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X의 헌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2.06 #44 내가 그를 죽었다 / 히가시노 게이고
  2. 2012.10.23 #35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2012.12.05-2012.12.06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유명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 중 하나의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정말 집중력이 약한 나도 빨아들일 정도의 엄청난 흡입력이 있기 때문에 단숨에 읽었다. 읽으면서도 내가 지금 인물들의 행동과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짚을 수 있을 정도로 내용 파악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그 흥미로움이 고조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소설이 끝났을 때 누가 범인인지 모랐을 때의 그 황당함... 나는 몇 시간 동안 뭘 읽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잘 못 읽은 것이 아니라 이 책의 특징이 결론을 내지 않고 독자 스스로 이야기를 바탕으로 추리를 해서 용의자 세명 (유키자와 가오리, 스루가 나오유키, 간바야시 다카히로) 중에서 범인을 찾아보는 방식의 책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정말 멘붕이 올 것만 같았다.

 

소설이 끝나고 마지막에는 '추리 안내서'라고 해서 범인의 실체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도 단서만 나올뿐 누가 범인이라고 알려주지는 않는다.

 

나는 거기에 나오는 결정적 단서를 바탕으로 범임을 추리 해보았지만 처음부터 읽는 목적을 거기에 두고 읽은 것이 아니라서 앞의 내용을 다시 봐야하는 번거러움이 있었다. 그래서 그냥 20분 정도 생각해보다가 답을 못 찾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결정적인 내용은

 

1. 필케이스가 실은 두 개가 있다는 것

2. 스루가의 집에 호다카 마코토가 전처의 짐을 가져다 놓았다는 것

 

이 두 가지인 것 같다.

 

결국 범임은 스루가가 마코토가 가져다 둔 전처의 짐에서 같은 필케이스를 찾아서 독약이 든 캡슐을 넣고 결혼식장에서 바꿔치기를 한 것이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힘든 이유를 생각해보면 죽은 호다카 마코토를 죽이고 싶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여러 명이 비슷한 과정 속에서 (결과는 다르지만) 그를 죽이기 위한 행동들을 취했고 그 행동들이 서로 얽혀서 범인을 더욱 모호하게 만든 것이다.

 

처음에 이 책에 대한 정보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독서를 하는 방향에 길라잡이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은 단순하면서도 빨아들이는 힘이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드디어 내 블로그 100번째 글을 올린다! 두둥!

Posted by 릴리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2.10.22-2012.10.23

 

'광해' 이후 볼만한 영화가 없었는데 '용의자X'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 영화의 원작 소설이다.

 

두 천재 이과생들의 두뇌 싸움이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진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다른 일을 하면서도 계속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져들어서 본 소설이다. 영화는 평점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하던데, 소설을 읽으며 많은 사람들의 상상 속에 펼쳐진 이미지들을 하나의 영상으로 만족시키기란 너무나 힘든 일이라서 그럴 것이다.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순수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교수님들 중에는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가 봐도 어린아이같은 구석이 있으신 분들도 많다. 복잡하고 교묘한 사회 생활에 등을 돌린 채 순수한 학문만을 파고들다보면 사람이 단순해지고 맑아지는 걸까? 

 

요즘에 책에서 이과, 문과에 대한 이야기를 유독 많이 접하는 것 같다. 세상이 이렇게 이과와 문과로 양분되어 있는 것인가? 어쨌든 나도 이과 성향이 강한 아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더 이과쪽의 이야기에 더욱 쏠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살아갈수록 순수하게 그리고 단순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이야기 스토리를 따라 읽다보니 딱히 인상깊은 표현이나 사색거리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 그것은, 절대로 완벽하다고 믿고 있던 수식이 예상하지 못한 미지수 때문에 서서히 흐트러져갈 때 느끼는 감각과 비슷했다.

 

- 왜 이런 공부를 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의문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학문을 하는 목적이 생겨난다.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길로도 이어진다. 그런에 그들의 소박한 의문에 대답하지 않는 교사가 너무 많다. 아니,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수학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가르치고 학생에게 일정한 점수를 주는 것만 생각하기 때문에 모리오카가 던진 그런 질문 따위는 그냥 번잡하고 귀찮을 따름이다.

 

- 진실을 숨기는 건 괴롭다. 숨긴 채 행복을 거머쥔들 그게 진정한 행복은 아닐 것이다.

 

Posted by 릴리06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