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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9 [D+22] 아직도 헷갈리는 브라티슬라바 (2)

오늘은 슬로바키아로 이동한다. 부다페스트를 좀 더 둘러보고 갈까 했지만 그냥 귀찮아서 슬로바키아로 11:25 기차로 이동했다. 그런데 헝가리 돈이 좀 남아서 어떻게 써볼까 했지만 막상 기차역엔 빵집 몇개가 전부다. 그냥 슬로바키아로 가자!

브라티슬라바인지, 브라티슬바야인지 아직도 입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는 그 도시로!

기차 2등석은 6좌석씩 칸으로 되어 있다. 오랜만에 에어컨 바람을 쐬니 어찌나 좋던지!! 부다페스트에선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 땀을 흘리면서 밥 먹기가 일쑤다. 세계 어디서나 제일 시원한 곳은 스타벅스ㅋㅋㅋ

게다가 아무도 안타서 나 혼자 널널하게 짐도 안 올리고 다리도 올리고 편하게 갔다.

숙소에서 한식으로 아침 먹고 나왔는데도 돈이 남아서 남은 돈으로 빵하고 레모네이드를 샀다. 역사에서 파는 빵도 맛있다. 유럽은 우리처럼 빵이 간식이 아니라 주식이라서 매우 저렴해서 좋다.

한참 자고 일어났더니 에어컨이 왜 또 시원치않은지 더워 죽겠다.

어쨌든 3시간 가까이를 달려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도착을 했습니다!! 숙소에 버스 타고 가서 체크인하고 샤워를 하고 에어컨을 빵빵 틀어놓고 있으니 이리 좋을 수가 없다. 부다페스트에서 에어컨 없는 숙소에 있다가 더위에 질려버린 것 같다. 으매

씻고 쉬다가 배가 고파서 구시가지쪽으로 슬렁슬렁 걸어갔다. 지금까지 내가 갔던 유럽의 도시들은 정말 컸었구나...다시 한 번 느끼며 신기한 마음으로 식당을 찼았다.

그런데 오늘따라 고추장이 땡긴다.ㅋㅋㅋ 그래서 중국집에 가서 닭고기 볶음밥 하나 포장해와서 고추장에 비벼먹었다. 한식이 많이 땡기지도 얂지만 생각날 때는 이렇게 먹으면 해소가 된다. 중국집이라 양도 많다.

슬로바키아 맥주랑 감자칩, 오스트리아 유명(ㅋㅋ)웨하스도 사왔다. 드링킹드링킹

밥 잘 먹고 침대에 누워서 무한도전 가요제 시리즈를 보면서 배꼽빠지게 읏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으잉? 소나기인가? 계속 무한도전 시청!!

근데 갑자기 쥬르륵 쥬르륵

헉...이게 무슨 소리?

비가 엄청나게 갑자기 쏟아지더니 엄청 큰 우박들도 우두둑 떨어지고 창문에 틈이 어디있는지 정말 많은 물이 창문 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창문은 분명 굳게 닫혀있는데...내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 급한대로 욕싳에 큰 타월이고 뭐고 다 갖다 닦고 흥건해져서 어찌할바를 몰라할 때쯤 비가 그쳤다. 교장선생님 따라 숙소 잡는다고 그래도 4성 호텔인데...옴마야...리셉션에 전화해서 방을 바꾸려다가 그 방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말았다. 짐 다 옮기려면 귀찮기도 하고ㅜㅜ 어쨌든 무서운 밤이었다.

체크인 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모니터에 이렇게 표시되어서 살짝 감동했는데....이런거 신경쓰지말고 창문이나 고치라규!!!

어쨌든 내가 브라티슬라바에서 잠든다는 것이 새삼 신기한 밤이다.

교장선생님 빨리 오세유~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