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2-2012.10.13

 

- 나는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다. 장난감도 자연 속에서 재료를 구해서 직접 만들어야 했고 간식도 자연 속에서 채취해서 자급자족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도시의 아이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무조건 돈으로 해결한다. 창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부모를 도의 공급처로만 인식하게 된다.

 

- 꽃병을 없애주세요. 애완용 강아지나 고양이가 예쁘다고 머리르 절단해서 실내를 장식하지는 않잖아요.

 

어디선가 식물도 동물과 똑같이 감정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꽃을 꺾었을 때 하얀 진물같은 것이 식물의 피라고... 음악을 들려주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은 식물이 더 잘 자란다는 연구 결과는 매우 많이 있다. 생물에는 식물과 동물이 있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치지만 어쩌면 현실 속의 우릴의 인식은 식물을 생물로 여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 가슴이 메마르면 눈물도 메마른다. 모름지기 인간이라면 타인의 아픔에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가슴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나는 참 눈물이 많은데 가슴이 메마르지 않았다는 증거인가? 어쨌든 나의 너무 많은 눈물은 때론 나를 난처하게 하기도 한다.

 

- 변명을 많이 할수록 발전은 느려지고 반성을 많이 할수록 발전은 빨라진다.

 

- 꽃이 피었을 대는 꽃을 질길 줄 알고 열매가 열렸을 때는 열매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시기에 맞는 생각 과업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시기를 잘 이겨내면 다음 시기를 마치 선물처럼 받는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고는 다음 시기에 가서는 또 그 다음 시기를...... 다 필요없고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

- 과학자들의 이론에 의하면 어떤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에는 어떤 방법으로도 알기 이전의 상태로 복원할 수 없다. 그 이론을 사람과의 만남에 적용시키면 어떤 사람을 알고 난 다음에는 알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결론을 유추해 낼 수 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 따위로는 완전무결하게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인연은 소중하다.

 

빅픽쳐

 

- 자기보다 더 아픈 자의 고통을 헤아려본 적이 없는 자의 하소연은 대부분 엄살이거나 허영일 가능성이 높다.

 

- 내조를 잘 하는 아내는 우렁이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남편이 평생을 다 바쳐 만들어가는 것이다.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도 동화책 속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겠지? 아내가 평생을 다 바쳐 만들어가는 것!

 

- 많이 아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많이 느끼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 많이 느끼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많이 깨닫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

 

- 세상이 그대를 과소평가하더라도 절망하지 말라. 그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주 유일의 존재다.

 

나는 세상의 평가, 사람들의 평가에 많이 연연해 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 때는 내가 내 생각과 철학에 따라서 올바른 가치판단을 한 후의 행동이라는 가정이 필요하다. 가끔 드는 생각은 지금은 이런 내 사고방식이 좋지만 이러다 점점 남의 의견에도 귀를 닫게 될까봐 염려가 되기도 한다.

 

- 운이 꼬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하는 일마다 실패를 초래한다. 하지만 헤어나는 방법이 있다. 일부러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무조건 베풀어라. 그러면 거짓말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된다.

 

이 똑같은 말을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다. 내가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을 도우라는 말, 속는 셈치고 실천해 보아도 좋을 것 같은 이야기다.

 

- 인간은 '알았다'에서 어리석어지고 '느꼈다'에 의해서 성숙해지며 '깨우쳤다'에 의해서 자비로워진다.

 

 

Posted by 릴리06

2012.09.24

 

이외수하면 대학 시절 '장외인간'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이외수라는 작가의 대단한 깊이와 통찰에 감탄했던 기억이 가장 강렬하게 떠오른다. 그래서 그런지 짧막한 토막글을 모아 펴낸 이런 책은 왠지 작가 이외수의 진면목을 보기 힘든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나는 여자이다. 그런데 가끔은 정말 여자를 모르겠다. 사실 남자도 모른다. 나를 잘 알기도 힘든데 내가 다른 사람들을 알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은 모르는 것 투성이다. 그래도 명확한 것은 나를 알아야 하고 내 세상의 크기와 깊이를 확장해 나가는 일이 우선되어야, 잘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다보니 세상은 참 악으로 부패해 가고 인조적이고 병적인 것들이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이자 목적으로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랑' 생각만으로도 가슴설레는 단어이다.

 

- 어떤 일이건 사심 없이 십 년만 투자하라. 십 년 동안 사심 없이 병뚜껑만 수집해도 저절로 철학이 생기고 운명이 변하고 세상이 그대를 주목하는 성과를 얻을 것이다.

 

- 외로움을 겁내지 말라. 그대가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그대의 뼈저린 외로움은 물리칠 방도가 없으리니. 외로움은 평생의 동반자, 비록 그대가 마침내 성인의 반열에 오른다 하더라도 그놈은 한편생 그대 곁을 떠나는 법이 없으리라.

 

- 자신이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사실을 먼저 가르치시게

 

- 때로 사랑은 예고편도 없이 막을 올리기도 한다. 전혀 예기치 못했던 시간, 전혀 예기치 못했던 장소에서 사랑은 불쑥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 성적지수와 행복지수는 반드시 정비례하는가. 아니다. 교수가 얼굴에 웃을 떠올리는 횟수와 바보가 얼굴에 웃음을 떠올리는 횟수만 비교해 보아도 대답은 자명해진다.

 

- 물질의 빈곤이 그대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빈곤이 그대를 빈곤하게 만든다. 물질에 대한 집착으로 가득 차 있는 가슴이라면 어떤 사랑도 들어앉을 자리가 없다. 어떤 사랑도 들어앉을 자리가 없는 가슴에는 어떤 행복도 들어앉을 자리가 없다.

 

- 사랑할 때마다 실패를 되풀이하면 먼저 자신의 가치관이나 인생관이 잘못되지 않았는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 다음에는 상대를 감당할 만한 내적 깊이를 소유하고 있는가를 숙고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취향만 고집하는 성격을 버리는 연습도 해야 한다.

 

- 과감하게 현실을 탈피해서 이상에 도달한 사람들은 모두가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겪어본 사람들이다. 껍질이 깨지는 아픔이 두려워 현실에 안주해 있는 사람들은 결코 자신의 힘으로는 하늘을 날지 못한다.

 

- 인간의 경우 사랑의 크기는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마음의 크기와 정비례한다.

Posted by 릴리06

2012.07.03-2012.07.05

 

김제동이 많은 사람을 만났듯이 나도 많은 사람을 만난 기분이 드는 책이다.

한 명 한 명의 인터뷰 깊이는 떨어지지만 다양한 사회 분야의 아이콘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폭넓게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그리고 가끔 더해지는 김제동의 재치 있는 입담이 참 재밌는 책!

 

 

[이외수]

- 책을 읽어야죠. 책을 안 읽으면 가슴이 삭막해져. 요즘 청소년들은 삭막하고 메말라 있어요.

- '사촌이 논 사면?' 이라고 물으면 '보러 간다'고 대답하는 아이들. 그 싱싱함에 덧씌워 '배가 아프다'고 가르치는 사회다.

- 이 나라에 맹모가 너무 많아요. 다 강남으로 가요.

- 작가들에게 집회 참여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라고 정보가 통보나 하나니...... 말이 안 돼요.

 

[정연주]

- 노 대통령이 참 아이러니였죠. 임기 내내 독립을 위해 애써줬던 언론과 검찰, 결국 그 두 기관에 의해 죽음의 길을 가신 거야.

- 민주주의의 뜻은 다양성이고 어떤 이야기든 여유 있게 용납될 수 있어야 하는데 뭐든 이분법으로 갈리고, 정치적 해석이 붙어요.

- 정치와 성 이야기를 안 하고도 웃기는 개그맨이 많기로는 우리나라가 유일할 겁니다.

- 요즘 거조 '기득권'이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것을 많이 누리고 살면서 다른 사람의 편에서 이야기할 자격이 되는지, 그저 허공에 대고 입바른 소리만 해대면서 내 양심을 자랑하려고 사는 것은 아닌지...

- 얼마를 가지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부, 명예, 영향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김용택]

- 교사를 교육하는 내용과 구조도 바뀌어야죠. 지금은 선생님 되려면 인격과는 상관없이 시험 잘 봐야 하잖아요.

 

[엄홍길]

- 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말이예요. 불편하긴 했지만 낭만도 있고 순수했어요.

- 초심을 잃지 않고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는 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죠.

 

[박원순]

- 하늘을 덮는 큰 나무도 모두 작은 씨앗 하나에서 시작했다.

 

[정재승]

- 이젠 시대가 달라졌죠. 더 똑독한 것 대신 다른 사람 100명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해요.

 

[강우석]

- 로빈 윌리엄스가 맷 데이먼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 하는 장면을 보며 펑펑 울었다.

 

[김C]

- 몇 년 전에 '착함의 정의'가 내 화두였어. 내 결론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상대에게 장단점을 기분 나쁘지 않게 바로 이야기할 수 있는 거야.

 

[남경필]

- 한나라다의 현재 모습은 꼴통, 가짜 보수의 성격이 혼재돼 있어요. 진짜 보수가 되려면 군대 가고, 세금 제대로 내고, 사회에 봉사하고, 법치를 하고, 기본을 해야죠.

 

[안희정]

- 자신의 감정을 읽어내느 데 둔하고, 또 그것을 드러내는 데도 익숙지 않아요.

- 모범생이 된다는 건 나를 버리고 주변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였죠. 모든 교육과 사회화 과정은 '야생마를 거세시키는 작업'이었다고 할까요?

 

[조정래]

- 돈 때문에 인간성이 훼손되고 인권이 무시받는 사회.

- 오늘날 기업이 탐욕을 부리면서 반사회적인 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기업이 잘돼야 우리가 잘살 수 있다는 그릇된 맹신을 해왔기 때문이예요.

- 광화문 세종대왕상 뒤에 있는 꽃밭 이름이 '플라워 카펫'이래요. 이런 얼빠진 놈들이 있나.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중에서

- 왜 어둠이 있느냐면 밝음을 위해서죠. 별을 지향하지만 별은 어둠이 존재해야 빛나요. 한 신부님이 하신 말씀인데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증오도 필요하다'는 거죠.

 

[문용식]

- 디지털 문화를 향유할수록 이익을 받는 업체들이 있어요. 디지털 기기를 파는 업체들과 통신망, 즉 인프라를 통해 돈을 버는 회사들이죠. 또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콘텐츠를 유통시켜 주는 사이트들도 있어요. 결국 그런 업체들이 버는 돈의 일정 부분을 디지털 문화 향유세 형식으로 내도록 해서 재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 피자 팔아서 동네 피자가게 다 죽이면서 자기 회사 복리후생 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나영석]

-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손끝이 움직이면서 뭔가 하고 싶고, 생각나면 그 일을 할 것

 

[신영복]

- 감옥에서 보면 나가는 날만 기다리는 단기수들이 더 괴로워했어요. 나 같은 무기수는 시간이 지난다고 빨리 나가는 게 아니니까 오히려 하루하루가 의미가 있었어요. 우리 삶도 그래야 해요. 성과, 속도, 효율......뭔가에 자꾸 도달하려고 하는데 잔혹하고 비인간적인거죠. 삶과 인생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다 싶어요.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