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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12.26 [D+3] 웰컴 투 발리 (1)

오늘은 오전 9시 서핑이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발코니에서 밥을 먹었다. 우리 숙소는 프로모션으로 싸게 잡은 대신에 조식이 없다. 훼훼

그래도 빵과 잼, 치즈, 통밀과자, 망고까지! 그럴듯한 우리 식사~

아침 먹고 서핑하러 비치로드 따라서 가는데 파도가 엄청 높아서 깜짝 놀랐다. 흐억;;;오늘 탈 수 있는거야?

오늘은 오토랑 같이 서핑을 하러 나갔다. 이제 패들링해서 스탠딩하는 건 어느 정도 하고 오른쪽으로 돌기와 왼쪽으로 돌기를 한다. 그런데 스노우보드랑 비슷하면서도 서핑이 더 어려운 것 같다. 눈은 가만히 있지만 물은 계속 움직이니까! 그래도 오늘 처음으로 강사가 안 잡아주고 스스로 파도잡아 타고 오른쪽 돌기 왼쪽 돌기를 했다. 진도 나가니깐 더 재밌네 흐흐

지금 바루서프서는 카페도 오픈 준비중이여서 유나씨가 아이스커피를 한 잔 타줬다. 이게 얼마만에 커피냐, 배탈이 나고는 커피도 안 먹었다. 맛있게 드링킹!

몸이 아프니깐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유나씨 추천해준 한국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빨리 집에 가서 씻고 밥 먹으러 가자!

오늘은 해가 쨍쨍, 룰루랄라~ 이게 얼마만의 선샤인이니~

가자~ 한식당 리라스로~

우리는 삼겹살이랑 된짱찌개 정식을 시켰다. 서로 폭식하게 될까봐 천천히 꼭꼭 씹어먹자고 다짐을 하며 폭풍흡입 시작!

한국에서 먹었으면 쏘쏘인 맛이지만 여기서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정말 음미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한국음식 먹으니까 기분이 업업!
날씨도 쨍쨍하니 기분이 업업!
조쿠나~

밥을 잘 먹고 근처에 갤러리아가 있어서 가봤다. 여기는 면세점도 있고 마타하리도 있고 여러가지 고급 상점이 많이 들어와있는 곳이다. ace 마켓이 있는데 여기는 창고형 마트로 란옥이 우산을 사러 잠시 들어갔다. 그러나 맘에 드는 우산은 없고 웃긴 우산은 있음. 흐흐

우리가 갤러리아에 간 이유는 다른 것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두둥! 떡볶이를 먹기 위한 것!

이곳애 한국 분식점이라고 하기에도 조금은 민망한 작은 코너가 있는데 바로 warung korea. warung은 인도네시아 말로 작은 가게를 이야기한다. 오너는 한국 사람이라고 하는데 떡볶이가 정말 맛은 없어보이지만 먹어보면 생각보다 매콤하고 맛있다. 양은 좀 작아도 별미로~ 우린 삼겹살과 된장찌개를 흡입하고 나는 떡볶이도 흡입! 이제 여한이 없다~ 좋다~

와룽 코리아 옆에는 사탕수수 즙을 짜서 만들어주는 코너도 있다. 예전에 인도에 갔을 때 사 먹어봤는데 맛은 별로~ 그냥 단물! 근데 여기는 라임을 짜넣어주니 한결 나았다.

저기 기다란 나무같은 것이 사탕수수인데 사람들은 그냥 질겅질겅 씹어서 단물빼먹고 버리기도 하고 저렇게 짜서 물을 먹기도 한다.

갤러리아 구경도 끝! 더 보면 사고 싶을 것 같으니까 빨리 우리의 숙소로 돌아가자~ 너무 더워서 가서 수영을 했다. 오늘은 정말 해가 쨍쨍하다며 즐겁게 수영을 했다. 란옥이는 안하고 나만 수영! 점심 때 과식을 했으니 운동을 하자는 생각으로 수영장을 평형으로 왕복 13번 했다. 갑자기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져서 올라와서 씻었다.

그런데 그 때부터는 비와 바람이 쉴 새없이 몰아친다. 비치워크에 산책이나 나가려고 했더니 집에 있는게 상책이다.

수영하고 씻고 오늘 갤러리아 브레드톡에서 사온 치즈케익으로 티타임! 그런데 저 치즈케익은 풍부한 치즈의 맛이 느껴지지 않아 ㅜㅜ

지금 블로그를 쓰고 있는 이 시간까지도 비바람이 몰아친다. 내일도 아침 9시에 서핑인데 파도가 엄청 높은건 아닌지 모르겠다.

맑은 아침을 기대하며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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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은 희진 지수 선미와 마지막으로 보내는 날이다.

어제까지 대충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했기 때문에 오늘은 뭐할까 이야기하다보니 다들 쉬고 수영이나 하다가 쇼핑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느지막히 일어나서 밥을 먹고 수영을 하고 놀았다.

라면과 누룽지를 먹고 갤러리아 근처에 있는 비치 웨어 팩토리 아울렛으로 갔다.

그런데 우리가 길을 나선지 몇 분만에 하늘에서 비가 무섭게 쏟아진다.

우산은 희진이의 0.5인용짜리 우산 하나뿐.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연말이고 비도 오고 차도 막히고 하니까 1000원이면 될 택시비를 2만원씩 부르니 우리는 탈 수가 없다.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차와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비가 멈추길 기다린다.

20분 정도 가다리니 빗방울이 가늘어져서 서서히 나가본다. 내가 GPS로 확인한 바로는 샛길이 있다고 나와있어서 들어갔는데 이건 뭐지.. 점점 답이 안나오는 풍경.

주민들이 여긴 길이 없다고 하는데도 나는 길이 있다며 이야기를 하다가 답답한지 자기를 따라오란다. 따라 갔더니 오마이갓! 바로 옆에 멀쩡한 샛길이 있는 걸...

다행히 길은 찾았지만 이것도 멀쩡한 길이 아니다.

비가 와서 길은 다 고여있고 지수는 실지렁이를 봤다고 하고 닭들이 뛰어다니고 오리가 수영하고 있는 기이한 풍경. 그 물에 다리가 닿으면 발이 썩을수도 있을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

우리의 어드벤처가 끝난 후의 뿌듯한 표정들!

바로 팩토리 아울렛 화장실에 들어가서 슈퍼 파워 수동 비데에 다리를 씻고 나니 한결 낫다.

이 곳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90%까지 세일을 하는데 잘 찾으면 괜찮은 물건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우린 아주 다들 정신줄을 놓고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 건 관심없고 비키니와 보드숏 위주로 열심히 찾아봤다. 빌라봉 아웃렛에 75%세일하는 비키니와 30%세일하는 비키니 두 개를 약 50,000원을 주고 구입!

아오 신나~

2시간정도 쇼핑을 하고 배가 고파서 저녁을 마데스와룽에서 먹고 꾸따비치로 석양을 보러 갔다.

가는 길에 우리는 맛있는 사테를 사먹었다. 어쩜 사테는 이렇게 맛있을까? 이 치킨과 땅콩 소스는 정말 환상이다.

사테를 길에서 사먹고 맛있어서 마데스와룽 가서 또 시켜 먹었다. 우히히

우리는 빨리 속력을 내서 꾸따비치로 갔다. 그런데 오늘 날이 흐려서 그런지 내가 2년 전에 봤던 그 환상적인 석양이 아니었다. 이게 지금 같은 비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나는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바다가 주는 특유의 확트이는 풍경과 시원한 바람으로 위로를 해본다.

제대로 나온 사진은 하나도 없지만 다 재밌는 사진들이다. 푸하하 디테일하게 보라!

우린 마지막으로 커피빈의 시원하고 단 커피를 마시며 우리의 발리 여행을 마무리 한다. 이제 나는 새로운 친구들, 란옥이와 민정이를 데리러 다시 공항으로 간다.

네 명이서 같이 여행해본 적이 없어서 과연 우리가 아무런 서운함이나 불만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다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배려심 있는 친구들이었다. 너무 재밌고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런 친구들과 함께 일주일을 함께 이 먼 발리에서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서도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친구들아, 싱가포르에서도 잘 지내다 돌아가렴!

Posted by 릴리06

어젯밤에 에어컨 때문에 너무 추웠지만 정말 너무 높이 있는 내 침대에서 내려오기 힘들어서 덜덜 떨면서 잤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에어컨이 꺼져있다. 나같은 누군가가 껐나보다.

아침을 챙겨먹고 로비 소파에 누워서 커피프린스를 봤다.

느긋하게 준비해서 11시쯤 체크아웃하고 일주일을 묵을 꾸타타운하우스로 이동! 약 30분을 캐리어를 끌려니 왜이리 힘드니... 서핑 때문에 몸도 욱신욱신하고 타운하우스에 도착하니깐 땀 범벅이다.

일부러 일찍 도착해서 ground floor를 차지하기 위해서 어제부터 계속 이야기 했다. 나를 기억하는 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12시쯤 빨리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 숙소는 복층으로 되어있어서 일층에선 바로 수영장으로 나갈 수 있고, 2층에선 높은 테라스도 좋아서 어쨌든 이래저래 너무 마음에 든다. 택스 모두 해서 4명에 1박 약150불(완전 피크시즌 요금) 정도인데도 매우 만족스럽다.

발코니로 바로 뛰쳐나가면 수영장!

숙소까지 오느라 너무너무 더워서 수영부터 했다. 수영장은 두 개가 있는데 건물에 가려 그늘이 만들어져서 햇빛이 따갑지 않고 좋다. 그리고 꽤 길어서 수영도 할만하다.

밀린 빨래도 조금하고 점심을 먹으러 뱀부코너로 갔다. 나시고렝 좋아하는데 아직 한 번도 못먹어서 점심은 나시고렝으로~ 음료는 아보카도 주스! 너무 많아서 다 못 먹었다.

꾸따 센터도 돌아보고 해변가도 거닐어 본다. 근데 너무 덥고 너무 다리가 아프다.

숙소 들어가기 전에 너무 더워서 블랙캐년 가서 시원한 커피 사먹으려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발마사지 하러 갔다. 어제 했던 전신 마사지가 더 나은 듯하다.

집에 오는 길에 렘봉안 크루즈를 알아보려고 여행사에 잠깐 들어갔다. 렘봉안 크루즈는 많은 종류의 크루즈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데 내가 오기 전에 알아봤을 때 대부분 비슷했다. 그래서 가격이나 물어보자 생각하고 상담을 시작!

그런데 1인 95달러인데 점점 가격이 떨어지다가 내가 65달러를 부르니 보스에게 물어보더니 오케이! 오홋 이 정도면 괜찮다 싶어서 예약을 했다. 예약을 하고 그냥 거기 직원 아르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신기했던건 예전에 인도네시아에 왔을 때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박지성, 배드민턴(인도네시아가 배드민턴 강국이라 우리와 나름 라이벌), 이정수(2010년 월드컴 직후라서 이정수 선수 이야기도 많이 함) 정도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바로 말춤 흉내를 내며 '강남스타일'을 이야기한다, 내가 강남이 뭔지 아냐고 하니깐 '홀스'아니냐고 한다. 사람들에게 강남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닌가보다.

아르따는 인도네시아어를 나는 한국어를 조금 가르쳐주다가 한국은 경제가 발전해서 좋겠다며 자기는 이런거 하나 팔아도 5불 밖에 못 번다며 이야기를 하길래 한국에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와서 일하고 있다고 기회가 되면 돈을 벌러 오라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나라에 돈 벌러 오는 많은 사람들도 원래 자국에서는 전문직, 고학력자가 많다고 했다. 이런 걸 보면 자본주의는 있는 사람들을 위한 체제가 아닌가 싶은 안타까움이 들었다.

인상좋은 아르따. 가격을 잘 깎아주니 앞으로 여기를 많이 이용해야겠다.

다시 숙소로 와서 수영을 했다. 머리가 마를 틈이 없다. 수영장이 앞에 있으니 너무 좋다. 바로 뛰쳐나갈 수 있고!! 수영을 하고 허은남샘이 주신 누룽지를 해먹었다. 물놀이하고 따뜻한 숭늉을 먹으니 더 좋았다. 아~ 좋다 이 여유가~

숭늉 먹고 블로그 정리하면서 티비를 보는데 BBC방송에서 미얀마 국내선 비행기 사고가 방송된다. 나도 미얀마에서 비행기를 타봤지만 정말 위험하고 심지어 하늘에서 엔진이 꺼지기도 하는데 사고가 나는 것이 이상할리 없다. heho공항은 나도 이용했던 인레호수 근처 공항으로 그 뉴스를 보니 나도 아찔했다.

이제 친구들을 마중하러 공항으로 가자!

30분을 기다리니 앗! 저기 나오는 반가운 아이들~~~

피곤할텐데 생각보다 생생한 친구들

먼저 씻고 나랑 선미는 나가서 맥주랑 아이스크림, 컵라면을 사와서 야식으로 함께 먹었다. 혼자 빈둥빈둥 있다가 친구들을 만나니 생긱가 돈다. 학교에서 매일 같이 만나면 빨리 발리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 했는데 지금이 그 순간이다.

얘들아, 즐기자!

친구들이 오니깐 참 기분도 좋고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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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