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도서 4

#83 1리터의 눈물 / 키토 아야

2015.06.30-2015.07.06 몰랐다. 실제 인물의 일기인지.. 그저 소설인 줄 알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나의 고민과 걱정들은 정말 너무도 사치스러운 것들이다. 죽음 무게란 아직도 나에겐 크다.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장군봉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서 '호상'이라고 이야기를 하자 사람이 죽었는데 호상이 어디있냐며 호통을 치는 장면은 나에게 꽤나 충격적이었다. 내가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한걸까? 아직도 죽음이란 단어는 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 아야씨 말대로 그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우리 곁에 있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사회에서 '장애'란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

책이야기 2015.07.07

#81 스페인 너는 자유다 / 손미나

2015.05.18-2015.05.29 지금은 새벽 1시가 넘은 늦은 밤이다. 괜히 센치해지는 시간이다.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며 스페인 관련 책으로는 거의 고전인 손미나의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서 읽었다. 예전에도 한 번 읽다가 문체가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만둔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찬찬히 읽어보았다. 요즘엔 책 리뷰를 쓸 때마다 오랜만의 리뷰라는 말을 붙이는 것 같다. 그만큼 책을 보지 않고 있다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마산으로 교환근무를 온 이후에 학교생활은 정말 재미있고 지금까지 못 느껴봤던 아이들과의 유대과 긴밀함이 느껴져서 새로운 마음까지 든다. 막연하게 우울하고 불안했던 마음은 크게 가라앉은 것 같다. 서울에서 정체되고 고여있는 삶에 큰 변화를 주지않으면 안 될 ..

책이야기 2015.05.30

#73 못생긴 엄상궁의 천하 / 송우혜

2014.03.29-2014.04.14 조선 말기의 왕비의 자리는 명성황후가 너무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 훗날 엄귀비가 된 엄상궁은 나는 알지도 못한 존재였다. 그녀는 승은을 입고 대한 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생모이고 얼굴은 못생겼지만 지략이 뛰어나 일본 사이에서 흔들리는 고종에게 큰 힘이 된 존재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재미있었던 책이다. - '코끼리는 상아 때문에 해를 입는다' 상아가 귀하고 또 귀한 보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상아를 지닌 코끼리 처지에서 보면 어떠하냐. 바로 그 상아를 얻으려고 사람들이 코끼리를 죽이는 것이니 오히려 주인의 명을 재촉하는 애물이 되는 것이 아니냐. - 보아라. 백성들이 정치를 대하는 식견이란 게 그 얼마나 얕고도 각박하냐! 자산이 베푸는 ..

책이야기 2014.05.13

#45 생각은 날마다 나를 새롭게 한다 / 김형태

2012.12.06-2012.12.11 - 신체기관의 진화 욕구는 동물적 본능인 데 비해 정신의 진화 욕구는 인간적 의지이기 때문에 고통을 자진하는 강한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 자연은 아름답다. 둥근 것은 아름답고 곡선은 우아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의 곡선은 불편하고 비싸다. ... 반면 직선은 쉬복 각면체는 편리하다. ... 동그라미가 포함되지 않은 사각형과 삼각현의 세계에 예측 불가능한 변화는 없다. 또 예외도 없고 빈틈도 없어서 배타적이다. - 가진 자들의 입장에서 세상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고, 그들은 재론의 여지 없이 이대로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랄 뿐이다. ... 안정이란 다름 아닌, 보통 사람들만 가만히 참고 있으면 되는 것이고, 평화란 피지배자들이 가만히 참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

책이야기 2012.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