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2

#33 자기혁명 / 박경철

2012.10.14-2012.10.19 나는 같은 책을 두 번 읽지 않는다. 아니, 싫어한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새로운 내용을 읽고 싶지 아는 내용을 다시 보는 것은 나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다 주말, 문득 읽을 책이 다 떨어지고 책장을 둘러보다 '자기혁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1년전에 꼼꼼하게 읽는다고 읽은 책이었는데,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너무 많고 나에게 의미가 되어주는 내용도 달라졌다. 1년 전의 내가 읽은 책과 1년 후의 내가 읽는 책은 그 사이의 나의 생각의 변화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느꼈던 점은 블로그에 내용을 정리한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은 내용의 망각 속도가 매우 달랐고, 그리고 내용의 내면화의 정도도 두드러지게 차이가..

책이야기 2012.10.19

#19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박완서

2012.08.14-2012.08.21 앞에 몇 장을 넘기며 '역시, 박완서는 나랑 잘 안맞어.'라고 지난 기억을 상기시켰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따라갈 수 없는 삶과 생각의 깊이와 솔직한 필체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한국 전쟁 중 박수근 화백과 같이 미군에서 일을 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정말 역사의 산 증인과 같은 분이셨구나... 이 책의 제목을 보니 이 시가 떠오른다.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을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

책이야기 2012.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