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1-2013.01.25

국내에 나와있는 서핑책은 두 권밖에 없는 것 같다. 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검색능력으론... 전에 읽은 책 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내용이 들어있고 다양한 서핑 경험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보통 서핑에 빠진 사람들은 서핑은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이야기한다. 단순한 취미 생활이 아니라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 서핑은 그 어떤 스포츠보다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운동이기 때문에 수시로 파도를 체크하고 자연을 느끼고 순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스포츠 그 이상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서핑의 그 달콤한 유혹, 언제 다시 빠져 허우적거릴 수 있을까?

한국에서의 서핑은 지리상의 조건때문에 더 큰 의지가 필요한데 나는 움직이게 될까?

나는 다시 파도를 찾아 발리로 떠나게 될까?

 

서핑을 알고 배우게 된 건 큰 행운인 것 같다.

Posted by 릴리06

지금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날아가고 있다. 은근히 피곤했는지 비행기를 타자마자 자기 시작해서 앞에 아기가 계속 울어서 깼다. 다시 잠이 안와서 블로그를 쓴다.

창밖을 보니 별이 반짝반짝한다. 나는 우주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갈 때의 나의 마음은 항상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분명 짜증나는 일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그런 것보다는 좋았던 일들 감사한 일들행복했던 일들이 더더더욱 많아서 나쁜 것들은 생각날 겨를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아쉬운 점들이 드문 드문 고개를 드려고 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몸 건강해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이건 100% 성공한 여행이야.'


그래서 그렇게 나의 지난 모든 여행은 성공이었다. 이번도 역시 성공!

매번 한 달씩 여행을 다녔디만 이렇게 한 곳에서만 한 달을 있어본 적은 없었고 더구나 서핑이라는 단순한 하나의 목적만을 가지고 시작된 여행이었다. 한 달을 한 곳에만 있어보니 정이 든다. 여기서 계속 한달 동안 만난 사람들과 매일 지나다니던 길, 익숙한 식당과 가게들...어느 순간부터 지도도 가이드북도 필요없다. 그리고 충분히 이 곳을 누렸기 때문에 떠나는 아쉬움도 적고 왠지 다시 오게 될 것만 같은 친근함도 있다.

그럼 나의 원래 발리 여행의 목적이었던 서핑 실력은 어떤가?

처음의 목적은 나 혼자 다른 곳에 가서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정도까지 타는 거였다. 스노우보드를 한 달 타면 충분히 그럴 수 있으므로... 하지만 무엇보다 난 한 달 내내 열심히 서핑만을 하지 않았고 서핑 기술을 익히는데 한달이라는 기간은 턱없이 짧은 기간이라는 걸나는 몰랐다. 이제 겨우 진정한 파도를 탈 수 있는 먼바다, 라인업까지 나가는 준비만 겨우 된 수준이다.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을 해볼 수 있는 단계밖에 안됐다. 서핑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파도를 보는 눈도 중요해서 어느 정도의 경험치도 필요하다.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기도 하지만 서핑이 너무 재미있기때문에 계속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한국 돌아가면 한국에서 서핑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던데 클럽이나 동호회를 알아봐야겠다. 바다 돌아다니면서 한국에서 열심히 탈 자신은 없지만 꾸준히 흥미는 이어나가보자.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다. 비가 주룩주룩 온다. 캐리어 끌고 집에 가야하는데...이런...

화장실 가서 나 얼굴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도 이 검은 피부가 여름 옷이랑은 그나마 괜찮은 거였구나...긴 팔 옷을 입으니 정말 더 못봐주겠다. 이번엔 논 티를 너무 냈나보다.

공항 와서 아침으로 고등어구이랑 된장찌개 정식을 먹고 집으로 간다. 역시 한국음식은 외국에서 먹을 때가 더 맛있다. 외국에서처럼 간절하지 않으니 갑자기 그렇게 먹고 싶던 한국 음식들에대한 의욕이 사라진다. 반만 먹었다.

이제 집으로 가는 공항리무진 버스비를 크로스마일카드로 만원 할인받았다. 이 카드 괜찮군! 이번 여행에서 여러모로 유용했다. 아멕스라서 여기저기 제약은 많고 해외 사용 수수료도 비싸지만 어쨌든 만족스럽다.

또 하나의 여행이 끝났다. 이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 같이 여행해준 친구들 모두 고맙고 특히 란옥이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함께 전한다. 이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내 마음도 내 머리도 조금 더 넓어지고 깊어졌으리라 생각하며 이번 여행의 마지막 블로그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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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2013.01.16-2013.01.18

바루서프에 있길래 빌려본 서핑책!

우리나라에는 서핑 인구가 거의 없는 편이라서 서핑 관련 책도 별로 없다. 작년에 나온 이 책은 바루서프 사장님이 발리 서핑 여행 부분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한다.

그런데 서핑 책이라기 보다는 서핑을 좋아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발리 여행 이야기 등 짧막하게 서핑 지식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약간은 주제를 알 수 없는 산만한 책인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서핑 관련 도서를 발리에서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

서핑은 내가 해 본 스포츠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운동인 것 같다. 내가 한 달을 잡고 발리에 와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서핑을 잘 해보고 싶어하는지 보여질 것이다.

2년 전에 처음 서핑을 한 이후로 계속 이 곳에서의 서핑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기어이 다시 이렇게 오고야 말았다. 지금 거의 한 달이 다 끝나는 시점에서 봤을 때 한 달을 아~주 열심히 타지도 않았거니와 서핑을 배우는데 있어서 한달은 정말 짧은 시간이라는 걸 알았다. 한 달 발리에 있으면 어느 정도 다른 포인트 가서도 즐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택도 없다. 이제 끝나려고 하니 조금만 더 열심히 탈 걸 후회가 되기도 하고 지금 발리가 마지막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다.

왜 다시 이 곳발리로 쫄래쫄래 들어오는 내 모습이 보이지?

Posted by 릴리06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한국문화의 보편적 특성과 가치를 발굴하여 지속 가능한 한류 발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문화 유전자 발굴 및 확산사업을 추진한다.

'2012년에 주목할 10대 한국문화 유전자'는 올해 4월 전문 리서치기관에 의뢰하여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Depth Interview)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 ± 3.1%P)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기획위원회 회의와 내부 의견조율을 통해 최종 선정하였다.

 

전문가들은 자연스러움을 12.3%로 가장 중요한 한국문화유전자로 주목했으며, 다음으로 열정 12.2%, 신명() 12.0%, 예의 10.4%, 여유 7.8%, 끈기 6.8%, 어울림(조화) 6.1%, 4.9%, 공동체문화 4.7%, 발효(숙성) 4.2%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은 예의(20.2%)1순위로 꼽았고, 그다음은 끈기 17.2%, 공동체문화 11.2%, 열정 10.4%, 어울림(조화) 8.4%, 신명() 7.9%, 5.1%, 자연스러움 3.5%, 발효(숙성) 2.7%, 여유 1.6% 순으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1.8%를 차지했다.

 

기획위원회에서는 중복될 수 있는 문화유전자를 일부 조정하고 최근의 문화 경향에 대한 시의성 있는 분석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고려하여 2012년에 주목할 10대 한국문화 유전자를 선정하였다.

 

한국인들이 식민지 시대와 한국전쟁 등 어두웠던 역사적 경험에서 벗어나 경제 발전, 2002 월드컵 등을 거치면서 ''의 정서보다 '열정''신명'의 정서가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을 제외하였다. 대신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Dynamic Korea'로 거듭나는 역동적인 한국문화를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문가 조사결과 20위권에 속했던 '빨리빨리'(즉흥성)'역동성(열정)'으로 통합하였다.

 

또한, 전문가 조사결과 20위권 내에 속했던 문화유전자 중 우리 사회가 새롭게 주목해야 할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 조정이 있었다. 다문화 사회에 필요한 가치로 '''나눔'10대 문화유전자에 포함하였고, '해학'은 최근 개그 프로그램의 강세라는 사회 현상을 고려해 한국사람 특유의 정신적 여유의 표출이라 보고 '여유(해학)'와 통합하였다.

이번 한국문화 유전자 선정은 한류 확산으로 한국문화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인의 삶 속에 녹아있는 한국문화의 독특한 개성을 찾아 관심을 환기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지난 2006년 문화관광부는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발표한 바 있다. 100대 민족문화상징이 독도, 거북선, 세종대왕과 같이'구체적인 상징물' 중심이었다면, 이번에 추진되는 한국문화 유전자 사업은 '정신적 문화의 특성'에 집중함으로써 차별화할 예정이다.

 

한국문화 유전자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는 2013년부터 3년간 문화, 역사, 철학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통시적 접근과 비교문화적인 접근을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문화 유전자의 변천과정과 그동안 문화유전자가 어떻게 표출되어 왔는지를 분석하고 한국문화의 개성과 보편적 가치를 찾아 문화예술, 문화산업 및 관광산업의 창조적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유전자란? 한 사회와 사회구성원 속에 내재된 문화적 속성 중에서 역사적 전통과 문화적 개성을 담고 일정한 연속성을 갖고 있는 성질

- mbc 박노원 기자

 

덧) 소수자 인권 강의 시간에 교수님에 계속 물으시는 나를 나이게 하는 정체성, 그 문화에 대한 이야기의 연장선인 것 같은 기사이다. 문화는 속성이 아니라 관계속에서 역동적이게 변화한다는 교수님의 말처럼 한국을 한국이게 만들어주는 우리 문화 유전자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추가, 삭제 되어 가나보다. 그런데 10대 유전자 중 '여유'는 왜이리 어색하게 느껴지는지 예전엔 우리의 문화였을지 몰라도 이제 점점 사라져 가는 우리의 문화는 아닌지 씁쓸한 마음도 든다.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