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8.14 [D+13] 종교와 예술의 힘
  2. 2016.08.10 [D+12] 벌써 피렌체!

이른 아침부터 투어가 있는 날이다. 8시까지 약속 장소로 나가야해서 일찍 일어났다.

이 호텔은 신기하게도 아침에 아침식사로 바나나, 크로와상, 오렌지주스, 우유, 비스켓을 종이가방에 넣어서 방문 앞에 걸어둔다. 바나나만 하나 먹고 우리는 우피치 투어를 하러 갔다.

이 투어는 뭐 이리 빨리 시작하나 했더니 우피치 미술관이 엄청 빨리 문을 연다.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품들이 가득한 곳인데 메디치 가문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메디치가가 18세기 명맥이 끊어지면서 합스부르크에 의해 넘어가게 되는데 그 때 마지막 메디치가 후손 안나 마리아 루이자가 우피치의 보물 만큼은 피렌체 밖으로 안나가도록 해달라고 한 걸 지켜준 덕분에 우피치에  남아있게 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품이다.

 

중세시대까지 정말 많았던 성화 그림들. 신으로 그리기 위해서 희노애락을 표현하지 않았고 컨트롤씨, 컨트롤브이 해놓은 것 같은 자세와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 시기부터 원근법, 인간중심표현 등이 조금씩 시도되기 시작한다.

 

이 조토의 성화는 성모마리아 뒤에 움푹 들어간 공간감때문에 새로운 시도로 보이는 작품. 그보다 아기 예수의 얼굴이 아기가 아니다.ㅋㅋ

자주 등장하는 소재. 수태고지

동방박사의 경배. 이 시기부터 등장하기 시작하는 재미있는 시도들이 있는데 화가가 작품을 의뢰받으면 본인과 주문자를 그림에 그려넣는다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동방박사 뒤에 앞을 응시하고 있는 사람이 화가, 그 옆에 있는 사람이 주문자, 주문자가 직물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동방박사의 화려한 의상은 주문자의 상품이었다고 한다. 500년 전의 PPL이다.ㅋㅋ

몬테펠트로 부부의 초상화는 부인이 죽은 것을 슬퍼한 남편이 주문한 작품이다. 남편의 한쪽 눈을 볼 수 없어서 옆으로 그린 초상화가 되었고 죽은 아내의 피부는 창백하게 표현되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밖으로 보면 베키오다리가 보인다. 어제 걸었던 곳인데 베키오궁 위로 해서 쭉 이어지는 공간이 보이는데 이곳은 바사리 통로라고 한다. 베키오 궁에서 부터 새로 지은 피티궁까지 실내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베키오 다리의 냄새나는 정육점과 도살장이 다 쫓겨나고 예쁘고 깨끗한 보석상들이 들어서게 된다.

필리포 리피의 성모와 두 천사. 아마도 가장 아름답게 표현된 성모마리아라고 불린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회화 그림인데 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가 그려서 그런지 옷이 마치 플라스틱으로 찍어낸 것만 같고 근육 표현도 매우 역동적이다. 미켈란젤로만의 화풍이 드러난다.

우피치 미술관의 하이라이트 보티첼리의 방에 가면 대표적인 작품, 프리마베라와 비너스를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음ㅋㅋ

로마 시대 유물 라오콘이 발굴되었던 것이 당시의 큰 화제였는데 이는 모사한 작품이지만 약 500년이 흐르면서 자체가 유물이 되었다. 라오콘이 발굴되고 난 후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작품을 모두 부숴버렸다고 한다. 표정과 근육 표현이 압권이다.

발톱의 가시 뽑는 아이인데 성경 이야기, 신화 이야기가 아닌 일상의 모습도 예술의 소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의 스승과 함께 그린 그림인데 반은 그가, 반은 스승이 그렸다. 이 그림을 그리고 나서 그의 스승은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않고 조각만 했다고 한다. 어느 쪽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쪽일까요??ㅋㅋㅋ

티치아노의 비너스. 고야의 벌거벗은 마하, 마네의 올랭피아 등에 영향을 끼친 누드 표현 방식이다.

그 외의 작품들

다시 시뇨리아 광장으로 나와서 간단하게 피렌체 주변을 도는 투어를 했다.

 

베키오궁 앞에 서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볼 수 있다. 원본은 실내로 옮겨져있다. 얼핏보기에 머리가 커보이지만 아래에서 감상하는 시선을 고려하여 미켈란젤로가 비율을 맞췄다고 한다.

단테의 집, 단테에겐 베아트리체와의 만남과 사랑이 있었던 피렌체이다.

피렌체의 상징과 같은 두오모이다. 냉정과 열정사이 때문에 유명해진 이곳의 외부 장식은 모두 대리석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흰색, 녹색, 붉은색 대리석으로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되어 몇 백년이 흘러도 색이 바랄 걱정이 없다. 

바로 옆에는 조토의 종탑이 있다. 두 곳 모두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우리는 바티칸 쿠폴라만 올라가보는 것으로 했다.

두오모가 만들어지기 전엔 이곳이 예배당이었는데 나중엔 세례당이 되었다. 세례를 받은 사람은 저 천국의 문을 열고 예배당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분명히 예전에 성당에는 신분의 고하가 존재했고 신은 모든 사람 앞에서 평등하지 않았다.

이 폐건물 같아 보이는 성당이 산로렌초 성당이고 메디치 가문의 전용 성당이었다. 그 겉은 초라할지몰라도 안에는 많은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예술품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모르면 그냥 지나칠 것 같은 비쥬얼이다.ㅋㅋ

산로렌초 성당 옆으로 가죽시장이 유명하다. 라이터로 직접 불을 붙여주면서 진짜 가죽 맞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떤 한국 사람이 가게 앞에다가 '이 라이터는 종이도 안 타는 라이타에요.'라고 써놓았다.ㅋㅋㅋ 가죽 시장에서 많이들 구입하던데 난 안목이 없어서 스킵하는 걸로~

피렌체 중앙 시장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갑자기 뭔가 당황스러웠다. 맛있는 건 먹고 싶은데 음식도 다양하고 그런 사람들은 더 다양하고ㅜㅜ 우물쭈물 사온 샌드위치를 엄마는 엄청 싫어했다. 올리브도 엄청 짜다고ㅜㅜ

 

나를 위로해주는 건 맥주뿐!

점심을 때우고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으로 갔다. 내부는 굉장히 수수한 곳인데 겉은 매우 화려했다.

사실 피렌체에도 고대 로마의 유적지가 땅 밑에 그대로 덮어져 있다. 그래서 로마뿐만 아니라 피렌체도 파면 모두 로마 유적지인 곳이다. 중세시대의 건물과 예술품으로 덮여있어서 그렇지 ㅋㅋ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원근법이 적용된 최초의 그림이라고 하는 마사초의 성삼위일체이다. 제단화로 만들어진 그림인데 당시에 사람들이 놀라서 뒤에 공간이 있는 줄 알고 만져보기도 하고 했다는 그림ㅋㅋ

사실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보다 마사초의 그림보다 유명한 것은 이 약국이다. 5년 전에도 왔었고 어김없이 찾은 이곳은 여전히 고급스럽다.

그런데 5년 전보다 가격은 1.5배 오른 듯! 점점 더 상업화 되어가는 것 같아서 별로 안 사고(사긴 샀음ㅋㅋ) 나왔다.

아침 8시부터 힘든 여정을 마치고 호텔에 가서 잠시 쉬고 피사의 사탑을 보러 피사롤 갔다. 실제로 보면 진짜 엄청 많이 기울어졌다.

조금 더 잘 찍어볼거라고, 피사의 사탑 세우는 사진 찍어보겠다고. 기어이 올라갔으나...모두 실패함.ㅜㅜ

5년 전보다 더 크고 더 기울어져보이는 사탑이다. 사실 중세 당시에 피사도 꽤 큰 도시였다. 옆에 있는 두오모의 크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피사의 사탑은 이제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도록 보수 공사를 모두 해놓았다고 한다.

기차를 타고 총총 피렌체로 돌아와서 젤라또를 사먹었다. 사실 젤라또가 시작된 곳도 로마가 아니라 피렌체라고 한다.

 

저 뒤에 있는 기둥이 모두 초콜렛이 흐르는 기둥이다. 대애애박!!

라즈베리, 피스타치오, 초콜렛맛

 

역시 이탈리아 젤라또는 엄지척! 엄마도 젤라또는 엄청 좋아하고 로마에 가서도 젤라또를 자주 찾으셨다.

5년 전에 피렌체에 왔을 때는 그저 예쁜 도시, 아울렛이 있는 도시, 쇼핑하기 좋은 도시로만 생각했는데 엄청난 르네상스 유적지라는 것을 오늘 두루두루 둘러보고 알게 된 느낌이다. 2-3백년 전만 해도 파리에서 살롱전에서 입상한 화가를 이탈리아로 유학을 보냈다고 하니 예술의 정점에 있었던 피렌체이다.

 

다시 한 번 종교와 예술의 힘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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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이 비행기를 끊기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었다.

아침 7:20 바르셀-피렌체

4:30에 일어나고 싶었지만 겨우겨우 4:40에 일어나서 침을 챙겨 호텔로 택시를 타고 갔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사람이 엄청 많았지만 운좋게 짐을 빨리 붙일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인데 배가 엄청 고프다.

오랜만에 연어랑 크림치즈 들어간 베이글을 먹고 엄마는 야채 가득 샌드위치

​암흑의 비행...엄청 흔들린다. 아니나 다를까 피렌체에 도착하니 비가 온다.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해서 짐만 맡겼다. 비가 오니 피사는 못가겠고 그럼...아울렛?ㅋㅋ

룰루랄라 버스를 타고 더몰 아울렛으로 갔다. 가는 길은 정말 전형적인 토스카나 풍경이 펼쳐진다. 사이프러스 나무와 포도밭, 그리고 붉은 지붕의 집들까지!! 가다보니 날이 맑게 개었다.

​1시간 모자라게 달려 더몰에 도착했다. 늘 그랬지만 쇼핑할 때의 사진은 없다. 그래도 엄마랑 나랑 가방 하나씩 샀다. 득템!

집에 오는데 쇼핑이 끝나니까 배가 고프다. 티본스테이크 먹어야지 흐흐 피렌체 주변 토스카나 지역이 소를 많이 키워서 소고기도 많고 가죽 제품도 유명하다.

우리 호텔 바로 옆에 맛있는 티본 스테이크 집이 있어서 바로 갔다. 숙성실에 있는 소고기 덩어리

​티본스테이크,1키로를 시켰다. 2인분인데 엄청 두꺼워서 비주얼에 깜놀했다. 이렇게 두꺼운 스테이크는 처음이다. 맛은?

오오 부드럽고 맛있다. ㅠㅠ 역시 내가 좋아하는 안심부분이 맛있지만 등심도 괜찮았다. 엄마는 역시 나만큼 맛있어하지는 않는다ㅋㅋ

​배부르게 먹고 와서 호텔 체크인을 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깨끗하고 디자인이 트렌디한 호텔이었다. 무엇보다 기차역과 참 가깝다.

​숙소에서 2시간 넘게 한숨 푹 잤다. 우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서 석양과 야경을 보러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갔다. 이곳은 피렌체의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 탄생 400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곳이다. 광장의 중심에는 미켈란젤로의 대표작인 다비드 동상이 서있다.

​이 다비드 동상을 보러 간 것이 아니라 피렌체의 전경을 보기 위해서다. 해질녘 모든 피렌체의 관광객들은 이 언덕에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 오른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두오모 성당, 냉정과 열정 사이를 찍은 곳으로 더 유명하다.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오면 한층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내려올 때는 천천히 아르노강을 따라 걸었다. 그러면 유명한 건물들을 다 만날 수 있는데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은 베키오궁이고 양옆으로 있는 건물은 우피치 미술관이다. 내일 갈거니까 눈인사만 안뇽!

​근처에는 베키오 다리가 있다. 히틀러가 피렌체 지역을 철수할 때 다리를 다 폭발 시키도록 시켰는데 베키오다리만은 남겨두라고 해서 그 오랜 역사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베키오 다리가 보이는 곳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베케오 다리 위에는 5년 전에 밤처럼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 베키오 다리는 원래 정육점과 도살장이 있었는데 메디치가 바사리 통로를 만들면서 냄새가 나고 더럽다고 보석상으로 모두 바꾸게 했다. 그 역사가 이어져 지금은 저 허름한 다리 위 상점에 롤렉스, 피아제 이런 상점들이 있다. ㅋㅋ

​천천히 걸어 피렌체의 야경을 만끽했다. 질리의 티라미슈가 진리라고 해서 포장해가서 호텔에서 먹었는데 맛은 있는데 우리집 앞에 브렛의 오븐 티라미슈 먹어도 될 것 같다.ㅋㅋ

​여기도 있네, 회전 목마 ㅋㅋ 프랑스 이후에 오랜만에 본다.

​이 성당은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이다. 우리에겐 화장품 가게로 더 유명하지만 이 성당엔 엄청난 작품이 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아침 일찍 이동해서 이탈리아로 넘어 오느라 피곤한 하루였지만 쉬엄쉬엄 여유롭게 다녔다.

4개국 여행의 마지막 나라 이탈리아에 오니 여행이 벌써 끝나가는 느낌이다. 이제 피렌체에서 2박하고 로마로 가면 마지막이다. 다른 때의 유럽여행보다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엄청 빨리 끝나는 것 같다.

사실 이번에 여행하는 4개 나라 중에서 나에게 가장 호감도가 떨어지는 나라가 이탈리아인데, 다시 만난 이탈리아는 어떤 느낌일지 나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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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