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3.01.03 [D+11] 번잡한 꾸따 (1)
  2. 2013.01.02 [D+10] 자전거가 좋아! (6)
  3. 2013.01.01 [D+9] 우붓! 또 다른 너의 모습에 반했어 (2)
  4. 2012.12.29 [D+6] 평화로운 우붓 (1)
  5. 2012.11.13 [준비] 숙소 4. Lilacita inn

아침에 8시에 일어나서 짐을 싸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 식사를 방 앞에 테라스로 가져다 주는데 훌륭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열심히 만든 음식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좋았고 맛도 있었다.

우붓의 사람들은 참 마음씨가 곱고 친절하다. 이 숙소 사람들만 그럴 것 같진 않았다. 아궁은 항상 웃는 얼굴로 우리를 도와줬고 우리가 있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다.

이제 예약해둔 택시가 와서 우린 다시 꾸따로 간다. 우붓에서 꾸따까지는 2만원 정도면 택시를 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젠장. 꾸따의 교통체증이 징그럽도록 싫다. 비까지 와서 그런지 우붓에서 꾸따 우리 숙소까지는 3시간이 걸렸다. 우붓에 있다가 다시 꾸따에 오니까 더 답답하다. 그냥 내 발로 걷는게 최고다!

꾸따 타운하우스에 다시 짐을 풀고 수영을 했다. 덥고 짜증날 땐 수영이 최고인 것 같다.

수영을 하고 3시30분에 예약해 놓은 서핑을 하러 바루서프에 갔다.

오늘은 내가 제일 서핑할 때 기분 좋아지는 날씨다. 바로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는 날씨다. 갑자기 막 기분이 좋아졌다. 서핑보드에 누워서 바다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기분이 좋다.

요즘엔 내가 서핑을 잘 하는 것도 좋지만 잘 타는 사람 보는 것도 재밌다. 특히 열심히 패들링을 해서 상체를 들어올려 일어서는 순간은 잘 타는 사람이든 비기너든 너무 멋있는 것 같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드 위에 올라설까? 아주 두근두근 거리는 순간이다.

미친듯이 오는 비를 맞으며 서핑을 마무리 했다. 서핑을 하고 매우 허기질 때, 그 때 먹는 음식은 뭐든지 맛있다. 오늘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쿤티라는 일식집에 가서 우동과 덮밥을 먹었다. 수영하다 비맞으며 걷다가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밥 먹고, 너무 자유로운 일상이다. 편안하다. 즐겁다.

집으로 가는 길에 르기안 로드에서 비키니를 민정이와 란옥이는 샀다.

오늘은 사진이 없다. 왜냐면 카메라를 안들고 다녔으니까~

집에 와서 사테와 빈탕 맥주를 마시고 오늘 하루도 끝!

저렇게 보여도 사테 진짜 맛있다.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사이클링 투어를 나가는 날이다. 예전부터 계속 하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하는구나! 7시 30분 픽업을 오기로 했는데 7시 40분에 챙겨서 나갔다. 근데 픽업 차량은 오지를 않는다.

숙소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우리들.

너무 안와서 바닥이 떨어진 꽃을 주워 머리에 꽂았다. 발리에는 저 예쁜 꽃이 바닥에 그냥 떨어져있다.

드디어 버스가 왔다. 50분이나 늦었다. 앞에 사라이 늦게 준비하느라 늦었다고 한다. 어쨌든 다시 부릉 부릉 출발!

플랜테이션 농장-낀따마니(아침)-발리가옥-도착(점심)

기본적인 루트이고 처음에 자동차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서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발리의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감상하면 된다.

먼저 간 곳은 농장이었는데 별 기대 안했는데 그 동안 맛있게 먹었던 과일들이 어떤 나무에서 열리는지 보니깐 재미있었다.

오늘 홀딱 반해버린 바닐라와 시나몬!

클로브 향 맡아보기

여기서는 루왁커피도 생산하는데 사향고양이가 커피를 먹고 배설한 것을 모아서 씻고 볶아서 커피를 만들고 절구에 찍어서 가루를 체에 걸러낸다. 전통 방식으로 볶은 콩을 먹어봤는데 처음에는 그냥 일반 콩 볶은 맛이 나다가 나중에 커피향이 확 난다. 커피콩을 먹어본 적은 없었는데 콩 맛이 나는 것이 신기했다.

푸르름이 가득한 발리! 꾸따에만 계속 있다가 오토바이와 매연때문에 괴롭다가 이렇게 공기 좋은 곳에 있으니까 기분이 좋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바라만 봐도 좋은 녹색들~

농장을 나와서 아침을 먹으러 낀따마니로 갔다. 바투 화산이 보이는 전망좋은 식당이얼다. 바투 화한과 호수가 한눈에 펼쳐지는 멋진 곳! 음식은 별로였는데 그 중에 고구마 튀김이 제일 맛있었다. 아침도 못 먹고 나와서 고구마 튀김만 다섯 개 정도 먹었다.

고산 지대라서 조금 춥기도 했다. 자연이 얼마나 좋은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느낀다.

이젠 정말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는데 비가 많이 와서 우비를 입고 탄다. 나름 자전거도 좋고 헬멧도 쓴다. 뭔가 믿음직스러워~

달린다, 달린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풍경은 멋있으니까 너무 기분이 상쾌하고 반가웠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발리 가옥!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가이드가 발리 달력을 가지고 와서 설명을 해주는데 발리 달력에는 매일 해야할 의식들이 적혀있었다. 좋은 것을 빌기위한 것도 있고 나쁜 것을 막기위한 것도 있다. 발리 사람들에게는 제례의식이 너무 중요해서 인생의 절반 정도의 시간과 돈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단체 사회가 매우 중요하고 개인은 중요하지 않다.

자 이제 다시 출발~ 비도 그쳤으니 다시 달려보자!

펼쳐진 멋진 논의 풍경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논이지만 야자수, 바나나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발리의 라이스필드는 느낌이 다르고 매우 아름답다.

넘어져서 걸어오는 란옥이 ㅋㅋ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추수하는 모습이 보인다. 벼를 타작하는 모습이 꼭 김홍도의 그림에 나올법한 모습들이다. 아직도 손으로 벼 이삭을 털어낸다.

발리에서는 남자는 주로 벼를 심고 여자는 추수를 한다고 한다. 남녀의 일 구분이 뚜렷하다.

다시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져서 비옷을 입고 탔다. 그런데 오르막길을 내가 잘 못 올라가는데 힘이 다 빠져서 멈춘순간 뒤에 호주 여자가 나를 치는 바람에 넘어져버렸다. 순간 그 옆에 가게 있던 꼬마들이 10명 가까이 막 뛰쳐나오더니 좋아죽겠다는 듯이 깔깔거린다.흠... 힘이 없어서 일어나지도 못하겠다. 그래도 계속 가야지~

비가 계속 많이 오고 20분 정도 더 가면되는데 거의 오르막이라고 해서 우린 차에 타서 점심을 먹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식으로 나온 점심은 다른 식당에서 먹은 것보다도 맛있었다. 굿!

이제 사이클링투어가 끝나고 집에 가서 씻으니 졸음이 몰려와서 조금 잤다.

자고 일어나서 누리스 와룽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워낙 유명한 집이어서 사람들이 많았고 맛도 매우 좋았지만 서비스는 정말 별로였다. 서비스 차지 15%를 재가 줘야한다니...

저녁을 먹고 있는데 비가 쏟아진다. 우리는 스타벅스에 가서 좀 쉬다가 집에 들어갔다.우붓 스타벅스의 분위기가 나는 너무 마음에 든다.

우붓센터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길, 마지막 우붓의 골목골목의 풍경을 눈에 담고 싶었다. 차를 타고 지나갈 때와는 다른 그 저녁의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다.

가던 길에 어떤 예술가가 작업하는 모습을 구경하다 들어가봤다. 드로잉펜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정말 그의 그림들이 마음에 들었다.

원본은 약 프린팅된 것보다 10배 정도 비쌌는데 사서 우리집에 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작가가 작업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더 믿음도 가고 좋았던 것 같다. 우붓은 이런 예술가들의 마을이라고 불리는데 많이 보지 못해서 아쉽다.

발걸음 가볍게 총총. 우리는 숙소로 와서 편하게 잠이 든다.

우붓, 너무 좋다. 왜 장기로 발리에 있는 사람이 우붓에 많은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왜냐면 나도 그러고 싶으니깐!

Posted by 릴리06

오늘 아침 6시30분 친구들은 공항으로 떠났다. 희진이는 어제 산 원피스를 입고 출발!

얘들아, 잘가 흑흑

나는 다시 잠도 오지않고 해서 쁘라마로 가서 우붓가는 버스를 알아봤다. 오늘이 31일이라서 르기안이랑 꾸따 비치 길을 다 막는다고 하는데 그 많은 짐을 들고 쁘라마 버스를 타고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우붓가는 차는 구하기가 힘들고 쁘라마 버스도 우붓 가는 버스가 10시가 마지막이라고 하니 꾸따가 더 북적해지기 전에 여길 떠나야하지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백팩하나씩만 메고 트렁크는 꾸따타운하우스에 맡기고 우붓행 10시 버스를 탔다. 꼭 필요한 짐만 가볍게 해서 가져오니깐 참 편하고 좋다.

오늘도 역시 차는 막히고 덥지만 전에 보다는 괜찮다. 오늘은 짧은 바지를 입었으니 움훼훼

1시간 반을 달려서 우붓 도착했다. 오늘은 연말이라서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드랍서비스 해 줄 차량도 없어서 우리는 사설 택시를 40,000Rp에 협상하서 오늘 우리 숙소까지 찾아갔다.

처음에 우리 숙소 앞에 도착했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람 참 암담핬다. 이게 입구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들어가봤더니 그냥 일반 가정집의 느낌이었다. 나중에 한 할머니에게 여기가 '릴라시타 인'이 맞냐고 물어봤을 때 속으로는 아니라고 대답해주길 바랬다. 그런데 고개를 끄덕이시는...아...내가 예약했는데 애들한테 미안했다.

어쩔 수 없이 따라가서 방을 안내받는데...와우~ 너무 좋다. 이런!!!

웰컴 과일, 람부탄까지~

조금 쉬고 씻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데 누리스 와룽이 립을 먹으러 갈지 이부오카에 바비굴링을 먹으러 갈지 고민하다가 립을 먹으러 결정하고 조금 멀리 있어서 숙소에 택시 서비스를 불러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주인 아저씨께서 본인이 직접 데려다 주신다며 차를 가지고 와서 태워주셨다. 너무 착하고 진심으로 그렇게 해주시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그런데 누리스와룽은 오늘 클로즈...으악!

이부오카로 가기로 하고 돌아오다가 빈탕 마켓이 보여서 장을 보라고 하시며 기다려 주셨다. 빈탕 마켓이 까르푸보다 저렴하고 과일도 신선해서 좋았다. 현지인들도 장을 많이 보는 곳이다.

망고랑 망고스틴을 사고, 맥주랑 물, 치즈 요거트도 샀다. 아저씨가 고맙게도 집에 가서 우리 방 앞애 갖다 놓어주신다고 하셔서 다행이었다. 정말 좋으신듯!

우린 이부오카에 가서 바비굴링을 먹었는데 나만 또 엄청 잘 먹었다. 이부오카 은근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다. 으음~

이제 본격적인 쇼핑 시작!

며칠 전에 왔을 때 제대로 하지 못했던 쇼핑을 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우붓에서 유명한 kou라는 비누 가게에 들어갔다. 처음엔 예쁜 비누를 구경하다가 나중엔 배쓰 쏠트의 향기가 너무 좋아서 우리는 하나씩 샀다.

란옥이는 뜨개질로 만든 물건을 파는 가게에서 귀여운 곰 동전지갑을 샀다.

그리고 다시간 미쉘의 유기농 잼 가게집! 여기 너무 좋다. 오늘 5병을 샀는데 여기 있으면서 먹을 잼도 샀다. 여기 잼 너무 좋다. 조식 먹으면서 항상 같이 먹고 싶다.

민정이는 원피스도 하나 사고, 나는 잼 나이프도 하나 샀다. 구석구석 둘러보니 매력적인 가게가 많은 우붓이었다.

이제 쇼핑을 하러 가는데 몽키포레스트를 지나다 원숭이들을 만났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 있던 원숭이 한 녀석이 뛰어오더니 민정이가 들고 있는 잼 종이가방을 손으로 낚아채려 했다. 나는 놀라서 당연히 도망쳤고 민정이는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원숭이는 너무 사악해! 내가 그래서 너를 싫어해~

가이드북에 소개된 마사지샵 가운데 EVE spa를 찾다다 사이클링 투어를 신청했다. 가격은 1인당 250,000Rp. 그런데 신청하고 스파 가게를 찾는데 아까 그 투어가게 아주머닊가 오토바이를 타고우리를 찾고 있다. 내일 신청한 투어가 1월1일이라서 하지 않아서 디파짓을 돌려주러 온 것이다. 자기가 다른 곳으로 알아보고 거기가 가능하면 신청하고 숙소로 연락을 준다고 하고 다시 가게로 가셨다. 그러더니 우리가 길이서 방황하고 있는데 또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를 찾고 있다. 그러더니 다른 곳은 된다고 하시며 디파짓을 받아가셨다. 이런 소소한 일상이 좋다.

투어 집 아주머니가 스파집을 찾아주시고 가셨다. 우리는 드디어 도착!

발리 전통 마사지 1시간짜리를 받기로 하고 땀을 많이 흘려서 씻고 시작했다. 여기는 오일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게 풀어줘서 너무 만족스럽고 편안했다.마사지를 받는 동안 줄곧 너무 좋았다.

마사지를 다 받으면 방 안에 있는 샤워시설을 이용해서 씻고 나오면 된다. 맛있는 과일까지 주고 나는 이 마사지 가게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일도 받아야겠다.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올 해의 마지막해도 넘어가고 우붓에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우붓에 세번째 오는 거였지만 밤에는 처음 있어 보는거라서 느낌이 색달랐다. 그리고 이제 관광객도 많이 빠져나가고 조용한 우붓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꾸따에서 오토바이와 트래픽잼에 시달리다 여기에 와서 그런지 그냥 좋았다.

우리는 요즘 가장 우붓의 핫플레이스인 clear cafe로 갔다. 모든것이 자연주의적 친환경적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우선 신발을 벗어야 들어갈 수 있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맛도 너무 좋은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도 않다.

가열하지 않은 음식이 많고 재료도 유기농이고, 새우나 참치 등의 해산물이 조금 있을뿐 육고기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음료도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더 신기한 건 저 빨대이다. 플라스틱이 아닌 대나무로 만든 가는 빨대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너무 맛있어 분위기도 좋아~~ 하면서 감탄을 하면서 먹다가 민정이가 먹던 참치 샌드위치에서 종이가 나왔다. 참치를 쌌던 종이라고 하는데 그냥 그건 반쯤 먹다가 취소시켜버렸다.

그래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식당이다.

란옥이가 물갈이를 하는지 속이 좋지 않아서 일찍 숙소에 들어와 밀린 블로그를 쓰고 망고스틴을 먹고 쉬었다.

집에 와서 오늘 산 물건 정리하기!

란옥이의 2013년 새해 선물!

안나수이 화장품인데 리본 모양의 케이스가 너무 예쁘 >_< 고마워 란옥이!

집에 있는데 지붕이 무너질 정도로 큰 소리로 폭죽이 터지다. 듣기만 해서 이건 폭죽이 아니라 폭탄인 것 같다.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폭탄이 아닌 폭죽이 맞는지 확인하러 밖으로 나가봤다. 높은 건물도 없는 우붓에서 불밫만 보일 뿐 폭죽이 보이지도 않는다. 어디서 봐야 볼 수 있는거니? 참, 발리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들어왔다.

이 폭죽은 9시 정도부터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계속된다.

2013년 새해가 되었다.

2012년 정말 큰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해다. 우리 가족의 구성원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슬픈 일도 기쁜 일도 있었다. 29년만에 처음으로 일어난 변화라 아직 어색하지만 자리잡아 나가겠지?

그리고 나의 20대의 마지막을 보냈던 2012년, 또 나는 어떤 2013년과 30대를 보내게 될까?

잘가라 2012, 반갑다 2013!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우붓으로 놀러가기로 하고 어제 쁘라마 버스표도 예약해뒀다. 10시 버스를 타기위해서 아침을 먹고 우리 숙소 앞에 있는 쁘라마로 갔다. 버스 기다리기!

대중 교통 수단이랄 것이 없는 발리에서 쁘라마는 아주 단비같은 존재이지만 가격이나 시설이 편리하지는 않다. 차는 막히고 더운데 버스에는 에어컨 시설 자체가 없다. 긴 바지를 입고 나온 것을 후회하며 땀을 줄줄 흘리면서 한 시간 반을 달린다. 정말 발리에 오래 살면 목과 폐가 나빠지겠다. 뭐 오래 산다면 시내에 살진 않겠지만~

그래도 룰루랄라 신나는 우붓 여행!

드디어 도착한 우붓... 아 덥다.

먼저 몽키포레스트로 갔다. 나는 원숭이를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안들어가고 싶었지만 잠자코 있으면 나를 해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친구들을 따라서 들어가봤다.

몽키포레스트 입구부터 원숭이들이 많이 있는데 손에 먹을 것만 있으면 달려들기때문에 절대 먹을 것 들고 있지 않기! 나는 내가 들고있는 카메라가 먹을 것처럼 보일지는 않을지 걱정까지 됐다. 에휴... 초입에서부터 희진이는 들고 있던 물병을 원숭이 녀석에게 빼앗겼다.

우리 물통 뺏어서 옆구리에 끼고 도망가는 원슝이-_-

나는 원숭이랑 눈만 마주쳐도 무서운데 친구들은 매우 용감하다. 으앗!

가방에 먹을 거 없나 지수 가방 뒤지는 원숭이들~ 주머니도 뒤지고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기도 한다.

나는 원숭이가 너무 싫고 무서우므로원숭이 동상과 함께! 이 사진이 몽키포레스트 안에서 가장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다. 다른 사진은 다 피하고 눈치보고 굳어있는 사진들 ㅋㅋ

긴장되는 원숭이들과의 만남을 끝내고 우린 배가 고파서 이부오카에 밥을 먹으러 갔다. 더워서 그런지 왜이리 그 길이 멀게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오랫동안 우붓뿐만 아니라 발리 전체에서 손꼽히게 유명한 가게인데 바비굴링이라는 돼지 바베큐 요리로 유명하다.

밥과 함께 다양한 돼지 요리가 한 접시 위에 짠!

2년 전에 처음 먹을 때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허기를 채우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스콜이 쏟아진다. 다행히 우리가 길에 있을 때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동남아를 우기에 여행하다 이런 스콜을 만나면 한 시간은 꼼짝없이 발이 묶이게 된다.

비가 잠잠해진 틈을 타서 우리에게 신선한 카페인을 제공해줄 스타벅스로 고고! 우붓 스타벅스는 우붓의 독특한 분위기와 잘어울릴만하게 꾸며져 있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커피를 마시니라 모두 기분이 좋아졌던 오후!

아~ 커피 너무너무 좋아요. 빵도 다 맛있고 스타벅스에 있는데 또 비가 쏟아져서 계속 느긋하게 쉬었다.

스마트폰 속으로 빠져들어가겠소!

이제 슬슬 나가볼까? 아무래도 우붓의 가장 좋은 풍경은 라이스필드! 우리는 멀리는 가지 못하고 JL. Kajeng으로만 조금 올라가봤다. 이 길은 발리 특유의 아름다운 분위기가 잘 묻어나는 길이었다. 10분 정도만 들어가면 이렇게 멋진 논뷰가 펼쳐진다.

멀리 보이는 산이 발리사람들의 중심인 아궁산이다. 깨끗하고 맑게 보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라도 보아서 기뻤다.

6시 버스를 타기위해선 시간이 빠듯하다. 빨리 이동이동. 그래도 꼭 가보고 싶었던 유기농잼 집에 들렀다. 인도네시아인과 프랑스인이 함께 만든 쨈 가게인데 열대과일을 사용하게 많이 달지 않게 만든 잼이다.

나는 또 우붓에 올거라서 사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은 10병을 사고 1병을 공짜로 받았다. 구아바, 망고, 파파야,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등등 10여가지가 넘는 종류의 유기농잼들이 있다.

내려오는 길에 원피스도 하나 사고 시간이 없는 우리는 급쇼핑하기!

꾸따로 돌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덥지도 차가 막히지도 않아서 기분 좋게 잘 내려왔다. 뉘엇뉘엇 지는 해가 너무 아름다워서 순간 모든 것들이 행복하게 느껴졌다. 그러고 보면 행복 별 것 아닌데서 시작하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사소한 것인데 말이다.

집에 와서는 오늘의 더위를 모두 씻게 수영을 하고 저녁으로 라면과 누룽지, 그리고 우붓 까끼앙 베이커리에서 사온 빵에 잼을 발라먹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미쉘의 유기농 잼이 너무 맛있어서 홀딱 반해버렸다. 집에 많이 많이 사가고 싶은 것을 발견해버리고 말았다. 우왕 굿!

내일은 렘봉안 섬으로 크루즈를 떠난다. 기대기대

지금 나를 감싸고 흐르는 시간들이 나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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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2012.12.31-2013.01.02

 

Lilacita inn, ubud

 

우붓에서 2박 머무를 숙소. (with 민정,란옥)

 

우붓왕궁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곳으로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지만 가격대비 숙소의 질이 매우 좋았다.

1박에 약 70$(3adults) 정도로 매우 넓은 방이 마음에 든다.

 

아고다를 통해서 예약!

 

 

< 위 치 >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