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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6 [D+17] 죽음의 도로에서 자전거 타기
  2. 2013.01.02 [D+10] 자전거가 좋아! (6)

어제 예약한 죽음의 도로 자전거 투어를 하는 날!

여행사에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고 라이딩에 필요한 옷과 장비를 받았다.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됐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

오늘 가는 yungas 길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유명한 곳이다. 차량이 한 대 밖에 지날 수 없는 길인데 고산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드레일도 없이 떨어지면 바로 절벽이다. 무엇보다 60여km를 해발 4700m 에서 1200m으로 내리 달려야 해서 처음에 시작할 땐 만년설을 보면서 시작했다가 나중엔 뜨거운 공기를 쐬며 투어를 마친다.

도로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고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봐도 절벽에서 떨어진 이야기, 오프로드에서 넘어져서 다친 이야기가 많이 보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몸을 움직이는 액티비티가 좋고, 다른 사람들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했다.

아침 먹고 30분 정도 달리면 가파른 산과 그 산에 있는 작은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자전거 라이딩이 시작되는 곳은 해발 4700m의 La Qumbre에서 시작한다. 시작하는 지점에는 바로 옆에 있는 것만 같은 만년설이 쌓인 봉우리가 보인다.

이 곳 투어에서 준 옷은 정말 작업복같다. ㅜㅜ

헬멧은 크래용팝같다.

빠빠빠

시작 지점에 준비되어 있는 자전거

죽음의 도로가 시작되기 전의 약 1시간은 아스팔트 내리막길을 달리는데 정말 도로 주변의 산들을 올려다보면 정말 내가 달리는 이곳이 어디인지 비현실적으로 압도적인 자연풍경에 멍해진다.

바람도 너무 시원하고 안개가 아닌 구름 사이를 달리던 기분!
마치 환타지 영화가 내 앞에 펼쳐질 것만 같은 배경!

내가 지금 이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일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러다 아스팔트 길이 끝나고 죽음의 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왔다. 가파른 산에 홀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이제 2시간 넘게 자전거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린다.

거의 다 내려오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나랑 지은이는 나름 열심히 달렸지만 대열의 꼬리를 지킬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단체 사진도 많이 못 찍고... 나는 내가 찍겠다!

이 투어는 카메라을 가지고 하기 힘든 투어라서 사진을 찍어서 cd에 넣어준다.

여기서 준 옷들은 정말 나부랭이같다. 스카프로 얼굴을 가려서 많이 안탄 것 같다.

라이딩이 시작될 때 처음에는 절벽 아래를 바라보고 아찔했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적응이 되고 그렇게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오히려 오프로드의 큰 돌들이 변수가 되어서 자전거를 탈 때 어려움이 많았다. 덜덜거리는 자전거때문에 손바닥과 손목이 많이 아프다.

4시간 정도의 라이딩이 끝나고 마지막 도착 지점 계곡!

1200m 지점까지 내려와서 날씨도 따뜻하고 물도 시원하고 라이딩을 마친 성취감에 기분도 짱!

지금부터는 투어 회사에서 찍어준 사진!

차를 타고 근처의 호텔(?)에서 샤워도 하고 맛난 점저도 먹고 라파스로 돌아왔다.

라파스로 돌아오는 길은 오다보니 오전에 자전거를 탔던 길이었다. 그런데 오전에 자전거를 타고 내가 느꼈던 길과는 너무 달랐다. 차를 타고 가니 바깥풍경과 내가 분리되어 있는 느낌이었고 그냥 그림를 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를 타면 내가 풍경 안에 들어있는데, 오전에 내가 애 풍경 안에 있었는데!

라파스에 거의 도착했을 땐 해가 지고 라파스의 하늘과 도시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해가 더 지고 가는 길에는 라파스 도시에서 보이는 만년설 봉우리도 보였다. 어제 전망대에 가서 구름에 가려서 못봤는데 반갑다.

우리는 여행사로 돌아가서 기념 티셔츠도 받고 오늘 찍은 사진과 동영상도 CD로 받았다.

I ride the deatj road!

볼리비아에서의 마지막 밤, 숙소로 가기 아쉬워 전에 봐뒀던 맛있는 빵집에 갔다. 티라미수, 밀푀유, 레몬파이, 치즈롤 4개를 먹었는데도 가격은 5000원 정도다.

완전 신난다.

신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어야 했는데 숙소에 돌아와서 보니 빵집에 내 운동화를 두고 온 것이다. ㅜㅜ

호스텔 리셉션에 말하니 너무 고맙게도 전화를 해주고 말을 잘 해줘서 우리를 기다려 준다고 했다. 그래서 위험하다는 라파스에서 밤 11시가 넘어 택시를 타고 다시 그 문닫힌 빵집으로 가서 뒷문으로 들어가 신발을 받아왔다.

볼리비아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끝났다!

차오~ 볼리비아!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사이클링 투어를 나가는 날이다. 예전부터 계속 하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하는구나! 7시 30분 픽업을 오기로 했는데 7시 40분에 챙겨서 나갔다. 근데 픽업 차량은 오지를 않는다.

숙소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우리들.

너무 안와서 바닥이 떨어진 꽃을 주워 머리에 꽂았다. 발리에는 저 예쁜 꽃이 바닥에 그냥 떨어져있다.

드디어 버스가 왔다. 50분이나 늦었다. 앞에 사라이 늦게 준비하느라 늦었다고 한다. 어쨌든 다시 부릉 부릉 출발!

플랜테이션 농장-낀따마니(아침)-발리가옥-도착(점심)

기본적인 루트이고 처음에 자동차를 타고 산으로 올라가서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발리의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감상하면 된다.

먼저 간 곳은 농장이었는데 별 기대 안했는데 그 동안 맛있게 먹었던 과일들이 어떤 나무에서 열리는지 보니깐 재미있었다.

오늘 홀딱 반해버린 바닐라와 시나몬!

클로브 향 맡아보기

여기서는 루왁커피도 생산하는데 사향고양이가 커피를 먹고 배설한 것을 모아서 씻고 볶아서 커피를 만들고 절구에 찍어서 가루를 체에 걸러낸다. 전통 방식으로 볶은 콩을 먹어봤는데 처음에는 그냥 일반 콩 볶은 맛이 나다가 나중에 커피향이 확 난다. 커피콩을 먹어본 적은 없었는데 콩 맛이 나는 것이 신기했다.

푸르름이 가득한 발리! 꾸따에만 계속 있다가 오토바이와 매연때문에 괴롭다가 이렇게 공기 좋은 곳에 있으니까 기분이 좋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바라만 봐도 좋은 녹색들~

농장을 나와서 아침을 먹으러 낀따마니로 갔다. 바투 화산이 보이는 전망좋은 식당이얼다. 바투 화한과 호수가 한눈에 펼쳐지는 멋진 곳! 음식은 별로였는데 그 중에 고구마 튀김이 제일 맛있었다. 아침도 못 먹고 나와서 고구마 튀김만 다섯 개 정도 먹었다.

고산 지대라서 조금 춥기도 했다. 자연이 얼마나 좋은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느낀다.

이젠 정말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는데 비가 많이 와서 우비를 입고 탄다. 나름 자전거도 좋고 헬멧도 쓴다. 뭔가 믿음직스러워~

달린다, 달린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풍경은 멋있으니까 너무 기분이 상쾌하고 반가웠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발리 가옥!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가이드가 발리 달력을 가지고 와서 설명을 해주는데 발리 달력에는 매일 해야할 의식들이 적혀있었다. 좋은 것을 빌기위한 것도 있고 나쁜 것을 막기위한 것도 있다. 발리 사람들에게는 제례의식이 너무 중요해서 인생의 절반 정도의 시간과 돈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단체 사회가 매우 중요하고 개인은 중요하지 않다.

자 이제 다시 출발~ 비도 그쳤으니 다시 달려보자!

펼쳐진 멋진 논의 풍경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논이지만 야자수, 바나나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발리의 라이스필드는 느낌이 다르고 매우 아름답다.

넘어져서 걸어오는 란옥이 ㅋㅋ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추수하는 모습이 보인다. 벼를 타작하는 모습이 꼭 김홍도의 그림에 나올법한 모습들이다. 아직도 손으로 벼 이삭을 털어낸다.

발리에서는 남자는 주로 벼를 심고 여자는 추수를 한다고 한다. 남녀의 일 구분이 뚜렷하다.

다시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져서 비옷을 입고 탔다. 그런데 오르막길을 내가 잘 못 올라가는데 힘이 다 빠져서 멈춘순간 뒤에 호주 여자가 나를 치는 바람에 넘어져버렸다. 순간 그 옆에 가게 있던 꼬마들이 10명 가까이 막 뛰쳐나오더니 좋아죽겠다는 듯이 깔깔거린다.흠... 힘이 없어서 일어나지도 못하겠다. 그래도 계속 가야지~

비가 계속 많이 오고 20분 정도 더 가면되는데 거의 오르막이라고 해서 우린 차에 타서 점심을 먹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식으로 나온 점심은 다른 식당에서 먹은 것보다도 맛있었다. 굿!

이제 사이클링투어가 끝나고 집에 가서 씻으니 졸음이 몰려와서 조금 잤다.

자고 일어나서 누리스 와룽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워낙 유명한 집이어서 사람들이 많았고 맛도 매우 좋았지만 서비스는 정말 별로였다. 서비스 차지 15%를 재가 줘야한다니...

저녁을 먹고 있는데 비가 쏟아진다. 우리는 스타벅스에 가서 좀 쉬다가 집에 들어갔다.우붓 스타벅스의 분위기가 나는 너무 마음에 든다.

우붓센터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길, 마지막 우붓의 골목골목의 풍경을 눈에 담고 싶었다. 차를 타고 지나갈 때와는 다른 그 저녁의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다.

가던 길에 어떤 예술가가 작업하는 모습을 구경하다 들어가봤다. 드로잉펜을 이용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정말 그의 그림들이 마음에 들었다.

원본은 약 프린팅된 것보다 10배 정도 비쌌는데 사서 우리집에 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작가가 작업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더 믿음도 가고 좋았던 것 같다. 우붓은 이런 예술가들의 마을이라고 불리는데 많이 보지 못해서 아쉽다.

발걸음 가볍게 총총. 우리는 숙소로 와서 편하게 잠이 든다.

우붓, 너무 좋다. 왜 장기로 발리에 있는 사람이 우붓에 많은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왜냐면 나도 그러고 싶으니깐!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