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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1 [D+9] 우붓! 또 다른 너의 모습에 반했어 (2)

오늘 아침 6시30분 친구들은 공항으로 떠났다. 희진이는 어제 산 원피스를 입고 출발!

얘들아, 잘가 흑흑

나는 다시 잠도 오지않고 해서 쁘라마로 가서 우붓가는 버스를 알아봤다. 오늘이 31일이라서 르기안이랑 꾸따 비치 길을 다 막는다고 하는데 그 많은 짐을 들고 쁘라마 버스를 타고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우붓가는 차는 구하기가 힘들고 쁘라마 버스도 우붓 가는 버스가 10시가 마지막이라고 하니 꾸따가 더 북적해지기 전에 여길 떠나야하지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백팩하나씩만 메고 트렁크는 꾸따타운하우스에 맡기고 우붓행 10시 버스를 탔다. 꼭 필요한 짐만 가볍게 해서 가져오니깐 참 편하고 좋다.

오늘도 역시 차는 막히고 덥지만 전에 보다는 괜찮다. 오늘은 짧은 바지를 입었으니 움훼훼

1시간 반을 달려서 우붓 도착했다. 오늘은 연말이라서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드랍서비스 해 줄 차량도 없어서 우리는 사설 택시를 40,000Rp에 협상하서 오늘 우리 숙소까지 찾아갔다.

처음에 우리 숙소 앞에 도착했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람 참 암담핬다. 이게 입구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들어가봤더니 그냥 일반 가정집의 느낌이었다. 나중에 한 할머니에게 여기가 '릴라시타 인'이 맞냐고 물어봤을 때 속으로는 아니라고 대답해주길 바랬다. 그런데 고개를 끄덕이시는...아...내가 예약했는데 애들한테 미안했다.

어쩔 수 없이 따라가서 방을 안내받는데...와우~ 너무 좋다. 이런!!!

웰컴 과일, 람부탄까지~

조금 쉬고 씻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데 누리스 와룽이 립을 먹으러 갈지 이부오카에 바비굴링을 먹으러 갈지 고민하다가 립을 먹으러 결정하고 조금 멀리 있어서 숙소에 택시 서비스를 불러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주인 아저씨께서 본인이 직접 데려다 주신다며 차를 가지고 와서 태워주셨다. 너무 착하고 진심으로 그렇게 해주시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그런데 누리스와룽은 오늘 클로즈...으악!

이부오카로 가기로 하고 돌아오다가 빈탕 마켓이 보여서 장을 보라고 하시며 기다려 주셨다. 빈탕 마켓이 까르푸보다 저렴하고 과일도 신선해서 좋았다. 현지인들도 장을 많이 보는 곳이다.

망고랑 망고스틴을 사고, 맥주랑 물, 치즈 요거트도 샀다. 아저씨가 고맙게도 집에 가서 우리 방 앞애 갖다 놓어주신다고 하셔서 다행이었다. 정말 좋으신듯!

우린 이부오카에 가서 바비굴링을 먹었는데 나만 또 엄청 잘 먹었다. 이부오카 은근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다. 으음~

이제 본격적인 쇼핑 시작!

며칠 전에 왔을 때 제대로 하지 못했던 쇼핑을 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우붓에서 유명한 kou라는 비누 가게에 들어갔다. 처음엔 예쁜 비누를 구경하다가 나중엔 배쓰 쏠트의 향기가 너무 좋아서 우리는 하나씩 샀다.

란옥이는 뜨개질로 만든 물건을 파는 가게에서 귀여운 곰 동전지갑을 샀다.

그리고 다시간 미쉘의 유기농 잼 가게집! 여기 너무 좋다. 오늘 5병을 샀는데 여기 있으면서 먹을 잼도 샀다. 여기 잼 너무 좋다. 조식 먹으면서 항상 같이 먹고 싶다.

민정이는 원피스도 하나 사고, 나는 잼 나이프도 하나 샀다. 구석구석 둘러보니 매력적인 가게가 많은 우붓이었다.

이제 쇼핑을 하러 가는데 몽키포레스트를 지나다 원숭이들을 만났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 있던 원숭이 한 녀석이 뛰어오더니 민정이가 들고 있는 잼 종이가방을 손으로 낚아채려 했다. 나는 놀라서 당연히 도망쳤고 민정이는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원숭이는 너무 사악해! 내가 그래서 너를 싫어해~

가이드북에 소개된 마사지샵 가운데 EVE spa를 찾다다 사이클링 투어를 신청했다. 가격은 1인당 250,000Rp. 그런데 신청하고 스파 가게를 찾는데 아까 그 투어가게 아주머닊가 오토바이를 타고우리를 찾고 있다. 내일 신청한 투어가 1월1일이라서 하지 않아서 디파짓을 돌려주러 온 것이다. 자기가 다른 곳으로 알아보고 거기가 가능하면 신청하고 숙소로 연락을 준다고 하고 다시 가게로 가셨다. 그러더니 우리가 길이서 방황하고 있는데 또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를 찾고 있다. 그러더니 다른 곳은 된다고 하시며 디파짓을 받아가셨다. 이런 소소한 일상이 좋다.

투어 집 아주머니가 스파집을 찾아주시고 가셨다. 우리는 드디어 도착!

발리 전통 마사지 1시간짜리를 받기로 하고 땀을 많이 흘려서 씻고 시작했다. 여기는 오일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게 풀어줘서 너무 만족스럽고 편안했다.마사지를 받는 동안 줄곧 너무 좋았다.

마사지를 다 받으면 방 안에 있는 샤워시설을 이용해서 씻고 나오면 된다. 맛있는 과일까지 주고 나는 이 마사지 가게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일도 받아야겠다.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올 해의 마지막해도 넘어가고 우붓에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우붓에 세번째 오는 거였지만 밤에는 처음 있어 보는거라서 느낌이 색달랐다. 그리고 이제 관광객도 많이 빠져나가고 조용한 우붓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꾸따에서 오토바이와 트래픽잼에 시달리다 여기에 와서 그런지 그냥 좋았다.

우리는 요즘 가장 우붓의 핫플레이스인 clear cafe로 갔다. 모든것이 자연주의적 친환경적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우선 신발을 벗어야 들어갈 수 있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맛도 너무 좋은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도 않다.

가열하지 않은 음식이 많고 재료도 유기농이고, 새우나 참치 등의 해산물이 조금 있을뿐 육고기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음료도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더 신기한 건 저 빨대이다. 플라스틱이 아닌 대나무로 만든 가는 빨대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너무 맛있어 분위기도 좋아~~ 하면서 감탄을 하면서 먹다가 민정이가 먹던 참치 샌드위치에서 종이가 나왔다. 참치를 쌌던 종이라고 하는데 그냥 그건 반쯤 먹다가 취소시켜버렸다.

그래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식당이다.

란옥이가 물갈이를 하는지 속이 좋지 않아서 일찍 숙소에 들어와 밀린 블로그를 쓰고 망고스틴을 먹고 쉬었다.

집에 와서 오늘 산 물건 정리하기!

란옥이의 2013년 새해 선물!

안나수이 화장품인데 리본 모양의 케이스가 너무 예쁘 >_< 고마워 란옥이!

집에 있는데 지붕이 무너질 정도로 큰 소리로 폭죽이 터지다. 듣기만 해서 이건 폭죽이 아니라 폭탄인 것 같다.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폭탄이 아닌 폭죽이 맞는지 확인하러 밖으로 나가봤다. 높은 건물도 없는 우붓에서 불밫만 보일 뿐 폭죽이 보이지도 않는다. 어디서 봐야 볼 수 있는거니? 참, 발리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들어왔다.

이 폭죽은 9시 정도부터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계속된다.

2013년 새해가 되었다.

2012년 정말 큰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해다. 우리 가족의 구성원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슬픈 일도 기쁜 일도 있었다. 29년만에 처음으로 일어난 변화라 아직 어색하지만 자리잡아 나가겠지?

그리고 나의 20대의 마지막을 보냈던 2012년, 또 나는 어떤 2013년과 30대를 보내게 될까?

잘가라 2012, 반갑다 2013!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