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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07 [D+8] 캐나다 속의 프랑스

느지막히 일어나서 식당으로 내려가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은 생각보다 잘 나오는 편이었다. 오늘은 퀘벡주의사당과 몽모랑시 폭포를 다녀오는 것이 주요 일정이다.

올드퀘벡 성밖에는 바로 퀘벡주의사당 건물이 멋있게 서있다.

앞에 정원과 분수대도 예쁘게 꾸며져있다. 정원에는 온갖 다양한 식물과 토마토, 가지, 호박, 오이 등의 식용작물도 많이 심겨져 있었다. 베리류, 허브 식물 등등 유럽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서 정원 투어도 진행되고 있었다.

주의사당은 외부인에게 매우 개방되어 있어서 투어에 참여할 수도 있고 심지어 레스토랑도 이용할 수 있었다. 우리는 투어를 신청하고 시작하기 전에 갤러리를 구경했다.

갤러리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역대 수장들의 초상화에서 예전 사람일수록 더 사진과 같이 사실적으로 그려놓고 현재로 올수록 초현실주의에 가까워진다. 캐릭터를 가진 사람으로 묘사된다.

밑에 가진에서 크게 찍힌 뭔지 모를 그림이 가장 최근의 그림이고 뒤로 갈수록 옛날 것이다. 초상화를 그릴 때도 당시의 화풍을 반영해서 그렸나보다. 획일적으로 같은 갤러리보다 재미있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예쁜 이곳은 레스토랑의 입구이다. 레스토랑 안에 분위기도 오성급 호텔 레스토랑 못지않았다. 하지만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식재료도 훌륭하다고 한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분위기와 가격은 장담!ㅋㅋ

투어가 시작되고 투어의 가장 중요한 부분 두 곳은 주회의가 진행되는 파란방(?)과 핑크방(?)이다. 이름을 잘 몰라서 그냥 파란방과 핑크방으로 부르기로 ㅋㅋ

회의는 주로 프랑스어로 진행되지만 영어로 하고 싶어도 그냥 하는데 번역은 없다고 한다. 여기 사람들은 프랑스어와 영어를 모두 기본적으로 잘 하는 것 같았다.

핑크방은 현재 보수 공사 중이었다.

두 방 모두 사진으로 표현하지 못한 화려함과 고풍스러우이 있어서 딱딱한 우리나라의 현대적인 회의실보다는 더더욱 좋았다.

원래는 이런 모습입니다.

주의사당 투어를 마치고 옆에 있는 도서관도 가봤다. 주의사당과 연계되어 있어서 이곳도 여권만 있으면 입장 가능하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학구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여긴 유독 오래된 책들이 많은 것 같았다.

나도 한 번 책 읽어볼까?^^

투어 중에도 뭔가 계속 평형감각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귀도 먹먹하고 어질어질해서 잠시 쉬었다가 몽모랑시 폭포로 가기로 했다. 아침에 머리 감다가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 같았는데 뭔가 귀에 문제가 있어서 문제가 생긴 것 같은 자체 판단이다.

주의사당을 나와서 아브라함 평원쪽으로 나가면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진다. 우리가 지나간 곳은 엄청 작을 정도로 매우 넓은 평원이다.

강가쪽으로 해서 다름광장쪽으로 걸어갔다. 강따라 나무가 무성한 길을 산책하니 머리가 조금 덜 어지럽게 느껴졌다.

우리가 점심 먹으러 간 곳은 le petit cochon dingue! 어제 메이플 시럽 발라 구운 립을 파는 집의 디저트 카페이다. 점심에는 다양한 베이커리 종류와 샐러드, 스프, 드링크를 묶어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맛도 좋다.

가게 안 1층 한 쪽에는 빵을 굽느라 바쁘고 한쪽은 주문을 받는 카운터가 있다. 역시 오늘도 사람이 많다.

크로와상과 마카롱 얼그레이티까지 내가 좋다하는 베이커리류 총 집합! 특히 크로와상이 너무 맛있었다.

아 씐난다.

은진이는 키쉬라는 음식을 시켰는데 오물레과 파이를 합쳐놓은 듯한 프랑스 음식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야이도 부드럽고 맛나다.

당연히 커피를 시켰을텐데 앞에 받아가는 아저씨가 차를 시켰는데 티팟이 너무 예뻐서 나도 얼그레이를 시켜보았다. 찻잔과 물을 담아주는 단지(?)가 너무 엄청 멋지다. 이곳에 티팟이 예쁜 것이 많아서 다다다 사고 싶지만 부피도 깨지는 것도 문제다. 아쉽다.

밥을 먹고 좀 쉬니까 괜찮은 것 같아서 몽모랑시 폭포에 가기로 했다.

우선 어제 봐뒀던 스카프를 사러 갔다. RUDSAK이라는 캐나다 브랜드인데 30-50% 세일 중인데 게다가 두개를 사면 하나 값을 받는다니! 이건 사야해 외치며 스카프 두 개를 사서 나왔다.

사진에 매고 있는 것과 카키색 하나!

이제 새 스카프도 둘렀으니 따땃하게 몽모랑시 폭포로 가자!

버스로 30-40분 정도 걸리는데 피곤했는지 버스에서 완전 골아떨어져 잤다. ㅋㅋ

폭포에 도착하니 예쁜 하늘과 무지개가 반겨준다. 몽모랑시 폭포는 너비는 크지 않지만 낙차는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크다고 한다. 떨어진 물은 바로 세인트 로렌스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다리를 건너 반대편 전망대로 가서도 보고!

전망대 옆에는 그림 사진이 하나 있었는데 몽모랑시 폭포가 겨울이 되면 이런 모습인가보다.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고 추운 퀘벡!

퀘벡 여행은 꼭 겨울은 피하길~

절벽에는 저렇게 아찔하게 매달려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도 일었다.

대체 왜들 그러세요.ㅜㅜ 무서워

폭포주변에도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어딜가나 도심 가까이 푸른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참 좋다.

미국 가면 담요나 깔개를 하나 사서 공원으로 피크닉을 자주 다녀야겠다.

돌아가는 길에 반대방향의 전망대에서도 폭포 사진 한 장!

다시 버스를 타고 올드퀘벡으로 돌아와서 항구 근처에 있는 시장으로 갔다. 시장에는 과일과 야채, 치츠, 베이커리, 기념품 등을 팔았는데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아직 메이플시럽을 사지 못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려봤지만 몬트리올 가서 사야겠다.

그래도 시장 구경은 재밌어!

시장에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노트르담 성당에 들렀다. 퀘벡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는데 내부는 완전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마치 바티칸의 성단이 떠오를 정도로 말이다.

퀘벡은 어느 곳이나 가이드투어가 기본적으로 진행된다. 이 곳도 마찬가지이고!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고 관광을 위한 안내를 받기가 매우 쉽고 사람들도 엄청 친절해서 좋다. 퀘벡은 잘 만들어진 관광 도시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은 숙소에서 간단하게 먹고 좀 쉬었다. 옥탑방이지만 금새 적응해서 정도 든다. 하지만 적응할 수 없는 것은 4층의 가파른 계단!! 흥흥흥!

어쨌든 숨 좀 돌리고 다시 나와서 시타델 근처로 가보았다. 시타델 안으로는 못들어가고 둘러싸고 있는 높은 지대와 잔디밭을 돌아다니다가 해가 지는 퀘벡의 아름다운 야경을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많은 성당과 퀘벡의 상징적인 건물 샤토 프롱뜨낙 호텔이 퀘벡의 풍경에 절대적이다.

야경을 구경하며 살랑살랑 걸어서 다름광장으로 나왔다. 이곳엔 매일 샹플랭의 동상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아저씨가 있는데 몸으로 다양한 묘기를 재미있게 보여준다. 문화도 언어도 생김새도 모두 다르지만 웃음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 같았다.

나도 오래만에 거리 공연을 한참을 서서 봤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아르다운 퀘벡의 골목골목을 지나서 우리는 숙소로 돌아갔다.

퀘벡은 유럽보다 더 유럽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내일 가는 몬트리올까지해서 퀘벡주 여행은 이번 북미 여행 중 잠시 유럽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다.

눈높이에 달려있는 꽃들이 아름답고
알록달록 건물들이 화려하고
귀로 흘러들어오는 프랑스어는 노래같다.

예쁘고 좋은 것, 아름다운 것 많이 보고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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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