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드디어 출발

Perth to Margaret River

오늘은 드디어 출발!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짐을 싸고 아침을 하는 동안 하이킥도 보면서 여유롭게 준비했다. 오늘은 주행거리가 300km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 와서 5일동안 여행 준비를 많이 해서 짐이너무 많아졌다. 아침에 짐을 차에 싣는다고 상돈이가 꽤 고생했다. 이젠 정말 아무 것도 사면 안될 것 같다.

오래된 차이기 때문에 full보험과 렉카보험을 들었다.
차가 퍼지더라도 큰 걱정이 없을 정도이지만 안퍼지고 브리즈번까지 갈 수 있길 바란다.

드디어 출발 고고!

오늘은 수요일 기름값이 싼 날이다.

우리는 어제 기름을 넣었지만 다시 풀로 채우기로 한다. 주유소에는 벌써 많은 차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 기름은 1리터에 1.3$정도 했는데 대도시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비싸서 1.9$가 평균 정도라고 한다. 마가렛 리버에도 1.5$정도 한다.

나라가 크니 기름값 차이도 매우 크다.

명구가 추천해준 마가릿 리버 초콜렛 공장에 들렀다.

지나가는 길에 있는데 엄청 다양한 종류의 초콜렛이 많았다. 난 별로 초콜렛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시식할 수 있는 곳고 있고 재밌었다.

바로 옆에는 와이너리도 있었다.

와이너리도 함께 둘러보기!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 점심 때를 놓치니 점심을 먹기가 힘들었다. 그냥 계속 달려서 마가렛리버에서 숙소를 정하고 밥을 먹기로 했다.

밥 하고 라면 끓여서 저녁을 먹었는데 정말 시장이 반찬이라서 너무 맛있었다.
별 것 없어도 맛있는 식사! 참 좋다.

참, 우리가 오늘 저녁에 자는 캐라반 파크!

미니멈 2박을 해야해서 2박을 지내면서 비치에서 놀고 근교에 돌아다니기로 했다.

1박 1인 15$

우리가 오늘 텐트를 칠 자리.

땅이 고르게 펴져서 뭔가로 씌워져 있어서 편하게 텐트를 칠 수 있다.

짜잔! 텐트 치기 완료.

밥을 먹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의 좋은 캐라반이 많이 보인다.

정말 호주인들은 캠핑이 생활화 되어있는 것 같다.

여행의 첫날 시행착오도 많았다.

하지만 이 여행을 통해서 큰 만족과 기쁨을 얻어리란 기대보다

바람 부는 대로
발길 닿는대로
움직이는 대로

그렇게 하루하루를 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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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현 2011.12.31 12:36 ADDR 수정/삭제 답글

    경은이 현지인같다~ 너무 어울려 그곳에~ 사진 글보며 대리만족하고 있어

[D+5] 출발 하루 연기

오늘 아침에 출발하려면 정리할 것도 많아서 일찍 일어났다.

그런데 상돈이가 며칠 전에 사람들과 같이 해먹었던 감자탕에 탈이 나서 출발을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 사람들에게 내일 떠나기로 했다니 다들 믿지 않는다. 우린 방을 비워주고 하룻밤은 거실에서 보내기로 했다.

우리는 어제 다 못샀던 캠핑 테이블과 의자, 매트, 기름통, 아이스박스, 식기용구를 사기 위해서 가든 시티로 갔다. 가든 시티는 우리나라 코엑스 같은 곳으로 더운 퍼스에서 에어컨이 빵빵 잘 나와서 시원한 쇼핑센터이다.

계산은 셀프로!

내가 직접 태그를 찍고 포장하고 나오는 돈만큼 넣으면 된다. 여기서 그동안 모았던 동전을 한번에 다 쏟아부어 썼더니 지갑이 한결 가벼워졌다.

호주 동전은 작을수록 액면가가 높아지고 작을수록 액면가가 낮아진다. 큰 동전은 너무 커서 동전 지갑이 부담스러울 지경이다.

아직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뒤에 우리 일행도 보인다.

란옥이가 쇼핑에 눈이 팔려 매장으로 휘리릭 들어가면 남은 남자들은 앉아서 쉰다.

어쨌든 오늘의 장보기는 끝!

세상에 이렇게 많은 걸 사지 않고 오늘 떠나려고 했다니...
출발을 하루 연기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쇼핑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호주의 주유소는 셀프다.

내가 기름을 직접 넣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주유기 번호를 말하고 계산을 하면 된다. 인건비를 줄여서 결과적으로 기름값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서 좋은 것 같다.

수요일마다 기름값이 싸다던데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늘 저녁엔 King's park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기 때문에 하루 더 기다리지 못하고 기름을 넣었다.

오늘은 처음이니까 내가 기름을 넣어봤다.
생각보다 힘들고 주유 호스를 누르는 힘이 많이 들어갔다.

집에 와서 웅이가 해준 맛있는 떡볶이를 먹고 King's park 로 갔다.

King's park에서 바라 본 퍼스 시내 야경은 잔잔한 바람과 함께 더 멋지게 다가왔다.

너무 어두워서 흔들흔들한 카메라 때문에 초점도 나갔지만 그냥 그 분위기가 좋다.

저녁이면 가족과 함께 간단한 돗자리와 의자, 간식을 챙겨서 이렇게 경치 좋은 근교로 나올 수 있는 이들의 생활이 너무 부러웠다. 정말 내 마음의 여유와 여건이 허락한다면 꼭 호주에 와서 살고싶다.

호주 원주민을 aborigin이라고 부른다.

호주 오기 전에 애버리진이라고 많이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영어로 aborigin이라고 하는지 몰랐다. ab + origin 으로 오리진이 아닌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오리진은 호주에서 부터 온 우리들이 오리진이라는 것이다. 참 나쁘다.

초기에 호주 정부에서는 애버리진 사람들을 동화 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애버리진의 정체성을 해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서로 많은 갈등만 일으켰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그들의 문화를 인정하고 함께 조화롭게 살기위한 방향으로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 이벤트성으로 그치는 이상 호주가 다문화 사회로 바람직한 발전을 하기위해선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든다.

완전 멋진 이 사진은 상돈이가 나를 파워블로그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열심히 찍은 야경 사진이다. 상돈이의 노력에 부합하여 파워블로그가 될 수는 없겠지만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

땡큐, 도니.

우리의 퍼스에서 마지막 밤은 맥주와 함께 이렇게 아쉽고 아쉽게 흘러가고 있다.

퍼스에서의 5일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즐거운 아라는 말이 상투적으로 들리지만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움이 참 좋았다,

이제 정말 내일은 떠나야겠지?

안녕, Pe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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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정 2011.12.28 13:08 ADDR 수정/삭제 답글

    사진이몇개가안뜬다ㅋ
    여행일기잘보고있어
    이제정말시작이네~
    운전조심하고ㅋ

[D+1] 퍼스 도착

퍼스 도착 한 시간 전

승무원이 챙겨주는 이른 아침을 먹고 커피를 한 잔 먹으며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니 마음이 풀린다.

이제 한 시간 후면 10개월 전에 공항에서 헤어졌던 란옥이를 만난다. 란옥이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난 친구인데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더 친해진 것 같다. 한국에서 힘든 3교대 간호사 생활 중에서도 세계일주를 꿈꾸던 멋진 내 찬구는 지금 호주에서도 야근을 한다.^^ 어쨌든 어제 날짜로 워킹도 잠시 그만~ 이젠 달려보자!

아쉬움이 있다면 민정이가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다음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리조트를 기약하며...

퍼스 도착

와우~ 악명 높다던 영국 히드로 이미그레이션보다 더 빡셌던 퍼스 입국!

사실 준비를 하나도 하지 못했던 호주 여행인지라 입국 카드에 있는 주소를 보고 아차싶었다. 그래서 내리자마자 있었던 퍼드 안내 소책자를 보고 아무거나 하나 적었다. 근데 내 여권을 보던 사람은 나를 다른 오피스 사람에게 넘겨버렸다.

이 주소로 북킹을 했어?

- 아니

그럼 집에가는 항공권 줘봐.

- 여기

브리즈번까지 가는구나. 근데 퍼스는 왜 왔어?

- 친구가 있어서

그럼 친구집에 있는거 아냐?

- 아니야. 난 그 숙소로 갈거야.

그래? 그럼 잠깐만 기다려봐

...1분 후...

좋아, 얼굴 확인하게 안경 좀 벗어볼래?
오케이! 좋은 여행해!

퍼스로 관광하러 들어오는 사람이 드물어서 이렇게 관광으로 오면 입국 심사를 철저히 받나보다.

나디아가 되어 나타난 란옥이!
완전 검게 타서 여행자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위험하다. 나는 저렇게 안되어야지 다짐해보지만 한달 뒤에 내 모습임이 뻔하다.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밥을 먹는데 그냥 너무 좋다. 근데 이게 여기선 그냥 일상이다.

한숨 자고 일어나서 옹나니는 빨래를 한다. 뒷마당에서 따뜻한 햇살 받고 살랑살랑 바람만 느껴도 참 여유롭다.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한국의 생활과 너무 다르다

정신차리고 프리멘틀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해변가 앞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잔디밭이 매우 많다. 하지만 저기 사진에 뛰어노는 아이는 나다. 은근히 올라가기 무서운 기구지만 란옥이 말로는 원숭이처럼 올라갔다고 한다. 풉

이가 빛나는 란옥이와 상돈이.

프리멘틀에서 맛있는 칠리 홍합과 하와이안 피자를 먹었다. 칠리 홍합은 매드포갈릭에서 먹은 홍합요리와 비슷한 맛인데 진짜 맛있었다. 이제 자동차 여행이 시작되면 식당에선 밥을 많이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배불리 먹었다.

프리멘틀 해변에는 요트가 정말 많다. 세계에서 롤스앤로이스 자동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이 이곳 퍼스라고 한다. 그만큼 부자도 많고 그들이 내는 세금이 많아서 무료 버스나 무료 문화시설이 많다. 여기 사람들의 얼굴은 모두 행복해 보여서 참 좋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다문화 나라같지 않게 인종차별이 매우 많다.
오늘만 해도 길에 오래 있지도 않았는데 우리를 보고 욕을 한다던지 멸시하는 눈빛을 보내는 사람을 보았다. 이들 대부분은 마약에 중독되어 제 정신이 아닌 모습이었지만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이 안타까웠다.

우리가 앞으로 많이 들리게 될 울워스 마켓이다. 커피가 너무 먹고 싶어서 드립커피를 사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다른 곳에서 찾아봐야겠다.

오늘 간단하게 동네 분위기만 느낄 정도로 돌아다녔다. 시내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바람부는 집 뒷마당에 앉아있는 것이 가장 좋았다.

iPad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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