉬는 미리 러쉬티켓을 파는 공연의 티켓 판매 시간을 확인하고 그 시간 전에 가서 줄을 서면 선착순으로 표를 살 수 있는 제도이다. 10시가 티켓판매 시간인데 우리는 9시10분쯤 도착했다. 벌써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토요일이라 낮공연과 저녁공연이 있어서 저녁 공연으로 우리는 21, 22번 대기표를 받았다. 보통 30번 정도까지는 ..

[D+16] I won the kinky boots lottery!

어제 내리던 비래 아침까지 계속 이어진다. 바깥 활동하기 힘들어 오늘은 루부르,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중에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우선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기 위해 내가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인 에싸 베이글집으로 갔다. 오래된 가게 분위기가 그대로 그껴지는 외관이다.이미 안에는 어청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고 곧 문 밖까지 줄을 서게 될 지경이었다. 이제 줄 서는 건 줄이 없으면 이상한 것 같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우리도 같이 먹읍시다!크림치즈 종류가 10가지가 넘게 있다. 우리나라에는 플레인만 먹는 반면에 크림치즈에 다양한 토핑과 첨가물을 넣어서 더더 맛있게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아주 두툼, 푸짐한 베이글까지! 너무너무 기대된다.우린 베이글에 레이즌월넛 크림치즈..

[D+2] 오감만족 뉴욕 워밍업

현지 시간으로 3시 넘어 잠들었는데 12시 까지 잠을 잤다. 이런 완벽 시차적응이! 1:30에 고든램지 예약해놨는데 우리의 첫 식사는 날아가버렸다. 짜이찌엔!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날씨도 너무 좋고 어제와 다른 빌딩숲의 모습이다. 여기 호텔에서 매 정시에 맨하탄으로 셔틀을 운행하기 때문에 우린 1시 셔틀을 타고 뉴욕을 만나러 나섰다. 고고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 가서 쉑쉑 버거를 먹으려고 했는데 은진이 너무 배고파 해서 모마 앞에 있는 halal guys를 찾아갔다. 여긴 트럭에서 음식을 파는 곳인데 뉴욕이 워낙 임대료가 비싸서 이런 간단한 음식을 파는 트럭이 많이 있다. 여긴 중동음식인데 맛있기로 유명한 곳! 가격도 싸고 양도 푸짐해서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다. 우리 앞에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