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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 유후인을 가는 날이다. 기차가 무려 7:45이라서 6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두고 나왔다.

벳부까지는 기차로 3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타자마자 2시간은 쿨쿨 잠들어버렸다. 일어나서 미뇽에서 사온 크로와상과 역에서 사온 에끼벤토를 먹었다. 밥도 세 종류나 들어있고 반찬도 조금씩 8가지가 있었다. 밥도 찰지게 맛있고 반찬도 맛있었다.

그리고 어제 은진이가 하우스텐보스에서 사온 카스테라까지 후식으로 맛있게 냠냠

기차는 달리고 달려서 벳부역에 도착! 다시 버스를 타고 온천 지옥 순례를 하는 칸나와로 이동한다.

벳부에는 온천이 팔팔 끓어 100도씨 가깝게 온도가 올라가서 도시 곳곳에서 증기가 몽글 몽글 올라온다. 그 중에서 유명한 온천 8개를 묶어서 지옥이라고 이름 붙이고 이를 둘러보는 것을 지옥 순례라고 한다.

우리는 8개 중에서 2개만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간 곳은 우미지옥(바다지옥)이다.

입장!

땅 곳곳에서 수증기가 펄펄 솟구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땅에서 나오는 증기를 이용하여 온실을 가꾸고 있었다. 이 곳 안에는 수련이 잔득 있었는데 관리 상태에 비해서 수련이 잘 피어있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온천물이 매우 뜨거워 계란을 삶아서 먹기도 한다.

수학여행 온 초등학생 포즈ㅋㅋ

우리는 이곳 특유의 사이다와 계란을 사먹었다. 사이다에는 구슬이 들어가 있어서 먹기 전에 병 안으로 눌러야한다. 일반 사이다랑은 맛이 좀 다른데 나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족욕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잠시 발을 담궜다. 오늘은 많이 걷지 않아서 발이 피곤하지 않았는데도 잠깐 발을 담그고 나니 발걸음이 가볍고 시원하다.

펄펄 끓는 온천의 원천이 나오는 곳이다.

우리가 두번째로 간 온천지옥은 가마도지옥(솥가마지옥)이었다.

여기에는 다양한 모습과 색깔의 온천이 있었는데 온천물의 온도에 따라서 색깔이 달라진다고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온천수를 마시면 10살이 어려진다고 해서 한 모금 먹었다. 물에서 낯선 맛이 느껴졌다.

세상에나, 나는 이제 22살이다.

여기에서는 우미지옥과 다르게 개인 족욕 체험 공간이 있었다.

이곳의 증기를 코로 들이마시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해봤는데 유황 냄새만 나서 역하다.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벳부 온천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이제 유후인으로 이동한다.

예약한 료칸이 있는 유후인으로 기차를 타고 1시간을 가야한다. 유후인노모리 기차는 관광용으로 만든 기차인데 내일도 탈거니까 그냥 무덤덤히 타고 가자.

드디어 우리가 예약한 무소엔 로칸에 도착했다.

방을 안내 받으면 차를 대접해준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6조+6조 화실이다. 깔끔하고 고타츠도 있고 히터도 있어서 따뜻하게 하룻밤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고다츠에 앉아서 녹차와 유자청같은 음식을 먹으며 몸을 녹였다.

온천이 있어서 샤워시설은 없지만 깔끔한 세면대와 화장실이 있다.

일본답게 차도 티백이 아니라 다기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예약한 것은 레이디패키지였는데 거기에는 어매니티가 포함되어 있었다. 온천에 씻으러 가면 기본적인 세면용품은 있지만 이걸 가지고 가서 씻으면 향기가 더 좋을 것 같다.

벳부에서 오는 기차에서부터 급 피곤해져서 온천이 빨리 하고싶어졌다. 저녁 먹기 전에 온천욕을 하려고 유카타로 갈아입었다.

처음 입어보는 유카타!

룰루 랄라, 신나는 온천 가는 길!

무소엔의 노천온천은 그 규모가 노천온천치고 매우 크고 료칸은 이곳이 처음이라 비교는 안되지만 시설도 나름 고급스럽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기본도 좋아진다.

사람들이 있어서 노천탕 사진을 못찍어서 아륍다. 정말 정말 풍경도 좋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온천욕이었다. 그 동안 쌓인 피로가 모두 싹 씻겨나간다.

온천욕을 다 하고 방으로 가는 길에 가족탕도 찍어보았다. 이 곳은 가족, 연인, 친구끼리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방으로 돌아오니 급 배가 허기지기 시작한다. 오늘 먹은 것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더더더 배가 고프다. 료칸에서 주는 가이세키를 아주 맛나게 먹을 준비가 되었다.

음식 하나 하나 엄청 엄청 맛있었다.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종류의 맛들의 향연이다. 일본 음식은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서 조리해내는 것 같다. 2시간에 걸친 가이세키 식사는 일식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지금부터는 요리 사진 대방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부른 배를 부여잡고 우리는 방으로 돌아왔다.

방으로 돌아오니 우리가 잘 잠자리를 깔아놓으셨다. 손님이 저녁을 먹거나 온천을 할 때에는 이불을 깔아주고 아침을 먹을 때에는 이불을 다시 정리해준다. 아주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여행을 하며 많은 곳에서 잠을 자봤지만 먹는 것은 마음껏 먹어도 항상 잠자리에는 돈을 적게 쓰며 다녔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1인당 15만원 정도의 숙박비를 지불하고 자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유후인 료칸 중에서는 중저가라고 하는데 가이세키며 온천이며 방이며 하나도 모자람없이 너무 좋고 편안하고 행복함을 주는 료칸이다. 료칸의 매력에 푹 빠진 하룻밤이다.

고다츠에 앉아 차 마시면서 블로그 정리도 하고 이야기도 도란도란 나누는데 여기 있는 시간들이 참 좋다.

다음에 또 오고 싶고 자주 오고 싶은 료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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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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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희진 2015.01.12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너무 좋다~~~~~~

  2. 옹나니 2015.01.12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온천 완젼 부러버 ㅋㅋㅋ 마지막 이불에 들어가고싶옹

  3. 민정 2015.01.12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보니 여행가고 싶은 충동을 느낌

  4. 허지 2015.01.19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도세트 어메니티 저녁 다 러블리해요 우왕..
    우리나라도 한옥호텔 잘 짓고 다도세트 두면 좋겠네요

  5. 선미 2016.01.21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저 온천공원 갔었음!!ㅋㅋㅋ 료칸 너무 좋다♥ 어쩌다보니 모든 글에 댓글달고 있는거 같넹ㅋ

쿠스코에서 마추픽추에 가려면 최소 4-5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 그 전 날 아구아스 깔리엔떼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마추픽추를 본 후 쿠스코로 돌아오는 1박2일의 일정으로 다녀온다.

우리도 오늘은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로 가야한다. 오얀따이땀보까지 한시간 반동안 버스를 타고 간 후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비싼 페루레일 기차를 탄다.

기차역 앞에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생각보다 잘 나와서 놀랐다. 특히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을 따로 예쁜 그릇에 담아주는 것이 센스있어서 좋았다.

외국인이 페루레일 티켓을 사려면 최소 100달러 이상이 들지만 여기 기차 중 몇 칸은 로컬 전용 칸으로 현지인들은 싼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페루레일 기차의 큰 특징은 바로 천장에 있는 창이다. 사방에서 밝은 빛이 들어오고 머리 위의 풍경까지 구경하면서 갈 수 있어서 시야도 시원하고 좋다.

하지만 그래서 기차 안에서도 선글라스를 써야할 정도로 눈이 부시다는!

천창이 있는 기차를 처음 타봐서 재미 있기도 하고 새로워서 좋긴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이 기차가 마추픽추 가는 길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분명 페루레일이 좋은 관광 상품임엔 틀림 없지만 나의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는 것이 싫었다.

산세가 험하고 우루밤바 계곡의 물이 세차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로 오는 길을 만들 수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안 만드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비싼 가격때문인지 간단한 간식과 음료도 준다.

드디어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

우기라서 우루밤바 계곡의 물은 아주 철철 흐른다.

우리는 숙소를 잡으려고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온천지대고 계곡이 있어서 그런지 눅눅하고 습한 숙소가 많았다. 결국 꽤 위로 많이 올라와서야 마음에 드는 숙소를 70솔에 잡을 수 있었다.

지금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는 온통 공사 중이다. 새로운 것들을 뚝딱뚝딱 만들어내고 있다. 마추픽추가 여행지로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네를 둘러보고 우루밤바 계곡 바로 옆에 전망좋은 식당에서 오늘도 꾸스께냐를 먹었다. 화덕 피자와 함께!

남미 오기 전에 홈플러스에 있는 꾸스께냐를 먹어봤는데, 그 때는 이 맛이 분명 아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여기 와서 먹는 꾸스께냐는 정말 맛있다.

빵을 너무 좋아하는 나와 허지는 빵집에서 밀푀유와 초코케익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남미의 역사에 대한 공부와 이해가 많이 부족했었다. 그래서 전자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려서 어제 오늘 계속 읽고 있다. 내가 여기와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각인되듯이 들어왔다. 내일 가는 마추픽추에 대한 공부도 더 하고 싶은데 전자도서가 마땅치 않아서 아쉽다. 이 곳 남미는 특히나 과거의 역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과거에 대한 공부가 과거에 그치지 않는다.

어쨌든 내일은 6시까지 마추픽추에 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4:40분에 일어날 예정!
아웅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건 싫은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마추픽추! 내일 드디어 너를 보러간다.

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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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빛똘이 2014.08.03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스께냐 진짜 맛있죠? 제가 남미 여행할때는 한국에 없었는데.. 그래도 분명 그 맛은 아닐꺼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