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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4 [D+2] 첫 서핑 시작 (3)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보면서 커피프린스를 봤다. 아침에 이런 한가함이 참 좋은 아침이었다. 왠지 이 생활을 사랑하게 될 것만 같은 느낌!

한참을 앉아서 놀다가 선크림만 쓱쓱 바르고 나가본다. 먼저 바루서프로 가서 서핑 상담(?)을 받고 강습 10회에 300달러를 내기로 하고 오늘 오후 1시부터 첫 강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두근두근 기대 중

바루 서프를 나와서 꾸따 골목을 둘러봤다.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든다. 그런데 꾸따 골목 중에서도 몇몇 유명한 골목들이 있는데, 뽀삐스1, 뽀삐스2, 바네세리가 그 곳이다. 원래는 사람들 다니기 좋은 골목인데 지금은 차랑 오토바이가 뒤엉켜서 매우 혼잡하다. 2년 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길을 가다 멈추기가 일쑤다.

발리에 지금 엄청 많은 관광객이 들어와있음에 틀림이 없다. 공항이며 도로며 곳곳에 차가 넘쳐난다. 피크시즌만 지나면 바로 비수기로 접어든다는데 1월엔 좀 괜찮겠지?

골목골목을 지나서 친구들이랑 예약한 숙소로 가서 내일 애들 공항 픽업해달라고 예약을 했다. 가격은 100,000rp! 갈 때 꼭 나를 데리고 가야한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안내판도 만들어 놓고 왔다. 종이가 더러운 것 밖에 없어서 얼룩덜룩 하지만 내일 들고 나가야지~ 설레는군!

온 김에 숙소를 좀 둘러봤는데 인터넷에서 확인한 것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좋았다. 여기서 보낼 일주일이 기대된다. 빨리 나의 도미토리를 벗어나야지ㅜㅜ

숙소를 나오려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장식용 선물이 아니고 진짜 선물들이 많길래 뭔가하고 자세히 봤더니 택도 하나씩 다 붙여져 있었다.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을 위해서 투숙객들이 모아놓은 선물이었다. 취지도 좋고 재미있는 것 같아서 그런지 숙소 선택을 잘 한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잠깐 나의 도미토리방을 공개, 두둥

kayun hostel인데 내가 도미토리가 많이 싫어졌다는 점과 서양 사람들에게 맞춰진 몇몇 가지 시설들 빼고는 만족스러운 곳이다.

저기 불켜진 가운데 침대 2층이 내 침대다. 무엇보다 사진으로 확인하긴 힘들지만 저 침대...엄청 높다. 올라갔다가 내려올 땐 사다리에서 다리 뻗다가 다리가 찢어지려 한다.

그리고 방에 있는 거울...이것 역시 사진으로 확인하기 힘들지만 엄청 높게 달려있다. 까지발을 살짝 들어야 내 얼굴이 다 보인다. 신체적인 차이를 경험하고 있다.

숙소에서 서핑 복장으로 갈아입고 다시 바루 서프로 갔다. 간단하게 안전교육을 받고 바다로 고고!

2년 전 발리에서, 1년 전 호주에서 서핑을 했었지만 실력은 비기너와 다름 없기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시작했다. 그래도 몸으로 배운 것은 다 남아있는 법인가보다. 예전보다 향상된 기량이 느껴진다. 우왓! 이제 정말 파도 위를 타는 듯한 느낌을 조금 받았다. 첫 느낌이 좋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배가 너무 고파서 바네세리로 갔다.

그릴 프라운을 시켜 먹었다. 우리 나라 돈으로 약 5,000원 정도면 저런 그릴 새우를 먹을 수있다. 빈탕 맥주도 한 병 함께!

이제 슬슬 배가 부르니까 나른해지기도 하고 오늘 서핑을 했으니 마사지를 받으러 신케이로 갔다. 이 곳은 바루서프 스텝이 추천해준 곳인데 믿고 가보기로!

1시간 전통 마사지가 100,000rp! 가게마다 다른데 보통 싼 가게는 60,000rp쯤 하는 것 같다. 첫 마사지니깐 전통 마사지를 받아보기로 한다.

마사지를 받아본 결과, 오 훌륭해!

태국의 마사지는 나는 시원하다는 느낌보다 아픈 느낌이 더 많았는데, 발리 마사지는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도 힘들줘서 지압해주기 때문에 더 부담없이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태국에서 오일마사지를 받으면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면서 마사지를 해주는데 발리에서는 그런 방식이 전통마사지인가보다. 어쨌든 앞으로 발리 마사지를 많이 애용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마사지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보이길래 슬쩍 들러 또 간식을 먹었다. 오늘 블로그도 정리할 겸, 겸사겸사 그런데 들어가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오늘 벌써 문닫은거냐고 물어봤더니 오픈이란다. 왜 아무도 없지?

오늘 그렇게 많이 돌아다녔는데도 한국사람 많이 못봤는데 스타벅스에 있는 동안 한국인 몇 팀을 봤다. 나도 한국인이지만 한국인들의 특성이 조금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 혼자 발리 돌아다니면서 서핑도 하고 밥도 먹고 하니까 2년 전에 발리에서 너무 혼자 심심해 하고 외로워 했던 날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빨리 자바로 도망을... 으으으 이제 그게 싫어서 혼자는 발리 안와야지 했었는데 또 이러고 있다. 그래도 내일이면 친구들이 올테니 이틀쯤은 문제도 아니다.

두 번째 와서 그런지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지금 돈 쓰고 다니는 것이 한국인 것처럼 한다. 넉넉히 환전해온 것도 아닌데 아껴쓰자.

그런데 내 몸은 벌써 현지화 되었다. 검고 더럽고 안습.

참,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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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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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옹나니 2012.12.24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갱은이 ㅋㅋㅋ 읽다가보니 마사지샵이 예전에 가봤던곳이야 ㅋㅋ 기달뤼 이제 민똥이랑 곧 갈께

  2. Your Day 2012.12.25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벌써 첫서핑? 빠르다. 크리스마스 언니답게 씩씩모드로 보냈네. 새우요리가 5천원이라니*.* 우엉... 난 언제 또 여행가보지?^^ 여행이라기보다 또다른 일상에 적응할 언니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총총. 종종 들를게^^ -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