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11

[D+4] 코끼리코끼리코끼리코끼리

​7시가 조금 넘어서 눈이 떠졌다. 조식 먹으러 가자~ 요거트, 시리얼, 무슬리 등등을 자에 예쁘게 담아뒀다.​여기서 내가 원하는 과일을 고르면 바로 갈아준다.​에그 스테이션​​여기는 치즈룸ㅋㅋㅋ​​즐거운 아침 식사다.​조식을 먹고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여전히 사람은 많지 않았다.​느므느므 시원하다. ​​수영하고 칵테일 시켜먹기 ㅋㅋㅋ​슬슬 배가 고파져서 씻고 근처에 센트럴 엠버시에 있는 솜분씨푸드로 갔다. 드디어 뿌팟뿡커리를 먹는 날ㅋㅋㅋ​뿌팟뿡커리​새우요리 (이름 모름ㅋㅋ)​얌운센​어쑤언​엄청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도연이 급체 ㅋㅋㅋㅋ 센트럴 엠바시는 생긴지 얼마안 된 쇼핑몰이라 그런지 인테리어가 참 세련되고 고급스러웠다.​​​​센트럴 엠버시를 나와서 잠시 에라완 사원을 구경하러 갔다. 불교 국가지..

[D+7] 비 오는 방콕

​밤 사이에 비가 와서 바람이 선선하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맡는 비냄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조금 배가 고프다. 여랭 중에 배고픔은 뭔가 반갑다. 오늘도 38층에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고 내려와서 계속 빈둥빈둥 침대에 누워서 뒹굴댔다. 오늘은 방도 안치워도 될 것 같아서 메이드가 복도에 있길래 수건이랑 물만 받았다. 그리고 1회용 슬리퍼가 계속 보풀이 일어나서 새걸로 달라고 했는데 왠걸~ 완전 푹식푹식한 슬리퍼를 준다! 아니!! 이런 슬리퍼가 있는데도 그 1회용을 비치한거였군 새 슬리퍼 하나로 완전 기분이 좋아졌다.​밖에는 보슬보슬 비가 내리고 있으니 수영장은 글렀고 사톤 지역을 어슬렁거려볼까해서 우산을 쓰고 나왔다. 그런데!! 보슬보슬거리던 비가 장대비로 바뀐다. 잠시 비를 피해서 한참 있어도..

[D+6] 카오산 나들이

​​아주 푹 자고 일어났다. 역시나 내가 눈을 뜨면 란옥이는 돌아다니고 있다ㅋㅋ 원래 조식은 2층인데 주말에 예약이 많아서 고층 게스트는 38층 스카이에서 조식을 먹으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부터 방콕의 멋진 뷰를 감상하며 아침 식사를 했다.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서 좋았고 특히 태국 와서 처음으로 쌀국수를 먹어서 좋았다.​근데 조식을 많이 먹고 나니 약간 속이 안좋다. 안그러다가 여행 와서는 계속해서 아침점심저녁을 꼬박꼬박 챙겨먹고 더구나 많이 먹어서 힘들어하는 것 같다. 오늘은 라이트한 하루를 보내자고 란옥이랑 이야기했다. 오늘은 느긋하게 오후 보내고 저녁에 카오산에 가볼 생각이다. 우선 수영장으로 고고!!​선베드에 누워 뒹굴거리다가 수영하고 누워서 블로그 정리하다가 수박쥬스도 시켜먹고..

[D+5] 체크 아웃 & 인

​오늘도 아침부터 침대에서 뒹굴뒹굴~~~ 블랙홀같은 침대다. 아침의 이런 느긋함이 좋다. 오늘은 란옥이랑 나는 새로운 숙소로 옮기고 민정이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조식 먹고 짐을 챙기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Check out, please.​이 호텔 로비에는 아주 맛있는 쥬스가 항상 있어서 좋았다. 떠나기 전에 한 잔 더 마시기!! 크크​오늘 떠나는 민정이가 하고 싶은 것은 뿌팟뿡커리, 와코루 쇼핑, 스타벅스 커피, 마사지이기 때문에 그 동선에 맞춰서 오늘은 움직이기로 했다. 조식이 꺼지기도 전이지만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쏨분으로 갔다. 우리 호텔 근처쇼핑몰에 쏨분이 있었다. 휘리릭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립니당! ​ 늘 맛있게 먹는 모닝글로리​얌운센을 시켰는데 팍치 빼달라고 해서 새콤하니 맛있..

[D+4] 배고픔이 뭐에요?

오늘 아침에도 역시 눈을 살짝 뜨니 란옥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다. 아침에 또 반신욕을 했다며 좋아한다. 목욕을 너무 좋아하는 옹나니!! 내려 가서 조식을 먹고 올라와서 점심먹으러 가기 전까지 계속 침대에서 뒹굴뒹굴뒹굴뒹굴 아오- 너무 좋아!! 오늘 우리가 점심을 먹으러 갈 곳은 소피텔소 호텔이다. 호텔의 레드오븐은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세를 점점 타고 있어서 예약을 했다. ​​​ 소피텔소의 최대 장점은 아마도 스쿰빗 라인을 따라 보이는 빌딩숲과 바로 길건너 자리잡은 룸피니 공원의 울창한 숲의 조화로운 뷰에 있는 것 같다. ​ 음식 진열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 같다. ​​​​ 이 호텔의 하이라이트는 디저트류이다. 하나하나가 다 맛있고 아이스크림이 특히 맛있다. 디저트만 먹어도 성공한 식사인..

[D+2] 그래, 이거지!

3시간 밖에 못자고 눈을 떴는데 벌써 일어난 란옥이가 말똥말똥한 눈으로 자는 우리를 바라보며 배가 고파 죽겠다는 신호를 마구마구 쏘아댄다. 3시간밖에 못잤는데도 생각보다 개운하다! 여행의 에너지인가 허허허 어쨌든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그냥 간단히 구색을 갖춘 정도의 아침이다. ​ 빨리 준비해서 우리가 묵을 오리엔탈 레지던스로 택시타고 이동하기 위해 체크 아웃! ​ 정말 방콕의 교통체증은 엄청난 것 같다. 11시 조금 안 되는 시간에 도착해서 체크인은 못하고 짐만 맡겨 두기로 했다. 고급 레지던스답게 로비 곳곳에 장식해놓은 생화가 너무 예쁘다. ​​​​ 우리는 로비에서 잠시 쉬었다. ​ 이제 어제 비행의 피로를 풀러 아쏙 헬스랜드에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다행히 아침이라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

[D+15] 이제 좀 살겠네

어제 저녁에도 잠을 자지 못했다.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 영화에 집중이라도 해야 지금의 상황(냄새, 모기, 열기, 침대, 찝찝 등)을 잊으며 잠들 수 있기 때문에... 잠이 들어도 금방 깬다. 세 번정도 자다 깨고 영화보다 또 자고 깨고 반복했다. 이러다 정말 아침이 올까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하고 어쨌든 여기 숙소에서의 이틀밤은 내가 여행하면서 겪은 최악의 내 컨디션이다. 사실 2년 전에도 여기랑 비슷한 곳에 있었는데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내가 몸이 안 좋은 것도 한 몫하는 듯 하다. 어쨌든 우리는 아침을 먹고 짐을 빨리 챙겨서 어제 아고다 50% 프로모션 할인 받은 dekuta 호텔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발걸음 내내 천국으로 가는 듯 행복하다. 우헤헤헤 짐만 옮겨놓고 방이 준비가 ..

[D+5] "서핑 재밌지?"

오늘은 서핑을 하기로 한 날! 나는 처음 서핑할 때 너무 재밌었는데 친구들을 어떻게 느낄지 궁금했다. 아침을 먹고 일단 수영장에서 또 한판 논다. 희진 지못미-_- (사진은 나 지수 선미가 열심히 찍으나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것은 모두 내 기준ㅋㅋ)날아라, 윤선미!수영을 하고 나면 꼭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컵라면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나 원래 컵라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왜 이렇게 많이 먹나 모르겠다. 이제 서핑하러 우리는 바루서프로 가자!나는 먼저 바다로 가고 선미 희진 지수는 안전교육부터 받고 바다로 간다 오늘은 파도가 잔잔해서 물 위에서 보드에 몸을 맡기고 바다에 둥둥 떠서 쉬는 시간도 많았다. 패들링도 이제 처음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난 왜이리 팔 힘이 없는걸까... 그래..

[준비] 숙소 3. Kayun Hostel

2012.12.23-2012.12.25 Kayun Hostel 1박에 약 21$정도 되는 호스텔인데 발리는 워낙 싱글룸이나 호스텔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약 25-30$을 내고 더블에 혼자 있을 것인가 20$ 내외에 깨끗한 숙소에서 지낼 것인가 계속 고민을 하다가 그냥 호스텔로 정했다. 신식 건물로 보여서 매우 깨끗해 보이고 위치도 괜찮아서 친구들 올 때까지 콕 박혀 있다가 타운하우스로 총총총 호텔스닷컴에서 예약을 했다. 일단 10% 디파짓을 내고 가서 나머지 금액을 내면 된다. 잘란 르기안 근처에 있는 숙소이고 저 정도면 비치에 가기도 꾸따 시티로 나가기도 생각보다 괜찮다. 마치 관성의 법칙을 증명이나 하듯이 여행을 할 때는 나는 엄청나게 많이 걷게 된다. 내가 왜 걷지, 이제 좀 멈추자 멈추자 하지만 ..

[번외] BKK 3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해도 뜨기 전에 아침을 준비해주신 덕에 비몽사몽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토스트와 아침밥까지 두 종류, 매번 버라이어티하게 준비해주신다. 다들 출근하시고 집에는 조카와 나만 남았다. 공주의 남자를 보면서 오랜만에 침대에 뒹굴뒹굴 여유를 부려본다. 때마침 정현언니와 연락이 되어 바비버 통화를 한참 하고 나니 기분이 좀 좋아졌다. 여행의 마지막 물놀이를 하러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이번 여행 막바지에 느낀 건데 나도 이제 찬물에 꽤나 잘 적응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처음엔 혼자 헤엄 치고 미끄럼틀도 타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한 둘씩 오더니 헤엄이 아닌 수영을 하기 시작한다. 여유롭게 자유영을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꼭 이제는 호흡을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월에는..

[D+30] Last night in OZ

오늘은 스카이 다이빙을 4시 30분에 예약해놔서인지 호주를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아침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잠을 깼다. 어제도 새벽 1시가 넘어서 잠을 잤는데도 말이다. 아침밥을 해먹고 다 정리를 해도 시간은 8시다. 오늘은 여유롭게 보내다가 오후에 스카이 다이빙을 하러 갈 것이다. 아침에 우린 수영장에 가서 물놀이를 했다.그런데 관리 아저씨가 수영장 소금을 뿌리시는데 이건 물을 자주 갈아줄 수 없는 수영장 물을 소독하는 것이다. 저만한 수영장에 10포대 정도를 뿌리는 것 같았다.수영장에서 상돈이가 프리다이빙할 때 물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겨우 1.5미터에도 수압이 느껴지는 것이 신기했다. 스쿠버 다이빙할 때 30미터를 들어가도 이퀄라이징을 하면 수압이 잘 느껴지지 않는데 겨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