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8.13 [D+16] 무더위에 자전거 타기 (1)
  2. 2015.08.12 [D+15] 스페인다운 도시, 세비야
  3. 2015.08.11 [D+14] 올라! 에스파냐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평평한 세비야에서 자전거는 좋은 교통 수단인 것 같았다. 그리고 애매하게 멀어 걷긴 더운 스페인 광장을 다녀오기엔 더욱 제격이다.

백일섭 아저씨가 스페인 광장을 마차를 타고 돌면서 스페인을 다 보는 걸 같다는 명언을 남겼는데 정말 딱 그런 느낌의 스페인 광장이다.

스페인 광장의 둘레에는 각각 도시별로 특색있는 디자인과 그림으로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 엄청나게 많은 타일 의자들이 하나하나 모두 섬세하다.

운하도 만들어놓았는데 우리는 카약을 너무 열심히 탔기 때문에 노를 젓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ㅋㅋㅋ

광장은 정말 넓고 아름다운데 사진이 표현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앞에 정원도 멋있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은 곳이다.

오늘은 머리도 감지 않고 살이 퉁퉁 쪄서 얼굴이 찐빵이 되었으므로 뒷모습 사진밖에 못쓰겠다.

세비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웨딩촬영하는 사람들!

하지만 너무 웃긴건 뒤에 따라오는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시는 사진작가님ㅋㅋㅋㅋ 여행객들도 DSLR 들고 다니는 시대에 똑딱이라니!!

우리가 빌린 자전거! 생각보다 자전거타도 별로 덥지 않았다. 오히려 바람이 더 시원했다.

세비야에는 자전거 도로가 엄청 잘 되어있어서 세비야 여행을 한다면 자전거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바닥에 자전거 모양의 판이 붙어있는데 그 모양따라서 쭉 자전거를 타면되고 아스팔트 길에는 녹색으로 색칠되어 있다.

2시간만 타고 자전거를 반납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세비야 대성당 근처에 있는 돈 후안 뭐시기라고 하는 레스토랑인데 내가 들고 다니는 안달루시아 가이드북에 저자가 단골로 소개하고 있는 집이라서 선택!

일단 하몽은 정말 맛있었다. 진아언니랑 동시에 지금까지 먹었던 하몽중에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던 하몽!

리조또 NG

크림 페투치니 NG

장조림같은 고기 NG

타파스로 시켜서 다행이고 또 다행히 우리 주문이 하나 들어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디저트도 먹지 않고 나왔다. 진아언니와 나는 이곳을 하몽 맛집으로 인정했다.ㅋㅋ

그래도 디저트는 먹어줘야하니 빵집으로 갔다.

뺑오쇼콜라와 애플파이 그리고 에스프레소

세비야 에어비앤비 주인장의 배려로 우리는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4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그라나다로 가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갔다.

3시간 조금 안걸려서 그라나다에 도착해서 우리 숙소를 찾아갔다. 마당에 오렌지 나무가 참 예쁘다.

복층으로 된 우리의 그라나다 숙소. 이곳도 역시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숙소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 멋있었다. 저 곳이 내일 갈 알함브라 궁전이다. 전망대가 집 안에 있는 느낌이다. 자면서도 게속 눈을 뜨고 보게 된다.

테라스에 앉아서 앞에 슈퍼에서 사온 빵과 크림치즈, 샴페인, 그리고 라면 한 개에 계란 두 개 넣어서 끓이고 계란 두 개는 계란찜을 해서 먹었다. 굿굿

진아언니는 엄마같다.ㅋㅋ

준비하고 공부한 것이 없어서 밤에 진아언니랑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다큐멘터리 50분정도 짜리를 다 보고 잤다. 그냥 알함브라라는 이름만 알고 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알함브라, 기다려!

Posted by 릴리06

세비야에서는 딱 세가지만 볼거다. 그런데도 이틀이라는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세비야 대성당, 알카사르, 스페인광장

세비야 대성당은 성수기에는 예약을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라서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다. 가이드북에는 9:30오픈이라고 되어있는데 어제 우연히 만난 미희가 11시 오픈이라고 이야기해줘서 다행히 헛수고 하는 일은 덜었다. 참! 어제 우연히 플라멩고 예약하러 갔다가 미희까지 만났다. 세상 참 좁다~

11시 맞춰갔지만 20분쯤 기다린 것 같다. 그래도 오전엔 날이 시원해서 다행이다.

이 동상은 입구에 있는 동상인데 종탑 꼭대기에 있는 동상의 카피라고 한다. 가이드북에선 풍향계라고 하는데 이건 너무 커서 움직이긴 힘들 것 같고 종탑 꼭대기에선 그런 기능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방패를 저렇게 크게 만들었나?

세비야 대성당을 들어수는 순간 높은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무거운 공기에 말문이 막힌다.

성당 가장자리에 쭉 다양한 예배당이 있는데 한 곳 한 곳 정성스러운 믿음의 손길이 묻어난다. 내가 만약 천주교 신자였다면 유럽 여행을 하면서 믿음은 정말 강하고 깊어졌을 것 같다.

사실 이 성당의 가장 큰 볼거리는 콜롬버스의 관이다. 생전에 인도를 찾겠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서 정치적인 곤욕을 치렀던 그는 죽어서도 스페인땅을 밟지 않겠다고 해서 쿠바에 안치되었다가 다시 이 곳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그의 유언에 따라서 스페인땅을 밟지 않기 위해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 되었다.

당시 스페인은 여러 왕국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콜롬버스를 지지했던 왕은 앞에서 의기 양양한 모습으로, 콜롬버스를 비난했던 왕은 뒤에서 고개를 숙이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져온 3000톤의 금으로 화려하게 지어진 재단이다. 비록 사진엔 우중충하게 나왔지만 그 화려함은 엄청났다.

그 외에도 성당 곳곳을 둘러보았다. 당시 이 정도의 성당을 짓기 위해서는 엄청난 권력과 부, 종교적 정치적인 힘이 필요했을 것 같다. 현재도 세계에서 바티칸 성당, 영국의 세인트폴 성당 다음으로 큰 성당이다.

세비야 대성당은 크게 종탑과 성당, 그리고 아름다운 오렌지 중정으로 나누어진다. 성당을 다 둘러보고 종탑으로 올라갔다. 예쁜 오렌지 나무가 가득한 정원도 보인다. 이 오렌지는 무어인들이 아프리카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한다.

엄청난 하모니을 자랑하는 종들ㅋㅋㅋ 한 두개가 아니라 그런 소리가 나나보다.

이 오렌지들은 대부분 익지않아서 녹색이었는데 오렌지가 주황색으로 모두 물들어 있으면 얼마나 예쁘고 향기로울까 생각하며 정원을 감상했다.

세비야 대성당을 오전에 다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너무 더워서 맥주무터 한잔!

차가운 토마토 스프 카스파쵸! 이 스프의 매력에 빠지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질고 아치 토마토케찹에 마요네즈 섞은 맛이랄까? 나쁜 맛은 아니었지만 내가 기대한 맛이 아니다. 다른 곳에서 다시 시도해보고 싶다.

오징어 먹물 파스타! 위에 얹힌 관자가 맛있었다.

다 수준 이상의 맛을 내는 식당이었다. 굿굿! 다 타파스로 시킨 건데도 양이 정말 많아서 배 터지는 줄ㅜㅜ 먹는 양을 줄일 수 밖에 없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오늘도 빠질 수 없는 디저트까지 식사 완료!

점심 먹고 내일 널널하게 보다가 알함브라로 이동하게 위해서 알카사르까지 보기로 했다. 알카사르는 알함브라 궁전과 같이 이슬람양식의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유독 많은 타일들과 그 변천을 보여주는 전시도 하고 있었다.

이슬람에서 네모난 방은 지구를 둥근 천장의 돔은 우주를 상징한다고 한다. 대사의 방이 가장 화려한데 이는 이곳을 방문한 다양한 왕국의 손님들에게 자기 나라의 권력과 힘, 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줘야하기 때문이다.

이 곳의 타일도 다양하고 예뻤다. 같은 듯해도 조금씩 다르다.

이베리아 반도의 다양한 이슬람 양식의 건물들은 예쁜 그림과 예쁜 장식을 해서 아름다운 것이 안
라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기독교 양식의 건축물보다 더 매력적이다.

알카사르궁의 기하학적인 무늬가 너무 예뻐서 에코백도 하나 샀다. 음훼훼! 잘 들고 다녀야지~

궁 이외에도 알카사르에는 잘 가꾸어진 넓은 정원이 있다.

알카사르까지 다 보고 나오니 4시! 점점 날이 후끈해진다. 우리도 시에스타를 즐기러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러쉬를 발견하더 들어가봤더니 우리나라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깜놀! 그럼 좀 사볼까?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슈렉팩과 혜린이의 강력 추천 제품인 angels on bare skin을 샀다.

샘플을 준다고 해서 샴푸도 받았는데 작은 통에서 테스터를 직접 담아서 준다. 한국 가기 전에 좀 더 살까 고민 좀 해봐야겠다. 하지만 무게와 부피가 부담되기도...

물이랑 과일, 요거트를 좀 사러 마트에 갔다가 충격적인 것을 발견!

토마토 스프 가스파쵸는 이렇게 색깔이 그렇구나... 빨간 토마토스프를 바란 내 기대에 다시는 가스파쵸를 시도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덥지근한 오후시간을 숙소에서 보내고 저녁에 예약해놓은 플라멩고를 보러 나갔다. 플라멩고 박물관에서 하는 플라멩고 공연은 소공연장이었지만 사람들로 꽉 찼다.

기타, 노래, 춤 모두 훌륭하서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멋있었다. 온 몸이 악기가 되어 소리도 내고 표정과 손짓발짓 하나하나에 숨죽이고 사람들이 열광했다. 한국에서도 플라멩고 공연을 한다면 찾아 보고싶다.

정말 멋있다고 진아언니랑 흥에 올라 나오면서 저녁 겸 술 한잔 할겸 예쁜 타파스가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정말 눈으로 먹어도 좋을 정도로 예쁘다.

우리는 이중에 타파스 몇 개와 카바(스페인 샴페인)를 마셨다. 굿굿 계산하고 나오는데 생각보다 타파스도 비싸지 않고 맛있었다.

그리고 간 2차 산타크루즈 타파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늦은 밤이라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겨우 바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도 튀긴 가지를 먹었다. 새우튀김도!

여기 사람들은 와인에 탄산음료도 타먹고 다양하게 먹는다. 우리도 그걸 시켜먹어 봤는데 가볍게 음료처럼 마시기 좋은 것 같다.

완전 시끌벅적한 타파스 좋아!! ㅋㅋ 스페인 사람들의 활기가 느껴진다.

술도 마시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밤에도 빛나는 세비야 대성당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겼다.

뒤에도 셀카 남기는 커플ㅋㅋ

세비야는 스페인스러움으로 가득 찬 도시인 것 같다. 멋진 대성당과 알카사르 궁전 그리고 로맨틱한 오렌지 가로수와 떠들썩한 파타스가 마음에 든다. 아무리 돌아댕겨도 길을 잘 모르겠는 미로같은 골목까지도!!

하지만 히터 바람이 불어오는 찌는 듯한 더위는 익숙해지기 힘들 것 같다.ㅋㅋ

Posted by 릴리06

오늘도 역시 늦은 기상으로 체크아웃타임 임박해서 후다닥 챙기고 스페인 세비야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러 나왔다.

혜린이는 포르투갈이 좋아서 그냥 눌러앉기로 했고 진아언니랑 나는 포르투갈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터미널 앞에서 마지막으로 혜린이와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먹었다.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수모 나뚜랄 나란하!

근데 충격적인 빵이 있었는데 말린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빵이었다. 그냥 봤을 때 나는 당연히 견과류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아저씨가 와서 이 빵 어떠냐고...ㅜㅜ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할 줄 알았으면 말리지 ㅋㅋㅋ 어쨌든 포르투갈 빵인가보다.

이제 떠난다.

차오, 포르투갈!
차오, 혜린!

버스에서 먹은 마지막 우리의 포르투갈 나타.

4시간 반을 달려서 버스는 세비야에 도착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뜨거운 바람이 계속 훅훅 불어온다. 누가 도시에다 히터를 틀어놓았는지...... 6시가 넘은 시간인데 더위가 살벌하다.

땀을 줄줄 흘리며 숙소에 도착했다. 친절한 주인장 아저씨에게 많은 정보를 얻고난 후 우리는 세비야의 충격적인 더위에 놀란 마음을 에어컨 바람으로 달래고 있었다.

세비야의 우리 숙소!

신기한 숨어있는 싱크대 수납장. 이케아 가구라고 한다. 에어비앤비에서 보통 이케아 물건이 싸고 품질과 디자인도 괜찮아서 많이 쓰는 것 같다.

또 가만히 있으니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나왔다. 스페인의 맛있는 음식들을 다 먹어버릴테다!

타파스 가는 길에 만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세비야 대성당이다. 이렇게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자기 만나게 될 줄이야. 특히 종탑의 하모니는 충격 그 자체였다. 많은 종이 한꺼번에 치니까 엄청 맘대로 치는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것이 웃겨서 많이 웃었다. 나중에는 그 종소리가 그리웠다.

성당아, 내일 자세하게 들어봐줄게.ㅋㅋ

가로수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세상에!!
가로수가 오렌지 나무라니!
너무 낭만적이잖아!

오렌지 가로수길을 따라. 도착한 타파스 집에서 찬샘이 추천해준 크루즈깜포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튀긴가지, 깔라마리, 하몽을 시켰다. 익숙한 음식들이 반가웠다. 특히 튀긴 가지는 지난 스페인 여행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인데 완전 엄지척! 중독성 있는 맛!

첫번째 집에서 한 잔 하고 두번째 타파스 집으로 이동!!

이 집은 천장에 하몽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스페인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자리에 앉지 않고 바에 서서 타파스와 맥주를 가볍게 마시는 문화도 나는 참 좋다.

주문 나가는 요리를 보면서 맛있어 보이면 하나씩 시켜먹다 보니 엄청 배부르게 많이 먹었다. 소화도 시킬켬 최근에 생긴 새로운 공간(?)으로 갔는데 상점들도 많고 레스토랑, 그리고 옥상에는 전망대도 있다고 하는데 세비야에서 현대식 건물이란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냥 사진만 몇 장 찍고 돌아왔다.

저녁에 배도 고프고 너무 더워서 맥주를 많이 마셨더니 밤에 컨디션이 좀 안 좋알다. 단순히 이동때문에 피곤해서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갑작스러운 더위에 맥주를 마신게 원인이 아닌가 싶다. 정말 사막같이 사람의 진을 빼는 더위다. 아프리카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안달루시아 지방이라는 것을 절감한다. 맥주는 이제 먹고싶어도 한 잔만 하는 걸로!!^^

포르투갈은 정말 시원했는데ㅜㅜ
그늘에서의 그 서늘한 바람이 벌써 그립다.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