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3

#69 KN의 비극 / 다카노 가즈아키

2013.11.20-2013.12.06 내가 너무 좋아하는 다카노 가즈아키의 책! 항상 다카노 가즈아키의 책은 사회 비판적인 주제를 한 가지씩 가진다. 제노사이드에서는 인류 대학살, 13계단에서는 사형제도, KN의 비극에서는 낙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마치 잘 짜여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즐거운 작가와 책이다. 그냥 이 작가의 책은 무조건 믿고 보기때문에 처음엔 역시나 흡입력이 장난아니군..하며 읽었으나 빙의된 주인공의 이야기로 책의 절반 이상을 끌고 나가면서 점점 공포스러워지는 스토리! 많이 읽을수록 무서운데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글의 힘. 어쨌든 이 책 때문에 꽤나 고생했는데 혼자 집에 있었을 때 그 무서움이란, 침대에 누워 책을 읽다 무서워 불도 못 끄러가고 그냥 엎어져 잤던..

책이야기 2013.12.16

#58 면장 선거 / 오쿠다 히데오

2013.03.04-2013.03.11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다. 천진난만한 이라부라는 신경정신과 의사를 통해서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단순하고 명쾌한 답을 준다. 오쿠다 히데오 소설에서 시리즈로 계속해서 등장하는 의사라고 하는데 매력적인 캐릭터다. 요즘에 많이 드는 생각은 생각이 많은 건 생각보다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신중할 필요는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하는 건 걱정만 많이 만들고 그 걱정은 나로 하여금 머뭇거리게 만드는 것 같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행동부터 하고 그로 인한 결과는 또 그 때 해결하면 된다. 상처를 받더라도 나쁠 건 없는 것 같다. - 조금은 난폭한 발언을 해도 괜찮아. 악명은 무명보다 나은 법이지. 정치가에겐 서비스 정신이 필요해 이런 정신을 가진 정치가는 참 많..

책이야기 2013.03.11

#33 자기혁명 / 박경철

2012.10.14-2012.10.19 나는 같은 책을 두 번 읽지 않는다. 아니, 싫어한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새로운 내용을 읽고 싶지 아는 내용을 다시 보는 것은 나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다 주말, 문득 읽을 책이 다 떨어지고 책장을 둘러보다 '자기혁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1년전에 꼼꼼하게 읽는다고 읽은 책이었는데,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너무 많고 나에게 의미가 되어주는 내용도 달라졌다. 1년 전의 내가 읽은 책과 1년 후의 내가 읽는 책은 그 사이의 나의 생각의 변화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느꼈던 점은 블로그에 내용을 정리한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은 내용의 망각 속도가 매우 달랐고, 그리고 내용의 내면화의 정도도 두드러지게 차이가..

책이야기 201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