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로마를 마지막으로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마산 집에 가기 전까지 느긋하게 쉴 수 없어서 체크아웃을 최대한 늦게 하고 호텔을 나섰다.

마지막으로 어디를 볼까 고민하다가 산탄젤로를 선택했다.

이곳은 테레베 강변의 성곽인데 처음에는 약 2000년 전에 황제의 무덤으로 설계되었으나 나중에는 교황의 피난처로 사용하려고 개조했다고 한다. 바티칸 궁전과 이어지는 비밀 통로를 가지고 있다.

산탄젤로 앞의 다리와 테베레강이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다. 사실은 야경으로 더 유명한 곳인데 낮에 와서 봐도 여유롭고 좋다.

여기 산탄젤로 다리 위에 있는 천사상도 베르니니가 만들었는데 현재는 모조품이고 진품은 성당에 있다고 한다.

산탄젤로 강 건너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바티칸이 정면으로 보인다. 어제 바티칸 왔을 때 잠깐 들렀어도 좋았을 것 같은 동선이다.

강변을 따라 걸으며 트라스테베레로 갔다. 이곳은 소문난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트라스테베레 지구로 갔다. 

이곳은 1000년 가까이 된 오래된 건물들이 운치 있는 동네이다. 여유가 있다면 어슬렁어슬렁 동네를 돌아다니기에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몇 개나 찾아둔 레스토랑들은 모두 휴가를 떠났는지 한 달 정도의 휴가를 떠난다고 메모를 남기고 문을 닫았다. 그리고 급하게 구글맵을 켜서 주변에서 그나마 평이 좋은 식당을 찾는데 그런 곳을 가는 곳곳이 문을 닫았다.

역시나 이곳은 아직 관광지이기보다는 현지인들이 생활하는 곳이라 8월의 극성수기라고 해도 본인들의 휴가를 떠나야하는 전형적인 유럽인들의 삶이 그대로 나타났다. 결국엔 그나마 깨끗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러 들어갔다.

뭔가 피곤해 보이는 얼굴ㅋㅋ

맥주부터~

까르보나라를 안 먹고 갈 수 없어 시켰는데 맛이 있다고 는 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크림 파스타가 나는 더 좋다.ㅋㅋㅋ

엄마가 치킨같은 거 먹고 싶다고 해서 시킨 것ㅋㅋㅋ 이것도 별로였다.

이제 숙소로 가야겠다. 힘드니까 택시로~

택시를 탔는데 확 트인 선루프가 참 기분을 좋게 만들어줬다.

엄마랑 나는 짐을 찾아서 우리의 마지막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공항으로 갔다.

다행히 가는 비행기는 180도로 누울 수 있는 좌석이 있는 비지니스클래스다. 움훼훼 좋다. 비지니스 스마티움인데 일부터 이 비행기가 운행되는 날짜로 맞춘 것도 사실을 조금 있었다.

이날 비지니스에 탑승한 승객은 우리를 포함해서 6명밖에 안되었다. 극성수기인데 왜 이리 널널한거지?

이제 슬슬 한식이 그리워져서 한식 코스로 저녁을 주문했다.

밥을 먹고 누워서 푹 잤다. 비행기에서 이렇게 편하게 잘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한국에 도착해서 공항 리무진을 타고 마산으로 바로 이동했다. 마산에 도착하니 10시가 다 되어간다. 언니와 형부, 유현이 유빈이가 마중나와서 편하게 집으로 갔다.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엄마가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끝까지 건강하게 함께 잘 다녀준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엄마에게 유럽은 어떤 곳으로 남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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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피렌체에서 아침 기차로 로마로 이동했다. 로마의 숙소도 떼르미니역 코앞에 있는  UNA호텔이다. 넓진 않았지만 깨끗하고 침대가 커서 마음에 들었다.

우드와 가죽으로 된 실내장식은 고급스럽고 깔끔해 보여서 좋았다. 12시 전에 갔는데 운이 좋게 체크인할 수 있었다.

짐을 풀어놓고 점심을 먹으러 역근처에 식당으로 갔다. 미리 알아본 곳이었는데 이곳은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리조또도 밍밍하고 파스타도 그냥그냥 그럼ㅋㅋ 그러고 보니 예전 여행에서도 정말 로마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은 기억이 없는 것 같다. 파스타는 우리 나라 파스타가 최고죠! ㅋㅋ

오늘은 3시부터 로마 시내 투어가 있어서 스페인광장 앞으로 갔다. 아쉽게도 계단은 보수 중이라서 들어갈 수 없었고 앞에 난파선 분수만 구경할 수 있었다. 로마의 물빛은 정말 맑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저 계단에서 오드리햅번이 젤라또 먹는 모습을 많이 흉내내곤 하는데 이젠 음식 섭취가 금지되었다고 한다. 스페인 광장 주변은 치외법권 지역으로 교황이 만든 지역인데 프랑스와 스페인의 다툼이 심해지자 교황이 교황청에 더 호의적인 스페인의 편을 들어주어 스페인 광장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저 계단과 성당은 사실 프랑스의 것이다.

이 난파선 분수대가 오늘 계속 듣게되는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스페인 대사관 앞에 성모상은 마리아의 원죄가 없다는 교리를 선포한 것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해마다 대축일에 바티칸 소방관들이 성모상에 화환을 걸어준다고 한다. 평생 불을 꺼본 적이 없다는 바티칸 소방관ㅋㅋ

골목 안에는 베르니니의 생가가 있는데 현재는 기념품 가게이다.

물을 멀리서부터 끌어다 도시 곳곳으로 보내는 기술이 2000년 전부터 발달했던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 트레비 분수이다. 하나의 대리석을 깎아서 만든 조각이라고 하는데 끊임없이 물이 쏟아져 나온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정말 사진을 찍으려다 화날 뻔ㅜㅜ 결국 포기했다.

오늘 시내투어 가이드님은 참 열정적이고 많은 것을 알려주시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엄마는 말이 너무 많아서 별로라고ㅋㅋ 일정에 없는 곳인데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성당이라고 데려간 성이냐시오 성당!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내부는 정말 화려하고 내부 벽화가 볼만한 곳이었다. 예수회를 창성한 성이냐시오를 위해 헌정된 곳이다.

좁은 천장을 높게 보이기 위해서 그린 천장화는 어디까지가 그림이고 어디까지가 건물, 조각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눈을 의심케 했다.

원래는 돔을 만들 예정이었지만 지반이 약해서 못올렸다는 둥, 주변 햇빛을 가려서 못올렸다는 둥 여러가지 이유로 만들지 못하고 그림으로 그려넣은 것이다. 한참동안 뚫어지게 쳐다보게 만드는 돔 (그림)이었다.

내부의 다양한 색상의 대리석도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성당이었다. 엄마는 이 성당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고 했지만 이틀 뒤에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을 다녀온 후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ㅋㅋ

다음으로 간 곳은 판데온이다. 미술실에서 자주보는 아그리파에 의해 처음 건축되었다. 처음에는 다양한 신을 모시는 신전이었지만 그 이후에는 성당으로 개축되어 사용되었다. 저 뒤에 돔은 실제로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2000년 전에 어떻게 저렇게 큰 돔을 만들 수 있었을까?

마감시간 다 되서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가이드님의 열정적인 가이드덕분에 ㅋㅋ

돔에는 9m 지름의 천장 구멍이 있다. 판테온의 유일한 채광창이다.

이곳에는 르네상스 3대 거장 중의 한 명인 라파엘로가 잠들어 있다.

이건 누구의 무덤이더라...-_-

사목사목 걸어서 나보나 광장으로~

실제로 2000년 전에는 경기장이었으나 지금은 베르니니의 4대강 분수와 그의 라이벌 보로미니가 건축한 아고네 성당이 마주보고 있어서 유명한 곳이다. 5년 전에 이곳 광장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새롬언니랑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났다.

실제로 베르니니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음에도 제자들이나 라이벌에게 질투를 심하게 하여 나쁜 방법으로 앞길을 막았다고 한다.

보로미니의 성당이 불안해서 쓰러질 것만  같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한 조각상을 만들었다.

보로미니는 분수대 쪽으로 눈도 안돌리는 성 아그네로 화답했다고 ㅋㅋ

버스타고 이동한 베네치아 광장

로마의 중심에 있지만 로마 사람들이 정말 싫어한다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이다. 웨딩케이크라고 불리며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2000년 전의 로마 유적지를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만든 건물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것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로마인들에겐 흉물이었을지도...

지금은 100년이 넘게 되었지만 로마에선 그저 애기 건물일뿐이다. 실제로 20세기 이후에 지어진 건물이 4채밖에 안된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만큼 로마의 건물이 오래되고 실제로 그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 삶인 곳이 로마다.

하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야경 포인트가 되고 있다.

베네치아 광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앞에 16세기 베네치아 궁전이 있기 때문이다. 저 발코니에서 무솔리니가 세계 2차 대전 참전을 선포한 것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통일 기념관 옆에는 캄피돌리오 광장이 있는데 올라가는 계단부터 심상치 않다. 미켈란젤로가 구상하여 만든 곳으로 폭이 넓고 위로 올라갈수록 넓이를 넓게 만들어 계단을 힘들게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지않는 신기한 계단이다.

헉;;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3대 광장으로 뽑히는 캄피돌리아 광장은 찍지 않았네!! 생각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는 광장인데 생각보다 좁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도 미켈란젤로가 넓어보이도록 착시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가이드가 보여준 하늘에서 바라본 광장은 바닥의 무늬가 예뻤다. 

바로 옆에는 포로 로마노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해질녘이라 그런지 더 멋있기도 하면서 더 쓸쓸해 보이기도 했다.

여기까지 가이드의 설명을 쭉 들으면서 오는데 참 로마가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5년 전에는 그냥 유적지 많은 오래되고 조금은 지저분하고 불편한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게 신기했다.

우리나라 단군신화와 같은 로마의 로물루스와 레무스이다.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쌍둥이는 로마의 카피톨이라는 도시를 건설했는데 그 말이 캐피탈의 어원이다. 결국 형제의 난이 일어나고 승리한 로물루스가 이겨서 로마가 시작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도시 곳곳에서 이런 동상을 찾아볼 수 있다.

성지순례자들을 위한 안내 픽토그램이라고 한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 콜로세움으로 가는 길에 카이사르 시저의 동상이 있는데 다 지나버린 세월과 권력을 비웃는 듯이 머리 위에 큰 새가 앉아있다. 비둘기는 아니고 갈매기....바다도 아닌데 생각보다 유럽 도시에는 갈매기가 많다.

그리고 동상 받침대에 써있는 S.P.Q..R

오늘날 로마 시의 모토이며 수많은 공공 건물, 분수 심지어 맨홀 뚜껑에도 써있는 말이다. '로마의 원로원과 인민'이라는 뜻인데 그만큼 로마가 시민을 중시한 도시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로마는 도시 곳곳이 유적지이다. 그래서 워낙 유네스코에서 배당되는 돈이 많아서 이제 돈도 안준다고 한다.

실제로 지하철 C선 공사 중에 대리석 바닥이 나오면서 공사가 중단되어 있었다. 오래된 도시이고 어마어마한 관광 도시이지만 지하철이 겨우 2개선 밖에 없는 것은 땅만 파면 유적지이기 때문이다. 로마는 새로 건물을 짓거나 공사를 하면 기존의 것을 다 덮어버리고 그 위에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땅만 파면...이렇게...ㅋㅋㅋ

마지막 코스 고대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이다. 글래디에이터를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시합이나 맹수연기, 그리스도교 박해 시대에는 학살의 장소로 이용되었지만 로마 시민들에게 공공 오락시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원래는 대리석으로 치장된 매우 화려한 곳이었다. 그런데 서로마제국이 망하고 황폐화되었는데 로마로 돌아온 사람들이 대리석을 떼어 가서 지금은 로마의 건물 각지에 흩어져 있다.

약탈이라기 보다는 그냥 로마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해가 넘어가버린 8시 반까지(원래는 7시까지인데) 가이드님이 투어를 진행해주셨다. 4시간 투어가 만만하게 봤는데 생각보다 마지막에는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머릿속에 로마로마한 그림들이 많이 그려진 하루여서 좋았다.

배가 고파온다. 주변에 가이드님 추천 맛집으로 고고

일단 맥주부터 드링킹

도우가 담백하다고 엄마가 나빠하진 않았던...하지만 난 저 새우가 싫었다. 근데 도우는 정말 맛있었다.

아르헨티나 소고기라고 해서 시켜봤으나 아르헨티나 스테이크 반밖에 못따라감ㅋㅋ 스테이크는 두께가 생명인데ㅋㅋ 단백질 섭취하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배부르게 잘 먹고 숙소까지는 천천히 소화도 시킬겸 걸어서 왔다.

씻고 자려는데 리우 올림픽이 한창이다. 우리나라처럼 이 채널, 저 채널에서 다 중계하지 않고 딱 한 채널에서만 해준다. 근데 어...우리 나라 선수랑 이탈리아 선수 유도 경기라서 중계를 해준다. 신나게 봤는데 결승전이었음ㅋㅋㅋ 근데 짐 ㅜ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라.

로마는 하루 아침에 세워진 것이 아니다.

이런 명언들은 로마가 세계의 중심이었던 2000년 전의 영광과 힘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오늘 내발로 둘러본 모든 곳이 그것들을 증명한다.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로마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먼나라 이웃나라 이탈리아편이 집에 있는데 읽어봐야지 생각했지만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온지 열흘이 넘었지만 찾아보지도 않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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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이른 아침부터 투어가 있는 날이다. 8시까지 약속 장소로 나가야해서 일찍 일어났다.

이 호텔은 신기하게도 아침에 아침식사로 바나나, 크로와상, 오렌지주스, 우유, 비스켓을 종이가방에 넣어서 방문 앞에 걸어둔다. 바나나만 하나 먹고 우리는 우피치 투어를 하러 갔다.

이 투어는 뭐 이리 빨리 시작하나 했더니 우피치 미술관이 엄청 빨리 문을 연다.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품들이 가득한 곳인데 메디치 가문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메디치가가 18세기 명맥이 끊어지면서 합스부르크에 의해 넘어가게 되는데 그 때 마지막 메디치가 후손 안나 마리아 루이자가 우피치의 보물 만큼은 피렌체 밖으로 안나가도록 해달라고 한 걸 지켜준 덕분에 우피치에  남아있게 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품이다.

 

중세시대까지 정말 많았던 성화 그림들. 신으로 그리기 위해서 희노애락을 표현하지 않았고 컨트롤씨, 컨트롤브이 해놓은 것 같은 자세와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 시기부터 원근법, 인간중심표현 등이 조금씩 시도되기 시작한다.

 

이 조토의 성화는 성모마리아 뒤에 움푹 들어간 공간감때문에 새로운 시도로 보이는 작품. 그보다 아기 예수의 얼굴이 아기가 아니다.ㅋㅋ

자주 등장하는 소재. 수태고지

동방박사의 경배. 이 시기부터 등장하기 시작하는 재미있는 시도들이 있는데 화가가 작품을 의뢰받으면 본인과 주문자를 그림에 그려넣는다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동방박사 뒤에 앞을 응시하고 있는 사람이 화가, 그 옆에 있는 사람이 주문자, 주문자가 직물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동방박사의 화려한 의상은 주문자의 상품이었다고 한다. 500년 전의 PPL이다.ㅋㅋ

몬테펠트로 부부의 초상화는 부인이 죽은 것을 슬퍼한 남편이 주문한 작품이다. 남편의 한쪽 눈을 볼 수 없어서 옆으로 그린 초상화가 되었고 죽은 아내의 피부는 창백하게 표현되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밖으로 보면 베키오다리가 보인다. 어제 걸었던 곳인데 베키오궁 위로 해서 쭉 이어지는 공간이 보이는데 이곳은 바사리 통로라고 한다. 베키오 궁에서 부터 새로 지은 피티궁까지 실내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베키오 다리의 냄새나는 정육점과 도살장이 다 쫓겨나고 예쁘고 깨끗한 보석상들이 들어서게 된다.

필리포 리피의 성모와 두 천사. 아마도 가장 아름답게 표현된 성모마리아라고 불린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회화 그림인데 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가 그려서 그런지 옷이 마치 플라스틱으로 찍어낸 것만 같고 근육 표현도 매우 역동적이다. 미켈란젤로만의 화풍이 드러난다.

우피치 미술관의 하이라이트 보티첼리의 방에 가면 대표적인 작품, 프리마베라와 비너스를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음ㅋㅋ

로마 시대 유물 라오콘이 발굴되었던 것이 당시의 큰 화제였는데 이는 모사한 작품이지만 약 500년이 흐르면서 자체가 유물이 되었다. 라오콘이 발굴되고 난 후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작품을 모두 부숴버렸다고 한다. 표정과 근육 표현이 압권이다.

발톱의 가시 뽑는 아이인데 성경 이야기, 신화 이야기가 아닌 일상의 모습도 예술의 소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의 스승과 함께 그린 그림인데 반은 그가, 반은 스승이 그렸다. 이 그림을 그리고 나서 그의 스승은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않고 조각만 했다고 한다. 어느 쪽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쪽일까요??ㅋㅋㅋ

티치아노의 비너스. 고야의 벌거벗은 마하, 마네의 올랭피아 등에 영향을 끼친 누드 표현 방식이다.

그 외의 작품들

다시 시뇨리아 광장으로 나와서 간단하게 피렌체 주변을 도는 투어를 했다.

 

베키오궁 앞에 서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볼 수 있다. 원본은 실내로 옮겨져있다. 얼핏보기에 머리가 커보이지만 아래에서 감상하는 시선을 고려하여 미켈란젤로가 비율을 맞췄다고 한다.

단테의 집, 단테에겐 베아트리체와의 만남과 사랑이 있었던 피렌체이다.

피렌체의 상징과 같은 두오모이다. 냉정과 열정사이 때문에 유명해진 이곳의 외부 장식은 모두 대리석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흰색, 녹색, 붉은색 대리석으로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되어 몇 백년이 흘러도 색이 바랄 걱정이 없다. 

바로 옆에는 조토의 종탑이 있다. 두 곳 모두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우리는 바티칸 쿠폴라만 올라가보는 것으로 했다.

두오모가 만들어지기 전엔 이곳이 예배당이었는데 나중엔 세례당이 되었다. 세례를 받은 사람은 저 천국의 문을 열고 예배당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분명히 예전에 성당에는 신분의 고하가 존재했고 신은 모든 사람 앞에서 평등하지 않았다.

이 폐건물 같아 보이는 성당이 산로렌초 성당이고 메디치 가문의 전용 성당이었다. 그 겉은 초라할지몰라도 안에는 많은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예술품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모르면 그냥 지나칠 것 같은 비쥬얼이다.ㅋㅋ

산로렌초 성당 옆으로 가죽시장이 유명하다. 라이터로 직접 불을 붙여주면서 진짜 가죽 맞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떤 한국 사람이 가게 앞에다가 '이 라이터는 종이도 안 타는 라이타에요.'라고 써놓았다.ㅋㅋㅋ 가죽 시장에서 많이들 구입하던데 난 안목이 없어서 스킵하는 걸로~

피렌체 중앙 시장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갑자기 뭔가 당황스러웠다. 맛있는 건 먹고 싶은데 음식도 다양하고 그런 사람들은 더 다양하고ㅜㅜ 우물쭈물 사온 샌드위치를 엄마는 엄청 싫어했다. 올리브도 엄청 짜다고ㅜㅜ

 

나를 위로해주는 건 맥주뿐!

점심을 때우고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으로 갔다. 내부는 굉장히 수수한 곳인데 겉은 매우 화려했다.

사실 피렌체에도 고대 로마의 유적지가 땅 밑에 그대로 덮어져 있다. 그래서 로마뿐만 아니라 피렌체도 파면 모두 로마 유적지인 곳이다. 중세시대의 건물과 예술품으로 덮여있어서 그렇지 ㅋㅋ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원근법이 적용된 최초의 그림이라고 하는 마사초의 성삼위일체이다. 제단화로 만들어진 그림인데 당시에 사람들이 놀라서 뒤에 공간이 있는 줄 알고 만져보기도 하고 했다는 그림ㅋㅋ

사실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보다 마사초의 그림보다 유명한 것은 이 약국이다. 5년 전에도 왔었고 어김없이 찾은 이곳은 여전히 고급스럽다.

그런데 5년 전보다 가격은 1.5배 오른 듯! 점점 더 상업화 되어가는 것 같아서 별로 안 사고(사긴 샀음ㅋㅋ) 나왔다.

아침 8시부터 힘든 여정을 마치고 호텔에 가서 잠시 쉬고 피사의 사탑을 보러 피사롤 갔다. 실제로 보면 진짜 엄청 많이 기울어졌다.

조금 더 잘 찍어볼거라고, 피사의 사탑 세우는 사진 찍어보겠다고. 기어이 올라갔으나...모두 실패함.ㅜㅜ

5년 전보다 더 크고 더 기울어져보이는 사탑이다. 사실 중세 당시에 피사도 꽤 큰 도시였다. 옆에 있는 두오모의 크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피사의 사탑은 이제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도록 보수 공사를 모두 해놓았다고 한다.

기차를 타고 총총 피렌체로 돌아와서 젤라또를 사먹었다. 사실 젤라또가 시작된 곳도 로마가 아니라 피렌체라고 한다.

 

저 뒤에 있는 기둥이 모두 초콜렛이 흐르는 기둥이다. 대애애박!!

라즈베리, 피스타치오, 초콜렛맛

 

역시 이탈리아 젤라또는 엄지척! 엄마도 젤라또는 엄청 좋아하고 로마에 가서도 젤라또를 자주 찾으셨다.

5년 전에 피렌체에 왔을 때는 그저 예쁜 도시, 아울렛이 있는 도시, 쇼핑하기 좋은 도시로만 생각했는데 엄청난 르네상스 유적지라는 것을 오늘 두루두루 둘러보고 알게 된 느낌이다. 2-3백년 전만 해도 파리에서 살롱전에서 입상한 화가를 이탈리아로 유학을 보냈다고 하니 예술의 정점에 있었던 피렌체이다.

 

다시 한 번 종교와 예술의 힘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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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이 비행기를 끊기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었다.

아침 7:20 바르셀-피렌체

4:30에 일어나고 싶었지만 겨우겨우 4:40에 일어나서 침을 챙겨 호텔로 택시를 타고 갔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사람이 엄청 많았지만 운좋게 짐을 빨리 붙일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인데 배가 엄청 고프다.

오랜만에 연어랑 크림치즈 들어간 베이글을 먹고 엄마는 야채 가득 샌드위치

​암흑의 비행...엄청 흔들린다. 아니나 다를까 피렌체에 도착하니 비가 온다.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해서 짐만 맡겼다. 비가 오니 피사는 못가겠고 그럼...아울렛?ㅋㅋ

룰루랄라 버스를 타고 더몰 아울렛으로 갔다. 가는 길은 정말 전형적인 토스카나 풍경이 펼쳐진다. 사이프러스 나무와 포도밭, 그리고 붉은 지붕의 집들까지!! 가다보니 날이 맑게 개었다.

​1시간 모자라게 달려 더몰에 도착했다. 늘 그랬지만 쇼핑할 때의 사진은 없다. 그래도 엄마랑 나랑 가방 하나씩 샀다. 득템!

집에 오는데 쇼핑이 끝나니까 배가 고프다. 티본스테이크 먹어야지 흐흐 피렌체 주변 토스카나 지역이 소를 많이 키워서 소고기도 많고 가죽 제품도 유명하다.

우리 호텔 바로 옆에 맛있는 티본 스테이크 집이 있어서 바로 갔다. 숙성실에 있는 소고기 덩어리

​티본스테이크,1키로를 시켰다. 2인분인데 엄청 두꺼워서 비주얼에 깜놀했다. 이렇게 두꺼운 스테이크는 처음이다. 맛은?

오오 부드럽고 맛있다. ㅠㅠ 역시 내가 좋아하는 안심부분이 맛있지만 등심도 괜찮았다. 엄마는 역시 나만큼 맛있어하지는 않는다ㅋㅋ

​배부르게 먹고 와서 호텔 체크인을 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깨끗하고 디자인이 트렌디한 호텔이었다. 무엇보다 기차역과 참 가깝다.

​숙소에서 2시간 넘게 한숨 푹 잤다. 우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서 석양과 야경을 보러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갔다. 이곳은 피렌체의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 탄생 400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곳이다. 광장의 중심에는 미켈란젤로의 대표작인 다비드 동상이 서있다.

​이 다비드 동상을 보러 간 것이 아니라 피렌체의 전경을 보기 위해서다. 해질녘 모든 피렌체의 관광객들은 이 언덕에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 오른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두오모 성당, 냉정과 열정 사이를 찍은 곳으로 더 유명하다.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오면 한층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내려올 때는 천천히 아르노강을 따라 걸었다. 그러면 유명한 건물들을 다 만날 수 있는데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은 베키오궁이고 양옆으로 있는 건물은 우피치 미술관이다. 내일 갈거니까 눈인사만 안뇽!

​근처에는 베키오 다리가 있다. 히틀러가 피렌체 지역을 철수할 때 다리를 다 폭발 시키도록 시켰는데 베키오다리만은 남겨두라고 해서 그 오랜 역사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베키오 다리가 보이는 곳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베케오 다리 위에는 5년 전에 밤처럼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 베키오 다리는 원래 정육점과 도살장이 있었는데 메디치가 바사리 통로를 만들면서 냄새가 나고 더럽다고 보석상으로 모두 바꾸게 했다. 그 역사가 이어져 지금은 저 허름한 다리 위 상점에 롤렉스, 피아제 이런 상점들이 있다. ㅋㅋ

​천천히 걸어 피렌체의 야경을 만끽했다. 질리의 티라미슈가 진리라고 해서 포장해가서 호텔에서 먹었는데 맛은 있는데 우리집 앞에 브렛의 오븐 티라미슈 먹어도 될 것 같다.ㅋㅋ

​여기도 있네, 회전 목마 ㅋㅋ 프랑스 이후에 오랜만에 본다.

​이 성당은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이다. 우리에겐 화장품 가게로 더 유명하지만 이 성당엔 엄청난 작품이 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아침 일찍 이동해서 이탈리아로 넘어 오느라 피곤한 하루였지만 쉬엄쉬엄 여유롭게 다녔다.

4개국 여행의 마지막 나라 이탈리아에 오니 여행이 벌써 끝나가는 느낌이다. 이제 피렌체에서 2박하고 로마로 가면 마지막이다. 다른 때의 유럽여행보다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엄청 빨리 끝나는 것 같다.

사실 이번에 여행하는 4개 나라 중에서 나에게 가장 호감도가 떨어지는 나라가 이탈리아인데, 다시 만난 이탈리아는 어떤 느낌일지 나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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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은 바르셀로나를 둘러본다. 내일 가이드 투어로 대부분의 가우디 건물을 보러 가기때문에 오늘은 고딕지구를 둘러볼 생각이다. 내일 일정이 빡빡하니까 오늘은 푹 쉬다가 천천히 11시가 다 되어서 나갔다.


먼저 까탈루나 광장으로 갔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시티투어버스를 타볼까 했는데 기다리는 사람 줄이 돌고돌아 200m는 되는듯 ㅠㅠ


짜이찌엔! 시티투어버스

​람블라스 거리는 고딕지구 구시가지의 중심 거리이다. 엄청 높게 드리운 플라타너스 나무가 멋있는 곳이다.

​고딕지구는 옛시가지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운치있다.

​먼저 츄러스랑 초코라테를 먹으러 갔다. 엄마가 싫어할 줄 알고 너무 많이 시켰나 생각했는데 엄마가 한 접시를 다 먹었다. 우리 나라 도넛츠같다고 좋아함ㅋㅋ 초코라테도 엄청 진한데 많이 달지 않고 맛있었다.

​스페인에서 왠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오렌지 쥬스까지!

​추러스를 먹고 바로 옆에 있는 보케리아 시장으로 갔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큰 시장인데 먹거리가 정말 알록달록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다.

우리는 과일만 하나 사먹고 구경했다. 마드리드에서 먹었던 것 같은 올리브를 찾았는데 못찾음 ㅠㅠ

​시장에 사람이 엄청 많다. 바르셀로나에는 관광객이 엄청 많다. 작년에 파리에 이어서 관광객수가 2위로 뛰어올랐다고 한다. 이게 다 가우디때문인텐데...

레이알 광장에는 가우디의 초기 작품인 가로등이 있다. 바르셀로나시의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인데 디테일이 많아서 돈이 많이 들어서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그 뒤로 가우디는 시와 일을 하지 않음ㅋㅋ

​근처에 구엘저택이 있다. 가우디의 절친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던 구엘! 구엘은 유럽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엄청난 재력가였다고 한다.


건물 외부는 많이 구엘스럽지는 않다.

​지하에는 말을 보관하던 시설이 있다.

​메인 예배당에 가면 이곳은 공연장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천장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영롱하니 예쁘다.

​이 천장도 종유석이 달린 것 같은 천장인데 계속 보다보니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본 이슬람 궁전들의 천장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화려한 대리석과 세밀한 장식이 정말 아름답다.

​이곳은 식사를 하는 곳

​가우디의 건물의 하이라이트는 항상 옥상에 있는 것 같다. 이 옥상의 굴뚝도 같은 것이 없다. 놀이 동산같은 즐거움이 있는 옥상이다.

​구엘저택을 구경하고 벨포트 쪽으로 걸어내려 왔다. ㅂㄹ포트는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들어온 항구라고 한다.

​오랜만에 더운 날씨에 조금 걸어서 그런지 빨이 지친다. 벨포트 항구에서 앉아서 좀 쉬었다.

​내일 대부분의 가우디 건물을 가우디투어로 돌 예정인데 까사 밀라랑 까사 바트요는 내부 입장은 하지 않아서 엄마가 미리 밀라만 들어가보기로 했다. 나는 5년 전에 들어가 보았으므로 밖에서 기다리는 걸로 ㅋㅋ


다행히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한 시간 가까이 엄마는 둘러보고 나왔다. 열혈 관광객임ㅋㅋ

5년 전에 바르셀로나에 왔을 때 맛있게 먹었던 타파스 까탈라나에 또 갔다. 그때처럼 맛있을까?


샹그릴라를 시켰다. 엄마랑 여행을 하니 취향보다는 음식의 대표성을 생각하며 시키게 되는 것 같다.

​가지 튀김 이거 너무 맛있다.ㅠㅠ

​새우도 완전 탱글탱글했다.

​감자튀김에 소스, 계란 후라이를 비벼먹는 음식인데 처음 시도했는데 맛있었다.

​뭐 고기는 진리!

​맛있는 맛조개 ㅋㅋㅋ 시켜놓으니 엄마가 나는 조개는 싫어한다 ㅠㅠ 내가 다 먹음ㅋㅋㅋ

​맛보기로 하몽! 이것도 입맛에 안맛다고 싫어함ㅋㅋ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워했던 식사였다. 스페인은 음식이 맛있네 해서 내 의도가 잘 맞아떨어졌다.

내일은 몬쥬익 분수쇼를 봐야해서 좀 힘들 것 같아서 오늘은 가우디와 음식, 바르셀로나 맛만 보고 숙소로 일찍 돌아와서 쉬었다.

내일은 내가 유럽에서 본 건축물 중에서 가장 좋았던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보러 간다. 다시 성가족성당을 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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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이 주변의 여러 봉우리들을 다녀야 해서 분주한 하루가 될 것 같아 일찍 시작을 했다. 융프라우를 가기엔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선택한 봉우리는 쉴트호른이다. 쉴트호른은 3000m에 가까운 봉우리인데 이곳에 가려면 케이블카 산악열차를 5번이나 갈아타고 가야한다. 그래도 3000m 걸어서 안가는게 어디야 ㅋㅋ

먼저 라우터브루넨을 커쳐 뮤렌 마을로 갔다. 유럽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힌다는데 아기자기하게 구경라기 좋다. 그런데 구름이 ㅠㅠ

하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않아서 마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스위스 여행은 날씨가 절반이다.

쉴트호른 가는 길엔 사진을 찍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도 안보이니까 ㅋㅋㅋ

쉴트호른은 007 시리즈중에 여왕폐하 대작전이라는 영화를 찍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쉴트호른에 내리면 바로 영화를 틀어놓은 티비가 먼저 보인다. 재밌게도 다음 케이블카까지의 시간을 시한폭탄으로 해놓았다.

이것 이외에도 화장실까지도 007 컨셉으로 꾸며놓아서 재미있게 구경했다.

이 사진은 볼때마다 웃기다.ㅋㅋㅋ

전망대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제임스본드

아.....2970m.....

원래 아이거, 묀크, 융프라우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야하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ㅜㅜ

그래도 이곳이 쉴트호른이라는 이정표가 있어서 다행ㅋㅋㅋ

우리의 쉴트호른 007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ㅋㅋㅋㅋ

우리는 미련없이 쉴트호른을 내려왔다. 내려오니 그래도 보이는게 있고 좋구만ㅋㅋ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2000m 이상은 무리다.

어찌나 높은지 케이블카도 3번이나 갈아타야 한다. 내려오니 패러글라이딩을 사람들이 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라우터브루넨 마을까지는 양쪽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고 그곳에 빙하와 눈이 녹은 물이 폭포처럼 흐른다.

이 길은 평평하고 풍경도 아름다워서 트뤼멜바흐까지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엄마는 아주 두꺼운 파카를 쉴트호른에서 입고 잘 가져왔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내려와선 허리춤으로~

알고보니 아까 걷던 길은 차도라서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다시 찾아들어감ㅋㅋ

사진만 찍으면 그림이다!

트뤼멜바흐는 폭포인데 빙하와 눈이 녹은 물이 바위를 오랜 시간 뚫어서 산 안으로 흐르는 폭포이다. 먼저 도착하면 리프트를 타고 6층 높이까지 올라간다. 마치 광부가 된 느낌이다.

6층까지 가면 10층까지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구경을 하면된다.

그런데 사진으로는 아무리 찍어도 그 엄청난 속도와 수량, 소리가 표현되지 않는다. 정말 물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동안 물이 바위를 다듬어낸 흔적들이 여실이 드러나있다.

가까이 가긴 갔는데 너무 무서워서 표정이 엄청 웃기게 나왔다. 웃는데 우는 듯한ㅋㅋㅋ

눈에 보이지 않는 물방울이 엄청 많이 튀어서 비가 내리는 것 같다.

폭포를 구경하면서 내려오는 길에 찍은 풍경이 멋있다. 재밌는 건 국기가 펄럭이는 것처럼 고정해 놓았음ㅋㅋ

슬슬 배가 고파서 인터라켄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마침 오늘이 스위스 건국기념일이라서 퍼레이드가 막 시작 되려고 하고 있었다.

오예!!

처음엔 각 마을별로 특색에 맞게 준비한 줄 알았는데 보다보니 인터라켄 마을의 여러 단체, 예를 들면 승마단, 스포츠클럽, 맥주회사 심지어는 시티투어회사까지 다양하게 참여하여서 볼거리가 다양했다.

엄마가 이거 보려고 시간 맞춰 내려온거냐며.... 아닌데....아닌데ㅋㅋㅋ 어쨌든 굿타이밍!

이거까지 보니 식케는 4시가 다 되어가고 배가 고프다.

차가운 순대님의 (그나마)퐁듀 추천집에 가서 모두들 맛이 없다고 하지만 먹어보려고 했는데 퐁듀는 이 시간엔 안된다고 해서 맥주와 샐러드, 뢰스티를 먹었다.

인터라켄 지역 맥주!

뷔페식으로 한 번 떠서 먹는 샐러드인데 스위스 물가에 비하면 엄청 싸다.

송아지 소세지를 곁들인 뢰스티!

우리 나라 감자전인데 갈지않고 채를 두껍게 썰어서 구운 음식에 이것저것 곁들여먹는다. 딱 생각했던 그 맛ㅋㅋ 그래도 맛있었고 엄마도 짜지 않아서 괜찮아했다.

마지막으로 갈 곳은 하더쿨룸이다.

하더쿨룸에서 유명한 뷰포인트는 바로 이곳이다. 내려다보면 아찔하고 무섭지만...

손을 활짝 펴게 만드는 곳ㅋㅋ

스위스의 풍경은 이런 포즈가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만든다.

하더쿨룸은 인터라켄과 양쪽으로 펼쳐진 큰 두 개의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약 800m 를 푸나쿨라를 타고 올라가 1300m 지점까지 가는데 이 사진은 내려가면서 찍은 것이다. 스위스는 정말 산을 구경할 수 있는 온갖 이동수단들이 잘 갖춰져있는 곳이다. 그리고 연결편의 시간도 맞아떨어지도록 짜놓은 것이 특히 좋았다.

인터라켄의 이 오묘한 아레강의 색깔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숙소가 있는 그린델발트로 올라왔다.

쿵짝쿵짝 소리가 등려서 가봤더니 멋진 산을 배경에 두고 즐거운 축제가 한창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린 나라는 세대 구분이 너무 명확해서 거기서 오는 차이가 큰데 아무래도 이곳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엄마가 누워서 산에서 구름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다가 이 풍경을 찍고 싶다고 카메라을 가져갔다.ㅋㅋ 이 숙소의 풍경을 꽤 마음에 들어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여기저기 다니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날씨가 허락하는 만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말 멋진 풍경을 가득 담고 왔다.

내일이면 스위스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가는데 다음에는 스위스만 오래 잡고 와보고 싶을 정도로 좋다. 하이킹 코스도 많고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충분히 천천히 산을 즐기기엔 참 좋을 것 같다. 그 가격이 만만치 않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탈리아 북부나 프랑스 동부도 좋은 대안!
Posted by 릴리06
아침 9:05기차로 인터라켄으로 이동했다. 엄청난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예약이 꽉 차서 자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기차가 하나 더 왔다. 역시 예약할 필여가 없었어 ㅋㅋ

기차역에서 커피, 쥬스, 물을 샀다. 모두 합쳐 12000원ㅋㅋ 스위스 물가 후덜덜

루체른에서 인터라켄 가는 길은  풍경이 예쁘기로 유명한 길이다. 호수와 알프스 산맥을 끼고 두 시간 가까이 달리면 된다. 풍경이 예뻐서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이 잘 지나간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와서 날씨는 우중충 ㅜㅜ

인터라켄에 도착하니 해가 살짝씩 보인다. 우리는 그린델발트까지 이동해서 숙소로 찾아가야 한다. 인터라켄보다는 한적하고 전망 좋은 그린델발트 쪽에 숙소를 잡고 싶었다.

도착해서 바로 체크인을 할 수있었는데 풍경 대박!!

우리 숙수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알프스의 하이디가 어디선가 뛰어놀고 있을 것 같은 풍경이다.

엄마도 한참을 창문 앞에서서 바라보고 침대에 누워 산 한번 바라보고 멋진 풍경에 감탄한다.

숙소에서 경치 구경을 좀 하다가 점심을 먹고 피르스트를 가려고 나왔는데 날씨가 쨍쨍라고 구름은 있지만 맑은 날씨가 좋다. 인터라켄에 있는 줄곧 비가 온다는 예보때문에 우울했는데 그래도 해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들에는 작은 풀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는데 산에는 만년설이 있는 풍경이 묘하게 잘 어울려서 이런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다.

금강산도 식수경! 아니 알프스도 식후경!

퐁듀는 사람들이 다 맛없다고...하나같이 모두...ㅜㅜ 그래서 인터라켄에 맛있기로 유명한 피자집에 갔다. 뭐 치즈가 유명하니까 피자도 밋있겠지?

먼저 시원한 맥주부터 시켰다. 피자엔 맥주지 ㅋㅋ

 오오 너무 맛있다.ㅜㅜ 내가 딱 좋아하는 맥주맛에 부드러운 거품이 좋았다.

이젠 없어서는 안되는 샐러드 ㅋㅋ

피자? 맛있다! 도우도 얇고 담백하고 치즈와 소스도 맛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나는 믿지만...엄마도 맛있었겠지?

피자집 바로 앞에 피르스트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어서 바로 탔다. 여기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었지만 엄마는 무서워서 죽어도 못하겠다고ㅜㅜ 그래서 시속 84키로로 내려오는 짚라인같은 플라이어를 타기로 하고 케이블카 표를 끊었다.

푸른 초원과 돌산의 조화가 참 아름답다. 피르스트는 해발 2100미터 정도 되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물온 시간과 돈은 필요하다.

피르스트에는 클리프워크가 있는데, 바닥이 철조망으로 되어있어서 다리가 정밀 후들후들한다.

엄마도 무섭다고 엉거주춤ㅋㅋ 엄마가 이렇게 겁이 많은지도 처음 알았다.

나도 무섭지만 안무서운척ㅋㅋ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안오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참 기분이 좋았다.

클리프워크 전망대도 멋있게 되어있었다. 저끝에선 무조건 사진을 찍어야해! 가자!

생각보다 무섭긴 하지만 웃자!

야호!! 에헤라디야 신난다 ㅋㅋ

원래 플라이어를 타기로 했는데 엄마가 무서워서 절대 못탄다고ㅜㅜ 엄마 겁쟁이ㅜㅜ

올라오기 전엔 탄다고 했다가 실제로 올라와서 타는 걸 보니 무서워 보였나보다. 그래서 우린 그냥 플라이어 타기로 한 구간을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걷는 것도 좋다. 뭔가 대자연 속을 걷는 기분이다. 예전에 볼리비아에서 죽음의 도로 자전거 탈 때의 느낌이 떠올랐다.

2000미터 산악 지대에 소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다. 스위스 소 목에는 종이 달려있는데 2-3마리가 달랑달랑 할 때는 듣기 좋다가 10마리만 있어도 엄청 종소리때문에 시끄러울 정도다.ㅋㅋ

이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소들이다. 졸래졸래 따라가는 뒷모습이 귀엽다.

양치기 소년이 아닌 소치기 아저씨들이 나타났다.ㅋㅋ

케이블카 정류장에 거의 다 와서 비가 많이 내린다. 걷는 걸 멈추고 케이블카를 타고 그린델발트까지 다시 내려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coop에 들러서 구경도 하고 필요한 음식을 사서 왔다. 집에 우ㅏ서 침대에 누워 창밖을 보니...왜 이리 아름다운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피르스트 갈 때는 맑아서 좋았고 우리 숙소의 전망이 정밀 아름다워서 좋았다. 날씨를 봐선 알프스가 호락호락할 것 같지 않지만 베풀어주는 만큼만 즐기다가 무사히 돌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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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스트라스부르, 아니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로 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기차를 타고 스위스 국경 도시 바젤로 넘어왔다.

어서와, 스위스는 처음이지? 하는 듯이 예쁜 빵이 눈에 먼저 보인다.

스위스에서 4일 동안 쓸 스위스패스를 사서 기차를 타고 루체른으로 이동했다.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고 특히 교통비가 후덜덜하다. 산악기차나 곤돌라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어쨌든 4일권 스위스 패스는 약 29만원 정도이다.

루체른 역에 도착해서 호텔로 찾아갔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바로 체크인이 되었다. 숙소는 깨끗하고 침대도 넓고 좋았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다. 한 번 밖에 못 먹었지만ㅋㅋ

리기산을 다녀오려면 서둘러야해서 빨리 나왔다. 날씨도 너무 좋고 루체른의 풍경도 정말 아름다워서 기분이 좋아졌다.

리기산을 가려면 먼저 유람선을 타고 베기스로 이동을 한다.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스위스의 풍경은 정말 엽서사진! 그래도 사진을 찍으면 내가 눈으로 보는 풍경만큼 나오지 않는다. 카메라의 한계릉 절실히 느낀다.

베기스에 내려서 리기칼바트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베기스 마을도 아기자기 참 예쁘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정말 아찔하지만 정말 멋있다.

리기칼바트에서 다시 산악열차를 타고 리기쿨룸까지 간다. 대부분 산 정상까지 산악열차나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해놓았지만 자연 풍광은 크게 해치거나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와 있지는 않아서 좋았다.

유람선을 타고 케이블카를 타고 산악열차를 타고 드디어 리기쿨룸에 도착!

루체른에 도착해서 바로 리가산으로 출발하느라 출출하기도 해서 정상에 카페테리아에서 샐러드를 사먹었다. 엄마는 채소를 꼭 먹어야 하는 걸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았다. 샐러드 시키면 별 불평 없음ㅋㅋ

나는 갈증이 나서 둥켈 맥주 츄루룹

산정상도 멋있게 잘 꾸며놓았다. 어떻게 하면 풍경이 멋있어 보이는지 스위스 사람들은 잘 아는 것 같다.

배를 가볍게 채우고 리기쿨룸 주변을 둘러보았다. 확트인 전망이 정말 끝내주고 멀리 보이는 만년설 봉우리들도 멋있다.

우리는 열차, 케이블카를 총동원해서 산을 오르는데 서양 사람들은 하이킹도 많이 하고 자전거도 타고 올라온다.

리기산에 점점 구름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우리는 산악 열차에 다시 올랐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피츠나우로 바로 가서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으로 돌아왔다.

루체른에 도착하니 이제 구름이 더 무거워진 듯 하다. 역 주변에는 축제를 하는지 세계의 음식들을 팔고 있다.

루체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니들ㅋㅋ

숙소에 들어가서 잠시 쉬고 저녁을 챙겨먹고 다시 나왔다. 우리 호텔 바로 앞에 카펠교가 있어서 이동하기 참 좋다. 어쩜이리도 꽃 색깔이 화려한지!!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라고 한다.

카펠교 안에 지붕에는 루체른의 역사를 보여주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일부 불이 나서 손실된 부분에는 그림이 없었다.

엄마는 예쁜 꽃만 보면 걸음을 멈춘다.

호수가 있는 도시의 풍경은 참 아름다운 것 같다.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지만 그 풍경이 더 아름다웠다. 루체른이 작은 마을이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아닌듯ㅋㅋㅋ

시내를 가로질러 걸어서 빈사의 사자상으로 갔다. 이 사자상은 프랑스 혁명 당시에 마리 앙뚜아네뜨와 루이16세를 끝까지 지키다 죽어간 스위스 용병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별것 없다거 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크고 바위의 한 부부을 깎아서 만든 조각이라서 마치 동굴 안에 있는 것처럼 멋있었다. 그리고 주변 풍경도 잘 어울리게 꾸며 놓아서 좋았다.

루체른 여행을 쓰다보니 '생각보다'라는 말을 많이 쓴 것 같다. 인터라켄에 비해서 루체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나보다. 그런데 정말 풍경도 멋있고 좋았다.

자연 풍경의 클래스가 다르다는 스위스! 말은 많이 들었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보니 공감 200%다. 스위스에 있는 동안 많이 눈에 담아야겠다. 내 눈이 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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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은 파리를 떠나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날이다. 스위스로 바로 넘어갈까 하다가 하루 넣은 곳인데 독일과 경계에 있는 도시라서 독일문화와 프랑스문화가 묘하게 섞여있는 곳이라서 매력있었다.

오늘도 기차역에서 커피 한 잔!

TGV를 타면 1시간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1등석을 끊었는데 완전 편하고 좋았다. 엄마는 앉자마자 가이드북을 열심히 읽는다. 저 가이드북을 어찌나 열심히 읽었는지 불쑥불쑥 나도 모르는 이야기를 꺼낸다.ㅋㅋ

스트라스부르역에 도착해서 우리는 숙소에 짐을 맡겨두고 관광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구시가지로 들어서서 걷다보면 구텐베르크동상이 나온다.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종교 개혁에 불을 지폈다. 실제로도 스트라스부르가 신교와 구교간의 갈등이 많았던 곳이다.

조금 더 중심으로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크기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나온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크고 웅장해서 깜짝 놀랬다. 카메라에 담기도 힘들 정도다.

1000년 정도 된 성당이라니 스트라스부르의 역사와 함께 하는 곳이다.

들어가본려고 했는데 오늘은 1시 이후부터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쁘띠 프랑스로 발을 돌렸다.

여기가 프랑스인데 왜 쁘띠 프랑스인지 궁금해서 어원을 찾아봤는데 보불 전쟁이 끝나고 스트라스부르 지역이 프로이센에세 넘어가면서 이 지역이 매독 환자들 치료소로 사용되었는데 매독은 프랑스인들이 많이 걸린다고 프랑스병이라고 블렀다거 한다. 그래서 이 예쁜 이름의 뒤에는 썩 예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어쨌든 이 지역은 알자스 지방의 전통 건축물들이 예뻐서 유명해졌다.

스트라스부르 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예쁜 꽃을 길거리에서 가득 가득 볼 수 있다.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엄마가 유럽 와서 처음으로 신기해했던 노천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여기 사람들은 왜 다 길에서 밥을 먹냐며ㅋㅋㅋ 어쨌든 엄마도 노천의 매력을 느꼈길 바라며 ㅋㅋ

맥주다ㅜㅜ 무려 이번 여행 처음으로 마시는 맥주!

이제 더운 남부 지역으로 내려가면 많이 먹어주어야겠다. 음훼훼

에스까르고 달팽이 요리. 엄마는 예상했던대로 맛이 없다고....그래서 저 달팽이는 모두 내가 먹었다. 저 오일 소스는 은근 매력 있어서 빵에 찍어 먹었다.

엄마가 야채를 먹어야겠다고 샐러드를 시켰는데 알자스 지방 전통 음식이라고 했는데 이건 뭐 야채보다 치즈가 더 많다. 대박 치즈 ㅋㅋ

독일식 족발 요리와 슈크루트라고 소금물에 절여 발효시킨 양배추, 알자스 지방 전통 음식이다. 족발은 정말 부드러워서 엄마도 좋아했다. 슈크루트도 나쁘지 않음 판정!

점심을 먹고 스트라스부르 구시가지를 둘러싼 운하를 도는 유람선을 탔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나오는데 어제 베르사유궁전처럼 어설프게 번역된 오디오가 아니라서 재미있게 들었다.

쁘티프랑스를 지난다.

우리보다 수위가 높은 곳을 통과할 때는 수문을 이용해서 수위를 맞추는데 준변 관광객들이 다 몰려와서 구경한다.

구시가지를 다 돌고 신시가지로 나가는데 그곳에 있는 유럽연합 의회를 보기 위해서다.

이 건물은 유럽 최고의 인권재판소라고 한다. 스트라스부르가 프랑스의 지방 도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유럽의 중심에 서있는 곳이었다.

유람선은 큰 기대 안하고 탔는데 유람선을 타니 스트라스부르를 다 본 것만 같다. 걸으면서 보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 보여서 만족스러웠다. 스트라스부르가 생각보다 크고 매력이 있는 곳이라서 좋다.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아까 못본 성당에 갔다. 옆에서 보니 더 커보이는 규모이다.

내부에는 스테인드글라스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제단 오른쪽을 지날 때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갔더니 이런 시계탑이 있다. 이것은 단순히 시간 뿐만 아니라 천체의 움직임까니 보여주는 것이다. 급하게 인터넷을 찾아보니 매일 12:30에만 인형들이 나와 종을 친다길래 그냥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땡, 한번더 땡! 인형이 나와 종을 치고 들어간다. 시계를 보니 4시 정각이다. 시시하게 끝났지만 저렇게 오래된 천문 기구가 아직도 잘 작동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나와서 또 봐도 진짜 크다!!!!!!

알자스 지방 건측 양식을 그대로 잘 보여주는 옛날 부자 캄머젤의 집이다. 나무 조각이 참 섬세하고 지금은 식당으로 더 유명하다.

우리는 시가지를 다 둘러보고 체크인을 하러 호텔로 갔다.

음...가격도 저렴하고 위치도 좋았지만 방이 생각보다 작았다. 그래도 위치랑 가격은 최고라 하룻밤 머물고 가기에 만족스러운 방이다. 게다가 아침도 주니 뭐~

기차표 예매한 것도 찾아오고 방에서 쉬다가 저녁에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하는 빛축제를 보러갔다.

숙소에서 나와 찍은 기차역이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듯한 묘한 건축물이다.

노트르담 성당에 도착했는데 정말 이 색깔이 아니라 엄청 오묘하고 아름다운 색깔이었는데 사진에는 파랗게만 나왔다ㅠㅠ

10:30공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노트르담 성당 앞에 가득 차있었다.

스트라스부르 사람들 여기 다 모였네 ㅋㅋ

마치 보자기로 성당을 덮어놓은 듯한 빛이다.

갑자기 손이 나와서 보자기를 걷으며 쇼가 시작되었다.

약 10분 정도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게 빛 쇼가 진행되었다. 스토리도 있고 절대 허접하지 않은 입이 벌어지는 쇼였다.

이것때문에라도 스트라스부르에 1박 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공연이 다 끝나고 엄마와 나는 말없이 눈빛을 주고 받았다. 엄청난 공였이었다는 무언의 표현이었다.

스트라스부르에서는 파리에서의 타이트한 일정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돌리는 시간이라고 계획을 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스트라스부르는 정말 멋있고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충분한 곳이었다. 이제 내일은 프랑스를 떠나 내가 생각하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스위스로 간다.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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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아니나 다를까 4시부터 잠이 깨서 말똥말똥하다. 시차적응을 하려면 며칠걸리니까 그냥 일찍 챙겨나가서 구경하기로 했다.

첫 개시하는 여행용 포트!

엄마가 한식을 먹어야할 것 같아서 햇반 데우기용, 라면 끓이기용으로 사왔는데 아주 필요한 녀석이다. 여행끝까지 고장 없길~

해가 뜨기 시작해서 우리는 6시 반정도에 나와서 에펠탑을 보러 갔다.

엄마는 파리 지하철 문화체험중ㅋㅋ

부드러운 아침 햇살에 센강이 더욱 아름다워보인다.

파리에 왔으면 에펠탑부터 봐줘야지 ㅋㅋ

에펠탑 앞을 지나 에펠탑이 잘보이는 사이요궁 앞으로 걸어갔다. 이 시간에 에펠탑을 보러 오는게 이상한 시간이긴 하지만 유독 웨딩촬영이나 화보촬영을 이른 시간부터 많이 하고 있었다. 빛도 좋고 사람도 없으니 정말 좋은 시간인 건 맞는 듯 하다.

어찌보면 철골 구조물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아름답고 생각보다 낭만적이다.

사람들이 없어서 눈치 안보고 빛 좋은 곳에서 꽤나 오랫동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어차피 에펠탑은 야경보고 유람선 타러 다시 올거니까 아쉬움없이 개선문으로 발길을 향했다.

이곳에서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뭔가 함께 잇는 기분이 들어서 앞으로 유명한 곳에서는 종종 해봐야겠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선문이다.

샹젤리제 거리도 구경을 하다가 루이비통 본점도 찍어봤다. 아직 오픈 전ㅋㅋ 낮에 가면 옆에 천막 아래에 엄청 줄을 서있는데 대부분이 중국 사람들이다.

아침밥은 먹었지만 마카롱을 먹으러 라듀레에 들어갔다. 내가 가장 맛있게 마카롱을 먹었던 곳이라서 엄마도 맛있어했으면 좋겠다.

어쩜 이리 색깔도 고운지 보고만 있어도 예쁘다.

햇빛 잘 드는 창가쪽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기다렸다.

바닐라, 레몬, 피스타치오, 바닐라 마카롱

5년전에 비해 내 입맛도 많이 변해서 5년 전에 먹었을 때의 그 충격적인 맛이 비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쪽득하고 덜 단 맛있는 마카롱이었지만 엄마는 이것도 달다고 하심 ㅜㅜ 다음엔 에끌레어를 도전해야겠다.ㅋㅋ

빵이 맛있어 보여서 크로와상도 시켰다. 바삭하고 촉촉하고 버터 풍미도 많아서 맛있었다. 파리에선 어디에서나 빵이 맛있으니까 뭐 ㅋㅋ

이른 시간에 디저트까지 잘 챙겨먹고 오늘의 투어를 하러 다시 개선문으로 갔다. 이곳에서 인상파 투어 가이드를 만났는데 오늘 투어 일행이 총 우리까지 3명이란다. 오예 소수 투어 ㅋㅋㅋ 그런데 나머지 한분도 안오셔서 우리 둘만 단독으로 투어를 하게되었다. 오오오 단독 투어 ㅋㅋㅋㅋ

맥도날드에 가서 오르세 미술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 오르세를 갈거다. 설명을 한 시간가량 듣고 몽마르로 이동했다.

물랑루즈부터 갔는데 이곳은 최초의 공연을 하는 카바레였고 지금도 여행객을 상대로 공연을 하고 있다. 우리에겐 영화로 더 유명한 곳인데 한국가면 한번 봐야겠다.

물랑루즈 옆으로는 환락가들이 즐비하다. 성인 용품 가게가 정말 많은데 뭔가 양성화 되어 있어서 부담스럽게 느끼지지는 않았다.

다음으로는 사크레괴르 성당으로 갔다. 여기는 파리의 언덕으로 시내가 다 내려다보인다. 그런데
그 높이가 겨우 130미터밖에 안된다. 그만큼 파리에는 평지만 있나보다. 실제로 보면 성당도 참 크고 멋있었다.

우리는 푸니쿨러를 타고 성당쪽 언덕을 올라갔다.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파리의 전망이다.

사크레괴르 성당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재밌는 곳들이 많았다. 길에서 서서 많은 화가들이 즉석에서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었다. 정말 엄청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재밌었는데 더 재미있는 것은 흔한 초상이 아니라 나름 자신만의 화풍대로 개성있게 그림을 그려준다는 것이다. 이 화가들은 정식 라이센스를 받은 사람은 아니라서 조금은 싸다거 한다.

조금 더 가보면 예술가들의 언덕이 나오는데 정식 인증을 받은 많은 화가들이 자신의 작품들을 팔고 있었다.

계속 돌아다니며 보다보니 하나 사고 싶어졌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없고 몽마르뜨의 화가가 직접 그려줘서 의미도 깊었다.

그래서 이 작품 구입!  나무 판넬에 그린 그림인데 붓터치가 마음에 들었다. 이제 파리 마그넷은 안사는걸로 ㅋㅋ

이곳은 많은 화가들이 모였던 아지트 같은 카페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정말 구석구석 예쁜 풍경이 이어진다.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다.

이 가수는 유명한 국민 샹송가수 달리다라고 한다. 가이드가 노래를 들려주었는데 익숙하게 많이 들어본 노래였다.

이 흉상의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가슴만 닳아 노래졌다. 그럼 나도  사랑을 이루어야지 ㅋㅋㅋ

물랑드갈레뜨는 르누아르의 그림에 자주등장하는 사교의 장소였다고 한다. 몽마르뜨에 있는 두개의 풍차 중에 한 곳이다.

이곳은 고흐가 몽마르뜨에서 지낸는 동안 살았던 집인데 지금은 주거지역이라 들어가볼 수는 없다.

반고흐가 살았었다는 이정표만 눈에 띄지않게 달려 있어서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갗다.

마지막으로 많은 나라 언어로 쓰인 사랑해벽이다. 저 빨간 조각은 모으면 하트가 된다는데 알 수 없다.

한국어로는 3번이 써져있었는데 그 중에 내 팔이 닿는 곳에서 한장 찍었다.

엄마가 설명을 들으면서 다니면 더 좋아할 것 같아서 현지 투어를 이번에 많이 신청했는데 첫 현지투어를 다니다 보니 잘 한 것 같다. 굿굿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몽마르뜨에서 마레지구로 이동했다. 점심을 먹으러 chez janou로 갔다. 이것저것 시키려는데 불어로만 된 메뉴판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시킨 메뉴

하우스 샐러드. 야채는 루꼴라만 가득 들어가 있어서 좋았고 과일이 엄청 달아서 맛있었다.

이건 오리 스테이크다. 유럽사람들은 오리 요리 스테이크 요리를 흔하게 잘 먹는데 레어로도 먹는다. 이건 미디엄웰던 정도로 구워졌엇는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런데 엄마는 뭔가 계속 불만족스러운듯한 -_-;;;;

추천해준 팔라펠요리. 사실 이건 좀 나는 별로였다.ㅋㅋ 엄마가 별로라고 하니 점점 맛이 없게 느껴졌다. ㅜㅜ 에잇!! 꽤나 유명한 곳인데....

그래도 배부르게 먹고 마레지구를 조금 둘러보다가 시테섬으로 갔다. 이곳에는 유명한 노트르담 성당이 있엇는데 줄이 진짜 200미터는 넘게 있어서 내일도 이쪽으로 올거라서 패스~

시테섬쪽은 너무 복잡해서 오페라 가르니에로 이동했다. 이곳은 세계 3대 오페라 중 한곳인데 내부가 정말 화려하고 복잡해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기회가 되면 공연을 보고싶은데 7~8월은 휴가기간이라 내부만 둘러보았다.

모두 반질반질 윤이 나는 대리석으로 내부가 꾸며져있었다.

팜플렛에는 휴게소라고 쓰여있었던 회랑인데 인터미션에 잠시 쉬는 곳조차 이렇게 지나치게 화려하다.

공연장 내부에 있는 천장화가 독특한데 샤갈이 그렸다고 한다. 엄마가 천장을 보자 샤갈 그림같네 해서 깜짝놀람ㅋㅋㅋ 천장화를 보자 작년에 리스본에서 본 샤갈의 엄청 큰 대작 마술피리가 생각이 났다.

내부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데 기념품 가게에 걸린 발레리나 인형이 참 예쁘다. 현재는 새로 만들어진 바시티유 오페라에서 대부분의 공연이 있고 여기서는 발레 공연만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발레 관련 상품이 많았다.

오페라 가르니에를 나와서 거리를 조금 걷다보니 라파예트 백화점이 나왔다. 5년전에 파리에 욋을 때는 엄청 백화잠만 들락날락 했었는데 ㅋㅋㅋ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는데 뭔가 내부가 더 화려해진 느낌이다.

진짜 백화점에 사람이 많았는데 8-90%는 중국인이다. 마치 이곳은 중국백화점에 프랑스인 직원들을 쓴 것만 같는 풍경이었다. 세계의 모든 백화점은 중국인에 의해 접수되었다. ㅋㅋ

6시가 다 되어가면서 집나온지도 12시간이 넘어가고 엄마도 점점 힘들어해서 야경은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사실 몽마르뜨 투어가 끝나고 마레로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세인트 제임스에서 티셔츠를 샀다. 여기서 입고 다녀야겠다. ㅋㅋㅋ

유현아, 맨앞에 있는 건 니꺼야 ㅋㅋ 나머지는 내꺼고 ㅋㅋㅋ

본격적인 여행 첫날이 지났다. 정말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욕심 버리고 조금 더 천천히 쉬어가면서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엄마가 엄청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오길 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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