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맛난 조식으로 하루를 배터지게 시작한다.

12시 체크 아웃에 딱 맞춰 나왔다. 오늘은 새벽 2:35 비행기이기 때문에 길에서 돌아다녀야할 시간이 꽤 길다. 오늘이 마지막 남미에서의 하루이구나...

라르꼬 길을 따라서 라르꼬마르로 갔다가 사랑의 공원으로 갔다. 그런데 오늘따라 조금 후덥지근하다. 해안을 따라 걸어서 더 햇빛이 강한 것 같기도 하고 잠시 쉬어갔다.

레몬 파이와 차

잠시 쉬었다가 사랑의 공원으로 갔다. 여기 공원은 정말 사랑을 즐기는 커플이 많은데 잔디밭에서 뒹굴고 있으신다... 누구의 말대로 그래도 옷은 입었으니 다행이다.

남미 여행을 하면서 보니여기 사람들이 생각보다 애정 표현을 많이 한다. 볼리비아에서는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도 길에서 키스를 하거나 껴안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긴 아예 누워있다. ㅡ.ㅡ '사랑'의 공원이라는 이 곳의 타이틀이 그들에게 마치그렇게 해도 좋다고 이야기해주는 것만 같다.

조각상도 어울리게 키스하는 모습의 연인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의 타일 모자이크와 비슷한 구조물도 있다. 몇 개 되지는 않는다.

혼자 앉아 계속 셀카를 찍던 앞에 언니야!

사랑의 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가 바로 태평양이다. 여기의 바다 냄새는 꼭 한국의 바다같다. 파도가 강해서 바다물빛이 예쁘진 않다.

이 곳에는 해안선을 따라서 서핑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비치에는 서핑 강습을 해주거나 보드를 빌려주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절벽 아래로 내려가서 서핑하는 것을 구경했다. 역시 보기만 해도 가슴 시원해지는 짜릿함이다. 한 시간 정도 앉아서 구경을 했나보다. 다시 서핑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가장 무서운 것은 피부가 너무나 까매지는 것이다. ㅡ.ㅡ

정말 서핑 보드에 누워서 바다에 둥둥 떠있기만해도 정말 좋은데!

매력적인 레포츠!

저녁 먹기 전에 어제 먹은 Manolo츄러스를 먹으러 갔다. 츄러스는 마드리드에 산 히네스에서 먹은 츄러스만큼 맛있었는데 초코라떼는 어딘가 오묘한 부족한 맛이 났다.

그래도 츄러스는 참 맛나!

punto azul의 저녁 식사는 7:00부터 시작되고 점심과 저녁의 메뉴가 다르고 세금도 따로 더 붙는다. 문이 열기도 전에 사람들이 식당 앞에 모여든다. 우리도 마찬가지!

어쨌든 우린 이 곳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다.

처음엔 해산물 스프랑 여러가지 종류의 세비체 플래터를 시켜먹었다. 스프는 우리나라 해물탕과 비슷한 맛이 나고 세비체는 소스가 여러 종류여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먹다가 tacu tacu도 하나 더 시켜먹었다. 둘이서 두 개 먹기도 힘든 곳인데 우리는 마지막 식사라 세 개를 먹었다. 다 못 먹긴 했지만 어떤 음식인지, 어떤 맛인지 궁금했다. 언젠가부터 우리의 여행의 테마가 음식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로 우린 많이 자주 계속 먹었다.

여기 음식은 전체적으로 푸짐하고 맛있는데 짜서 먹고 나면 물이 계속 먹힌다. 매번 sin sal 이라고 한다는 걸 한 번도 얘기 해보지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 식사에선 처음으로 고수 빼달라고는 이야기 했다! 키키

하나만 할 줄 아는...

숙소로 돌아와 짐을 찾고 우린 이제 공항으로 간다. 택시 타고 35솔에 공항까지 편안하게 갔다.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그 시간에 버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터질 것 같다. 배낭까지 매고 못 간다.

하루 종일 밖에 있어서 그런지 더 피곤한 것 같은 하루다. 라운지에서 간단히 먹고 씻고 남미를 떠나는 비행기를 탔다.

chao!

Posted by 릴리06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갔다. 맛있는 빵과 커피, 과일을 배부르게 먹으니 너무 좋다. 정말 호텔 투숙의 백미는 조식인듯! 허지랑 나는 조식을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먹어서 조식 이후 저녁 7시까지 안 먹었는데도 배가 마구 고프지 않았다.

허허허

오전엔 호텔에 누워 좀 쉬다가 점심때쯤 나가서 마지막 쇼핑을 하고 우리는 구시가지 센트로로 갔다.

센트로 지역은 피사로가 잉카 제국의 수도를 쿠스코에서 리마로 옮기고 시가지를 건설해 나간 곳이다. 아르마스 광장 주변으로 대통령 궁, 대성당까지 리마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여긴 대성당!

여긴 아르마스 광장과 대통령궁!

우리나라는 청와대 주변으로는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하고 주변 지역도 법적으로 건축이 제한되고 하는데 여긴 그냥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 앞에 딱! 있다.

영국의 버킹엄 궁처럼 정오에 근위병 교대식도 한다고 하는데 금방 끝나버린다고 한다.

오늘 우리가 둘러본 곳은 바로 산 프란시스코 성당이다.

이번 여행 중 유일하게 그 많은 성당 중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본 곳이다. 오직 투어로만 둘러볼 수 일는 곳이고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곳이다. 대부분 스페인어 투어인데 우리는 영어 투어라서 가이드 한 명이 우리 둘만 데리고 다니면서 프라이빗투어를 해줘서 정말 좋았다.

이 성당이 유명한 이유는 지하 무덤 카타콤과 아름다운 도서실, 그리고 꾸이와 치차(혹은 피스코샤워)를 먹는 최후의 만찬 벽화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것도 새로웠지만 나는 정말 중세 성당을 둘러보는 것만 같은 세월의 무게가 느껴져서 더욱 좋았다. 바닥이나 계단은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는지 움푹 패이고 반들반들해진 모습으로 그들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성당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역의 건축 양식이 사용되었는데 스페인과 이슬람 양식이 섞여있는 독특한 양식이다. 그런데 게다가 이 곳 페루 지역색도 섞여 있어서 아주 독특한 느낌이 든다.

정말 입장료는 3.5솔(1300원 학생할인 받음ㅋㅋ)이었지만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훌륭한 곳이었다!

여기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사진을 가져왔다.

도서관의 책은 실제로 몇 백년이 된 고서이고 앞에 있는 큰 책은 양피지로 만든 엄청 무거운 책이라서 이 책을 볼 수 있는 특수한 독서대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 공간은 화재의 위험때문에 양초를 들고 들어가 책을 읽을 수가 없어서 천창을 내서 밝게 했다고 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계단까지 옛 날의 모습 그대로이다.

지하 무덤은 처음에는 수도승이나 교회에 기부를 많이 한 특별한 사라들이 묻히던 지하 무덤이었지만 점점 아무나 와서 묻히는 일반적인 무덤이 되었다고 한다. 지진이 일어나고 나서 뼈를 저렇게 종류별로 예쁘게(?) 정리 했다고 한다.

저 뼈들이 쌓인 깊이가 4-5m는 된다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저 원형의 뼈 무덤은 일부일 뿐 그 외에도 엄청 많고 길은 미로 같다.ㅜㅜ

사람의 뼈를 한번도 본 적도 없었는데 오늘 한꺼번에 너무 많은 뼈를 봐서 소름이 돋고 힘들었다.

허지랑 나 둘만 투어를 받아서 그런지 더 알차고 재밌게 투어를 해서 좋았다.

우린 다시 미라플로레스로 돌아와서 어제 봐둔 샌드위치 집에 가서 샌드위치랑 감자튀김을 먹었다. 샌드위치는 잘 못 골라서 고기랑 멜팅 치즈만 있는 거라서 부드럽고 맛있긴 했지만 만족스럽진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시킨 샌드위치는 참 맛나보이긴 했다.

하지만 저 감자튀김은 정말 양도 많고 포슬포슬 식감도 좋고 겉은 바삭한! 맛있는 감자튀김이었다.

호텔에 돌아오면서 핑크베리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토핑으로 주문한 블루베리가 너무 맛있어서 마트 가서 블루베리와 꾸스께냐를 샀다. 그리고 들어오는 길에 어제 봐둔 츄러스도 사 먹었다.

오늘도 먹방은 끝이 나질 않는다.

이번 여행 마지막 밤은 블루베리와 꾸스께냐로 마무리! 한국에서 남미 오기 전에 사먹는 꾸스께냐는 절대 이 맛이 아니었는데, 여기서 먹으니 왜이리 맛있는지! 달달하면서도 구수하다.

내일 밤부터 비행기를 타고 한국 갈 일이 걱정이지만 내일 점심에 punto azul을 가서 밥 먹을 기대가 더 크다.

아아아~~
여기 와서 돼지가 되어버린 것 같다.
왜이리 세상엔 맛난 음식이 이리 많나!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