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2

#63 책은 도끼다 / 박웅현

2013.08.21-2013.08.31 나에겐 사연이 있는 책! 그래서 더 읽기가 주저되면서도 기대되었던 책! 드디어 마주했다. 책은 도끼라는 아주 강렬하면서도 파격적인 제목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는데 그 의미 역시 도끼같은 표현이다. 나도 책을 읽을 땐 나의 마음을 울리는 문구에 줄을 치면서 읽는 버릇이 언젠가부터 생겼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면 다시 내가 밑줄친 부분만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며 책의 내용을 되새김질하고 여기에 이렇게 정리를 한다. 한 때는 이 블로그에 서평 올리는 것이 재밌어서 일주일에도 3-4권씩 읽곤 했는데 박웅현씨의 충고대로 다독에 대한 욕심과 압박을 없애고 정독하고 많이 생각해보는 독서를 해보자. 몇 년 전 우연히 학교 도서실 수업 중에 심심해서 펴들었던 나보다 10살이나 어린..

책이야기 2013.09.01

#61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2013.03.20-2013.04.21 -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 옹졸하게 욕을 하고 / 한번 정정당당하게 /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 2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 김수영은 자신의 소시민적 나약함에 정직하게 직면했고, 그것을 숨기지 않고 노래했던 것이다. 그래서 김수영은 위대하다. - 자유를 꿈꾸며 사는 사람만이 자신을 옥죄고 있는 담벼락과 조우할 수 있을 뿐이다. 자유로운 것 같지만 갇혀 있다는 사실. 제한..

책이야기 201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