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2

[D+18] nothing special

아침에 일어나서 테라스를 나가보니 바람이 계속 분다. 그러다 좀 있으니 햇빛은 쨍쨍한데 바람이 무섭게 계속 불어댄다. 선베드도 막 나뒹굴고 어수선한 수영장아침으로 콘푸로스트를 먹고 수영을 하러 내려갔다. 기온은 높아도 바람이 계속 심하게 불어대니깐 물이 차갑게 느껴졌다. 그래도 이제 싱가포르 가면 수영을 못하니까 수영을 조금 했다. 으쌰으쌰! 차가운 물에 들어가기 전에 심호흡! 난 찬물이 너무 시르다~수영은 짧게 하고 올라와서 씻고 밥을 먹으러 나갔다. 원래는 스미냑을 가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부니깐 어디 돌아다니기도 싫고 멕시칸 음식도 먹고 싶고 해서 우리는 TJ's로 갔다. TJ's는 20년이 넘은 멕시칸 음식점으로 이 식당의 살사소스는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될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곳이다. ..

[D+17] 바람아, 멈추어 다오!

어제 저녁 정말 태풍 치는 줄 알았다. 바람이 무섭게 치더니 아치에도 조금 그 여운이 남아있다. 오늘은 9시 서핑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세고 비가 와서 1시간 미뤄 10시에 가기로 하고 아침을 먹었다. 어제 브레드톡에서 사온 레이즌빵이랑 치즈, 망고, 사과! 옷을 주섬 주섬 챙겨입고 바루서프로 갔다. 그런데...바람이 정말 세다 헉;;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니까 파도도 사방에서 쳐오고, 물살도 세서 바다로 들어가기도 힘들고, 파도도 두 개, 세 개가 겹쳐서 막 쳐오니깐 무슨 난파선을 타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보드도 계속 뒤집히고 파도도 다 부숴져서 오니깐 뭘 잡아야 할지 모르겠고... 어쨌든 총체적 난국! 턴 라이트, 턴 레프트가 문제가 아니고 패들링해서 일어서기도 힘들다. 결국 우리는 바람과의 사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