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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05 [D+6] Niagara Falls
  2. 2014.01.05 [D+7] Iguazú 넌 감동이었어! (4)
  3. 2014.01.04 [D+6] 브라질 Foz do Iguaçu 다녀오기 (1)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야무지게 챙겨먹었다. 커피와 베이글도 먹고 과일, 요거트, 무슬리까지! Mcgill 그리울 것 같다.

오늘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간다. 토론토에서 2시간 거리인데 미리 메가 버스를 예매해놨다.

터미널에 있는 락커에 미리 우리 캐리어를 넣어두고 떠나기로 했다. 돌아와서 다시 몬트리올로 떠나는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락커는 한번에 5$로 하루 사용할 수 있다. 5$을 넣고 토큰을 받아서 넣으면 된다.

나이아가라로 고고!

나이아가라에 도착해서 먼저 간 곳은 스카이론타워이다.

나이아가라에 있는 가장 높은 건물로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 보며 다른 각도의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은 곳이다. 우리는 점심도 먹어야해서 스카이론 타워에 있는 뷔페를 이용하기로 했다.

우선 올라가서 바로 보이는 전망에 가슴이 확 트인다. 나이아가라는 크게 두개의 큰 폭포가 있다. 하나는 american falls(아래 사진의 왼쪽), 다른 하나는 horseshoe falls(아래 사진의 오른쪽)이다.

american falls와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이어주는 다리, 레인보우 브릿지이다.

이것이 horseshoe falls

이제 구경했으니 밥을 먹어야지!

전망값이라고 생각하고 먹는 뷔페여서 별 기대는 안했던 곳이라 음식의 맛이 훌륭하진 않지만 이것저것 다양한게 먹을 수 있어서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전망대에 있는 뷔페 치고는 가격도 저렴하고 전망도 훌륭해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면 가볼만 하다.

여기서 우린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하루종일 나이아가라를 걸어다녔는데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흐흐

밥을 먹고 폭포쪽으로 내려오니 american falls가 먼저 보인다.

원래 나이아가라 오면 헬리콥터 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날씨도 좋지 않고 헬기를 타려면 중심가에서 6km떨어진 곳에 버스를 또 타고 가야한다고 해서 그냥 안개의 숙녀호를 타기로 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폭포 가까이 가서 폭포를 보고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어트랙션이다.

출발하기 전에 비옷을 준다. 캐나다쪽 안개의 숙녀호는 빨간 비옷을 입고, 미국쪽은 파란 비옷을 입는다.

자! 이제 숙녀호를 타고 출발합니다.

horeseshoe falls로 다가가자 비가 오듯 물이 엄청난 바람과 함께 튄다. 온통 세상이 하얗고 물이 엄청나게 떨어지니까 새로운 세계인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가운데로 빠져들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과수에서 카메라가 물먹어 에러난 적이 있어서 겁이 났지만 용기내어 꺼내 찍은 horseshoe falls 가까이 들어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배가 돌아나왔을 때 Horseshoe falls에서 어찌나 물을 맞았던지 얼굴과 머리가 세수한 것 마냥 흠뻑 젖었다.

그래도 신나는 배타기~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꼭 하나의 어트랙션을 해야한다면 이 안개의 숙녀호 타기일 것이다.

나이아가라를 다니다 보니 계속 이과수와 비교가 되었다.

일단 이과수는 여기보다 훨씬 유속이 빨라 작은 스피드 보트를 타고 들어가고 여긴 큰 배를 타고 들어간다. 그리고 이과수는 폭포 밑으로 완전 들어가서 떨어지는 물을 맞아볼 수 있고 여긴 떨어지는 물까지 가진 않고 안개 속에 있다가 돌아간다. 이과수는 한 눈에 모든 폭포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게 위치하고 있지만 나이아가라는 딱 두개의 폭포로 정리된다.

허지가 이과수를 같이 둘러보면서 "언니는 나이아가라는 안 가도 되겠어요."라고 했지만 호기심에 와보고 싶었다.

사실 나이아가라는 수량과 면적에 있어서 이과수와 비교도 안되지만 접근성이 워낙좋고 주변 편의 시설과 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과수에서 떨어지는 물을 많이 보고 그 감동을 진하게 느끼고 보는 나이아가라라서 감흥은 적었지만 나이아가라도 하나하나의 폭포가 멋있고 장관을 이룬다.

캐나다쪽에서는 멀리서 폭포를 감상하기 좋다.

이제 우리는 다리를 건너서 미국으로 넘어가면 폭포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다리로 가면 보행자를 위한 이미그레이션이 따로 있다.

이제 미국으로 갑니다!

입국심사를 받고 미국으로 넘어와 american falls 전망대에서 본 모습이다. 떨어지는 지점에서 폭포를 볼 수 있어서 더 리얼하다.

여긴 horesshoe falls

폭포 근처로 내려가 폭포수를 직접 몸으로 맞을 수 있는 어트랙션도 있었다.

이과수와 비교하면 미국은 아르헨티나쪽에 가깝고, 캐나다는 브라질쪽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이과수는 아르헨티나 쪽이 하이라이트라고 하지만 나이아가라는 캐나다 쪽에서 보는 것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두 쪽다 보면 좋겠지만 딱 하나만 봐야한다면 말이다.

자 이제 다시 캐나다로 돌아갑니다. 또 다시 레인보이 브릿지를 건넌다.

캐나다쪽으로 돌아와서 우리가 버스를 타는 카지노 쪽으로 쭉 걸어오다 보면 Horseshoe falls가 보인다. 이 폭포는 정말 규모가 하나의 폭포로서 크기가 큰 것 같다.

폭포 안으로 유유히 들어가는 미국의 안개의 숙녀호

우리는 빠듯하게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겨우 버스를 탔다. 발바닥에 불날뻔 ㅋㅋ

다시 토론토로 이동했다. 토론토에 10시가 넘어 도착해서 출출하기도 하고 춥기도 해서 던다스 근처에서 쌀국수를 시켜 나눠먹었는데 우리나라 쌀국수보다 훨씬 국물도 진하고 고기도 두툼하고 맛있었다.

추울땐 국물 요리가 최고!

오늘이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자연을 보는 일정이었던 것 같다. 항상 자연은 옳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 여행에서는 예전 여행들보다 더 남은 날에 집착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아직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어, 아직16일이나 더 남았잖아? 오예.'

예전 여행보다 유독 점점 남은 일정이 줄어드는 것이 싫어지는 건 왜일까?
여행의 끝무렵에는 답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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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아르헨티나 쪽의 이과수 폭포를 만나러 간다. 어제 브라질 쪽을 보고 기대가 커서 그런지 오늘 숙소를 나서는 발걸음이 더 신나는 것 같다.

오늘은 함께하는 일행이 있다. 남미사랑에서 만날든 세계일주를 하는 부자, 니모와 말미잘이다.

버스터미널 가서 버스를 타고 가려다가 오늘도 어제 브라질 함께 갔던 우고와 함께 승용차를 이용해서 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레이트 어드벤처도 여행사에서 신청했는데 우리는 돈이 없어서 카드를 쓰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달러로 낼다. 1달러에 8페소로 쳐준다.

이제 준비끝! 출발해보자.

도착해서 공원 안에서 기차탈 때까지만도 아직은 보송보송한...우리! 하지만 이 때를 끝으로 우리는 숙소에 돌아올때까지 젖어있어야 했다.

다양한 색깔의 나비가 많이 날라다니는데 우리 앞에 아기에게 앉았다. 여기 아이들은 대부분 옷을 벗고 키운다. 옷값이 덜 들겠다. 유모차 타고 다니는 아주 작은 아이들도 기저귀만 하고 다닌다. 또 남자들도 윗통을 훌러덩 훌러덩 잘 벗고 다닌다.

아르헨티나쪽은 볼거리가 많은데 낮은 산책로와 높은 산책로,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악마의 목구멍 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정글 투어와 배타는 투어도 신청했으니까 하루 종일 이과수 국립 공원 안에서 지내야 한다.

처음으로 간 곳은 가장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려 장관을 이루는 악마의 목구멍이다. 하이라이트를 먼저 봐서 나중에 보는 건 기대보다 덜 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과수는 어디서든 멋지고 놀라운 풍경을 보여줬다.

이과구 폭포 쪽을 멀리서 보면 뭉게뭉게 수증기가 올라오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악마의 목구멍! 위에서 계속 아래를 바라보고 있으면 빨려들 것만 같은 착각이 들고 실제로 이 곳으로 죽으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여기 전망대에 잠시만 있으면 저 수증기들이 나를 덮쳐서 마치 쏟아지는 비를 맞는 것같이 다 젖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카메라에겐 최악의 조건이다. 왜냐면 비가 쏟아진다고 해서 이 멋진 풍경 앞이서 주인이 안꺼내지 않을테니!

사진으로는 내가 본 풍경을 못 담아낼 것 같아서 동영상도 계속 찍었다.

이 앞에서 얼마나 많은 감탄사를 쏟아냈었는지 모른다.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우리는 온몸으로 이과수를 즐겼다. 흥분된 마음을 안고 이제 기차타러 가는 길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방금 전 올때만 해도 이렇게 물이 잔잔히 흐르고 날씨도 따뜻한 평화로운 곳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비친듯이 쏟아지더니 바람도 거세게 불어서 내 살에 닿는 비가 마치 비비탄 총알을 쏜 들이 아프다. 20분정도 강 위에 설치된 불안한 다리를 따라 나가야하는데 비가 엄청 쏟아지고 바람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불고 앞으로 갈 길은 많고 뒤로 갈수는 없는 진퇴양란의 상황이었다. 그러면서도 이 상황이 왜이리 웃기고 재밌는지, 그리고 언제 이렇게 마음껏 비를 맞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 생명의 위협도 느끼며...

어제 브라질쪽에서의 경험을 교훈으로 오늘은 특별히 방수가 되는 가방을 가지고 갔는데 이 가방이 문제가 되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가방에 카메라를 넣었는데 나중에 화장실에 가서 확인해보니 빗물이 열린 지퍼 틈새로 다 흘러들어가서 물이 흔건이 고여있었던 것이다.

오 마이 갓! 내 카메라!!!!!!!

다행이도 카메라에 이상은 없었지만 이날 하루가 끝나갈 무렵 나의 카메라는 에러를 일으켰다.

악마의 목구멍을 보고 우리는 신청해놓은 Great Adventure를 하러 갔다. 먼저 지프차를 타고 정글 투어~

하지만 우리가 본 것은 굉장히 튼튼한 거미줄뿐! 어떤 동물도 우리에게 인사해주지 않았다. 그냥 차를 타며 정글의 분위기를 만끽하면 된다.

다음으로 스피드 보트를 타고 폭포 밑에 까지 가서 폭포를 구경하고 보트를 타고 폭포 밑으로 들어가 물을 맞는 투어를 했다.

보트도 엄청 빠르고 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이 어마어마해서 왠만한 급류타기 저리 가라다. 스릴만점!

악마의 목구멍 쪽이랑 다른 쪽 폭포랑 구경하고 포토타임도 준다. 포토타임이 끝나면 폭포 아래로 돌진!! 완전 신나고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면 모두들 흥분하여 소리를 지르고 환호한다. 우리는 4번이나 폭포 아래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아래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고개를 들어 폭포를 바라볼 때는 자연의 웅장함과 공포가 함께 밀려온다.

멋지다.

그냥 이 모든 자연과 이 시간과 이 마음이!

보트 투어를 끝내고 나면 산마르틴 섬 맞은편 선착장에 내려준다. 이 곳은 낮은 산책로 길로 이어진다.

브라질 쪽이 멀리서 전체를 볼 수 있다면 아르헨티나 쪽은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중에 비교해보면 사진은 브라질 쪽이 더 잘 나온 것 같다. 아르헨티나 쪽은 웅장하고 압도적인 모습은 많으나 너무 가까이에서 직다보니 수증기나 물방울이 깨끗한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많다.

보트 타고 이과수 물줄기 샤워 후!

말미잘, 니모, 지은, 경은

낮은 산책로를 따나 나와서 오늘 제대로 먹은 음식이 없어서 엠빠나다와 쥬스를 사먹었다. 엠빠나다는 생각보다 부드럽고 따뜻해서 난 이 음식이 좋다. 만두를 별로 안 좋아해서 관심 없었는데 생김만 만두와 비슷할 뿐 맛은 다르다.

이제 높은 산책로만 둘러보면 되기때문에 앉아서 간식도 먹고 쉬엄쉬엄 이야기도 나눴다.

이과수 지역은 폭포의 영향으로 습도가 80%를 유지하고 비가 오는 날도 매우 많다. 맑은 날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오늘도 우린 많은 비와 물줄기와 함께 이과수를 구경해서 물에 빠진 생쥐꼴 마냥 볼품 없는 사진밖에 없어 안타까울 뿐!!! 이렇게 멋진 풍경 앞에서!!!

이제 높은 산책로 구경 시작!

앗!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오전에 장대비를 맞으며 내 가방에서 침수되고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수증기와 싸워야 했던 내 카메라가 계속 에러를 일으키는 것이다.

아아아아 이건 아니잖아!

오늘 사진이야 어차피 거의 끝날 무렵이라 상관없지만 앞으로의 여행은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내 마음 한 구석은 카메라 걱정뿐! 제발 무사해 다오!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지! 허지가~

수증기가 많아 예쁜 무지개도 자주 볼 수 있다.

이 지역에 자주 볼 수 있는 동물이라고는 하는데 우린 마지막에만 40마리 정도 본 것 같다. 영어로 Coatis라고 표지판에 적혀있었는데 찾아봐도 없고 무슨 동물인지 모르겠다. 너구리 사촌같이 생겨가지고~

10:30정도에 시작한 이과수 국립공원 구경이 6:00에 끝났다! 하루 종일 몸은 젖어있어서 마치 물놀이를 하고난 것 같다. 따뜻한 국물요리가 생각났는데 마침 말미잘 아저씨가 라면을 끓어준다고 하셔서 샤워하기 전에 계란 3개 풀은 귀한 라면을 먹었다. 한국에선 한 개도 다 못 먹는데 외국에서 먹은 라면은 인스턴트 음식 그 이상이다.

니모의 귀한 음식을 나눠주신 말미잘 아저씨께 감사^^

라면으로 속을 채우고 오늘 마지막 아르헨티나에서의 밤을 함께할 우리의 안심을 사기 위해 장을 봤다. 마침 말미잘 아저씨가 미리 봐두셨던 정육점이 있어서 로모(안심) 1.5kg을 달라고 했더니 냉장창고에 들어가서 안심 덩어리를 가지고 나온다.

두둥!

저 큰 고기 덩어리가 1.5kg 모두 우리의 안심이었다.

스테이크용으로 잘라달라고 했는데 무려 10덩어리 넘게 나왔다. 너무 행복해서 그 앞에서 깔깔깔 넘어가며 히죽히죽 웃었다. 고기를 보는 순간 이건 맛있을 수 밖에 없음을 직감했다.

안심 1.5kg에 13,000원 정도 밖에 안했다.

와인도 한 병 샀는데 마트에 가면 아르헨티나 와인이 엄청 많은데 보통 1-2천원인데 우리는 무려 3천원쩌리 와인을 샀다. 멘도사 지역에서 난 와인이었는데 달지도 않고 딱 맛있었다.

오늘도 소고기 무한 폭풍 흡입!

이제 소고기 스테이크 요리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가면 그릴 하나 사야겠다.

말미잘 아저씨가 밥도 해주시고 귀중한 김까지 얻어먹은 완벽한 아르헨티나 마지막 저녁 식사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으로 지속되었던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따뜻한 마음과 함께 마무리 되었다.

사실 이과수를 오기 전에 떨어지는 물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끼리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동안 브라질 쪽과 아르헨티나 쪽을 쭉 둘러보면서 눈으로 보면서도 믿지 못할 풍경들이 끊임없이 펼쳐지자 나의 다양한 감정들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으로 수렴되고 있음을 느꼈다.

자연은 언제나 옳고 그 자연 속에 사는 우리는 자연스러우면 되는 것 같다.

이과수, 넌 감동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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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여행 시작한 이후로 제일 잘 잔 하룻밤이었다. 17시간 동안 10시간 넘게 잤던 것 같다. 버스가 이렇게 편할 수 있다니 허지은은 40시간도 탈 수 있을 것 같단다. 나도 동감!

아침 해뜰 무렵 지은이가 찍은 아침 일출 사진과 소떼 사진. 뭔가 흔들리는 모습이 더 분위기 있다.

마치 그림같은 아침 풍경이다.

승무원이 아침밥을 주러 다닌다. 지은이가 쓱 보더니 빈 쟁반만 들고오는데.. 라고 해서 뭐지 했는데 오늘 아침은 따뜻한 음식은 없고 요렇게 간단한 빵과 비슷켓 종류와 따듯한 차다.

정말 밝은 아침에 다시봐도 너무 편하게 만들어진 버스다.

이 쟁반을 자세히 보면 뻗은 다리 위에 놓기 쉽게 다리 모양의 홈이 파여있다. 그래서 그런지 내 몸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드는 맞춤 쟁반!

2층 맨 앞자리는 앞유리에 펼쳐지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갈 수 있다. 그래서 살짝 가서 사진을 찍었다.

호주에서 2박 3일 동안 쭉 뻗은 도로만 보면서 운전했었는데 그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땅이 넓은 나라는 이렇게 길도 일직선으로 쭉쭉 잘만 뻗는다. 그리고 여기 흙은 온통 붉은 색이라 아스팔트 도로도 붉은색으로 뒤덮여 있다.

17시간의 이동끝에 이과수 마을에 도착했다. 우리는 버스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피터팬이라는 호스텔인데 이제 나는 도미토리는 싫으니까 더블룸으로 잡았다. 그런데 더블침대 하나와 2층 침대 하나가 있는 독특한 구조인데 다 쓰라고 한다. 어쨌든 저렴한 가격에 짐을 풀었다.

이과수 폭포 때문에 이 지역은 항상 습도가 80%가 넘고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찝찝해지고 덥다. 그래서 에어컨 시설은 아무리 저렴한 숙소라도 다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세 나라의 국경지대다. 아르헨티나 쪽 폭포가 볼거리도 많고 장관이라고 하지만 브라질쪽도 30분이면 건너 갔다 올 수 있어서 우리는 오늘 브라질 쪽 이과수에 다녀오기로 했다. 브라질 쪽은 아르헨티나쪽보다 한 눈에 전체적인 전망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짐을 풀고 나니 비가 많이 와서 조금 숙소에 있다 나왔더니 2:00에 마지막 버스가 떠났다고 한다. 그 때 시각은 2:15이었다.

우리는 옆에 인포메이션에 가서 버스말고 지금 브라질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묻자 자동차로 가는 것밖에 없다고 한다. 기사와 자동차까지 해서 우리를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데 350페소. 잠시 생각하다 이만원 정도만 더주면 편하게 브라질쪽도 볼 수 있는 상황이라서 별로 고민하지 않고 가자고 결정했다.

나중에 보니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도 있긴 했지만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렸을 것 같다.

어쨌든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브라질로 넘어가기 위해서 이미그레이션으로 갔다. 마치 톨게이트처럼 자동차에 타서 기다리면 된다.

그러면 우리는 차에 앉은 자리에서 저기 앉아있는 언니가 우리 얼굴을 확인하고 바로 출국 도장을 여권에 꽝꽝 찍어주고 아르헨티나를 떠나게 된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오면 트레일을 타고 넓은 이과구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이제 출발!

처음에 눈에 보이기 시작한 이과수 폭포. 나중에 비하면 이건 천지연 폭포 수준밖에 안되지만 이것만으로도 내 마음을 흔들어놓기엔 충분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는 나이아가라와 빅토리아 폭포를 합친 것보다도 큰 세계 최대의 폭포이다.

악마의 목구멍 쪽으로 가면 갈수록 폭포의 크기와 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수증기가 엄청 나고 비도 와서 카메라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 멋진 풍경을 앞에 두고 카메라를 안꺼낼수가 없었다. 당연히 눈으로 많이 찍었지만!

저기가 악마의 목구멍 전망대이다.

내 첫 배낭여행 인도때부터 들고 다닌 우비인데 이번 여행에서야 처음으로 썼다. 내일 아르헨티나 쪽에선 완전 폭포 밑으로 배타고 드어가는 투어를 할 예정인데 더더욱 신난다.

정말 내 눈으로 본 것만큼 사진에 표현이 안되는 것이 안타깝다.

여행을 하면서 나에게 큰 감동를 주고 가치롭다고 느끼는 건 언제나 자연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이건 완전 대자연이다.

와우, 우와, 흐억, 대박

감탄사를 자아내며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음이 느껴졌다.

이과수를 둘러싸고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꽤 긴 전쟁을 치뤘다고 한다.

사람들은 1시간이면 충분히 브라질쪽을 본다는데 우리는 2시간 정도 걸렸고 다른 것도 가보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브라질쪽도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내일은 아르헨티나 쪽을 볼텐데 여기보다 더더더더 좋다고 하니 완전 얼마나 더 좋을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정말 신나게 두 시간 둘러보고 다시 차를 타고 브라질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인 우정의 다리를 지난다. 다리의 절반은 아르헨티나 상징색인 흰색과 하늘색으로, 나머지 절반은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색칠되어 있다.

한 쪽 다리는 브라질, 한 쪽 다리는 아르헨티나에 두고!

뒤에 크레 흐르는 강은 이과구에서 흘러내려오는 어마어마판 크기의 강이다. 크루즈도 떠다닌다.

우정의 다리를 지나서 아르헨티나 국경에 왔는데 차가 너무너무 많다. 기사 아저씨가 요리조리 교통 규칙 위반을 해가며 엄청 빨리 통과했는데 그래도 차에서 30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여기서 자거나 내일 와야 한다며...

이곳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파라과이의 국경지대라서 자동차 기름과 각종 식료품이 아르헨티나가 싸서 많이 넘어온다고 한다. 이렇게 몰리면 차가 너무 너무 많이 막힌다고 한다.

점심 먹을 돈으로 브라질을 다녀왔으니 배가 고프다. 저녁 맛있는 걸로 먹으려고 여기저기 둘러보니 괜찮은 가게가 꽤 많다. 피자는 5,000원정도, 라비올라는 6,000원정도!

레스토랑 가도 싸게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이게 다 암환전 덕분이다.

이곳은 관광지이다 보니까 가게에서 페소, 헤알, 달러, 유로로 모두 지불할 수 있도록 영수증이 나온다.

완전 큰 도시에 있다가 작은 마을로 오니까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다.

밥 먹고 부른 배 두드리며 살살 동네를 걸어보는데 사소한 만족감으로 행복해지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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