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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05 [D+8] 007 작전 실패
  2. 2016.08.02 [D+7] 알프스로 가자! (2)
오늘은 이 주변의 여러 봉우리들을 다녀야 해서 분주한 하루가 될 것 같아 일찍 시작을 했다. 융프라우를 가기엔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선택한 봉우리는 쉴트호른이다. 쉴트호른은 3000m에 가까운 봉우리인데 이곳에 가려면 케이블카 산악열차를 5번이나 갈아타고 가야한다. 그래도 3000m 걸어서 안가는게 어디야 ㅋㅋ

먼저 라우터브루넨을 커쳐 뮤렌 마을로 갔다. 유럽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힌다는데 아기자기하게 구경라기 좋다. 그런데 구름이 ㅠㅠ

하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않아서 마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스위스 여행은 날씨가 절반이다.

쉴트호른 가는 길엔 사진을 찍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도 안보이니까 ㅋㅋㅋ

쉴트호른은 007 시리즈중에 여왕폐하 대작전이라는 영화를 찍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쉴트호른에 내리면 바로 영화를 틀어놓은 티비가 먼저 보인다. 재밌게도 다음 케이블카까지의 시간을 시한폭탄으로 해놓았다.

이것 이외에도 화장실까지도 007 컨셉으로 꾸며놓아서 재미있게 구경했다.

이 사진은 볼때마다 웃기다.ㅋㅋㅋ

전망대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제임스본드

아.....2970m.....

원래 아이거, 묀크, 융프라우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야하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ㅜㅜ

그래도 이곳이 쉴트호른이라는 이정표가 있어서 다행ㅋㅋㅋ

우리의 쉴트호른 007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ㅋㅋㅋㅋ

우리는 미련없이 쉴트호른을 내려왔다. 내려오니 그래도 보이는게 있고 좋구만ㅋㅋ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2000m 이상은 무리다.

어찌나 높은지 케이블카도 3번이나 갈아타야 한다. 내려오니 패러글라이딩을 사람들이 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라우터브루넨 마을까지는 양쪽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고 그곳에 빙하와 눈이 녹은 물이 폭포처럼 흐른다.

이 길은 평평하고 풍경도 아름다워서 트뤼멜바흐까지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엄마는 아주 두꺼운 파카를 쉴트호른에서 입고 잘 가져왔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내려와선 허리춤으로~

알고보니 아까 걷던 길은 차도라서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다시 찾아들어감ㅋㅋ

사진만 찍으면 그림이다!

트뤼멜바흐는 폭포인데 빙하와 눈이 녹은 물이 바위를 오랜 시간 뚫어서 산 안으로 흐르는 폭포이다. 먼저 도착하면 리프트를 타고 6층 높이까지 올라간다. 마치 광부가 된 느낌이다.

6층까지 가면 10층까지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구경을 하면된다.

그런데 사진으로는 아무리 찍어도 그 엄청난 속도와 수량, 소리가 표현되지 않는다. 정말 물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동안 물이 바위를 다듬어낸 흔적들이 여실이 드러나있다.

가까이 가긴 갔는데 너무 무서워서 표정이 엄청 웃기게 나왔다. 웃는데 우는 듯한ㅋㅋㅋ

눈에 보이지 않는 물방울이 엄청 많이 튀어서 비가 내리는 것 같다.

폭포를 구경하면서 내려오는 길에 찍은 풍경이 멋있다. 재밌는 건 국기가 펄럭이는 것처럼 고정해 놓았음ㅋㅋ

슬슬 배가 고파서 인터라켄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마침 오늘이 스위스 건국기념일이라서 퍼레이드가 막 시작 되려고 하고 있었다.

오예!!

처음엔 각 마을별로 특색에 맞게 준비한 줄 알았는데 보다보니 인터라켄 마을의 여러 단체, 예를 들면 승마단, 스포츠클럽, 맥주회사 심지어는 시티투어회사까지 다양하게 참여하여서 볼거리가 다양했다.

엄마가 이거 보려고 시간 맞춰 내려온거냐며.... 아닌데....아닌데ㅋㅋㅋ 어쨌든 굿타이밍!

이거까지 보니 식케는 4시가 다 되어가고 배가 고프다.

차가운 순대님의 (그나마)퐁듀 추천집에 가서 모두들 맛이 없다고 하지만 먹어보려고 했는데 퐁듀는 이 시간엔 안된다고 해서 맥주와 샐러드, 뢰스티를 먹었다.

인터라켄 지역 맥주!

뷔페식으로 한 번 떠서 먹는 샐러드인데 스위스 물가에 비하면 엄청 싸다.

송아지 소세지를 곁들인 뢰스티!

우리 나라 감자전인데 갈지않고 채를 두껍게 썰어서 구운 음식에 이것저것 곁들여먹는다. 딱 생각했던 그 맛ㅋㅋ 그래도 맛있었고 엄마도 짜지 않아서 괜찮아했다.

마지막으로 갈 곳은 하더쿨룸이다.

하더쿨룸에서 유명한 뷰포인트는 바로 이곳이다. 내려다보면 아찔하고 무섭지만...

손을 활짝 펴게 만드는 곳ㅋㅋ

스위스의 풍경은 이런 포즈가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만든다.

하더쿨룸은 인터라켄과 양쪽으로 펼쳐진 큰 두 개의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약 800m 를 푸나쿨라를 타고 올라가 1300m 지점까지 가는데 이 사진은 내려가면서 찍은 것이다. 스위스는 정말 산을 구경할 수 있는 온갖 이동수단들이 잘 갖춰져있는 곳이다. 그리고 연결편의 시간도 맞아떨어지도록 짜놓은 것이 특히 좋았다.

인터라켄의 이 오묘한 아레강의 색깔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숙소가 있는 그린델발트로 올라왔다.

쿵짝쿵짝 소리가 등려서 가봤더니 멋진 산을 배경에 두고 즐거운 축제가 한창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린 나라는 세대 구분이 너무 명확해서 거기서 오는 차이가 큰데 아무래도 이곳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엄마가 누워서 산에서 구름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다가 이 풍경을 찍고 싶다고 카메라을 가져갔다.ㅋㅋ 이 숙소의 풍경을 꽤 마음에 들어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여기저기 다니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날씨가 허락하는 만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말 멋진 풍경을 가득 담고 왔다.

내일이면 스위스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가는데 다음에는 스위스만 오래 잡고 와보고 싶을 정도로 좋다. 하이킹 코스도 많고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충분히 천천히 산을 즐기기엔 참 좋을 것 같다. 그 가격이 만만치 않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탈리아 북부나 프랑스 동부도 좋은 대안!
Posted by 릴리06
아침 9:05기차로 인터라켄으로 이동했다. 엄청난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예약이 꽉 차서 자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기차가 하나 더 왔다. 역시 예약할 필여가 없었어 ㅋㅋ

기차역에서 커피, 쥬스, 물을 샀다. 모두 합쳐 12000원ㅋㅋ 스위스 물가 후덜덜

루체른에서 인터라켄 가는 길은  풍경이 예쁘기로 유명한 길이다. 호수와 알프스 산맥을 끼고 두 시간 가까이 달리면 된다. 풍경이 예뻐서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이 잘 지나간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와서 날씨는 우중충 ㅜㅜ

인터라켄에 도착하니 해가 살짝씩 보인다. 우리는 그린델발트까지 이동해서 숙소로 찾아가야 한다. 인터라켄보다는 한적하고 전망 좋은 그린델발트 쪽에 숙소를 잡고 싶었다.

도착해서 바로 체크인을 할 수있었는데 풍경 대박!!

우리 숙수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알프스의 하이디가 어디선가 뛰어놀고 있을 것 같은 풍경이다.

엄마도 한참을 창문 앞에서서 바라보고 침대에 누워 산 한번 바라보고 멋진 풍경에 감탄한다.

숙소에서 경치 구경을 좀 하다가 점심을 먹고 피르스트를 가려고 나왔는데 날씨가 쨍쨍라고 구름은 있지만 맑은 날씨가 좋다. 인터라켄에 있는 줄곧 비가 온다는 예보때문에 우울했는데 그래도 해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들에는 작은 풀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는데 산에는 만년설이 있는 풍경이 묘하게 잘 어울려서 이런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다.

금강산도 식수경! 아니 알프스도 식후경!

퐁듀는 사람들이 다 맛없다고...하나같이 모두...ㅜㅜ 그래서 인터라켄에 맛있기로 유명한 피자집에 갔다. 뭐 치즈가 유명하니까 피자도 밋있겠지?

먼저 시원한 맥주부터 시켰다. 피자엔 맥주지 ㅋㅋ

 오오 너무 맛있다.ㅜㅜ 내가 딱 좋아하는 맥주맛에 부드러운 거품이 좋았다.

이젠 없어서는 안되는 샐러드 ㅋㅋ

피자? 맛있다! 도우도 얇고 담백하고 치즈와 소스도 맛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나는 믿지만...엄마도 맛있었겠지?

피자집 바로 앞에 피르스트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어서 바로 탔다. 여기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었지만 엄마는 무서워서 죽어도 못하겠다고ㅜㅜ 그래서 시속 84키로로 내려오는 짚라인같은 플라이어를 타기로 하고 케이블카 표를 끊었다.

푸른 초원과 돌산의 조화가 참 아름답다. 피르스트는 해발 2100미터 정도 되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물온 시간과 돈은 필요하다.

피르스트에는 클리프워크가 있는데, 바닥이 철조망으로 되어있어서 다리가 정밀 후들후들한다.

엄마도 무섭다고 엉거주춤ㅋㅋ 엄마가 이렇게 겁이 많은지도 처음 알았다.

나도 무섭지만 안무서운척ㅋㅋ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안오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참 기분이 좋았다.

클리프워크 전망대도 멋있게 되어있었다. 저끝에선 무조건 사진을 찍어야해! 가자!

생각보다 무섭긴 하지만 웃자!

야호!! 에헤라디야 신난다 ㅋㅋ

원래 플라이어를 타기로 했는데 엄마가 무서워서 절대 못탄다고ㅜㅜ 엄마 겁쟁이ㅜㅜ

올라오기 전엔 탄다고 했다가 실제로 올라와서 타는 걸 보니 무서워 보였나보다. 그래서 우린 그냥 플라이어 타기로 한 구간을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걷는 것도 좋다. 뭔가 대자연 속을 걷는 기분이다. 예전에 볼리비아에서 죽음의 도로 자전거 탈 때의 느낌이 떠올랐다.

2000미터 산악 지대에 소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다. 스위스 소 목에는 종이 달려있는데 2-3마리가 달랑달랑 할 때는 듣기 좋다가 10마리만 있어도 엄청 종소리때문에 시끄러울 정도다.ㅋㅋ

이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소들이다. 졸래졸래 따라가는 뒷모습이 귀엽다.

양치기 소년이 아닌 소치기 아저씨들이 나타났다.ㅋㅋ

케이블카 정류장에 거의 다 와서 비가 많이 내린다. 걷는 걸 멈추고 케이블카를 타고 그린델발트까지 다시 내려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coop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필요한 음식을 사서 왔다. 집에 우ㅏ서 침대에 누워 창밖을 보니...왜 이리 아름다운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피르스트 갈 때는 맑아서 좋았고 우리 숙소의 전망이 정밀 아름다워서 좋았다. 날씨를 봐선 알프스가 호락호락할 것 같지 않지만 베풀어주는 만큼만 즐기다가 무사히 돌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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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