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루서프 6

[D+29] 굿바이 발리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 맥주를 많이 마셨더니 목이 말랐다. 오늘은 체크아웃을 하고 마지막 서핑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침 먹고 짐을 쌌다. 마지막 떠날 때 짐을 싸는 건 항상 왜이리 버거울까? 나중에 공항 가서 보니 캐리어가 25kg다. 대체 뭘 이리 많이 산거지? 체크 아웃을 하고 우리는 바루서프로 갔다. 마지막 서핑을 즐기자!간만에 거품만 타서 그런지 힘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안정된 느낌? 그런데 발리 와서 서핑하면서 햇빛때문에 피부가 따갑게 느껴진 게 처음일 정도로 오늘 햇빛이 정말 강했다. 결국 오늘 최대의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한시간 반도 못 채우고 피부가 아파서 빨리 들어와서 씻었다.바루서프에서는 간판 만드는 작업이 한참중! 나중에 란옥이한테 들었는데 저기..

[D+28] last night in bali

어제 술도 야식도 많이 먹었더니 배가 빵빵, 일어나니 속이 거북, 얼굴도 부었다. 우우우 그래도 오늘도 서핑이 있으니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소화를 시키고 누워있었다. 숙소에 침구가 너무 좋아서 누워 뒹구는게 참 편하다. 오늘은 카메라를 가지고 바루서프로 갔다. 그래서 유나언니랑 사진도 찍고!오늘은 란옥이가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서 내 보드숏과 래쉬가드를 입고 출동이닷! 이 롱보드가 내 현실이다. 어제 찍은 숏보드 사진은 사실 강사 보드가지고 찍어본건데 서핑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롱보드고 숏보드고 차이를 모른다. 너무 큰 현실과 이상의 차이다.오늘은 오토와 함께 라인업에 나간다. 어제보다 파도가 세고 바람이 불지만 시도해보길 했다.자~ 이제 헤엄쳐서 라인업까지 가는거야! keep paddling!! 헉헉 죽..

[D+27] 라인업 첫 진출

오늘은 11시 서핑이라서 아침을 먹고 침대에 누워서 책도 보고 블로그도 쓰고 빈둥거리다가 시간 맞춰서 바루서프로 갔다. 시간은 잘도 가는구나~ 우리 숙소 앞에 서핑하는 그림이다. 개도 서핑하는 곳이 발리!오늘은 라인업에 처음 나가는 날이다. 땅케랑 유나씨도 같이 나간다. 라인업에 나가기 전에 설명을 해주는데 라인업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거라고 한다. 파도를 20개 30개 맞고 나간다고? 멀리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오면 패닉이 온다고?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나가기 전부터 두근거린다. 처음엔 해안가쪽의 거품파도를 타고 연습하지만 익숙해지면 나중엔 부서지기 전의 파도를 타기 위해서 라인업으로 나간다. 오늘은 땅케도 보드를 가지고 나간다. 땅케는 리쉬도 안한다. 보드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 오늘..

[D+25] 이젠 서핑만 하자

오늘은 오랜맛에 조식을 먹는 날이다. 내가 좋아하는 빵과 버터, 소세지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이제 아침이 기다려지겠는걸~ 나는 조식 뷔페가 왜 이리 좋을까? 우리는 싼 가격에 묵고 있지만 숙소 조식 뷔페는 꽤 괜찮았다. 음식이 다양하진 않았지만 맛있었고 깨끗해서 맛있게 먹었다.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이제 일주일만에 서핑을 하러 바다로 나간다. 오늘 아침에 어제 보다 남은 소울서퍼를 봐서 그런지 서핑을 하러 가는 발걸음이 더 즐겁다. 나는 절대 그렇게 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오늘은 파비오가 한 번도 안 밀어주고 내가 스스로 패들링을 해서 파도를 잡아탔다. 그리고 방향 전환까지! 혼자 계속 넘어지고 부딪히고 하다보니 조금씩 감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패들링도 예전처럼 엉망인 것 같진 않다. ..

[D+17] 바람아, 멈추어 다오!

어제 저녁 정말 태풍 치는 줄 알았다. 바람이 무섭게 치더니 아치에도 조금 그 여운이 남아있다. 오늘은 9시 서핑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세고 비가 와서 1시간 미뤄 10시에 가기로 하고 아침을 먹었다. 어제 브레드톡에서 사온 레이즌빵이랑 치즈, 망고, 사과! 옷을 주섬 주섬 챙겨입고 바루서프로 갔다. 그런데...바람이 정말 세다 헉;;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니까 파도도 사방에서 쳐오고, 물살도 세서 바다로 들어가기도 힘들고, 파도도 두 개, 세 개가 겹쳐서 막 쳐오니깐 무슨 난파선을 타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보드도 계속 뒤집히고 파도도 다 부숴져서 오니깐 뭘 잡아야 할지 모르겠고... 어쨌든 총체적 난국! 턴 라이트, 턴 레프트가 문제가 아니고 패들링해서 일어서기도 힘들다. 결국 우리는 바람과의 사투를 ..

[D+2] 첫 서핑 시작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보면서 커피프린스를 봤다. 아침에 이런 한가함이 참 좋은 아침이었다. 왠지 이 생활을 사랑하게 될 것만 같은 느낌! 한참을 앉아서 놀다가 선크림만 쓱쓱 바르고 나가본다. 먼저 바루서프로 가서 서핑 상담(?)을 받고 강습 10회에 300달러를 내기로 하고 오늘 오후 1시부터 첫 강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두근두근 기대 중 바루 서프를 나와서 꾸따 골목을 둘러봤다.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든다. 그런데 꾸따 골목 중에서도 몇몇 유명한 골목들이 있는데, 뽀삐스1, 뽀삐스2, 바네세리가 그 곳이다. 원래는 사람들 다니기 좋은 골목인데 지금은 차랑 오토바이가 뒤엉켜서 매우 혼잡하다. 2년 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길을 가다 멈추기가 일쑤다. 발리에 지금 엄청 많은 관광객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