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6

[D+18] 마드리드 추억놀이

오늘은 스페인 아웃을 위해서 마드리드로 간다. 이번 여행 중 유일하게 가 본 도시이다. 원래 계획은 진아언니만 마드리드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와 혜린이는 스페인 남부를 더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혜린이는 포르투갈에 남았고 오늘부터 17일 빈에 가기 전까지의 일정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었으니까 뭔가 새로운 계획을 세워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마드리드에 가서 쉬면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좀 풀고 동유럽으로 가는 것이다. 17일에 마드리드에서 빈으로 가는 비행기는 환불이 안되는 티켓이라 짜이찌엔 공중 분해 시켜버리고 나는 새로 부다페스트로 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이제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일정을 마치고 부다페스트와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의 도시)를 둘러보고 비엔나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D+17]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오늘은 숙소 제외하고 유일하게 예약하고 왔던 알함브라 궁전을 간다. 하지만 혜린이 것까지 3장을 예매해서 1장이 남았다. 14유로에 10%예약비까지 해서 15.4유로나 되는데 아까워서 진아언니랑 나는 매표소 앞에서 팔아보기로 했다. 암표팔이ㅋㅋ 알함브라 궁전은 당일티켓을 구하려면 한 시간은 줄을 서야하고 그 마저도 못 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을 찾았는데 두 명이서 왔다...윽...그런데 한 분은 알함브라에 별 흥미가 없고 다른 한 분은 보고 싶어하는 상황! 그런데 결국 표를 못구하면서 친구 한 명만 들어간다며 우리에게 표를 샀다. 어설픈 암표상인 우린 착하게도 12유로에 팔알다.ㅋㅋㅋㅋ 혜린아 미안하다.ㅋㅋ 그것도 좋다고 오예 고맙다고 커피프라페까지 ..

[D+15] 스페인다운 도시, 세비야

세비야에서는 딱 세가지만 볼거다. 그런데도 이틀이라는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세비야 대성당, 알카사르, 스페인광장 세비야 대성당은 성수기에는 예약을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라서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다. 가이드북에는 9:30오픈이라고 되어있는데 어제 우연히 만난 미희가 11시 오픈이라고 이야기해줘서 다행히 헛수고 하는 일은 덜었다. 참! 어제 우연히 플라멩고 예약하러 갔다가 미희까지 만났다. 세상 참 좁다~ 11시 맞춰갔지만 20분쯤 기다린 것 같다. 그래도 오전엔 날이 시원해서 다행이다. 이 동상은 입구에 있는 동상인데 종탑 꼭대기에 있는 동상의 카피라고 한다. 가이드북에선 풍향계라고 하는데 이건 너무 커서 움직이긴 힘들 것 같고 종탑 꼭대기에선 그런 기능일 수도 있을 것 ..

[D+14] 올라! 에스파냐

오늘도 역시 늦은 기상으로 체크아웃타임 임박해서 후다닥 챙기고 스페인 세비야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러 나왔다. 혜린이는 포르투갈이 좋아서 그냥 눌러앉기로 했고 진아언니랑 나는 포르투갈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터미널 앞에서 마지막으로 혜린이와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먹었다.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수모 나뚜랄 나란하! 근데 충격적인 빵이 있었는데 말린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빵이었다. 그냥 봤을 때 나는 당연히 견과류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아저씨가 와서 이 빵 어떠냐고...ㅜㅜ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할 줄 알았으면 말리지 ㅋㅋㅋ 어쨌든 포르투갈 빵인가보다.이제 떠난다. 차오, 포르투갈! 차오, 혜린! 버스에서 먹은 마지막 우리의 포르투갈 나타.4시간 반을 달려서 버스는 세비야에 도착했다. 그런데 ..

[D+1] 두근두근, 널 기다리고 있어

정말 오랜만에 세어보았다. 내가 외국을 나가기 위해 무거운 짐을 싸서 공항에 간 횟수가 몇 번인지..... 그런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마음 상태로 가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마음이 안 좋다는 것이 아니라 좋지도 싫지도 않은 joy와 sadness가 부재한 상태같은ㅋㅋ 어제는 방학식날인데도, 마치 내일 만날 것처럼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마치 내일 출근할 것처럼 퇴근을 했다. 이 연장선을 계속 달려야할 것만 같은 이 느낌은 뭔지... 이럴 때가 아니야, 정신차리고 부랴부랴 못 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인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근데 마치 이 느낌도 일이 있어 서울 가는 느낌이다. 두 가지 정도로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하나는 마산에서의 생활이 좋고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여행의 기대감이..

#81 스페인 너는 자유다 / 손미나

2015.05.18-2015.05.29 지금은 새벽 1시가 넘은 늦은 밤이다. 괜히 센치해지는 시간이다.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며 스페인 관련 책으로는 거의 고전인 손미나의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서 읽었다. 예전에도 한 번 읽다가 문체가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만둔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찬찬히 읽어보았다. 요즘엔 책 리뷰를 쓸 때마다 오랜만의 리뷰라는 말을 붙이는 것 같다. 그만큼 책을 보지 않고 있다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마산으로 교환근무를 온 이후에 학교생활은 정말 재미있고 지금까지 못 느껴봤던 아이들과의 유대과 긴밀함이 느껴져서 새로운 마음까지 든다. 막연하게 우울하고 불안했던 마음은 크게 가라앉은 것 같다. 서울에서 정체되고 고여있는 삶에 큰 변화를 주지않으면 안 될 ..

책이야기 201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