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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5 [D+7] Iguazú 넌 감동이었어! (4)
  2. 2012.07.06 #8 잘 지내나요, 내 인생 / 최갑수

오늘은 아르헨티나 쪽의 이과수 폭포를 만나러 간다. 어제 브라질 쪽을 보고 기대가 커서 그런지 오늘 숙소를 나서는 발걸음이 더 신나는 것 같다.

오늘은 함께하는 일행이 있다. 남미사랑에서 만날든 세계일주를 하는 부자, 니모와 말미잘이다.

버스터미널 가서 버스를 타고 가려다가 오늘도 어제 브라질 함께 갔던 우고와 함께 승용차를 이용해서 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레이트 어드벤처도 여행사에서 신청했는데 우리는 돈이 없어서 카드를 쓰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달러로 낼다. 1달러에 8페소로 쳐준다.

이제 준비끝! 출발해보자.

도착해서 공원 안에서 기차탈 때까지만도 아직은 보송보송한...우리! 하지만 이 때를 끝으로 우리는 숙소에 돌아올때까지 젖어있어야 했다.

다양한 색깔의 나비가 많이 날라다니는데 우리 앞에 아기에게 앉았다. 여기 아이들은 대부분 옷을 벗고 키운다. 옷값이 덜 들겠다. 유모차 타고 다니는 아주 작은 아이들도 기저귀만 하고 다닌다. 또 남자들도 윗통을 훌러덩 훌러덩 잘 벗고 다닌다.

아르헨티나쪽은 볼거리가 많은데 낮은 산책로와 높은 산책로,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악마의 목구멍 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정글 투어와 배타는 투어도 신청했으니까 하루 종일 이과수 국립 공원 안에서 지내야 한다.

처음으로 간 곳은 가장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려 장관을 이루는 악마의 목구멍이다. 하이라이트를 먼저 봐서 나중에 보는 건 기대보다 덜 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과수는 어디서든 멋지고 놀라운 풍경을 보여줬다.

이과구 폭포 쪽을 멀리서 보면 뭉게뭉게 수증기가 올라오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악마의 목구멍! 위에서 계속 아래를 바라보고 있으면 빨려들 것만 같은 착각이 들고 실제로 이 곳으로 죽으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여기 전망대에 잠시만 있으면 저 수증기들이 나를 덮쳐서 마치 쏟아지는 비를 맞는 것같이 다 젖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카메라에겐 최악의 조건이다. 왜냐면 비가 쏟아진다고 해서 이 멋진 풍경 앞이서 주인이 안꺼내지 않을테니!

사진으로는 내가 본 풍경을 못 담아낼 것 같아서 동영상도 계속 찍었다.

이 앞에서 얼마나 많은 감탄사를 쏟아냈었는지 모른다.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우리는 온몸으로 이과수를 즐겼다. 흥분된 마음을 안고 이제 기차타러 가는 길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방금 전 올때만 해도 이렇게 물이 잔잔히 흐르고 날씨도 따뜻한 평화로운 곳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비친듯이 쏟아지더니 바람도 거세게 불어서 내 살에 닿는 비가 마치 비비탄 총알을 쏜 들이 아프다. 20분정도 강 위에 설치된 불안한 다리를 따라 나가야하는데 비가 엄청 쏟아지고 바람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불고 앞으로 갈 길은 많고 뒤로 갈수는 없는 진퇴양란의 상황이었다. 그러면서도 이 상황이 왜이리 웃기고 재밌는지, 그리고 언제 이렇게 마음껏 비를 맞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 생명의 위협도 느끼며...

어제 브라질쪽에서의 경험을 교훈으로 오늘은 특별히 방수가 되는 가방을 가지고 갔는데 이 가방이 문제가 되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가방에 카메라를 넣었는데 나중에 화장실에 가서 확인해보니 빗물이 열린 지퍼 틈새로 다 흘러들어가서 물이 흔건이 고여있었던 것이다.

오 마이 갓! 내 카메라!!!!!!!

다행이도 카메라에 이상은 없었지만 이날 하루가 끝나갈 무렵 나의 카메라는 에러를 일으켰다.

악마의 목구멍을 보고 우리는 신청해놓은 Great Adventure를 하러 갔다. 먼저 지프차를 타고 정글 투어~

하지만 우리가 본 것은 굉장히 튼튼한 거미줄뿐! 어떤 동물도 우리에게 인사해주지 않았다. 그냥 차를 타며 정글의 분위기를 만끽하면 된다.

다음으로 스피드 보트를 타고 폭포 밑에 까지 가서 폭포를 구경하고 보트를 타고 폭포 밑으로 들어가 물을 맞는 투어를 했다.

보트도 엄청 빠르고 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이 어마어마해서 왠만한 급류타기 저리 가라다. 스릴만점!

악마의 목구멍 쪽이랑 다른 쪽 폭포랑 구경하고 포토타임도 준다. 포토타임이 끝나면 폭포 아래로 돌진!! 완전 신나고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면 모두들 흥분하여 소리를 지르고 환호한다. 우리는 4번이나 폭포 아래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아래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고개를 들어 폭포를 바라볼 때는 자연의 웅장함과 공포가 함께 밀려온다.

멋지다.

그냥 이 모든 자연과 이 시간과 이 마음이!

보트 투어를 끝내고 나면 산마르틴 섬 맞은편 선착장에 내려준다. 이 곳은 낮은 산책로 길로 이어진다.

브라질 쪽이 멀리서 전체를 볼 수 있다면 아르헨티나 쪽은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중에 비교해보면 사진은 브라질 쪽이 더 잘 나온 것 같다. 아르헨티나 쪽은 웅장하고 압도적인 모습은 많으나 너무 가까이에서 직다보니 수증기나 물방울이 깨끗한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많다.

보트 타고 이과수 물줄기 샤워 후!

말미잘, 니모, 지은, 경은

낮은 산책로를 따나 나와서 오늘 제대로 먹은 음식이 없어서 엠빠나다와 쥬스를 사먹었다. 엠빠나다는 생각보다 부드럽고 따뜻해서 난 이 음식이 좋다. 만두를 별로 안 좋아해서 관심 없었는데 생김만 만두와 비슷할 뿐 맛은 다르다.

이제 높은 산책로만 둘러보면 되기때문에 앉아서 간식도 먹고 쉬엄쉬엄 이야기도 나눴다.

이과수 지역은 폭포의 영향으로 습도가 80%를 유지하고 비가 오는 날도 매우 많다. 맑은 날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오늘도 우린 많은 비와 물줄기와 함께 이과수를 구경해서 물에 빠진 생쥐꼴 마냥 볼품 없는 사진밖에 없어 안타까울 뿐!!! 이렇게 멋진 풍경 앞에서!!!

이제 높은 산책로 구경 시작!

앗!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오전에 장대비를 맞으며 내 가방에서 침수되고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수증기와 싸워야 했던 내 카메라가 계속 에러를 일으키는 것이다.

아아아아 이건 아니잖아!

오늘 사진이야 어차피 거의 끝날 무렵이라 상관없지만 앞으로의 여행은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내 마음 한 구석은 카메라 걱정뿐! 제발 무사해 다오!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지! 허지가~

수증기가 많아 예쁜 무지개도 자주 볼 수 있다.

이 지역에 자주 볼 수 있는 동물이라고는 하는데 우린 마지막에만 40마리 정도 본 것 같다. 영어로 Coatis라고 표지판에 적혀있었는데 찾아봐도 없고 무슨 동물인지 모르겠다. 너구리 사촌같이 생겨가지고~

10:30정도에 시작한 이과수 국립공원 구경이 6:00에 끝났다! 하루 종일 몸은 젖어있어서 마치 물놀이를 하고난 것 같다. 따뜻한 국물요리가 생각났는데 마침 말미잘 아저씨가 라면을 끓어준다고 하셔서 샤워하기 전에 계란 3개 풀은 귀한 라면을 먹었다. 한국에선 한 개도 다 못 먹는데 외국에서 먹은 라면은 인스턴트 음식 그 이상이다.

니모의 귀한 음식을 나눠주신 말미잘 아저씨께 감사^^

라면으로 속을 채우고 오늘 마지막 아르헨티나에서의 밤을 함께할 우리의 안심을 사기 위해 장을 봤다. 마침 말미잘 아저씨가 미리 봐두셨던 정육점이 있어서 로모(안심) 1.5kg을 달라고 했더니 냉장창고에 들어가서 안심 덩어리를 가지고 나온다.

두둥!

저 큰 고기 덩어리가 1.5kg 모두 우리의 안심이었다.

스테이크용으로 잘라달라고 했는데 무려 10덩어리 넘게 나왔다. 너무 행복해서 그 앞에서 깔깔깔 넘어가며 히죽히죽 웃었다. 고기를 보는 순간 이건 맛있을 수 밖에 없음을 직감했다.

안심 1.5kg에 13,000원 정도 밖에 안했다.

와인도 한 병 샀는데 마트에 가면 아르헨티나 와인이 엄청 많은데 보통 1-2천원인데 우리는 무려 3천원쩌리 와인을 샀다. 멘도사 지역에서 난 와인이었는데 달지도 않고 딱 맛있었다.

오늘도 소고기 무한 폭풍 흡입!

이제 소고기 스테이크 요리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가면 그릴 하나 사야겠다.

말미잘 아저씨가 밥도 해주시고 귀중한 김까지 얻어먹은 완벽한 아르헨티나 마지막 저녁 식사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으로 지속되었던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따뜻한 마음과 함께 마무리 되었다.

사실 이과수를 오기 전에 떨어지는 물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끼리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동안 브라질 쪽과 아르헨티나 쪽을 쭉 둘러보면서 눈으로 보면서도 믿지 못할 풍경들이 끊임없이 펼쳐지자 나의 다양한 감정들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으로 수렴되고 있음을 느꼈다.

자연은 언제나 옳고 그 자연 속에 사는 우리는 자연스러우면 되는 것 같다.

이과수, 넌 감동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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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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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소진아 2014.01.06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발이 점점 더 좋아지네.^^ 이과수 진짜 멋지다.사진만으로도 벅찬 감동이 느껴져!

  2. 이하님 2014.01.09 0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사진이랑 글 그리고 언니 표정에서 이과수의 스케일이 느껴져요♥♥♥ 나도 가고프당ㅋ

  3. 니모와 말미잘 2014.02.15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선생님
    이제 야 블러거를 봤어요.
    블러거하신다는 이야기를 하셨나?
    블러거 보니 이구아수 생각이 나네요.
    봄 방학이겠군요. 서울에 계시나요 아님 또 배낭메고 지구촌을 다니시는가요?
    우리는 뉴질랜드와 호주를 거쳐서 홍콩으로 왔어요.
    지금 코즈웨이 베이역 근처에있는 홍콩 호스텔에 머물고 있어요.
    19일에는 귀국입니다.
    가기전에 홍콩에서 맛난거 많이 먹을려구요.
    이제 블러거 알았으니 자주 놀러올게요.
    니모와 말미잘의 세계일주에도 자주 놀러오세요.

    • 릴리06 2014.02.16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니모~~ 우연히 찾아들어온거야? 반갑다아아^^ 이제 긴 여행 마치고 돌아오네! 한국은 추워~ 옷 따뜻하게 입고 들어오렴! 방가워어어

2012.07.04-2012.07.06

 

내 20대 인생의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

 

여행, 그리고 카메라

 

카메라를 메고 수도 없이 여행을 다녔다.

 

무거운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배낭을 메고 있는 모습이 나를 이야기 해주는 가장 가치있는 모습이 아닐까?

여행 작가 최갑수의 글과 사진은 그런 내 추억을 떠올려주었다.

 

옛날에 너무 많은 여행 책을 보면서 마음의 위로를 얻었지만 어느 순간

그 내용이 다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나서,

내가 그 비슷한 감정들을 많이 경험해보고 나서,

여행관련 책은 보지 않았다.

 

오랜만에 읽어본 여행책.

 

- 당신은 생에서 간절하게 돌아가고 싶은 하루를 가지고 있는지.

만약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이다.

 

- ' 파이팅' 같은 건 하지 말자.

그런 거 안했어도 우린 지금가지 열심히 달려왔잖아.

최선을 다하지도 말자. 그것도 하루 이틀이다.

매일매일 죽을힘을 다해 달리려니까 다리에 쥐난다. 지치려고 그런다.

조금은 적당히 조금은 대충대충. 좀 걸어 보는 건 어떻까.

 

- 누구나 그렇게 이야기하죠. 조금만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하지만 그랬더라도 우리 삶이 그다지 달라지지는 않았을 거예요.

 

- 몇 해 전, 당신은 서른다섯이었다. 세상에 대해 기쁜 일보다는 서운한 일이 많은 나이였고, 인생은 어쩌면 '결핍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였다.

 

- 우리가 여행을 감행하기 위해 거창하고 명확한 명문을 만들 이유는 없다.

 

- 사랑이 별것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우리는 사랑 앞에만 서면 두른거리는지, 여행이 고달프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배낭을 꾸리고 길을 나서는지.

 

- 모든 일은 좋은 쪽으로 흘러가게 되니까.

 

- 두 눈을 부릅뜨고 생활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외면할 것은 좀 외면하며 살자.

 

-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하는 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 여행이 자신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그러나 여행만이 해 줄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있다고 믿어라.

 

- 현실의 반대말은 비현실이 아니라 여행이다.

 

- 그리고 하나 더.

까짓 거, 될 대로 되라지 뭐

 

-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이, 놓치기 싫어 그토록 손에 꽉 쥐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별 것 아이었다는 것. 아마도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그 사실을 몰랐을 것입니다.

 

- 오늘부터 인류를 위한 걱정도 조금 하면서, 파키스탄 사막고양이와 북극곰의 개체 수에 대한 걱정도 조금 하면서, 만델라의 생일도 축하하면서, 좀 쉬어가면서, 스스로에게 칭찬과 격려와 위로도 날리면서 그렇게 좀 살아 보려고 한다.

 

- 나이가 든다는 건

설렘이 사라진다. 문제는 그거다.

 

 

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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