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8.06 [D+10] 꿀맛같은 휴식
  2. 2015.08.01 [D+6] 아베이루와 코스타노바 (2)

오늘은 신트라와 호카곶을 가려고 아침 6시에 일어나려 했지만 피곤해서 6시반에 일어났다. 부지런히 체크아웃을 하고 새로 잡은 숙소로 이동했다.

짐만 두고 호시우역으로 나가려는 찰나 게시판에서 우리의 애증의 렌트카 브로셔를 발견하게 된다. 두둥!
문의나 해볼까해서 지금 차 렌트 할 수 있 냐고 물어보니 지금은 안되고 내일은 된다고 한다. 오예!

그럼 오늘은 안그래도 피곤했으니 좀 쉬고 내일 신트라로 차를 빌려 떠나는 걸로 했다. 오늘 신트라로 안가도 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피로가 풀리기는 기분에 침대에 드러누워버렸다. 뭔가 꿀맛같은 휴식이다.

빨래도 하고 낮잠도 자고 쉬다가 배가고파서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있었던 성도밍고 성당에 잠시 들렀다. 여기는 대량학살과 두 번의 화재, 1755년 대지진을 겪어낸 시련이 많은 성당이다. 이런 일들을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의미로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내부를 두고 있다. 그래서 곳곳이 화재로 그을리고 부서진 흔적이 많아서 들어서는 순간 섬뜩한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우리가 간 식당은 로컬들게 유명한 곳인데 정말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서 내가 리스본에 오래 머문다면 하루에 한 번씩 갈 것 같은 식당이다. 하우스 와인 중에 비노 베르데가 있어서 시켰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었다.

이건 영어로 golden fish라고 써있어서 금붕어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쏘가리라고 나왔다. ㅋㅋ

이건 sea bass라고 써있어서 우리 생태계를 망친다고 자주 등장하는 외래종 배쓰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농어라고 한다.ㅋㅋ

이건 새우 오물렛인데 탱글탱글 새우가 통채로 들어있었다. 곁들여진 감자튀김도 바삭바삭 맛있었다.

오늘도 역시나 디저트와 에스프레소로 마무리!

어느 식당에 가도 전체, 메인, 디저트가 종류별로 있고 와인과 커피까지 갖추고 있다. 우리 나라와는 다른 식사문화를 이제 너무 잘 즐기고 있다.

망고크림이라고 하는데 망고아이스크림에 크림섞은 듯한 맛인데 이것도 굿굿!

점심 먹고 내려오면서 포르투갈 전통술인 진자를 먹으러 갔다. 도시 곳곳에는 진자를 파는 작은 가게들이 많이 있다.

1.4유로에 한 잔을 가볍게 먹을 수 있지만 그 도수는 절대 가볍지 않은 28도! 포트와인에 체리를 넣고 블랜디를 섞어서 더 강하고 단 술이 되었다. 더 진한 포트와인같은 느낌인데 진아언니와 나는 한 잔을 다 못먹었다. 훗훗

배도 부르겠다 우리는 오후의 뜨거운 햇빛을 피해서 스타벅스에 가서 나는 그동안 밀린 블로그 정리를 혜린이는 글을 진아언니는 잠을 ㅋㅋㅋ 하지만 스타벅스까지 가는 많은 쇼핑가게들을 들락날락하며 가서 10분이면 가는 길이 2시간이 걸렸다. 흐흐

스타벅스에 앉아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Claus 비누가 정말 유명하다는 글을 보고 다시 진아언니와 나와서 어디있는지도 모를 비누 가게를 찾아다니다가 물어보고 포르투갈 기념품을 파는 편집숍을 찾았다.

길을 헤매다 발견한 예쁜 가죽장갑가게도 잠깐 찍고!

드디어 찾아간 편집숍에는 Claus제품이 다양하게 있었다.

그 외에도 생선 통조림이나 포트와인 등등 품질 좋고 예쁜 포르투갈 기념품이 많이 있었다.

향이 마음에 드는 비누를 몇 개 샀다. 천연성분만 써서 만들어서 이것만 써도 정말 클렌징도 잘 되고 좋다고 하는 말이 인터넷에 있었다.ㅋㅋ믿거나 말거나~ 내가 써보고 알아봐야지!

요즘 너무 많이 먹고 다녀서 배도 더부룩하고 해서 저녁은 가볍게 샐러드를 먹었다. Vitaminas라는 체인점인데 리스본에서 자주 보이고 이런 가게처럼 내가 먹고 싶은 토핑을 골라서 샐러드를 만들어주는 가게가 곳곳에 많아 보인다.

샌드위치도 한 개 시킨 건데 엄청 커서 이건 뭐 2인분이다.

여러가지 채소와 과일로 만든 리스본의 명물 노란 트램이 귀엽다.

배가 꺼지지 않아서 샐러드를 저녁으로 먹은 거였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젤라또를 먹어버렸다. 윽 Santini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인데 낮엔 줄이 엄청 서있어서 먹을 엄두가 안나는데 지금은 줄이 없어서 휘리릭 들어가버렸다.

맛은 구운 아몬드 맛과 무화과 맛으로~ 엄청 맛이 진하고 부드럽다. 한국에선 아이스크림 잘 먹지도 않는데 여기선 정말 맛있다.

사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몸도 피곤하고 해서 오늘 신트라 가기 싫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었는데 그런 마음이 들어서인지 그런 일이 벌어져 버렸다. 하루의 꿀같은 휴식으로 여행이 더욱 생기가 생긴 느낌이다.

내일은 신트라로 렌트를 해서 간다. 호주여행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운전을 한다. 포르투갈의 도로교통규칙이나 시스템을 잘 몰라서 걱정도 되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긴장감이다.

Posted by 릴리06

어제 늦어진 저녁식사와 와인 두 병으로 인해 우리는 아베이루로 가는 계획했던 9:05 기차를 탈 수가 없었다. 기차역에서 첫 차가 몇 시냐며 의미없는 질문을 했었구나 ㅋㅋ

어쨌든 숙소에 있었던 체리와 오렌지를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포르투에 있는 유명한 아로마 비누 가게인 castelbel에 들렸다 기차역으로 가기로 했다.

Castelbel에 있는 제품들은 정말 포장이 하나같이 모두다 예쁘다.

쇼핑을 끝나고 진짜 이제 차오, 포르투!!

12:05기차를 타고 아베에루로 이동했다.

기차에서 셋다 거의 기절 모드로 잠들었다.

그런데 기차역에 짐을 맡길 곳이 없어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아베이루역에 나오면 바로 이렇게 예쁜 아줄레주를 만날 수 있다.

짐도 맡길겸 정신도 좀 차릴겸 간단한 간식과 커피를 마시러 역앞에 카페에 들어갔다. 아베이루 카페에는 꼭 이 간식도 함께 파는데 아베에루 전통 과자 ovos moles이다. 예쁘게 생겼지만 아주 겉만보고 판단할 수 없는 것!

밖은 흰자와 밀가루로 만든 과자에 안에는 노란자로 만든 속이 들어있는데 정말 노란자 맛이 강하게 나면서 엄청 달아서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나에겐 에그타르트가 최고! ^^

어쨌든 다행히도 카페에서 짐을 흔쾌히 맡아주셔서 우리는 아베에루 관광에 나섰다.

그런데 혜린이가 테블릿을 포르투에 두고와서...점심을 함께 먹고 혜린이는 다시 포르투로 갔다가 리스본으로 바로 오기로 했다.

시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러 하고 오늘의 메뉴를 시켰다. 내가 좋아라는 연어가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앞으로 문어도 문어지만 연어도 많이 먹어야지~

이 음식은 우리나라 돼지제육이 생각나는 음식이었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굿굿

항상 음식 옆에 엄청나게 많이 곁들여 나오는 감자들!

이 사람들에게 감자란 우리에게 쌀과 같은 존재이다.

맛있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혜린이는 포르투로 발길을 돌렸다. 에고, 짜증도 많이 났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고 웃으며 일을 해결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리스본에서 보아!

우리도 시간이 부족해서 운하는 사실 베네치아에서 실컷 보았고 그것보다 나은 것 같지 않아서 우리는 코스타 노바로 가기로 했다.

코스타노바까지 버스로 다녀오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택시를 왕복 25유로에 우리가 둘러볼 간 1시간을 기다려 주기로 합의를 보고 가기로 했다. 굿굿!

코스타 노바는 대서양 바닷가에 있는 마을로 스프라이프 집들이 유명한 곳이다. 멀리 바닷일을 하고 돌아오면 자기집을 찾기 힘들어 이렇게 스트라이프로 집을 페인팅했다고 한다.

마을 앞으로는 평온한 바다 풍경이지만 뒤로는 대서양의 높은 파도와 센 바람이 일렁이는 곳이다.

마을을 쭉 둘러보고 시간이 남아서 뒤에 대서양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부터 심상치 않은 모래 언덕이 보였다. 바다에 가까이 갈수록 길은 이미 모래로 모두 덮여버려서 그저 이 곳이 길이라는 것 정도만 알려준다.

그런데 그 언덕을 탁 넘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대서양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사실 오늘 하루에 가장 좋았던 순간은 하늘의 경계가 없이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해가 쨍쨍하지 않아도 반짝이는 대서양의 거친 풍경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잔잔하고 맑은 바다만 예쁜 줄 알았지 거친 바다의 매력이 처음으로 느껴졌다.

그 옛날 이 거친 바다 멀리 고기잡이를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과 그 사람을 보내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파두의 한은 이 풍경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짧은 시간 안에 코스타 노바를 잘 둘러보고 기차를 타고 리스본으로 향했다. 기차가 어찌나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흔들거리는지 오랜만에 기차 멀미를 느꼈다.

리스본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찾아갔는데 에어비앤비 주인이랑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어서 약간의 혼동이 있었다. 그래도 무사히 집을 잘 찾아왔다. 방도 두개나 되고 거실도 꽤 넓직해서 리스본에 있는 동안 잘 지낼 것 같다.

아직 리스본은 둘러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택시를 타고 오는 길에 보았던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곳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포르투보다 리스본이 못하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리스본부터 봐야한다는 사라도 있는데 나에게 리스본은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혜린이는 숙소에 12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고생은 했지만 내공이 차올랐으리라 생각하며 (그런 내공따윈 필요없다고 생각하겠지만ㅋㅋ)

수고했어, 오늘도!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