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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01.31 [D+2] 춥지만 따뜻한 하루 (1)
  3. 2018.01.28 [D+1] 휴식이 필요해 (2)
  4. 2017.06.05 1박 3일 후쿠오카 한방에 정리하기
  5. 2015.01.13 [D+6] 먹으러 다시 떠나자 (3)
  6. 2015.01.13 [D+5] 아이시떼루 스시 (1)
  7. 2015.01.12 [D+4] 료칸 만세 (6)
  8. 2015.01.10 [D+3] 구마모토 나들이 (1)
  9. 2015.01.10 [D+2] 프랑프랑하다 (1)
  10. 2015.01.09 [D+1] 가깝고도 먼 나라 (8)

어젯밤 오랜만에 술을 많이 마셨지만 늦지않게 일어났다.조식을 먹고 프랑프랑에 가서 쇼핑을 하고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할 예정이라 ㅋㅋ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는데 그릇에 하나씩 떠서 쟁반 가득 차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맛과는 상관없이 항상 아기자기 예쁜 일본 음식들이다.

촉촉하게 적셔놨다 구워주는 프렌치토스트가 굿!​

10시에 맞춰 프랑프랑에 가서 봐둔 물건을 사서 계산하고 나오는데 10시17분ㅋㅋㅋㅋ 그뤠잇

11시에 맞춰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했다. 하카타 셔틀타기 전에도 시간 남아 유니클로 쇼핑!

하카타에 가서 미뇽 크로와상을 사먹었다. 역시 맛있다.​

커피가 급 땡겨서 우에시마커피를 먹으러 갔다. 이 동잔때문에 유명한데 나는 커피 맛은 그냥 쓰기만 했던 것 같다. 동잔만 탐난다.ㅋㅋㅋ​

커피 마시며 쉬다가 한큐백화점에서 진아언니 바오바오백을 샀다. 내가 샀던 4년 전보다 7000엔이나 올랐다. 난 대리만족하며 패스 ㅋㅋㅋ

지하철을 타고 오호리공원으로 갔다. 지하철 바닥이 나무이다. 일본 사람들은 나무를 참 잘 사용한다. 관리하기 힘들텐데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

오호리공원은 큐슈에 처음 갔을 때 너무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지 꼭 찾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오호리공원 안에 있는 일본정원에도 가봤다. 들어가자마자 큰 저수지가 있는 풍경이 참 멋있었다. 알고보니 여기가 하이라이트 ㅋㅋㅋ​

커플사진을 찍는 일본 커플이 참 예뻤다. 일본 풍경에는 역시 일본옷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일본 정원의 이곳저곳​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오호리공원 스타벅스 ㅋㅋㅋ

이 공원에 오는 날은 날씨도 항상 좋다. 아침에 조식 먹을 때만해도 눈발이 날렸고만....​

늦은 점저를 먹으러 효탄스시로 갔다. 본점은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서 회전스시집으로!​

한 접시에 두 피스가 있는데 가격은 보통 한 개 가격과 비슷했다. 맛은 사실 효탄스시 본점이 나은듯하다.

그래도 역시 스시는 스시 ㅋㅋㅋㅋㅋ​

둘이서 14-5접시 먹은 것 같은데 배가 엄청 불렀다. 마지막 식사인데 더 먹어야하는데 못먹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쉬워 텐진을 할일없이 몇 바퀴 돌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가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갔다. 머릿속으로 다음에는 어느 코스로 돌아야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ㅋㅋㅋ

서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진아언니 비행기는 한 시간 정도 지연이 되었다. 나보다 멀고, 나보다 피곤하고, 나보다 쇼핑을 많이 해서 짐도 많은데 ㅋㅋㅋ

집으로 가는 길이 조금 힘들었겠지만 오랜만의 여행에 리프레쉬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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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아침에 일어나면 온천부터 하고 아침을 먹자고 어젯밤에 이야기를 하고 잤지만 늘 그렇듯 늦게 일어나 아침부터 먹으러 갔다.

정갈하게 차려진 아침 식사, 창문을 열어보니 눈발이 흩날린다. 참 평화로운 아침 풍경이지만 오늘 산길을 달려야 하는 일정에 대해 잠시 걱정이 되었다.​

아침을 먹고 오늘은 실내탕으로 온천을 하러 갔다. 온천을 자주 하니 왠지 피부도 좋아진 것 같고 피로도 싹 사라진다.​

료칸 체크아웃을 하고 도 높은 산쪽으로 가면 위함할 것 같아서 일정 변경!!

히타를 갔다 어제 못갔던 다자이후로 가기로 했다. 유후인을 벗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서 커피와 계란샌드위치, 요거트를 사 먹었다.

휴게소에 앉아 폭풍 수다를 ㅋㅋㅋㅋ 역시 언니랑 다니니 할 얘기도 많고 재미있고 여유롭다.​

1시간 정도를 달려서 히타에 도착했다. 이 지역은 야끼소바가 유명해서 그걸로 점심을 하기로 했다.​

양이 꽤 많지만 숙주가 많아서 배고프지 않았지만 거의 다 먹었다. 그리고 느끼하지 않고 소스맛도 굿굿!! 지금까지는 1등 야끼소바 ㅋㅋ​

히타는 작은 교토라 불리는 전통 일본 거리가 있는데 사실 교토에 비하면 아주 작은 편이지만 소소하게 둘러보긴 괜찮았다.​

일본은 어디나 마을마다 졸졸 흐르는 개천도 참 맑다.​

마메다마치는 기념품가게들이 많았다.​

지나다니다 어느 ​가게 안쪽으로 일본정원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길에서는 볼 수 없지만 집집마다 뒤편으로 이렇게 잘 가꾸어진 정원을 두고 있는걸까? ​

대왕게타 ㅋㅋㅋㅋ 4m가 넘는 길이었다. 일본 사람들이 나무로 만드는 걸 그렇게 좋아한다지만 불편한 신발까지 나무로 만든 이유가 궁금했다.​

인력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적해서 좋았다.​

히타에서 다자이후는 진아언니가 운전하심ㅋㅋㅋ언니는 가족과 다음에 꼭 렌트를 해서 여행을 해보겠노라며 오늘 짧은 구간 시운전을 해보았다.​

다자이후 도착!!

다자이후 텐만구보다 유명한 다자이후 스타벅스 ㅋㅋ​

안에도 온통 나무로 장식되어 있다. 일본에 몇개 안되는 컨셉스토어라고 한다.​

다자이후는 한문의 신을 모신 곳으로 이곳 잎에는 우매가에모치라고 합격을 비는 떡을 많이 팔고 있다.​

갓나온 따끈한 매화가지떡

겉은 바삭, 안은 촉촉 많이 달지않고 맛있었다.​

귀양 돌아가는 길에 소가 가기싫어서 걸음을 멈쳤다는 전설이 있어서 이곳에는 황소 동상이 있다. 저 뿔을 만지만 머리가 좋아진다는데 사람이 너무 줄을 서 있어서 패스 ㅋㅋ​

연못 위로 놓인 다리를 따라 들어가면 신사가 나온다.​

신사입구에 있는 손과 입을 닦는 곳인데 예전엔 마시는 물인 줄 알고 많이 마셨지 ㅋㅋ 지금도 보니 많은 한국 사람들은 물을 마시고 있었다.​

이곳 사원은 꽤나 크고 유명한 사원이라 이렇게 사원 앞에 있는 손 씻는 곳이 이렇게나 크다. ​

엇, 근데 그 옆에 보니 황소가 또 있다.ㅋㅋㅋ 사람은 아무도 없어 냅다 황소의 뿔을 잡았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곳곳에 황소들이 있다. 굳이 입구에서 줄을 오래 서지 않아도 될 듯ㅋㅋㅋ​

이곳이 메인 신사​

어느 나라든 사원에 가면 사람들의 소망이 한 가득 있어서 왠지 희망차보이면서도 그렇지 못한 현실에 씁쓸하기도 한 것 같다.​

대부분이 흉점괘일 오미구치​

학문의 신은 모시는 사원에는 붓 비석쯤은 하나 있어야지 ㅋㅋㅋㅋ 사실 좀 웃겼음ㅋㅋㅋ​

작은 황소도 여기저기에 있다.​

날씨가 꽤 춥다. 사진을 찍느라 손이 시리기도 하고 몸도 얼어서 차를 한 잔 마시러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길에선 볼 수 없었던 이렇게 예쁜 정원이 있다. 너무 마음에 드는 공간이다.​

​녹차를 한 잔 시켰는데 이게 주문한 음료인 줄 알고 사진을 찍음ㅋㅋㅋㅋㅋ 역시 관광지라 음료는 허접하군 하며 ㅋㅋㅋㅋ​

하지만 곧 진짜 말차가 나왔다. 대접사이즈로 ㅋㅋㅋㅋ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또 다시 들어가는 폭풍 수다 블랙홅ㅋㅋㅋ​

이제 후쿠오카로 돌아와 차를 반납하고 호텔 체크인을 했다. 이번에도 도미인으로~​

역시 좁지만 깨끗하고 아늑하고 좋다.​

갑자기 배가 고파와서 고민하다가 오징어회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근데 오징어가 날씨때문에 없다고....ㅠㅠ

그래서 라멘을 먹으러 이치란으로 갔다. 이치란은 어디에 가나 늘 있는 일본 대표 라멘체인인데 언제나 인기가 폭발이다. 그래서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다.

밖에서 자판기로 주문을 하고 들어오면 도서관같은 좌석을 안내받는다. 그럼 종업원은 얼굴이 보이지 않은 채 서빙을 해준다. ​

언니 도서관 온 줄ㅋㅋㅋㅋ​

드디어 나온 라멘!! 근데 뭔가 맛있어보임.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오오오 맛있다. 사실 일본에서 먹은 라멘 중에 제일 맛있게 먹었다. 맵기는 한국사람들이 추천하는 5로 먹었지만 다음엔 4로 먹어봐야겠다. 어쨌든 또 오고싶은 라멘집이었다.​

돈키호테에 가서 쇼핑을 했다. 나는 아주 조금, 언니는 조금 많이 ㅋㅋㅋ

호텔에 돌아와서 또 온천을 하고 씻었다. 그리곤 10시가 조금 넘어서 호텔 주변에 찾아놓은 꼬치집으로 갔다.

다찌에 앉아서 먼저 나마비루를 시켰다.​

꼬치를 이것저것 시키고 맥주만 홀짝

근데 이거 뭐임? 데쓰소스 ㅋㅋㅋ 이름 마음에 드는군​

첫 꼬치는 닭안심, 이렇게 감질나게 나오는건가 ㅋㅋ

근데 겉만 살짝 익혔지 안은 하나도 안익었....주방장을 쳐다보니 먹어도 된다고...음...용기내어 한 입!!

뜨어! 엄지 척ㅋㅋㅋㅋ오이시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다. ​

다음 나온 꼬치는 닭연골, 오독오독 맛있었다. 닭연골 튀김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ㅋㅋㅋ​

다음은 완자! 오오 이것은 진짜 맛있다.

하나 더 주세욤​

소고기 구이도 맛있음 ㅠㅠ​

주종도 하이볼로 바꿔봄ㅋㅋㅋ 그 뒤에도 여러 꼬치가 나왔지만 귀찮아 찍을 수 없었다.​

1시까지인 줄 알고 갔는데 12시까여서 2시간도 못 있어서 아쉬웠다. 음식도 맛있고 박명수 닮은 주방장도 엄청 웃기고 친철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좋았다. 이제 후쿠오카 올 때마다 여기 와서 한 잔씩 해야겠다. 무엇보다 진아언니와 함께여서 더 즐겁고 만족스러운 느낌이었겠지?

참 행복했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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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9시 비행기, 6시 조금 넘어 출발해서 7시가 조금 넘어 공항에 도착했다. 주차할 곳이 없을 때부터 뭔가 쎄하다.

공항 안에 사람 백만명!!!!!

셀프체크인하고 백드랍하는데도 40분이 남게 걸리고 검색에 출국 수속에 힘들게 힘들게 통과해서 겨우 면세품을 찾았다.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김해공항은 이제 포화상태인​것 같다.

어쨌든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진아언니가 먼저 도착해있었다. 이곳에서 만나니 더 반가움ㅋㅋㅋ

공항에서 렌터카를 바로 찾아서 점심은 공항 근처에 찾아둔 튀김정식 맛집으로!! 근데 튀김 정식만 하는 집인데 진짜 크고 사람도 많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모두 현지인들인 식당ㅋㅋㅋ​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으면 튀겨지는대로 튀김을 바로바로 하나씩 갖다준다. 갓 튀긴 튀김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30분 정도 기다려서 앉았다. 정식엔 밥과 미소국도 포함​되어 있다. ​

먹고 있으면 앞에 철판에 새로운 튀김을 가져다 준다. 먼저 흰살 생설 튀김을 먹었는데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이런 맛이구나!! 완전 인생 튀김

그래도 먹을수록 느끼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나만 알아두고 싶은 집이다.​

튀김에 찍어먹는 귀여운 카레소금, 녹차소금, 깨소금​

배부르게 먹고 다자이후로 가려는데 비가 온다. 그냥 패스하고 유후인으로 가려고 고속도로를 탔다. 휴게소에서 도토루 커피를 사먹고 다시 출발~

이번에 빌린 차도 완전 새삥ㅋㅋㅋㅋ

무려 하이브리드로 준비해줬다. 잘 부탁해!​

언니랑 이야기하다보니 유후인에 금방 도착했다.

참 이번 여행메이트 진아언니!! 쌍둥이를 키우느라 통잠을 못주무시는 어머니 ㅋㅋㅋ 통잠 자는 두 밤이 되길 바래!!

예전에 내가 똑같은 자리에서 토토로와 사진을 찍었었는데 ㅋㅋㅋ 언니 앉혀서 추억놀이중ㅋㅋㅋ​

여전한 유후인 거리와 여전히 많은 한국 사람들​

비가 오락가락하지만 맑게 개인 시야가 참 싱그러웠다.​

이리 저리 상점을 구경하다가 ​킨린코 호수에 도착했다. 물안개가 더욱 운치를 더해준다. ​

​​

마을 뒤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도 참 좋다.​

호수 옆에 있는 사원​

토오리 위에 앉은 엄청 큰 이름 모를 새! 한 자세로 가만히 있어서 조형물인 줄 알 정도였다.​

귓동냥으로 금색 물고기가 있어 킨린코라는 말을 들었다. 바로 이 물고기 인가!!!

우리끼리 잉언가? 아니야 메기같은​데? 이런 한심한 소리을 하고 있으니 지나가던 아저씨가 붕어에요 하심ㅋㅋㅋㅋ​

왠지 분위기가 예전보다 좋아진 것 같은 느낌ㅋㅋ​

우리는 료칸으로 이동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본 유후인의 풍경이 참 평화롭고 좋았다.

먼저 저녁 먹기 전에 온천을 하려고 유카타로 갈아입었다.​

이 료칸의 온천은 모두 프라이빗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언니랑 도란도란 이야기하니 참 좋다.​

피로를 풀고 가이세키를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배가 고파서 맛있게 잘 먹었다.​

일본은 1일 1나마비루 해줘야지 ㅋㅋ​

젤 먼저 먹기 시작해서 끝까지 앉아 먹으며 폭풍수다를 끝내고 방에 가니 잠자리가 깔려있다.​

다시 몸이 식어서 소화를 조금 시키고 다시 온천을 했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다. 고급료칸은 아니지만 전통료칸으로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된 실속있는 료칸이다.

나에겐 짧은 방학 끝물의 마지막 휴가를!

진아언니에겐 긴 육아의 첫 휴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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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뭔가 계속 답답하고 떠나고 싶었다. 방콕행 비행기는 아직 세 달 가까이 남아있고 참을성이 없는 나는 주말에 일본을 가기로 했다.

마침 내 주변에 답답해하던 친구가 있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ㅋ

내일 당장 떠나려니 비행기가 시간도 애매하고 돈도 비싸서 배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배를 타고 일본을 가보는 건 처음이라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출발했다.

금요일에 반일연가를 쓰고 부산항까지 오는 길에 생각보다 난관이 있었으므로 ㅋㅋㅋ 부산에서 맛있는 건 못 먹고 부산항 안에 있는 맘스터치를 먹었다. 그래도 이것도 난 맛있다.

티켓팅을 하니 탑승권을 주는데 마치 비행기탑승권과 흡사하다. 

이제 배를 타러 들어간당~~~ 새로 생겼다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시설도 완전 깨끗하고 편리해서 걱정이 사라졌다. 

배 타러 가는 길에 본 여객터미널! 밤이 되면 조명도 예쁘다.

배를 타는 곳도 비행기 연결 통로와 같은 것이 연결되어 있어서 타기 전까지는 비행기 타는지 배 타는지 모를 정도다.

우리는 2인실을 끊었다. 잠을 잘 자야 내일 아침 일찍부터 여행 잘 할 것 같아서ㅋㅋㅋ 생각보다 쾌적하고 어매니티도 나름 줘서 내가 가져간 세면도구는 안써도 될 정도였다. 심지어 작은 수건까지 들어있어서 정말 편리했다.

짐을 풀었으니 배 구경을 해볼까? 역시 처음 하는 모든 것들은 흥미로워 ㅋㅋㅋ

로비도 꽤 아늑하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많았다.

자판기에는 일본 맥주를 면세로 팔아서 마음껏 마시며 갈 수 있다.

우리도 사온 통닭과 맥주, 컵라면을 먹으며 일본으로 갔다. 

떠나기 전의 부산 영도쪽의 야경은 정말 멋있었다. 저기 떠나는 배는 시모노세키로 가는 배인데 다음엔 저걸 타봐야겠다. ㅋㅋ

목욕탕에서 목욕도 하고 맥주도 마시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까 일본에 도착했다. 우리는 숙소를 하카타항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잡았는데 그곳에 짐을 맡기고 아침부터 회를 먹을 수 있는 수산시장으로 갔다.

건물만 봐도 너무 반갑다. 내가 2년 전에 일본 스시맛에 눈을 뜨고 한국 가는 날 아침에 한 번이라도 더 먹으려고 찾아갔던 수산시장! 그 때는 너무 이른 아침이었고 와이파이도 안되서 얼마나 헤맸었는지 ㅋㅋㅋ 기억이 새록새록!!

이게 누가봐서 수산시장이냐고! 내가 헷갈릴만도 하지

수산시장 1층에 있는 식당에서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란옥이가 시킨 간장생선조림

1인분인데 양이 어마어마하다. 손바닥 쫙 편 것보다도 큰데 저건 머리밖에 없다는 거 ㅋㅋㅋ 맛있었던 생선 조림이다. 

나는 무조건 회회회

회덮밥을 시켰는데 역시 이맛이야 너무 부드럽고 숙성회 특유의 풍미가 있다. 맛좋다. 

먹고 나왔는데 로비에 2년 전처럼 학생들의 물고기 작품들이 걸려있다.

란옥이가 이 물고기가 아마 자기가 방금 먹은 입술 있는 물고기같다며 ㅋㅋㅋㅋ

2학년이 뭐라고 또 2학년 작품에 눈길이 간다.

그라데이션이 멋지게 표현된 고학년 작품ㅋㅋㅋㅋ

이제 배도 부르고 오호리공원으로 갔다. 전에 왔을 때도 참 좋았는데 오늘도 평화로운 분위기가 가득한 이 공원이 참 좋다.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의자에 앉아서 ㅋㅋㅋㅋ

오호리공원 안에 있는 스타벅스는 풍경이 좋아서 명소로 유명하다. 우리도 좋은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란옥이는 일본 스타벅스에서만 파는 녹차 푸딩도 함께!

난 드립을 마셨지만 라떼를 마신 란옥이는 배가 안꺼진다며 한참을 후회 했다는 ㅋㅋㅋ

커피를 다 마시고 스미요시 신사로 이동했다. 바다신을 모시는 신사인데 화려하지 않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았다.

마침 사원 안의 공원에서는 주말 벼룩시장같은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바다의 신이라고 하니 우리가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해달라고 빌었다. 

란옥이는 저 밧줄까지 흔들며 빌었는데 뭘 빌었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니 주황색 토오리가 줄지어 서있었다. 수수한 신사인줄 알았는데 우리가 뒷문으로 들어가서 그랬나보다. ㅋㅋㅋㅋ

나무의 줄기가 이 신사의 세월을 말해주는 듯하다.

하늘도 맑고 날씨도 따뜻해서 너무 좋았던 오후

나올 때는 정문으로 ㅋㅋㅋ

이곳에도 역시 마켓이 열려있었다.

이 신사 바로 옆에는 라쿠수이엔이라는 일본식 정원이 예쁜 가옥이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녹음에 둘러쌓인 것만 같다.

입장료는 100엔밖에 안하지만 티타임으로 말차와 일본 전통 간식 2종 먹는 건 300엔이다. 리뷰에서는 일본 전통 가옥 안에서 쉬면서 먹는 거였는데 오늘은 안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 통로 같은...그런 곳에서 ㅠㅠ 편히 쉬는 걸 기대했는데 얼른 먹고 나왔다. 

말차는 생각보다 밍밍했고 저기 하얀과자는 너무 달고 저기 보라색 과자는 식감이 독특해서 맛있었다.

일본식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고 한 쪽에는 작은 폭포까지 있었다.

정원에서 좀 앉아있다가 우리는 돈키호테에 가서 약간의 ㅋㅋ 쇼핑을 했다. 안하면 그래도 섭섭하다니깐!! 그리고 체크인도 할겸 짐도 두고 나올 겸 숙소로 들어갔다.

하루 전에 결정한 여행이라 주말 괜찮은 숙소는 다 풀이었고 그나마 항구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했는데 생각보다 대만족이었다. 집은 100년이 넘었다지만 올해 문을 열어서 엄청 깨끗하고 방에서는 나무향이 그득하게 났다. 샤워실, 화장실 모두 매우 깨끗하고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사랑스럽게 잘 정돈해놓은 집이었다.

다음에 또 배를 타고 온다면 이곳으로 올 의사가 있다. 무엇보다 8인실이었는데 란옥이랑 나랑 다른 여자 1명 해서 총 3명이서 잤다. ㅋㅋㅋ

짐을 두고 스시를 먹으러 나왔다.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ㅜㅜ

내가 좋아하는 성게알, 연어, 참치뱃살, 전갱이 등등을 시켰다. 저 많은 계란은 모두 란옥이의 것ㅋㅋㅋ

먹고나서 맛있었던 것들을 또 시켜서 먹었다. 진짜 일본에서는 스시가 진리인가보다. 너무 너무 맛있다.

스시를 먹고 텐진 주변을 이리저리 구경 좀 하다가 라면을 먹으러 갔다. 란옥이는 배가 너무 불러서 잘 못 먹었고 나도 배가 고프진 않지만 하나라도 더 먹고 싶어서 ㅋㅋ 검색해둔 라멘집으로 갔다.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고 있었찌만 생각보다 빨리 들어갔다. 

먼저 나온 안창살 구이! 배가 불러서 라멘 두 개는 못 시키고 하나는 소고기 구이로ㅋㅋ

일본은 소고기가 싼데 이것도 싸고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라멘은 일본에서 먹어본 라멘 중에 최고로 맛있었다. 면의 식감도 좋았고 국물이 짜지않고 맵게 먹을 수 있는 소스도 있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나만 알고 싶은 맛집같은 곳이다.

라멘을 다 먹고 나니 9시가 다되어 가서 우리는 숙소로 들어왔다. 숙소에서 씻고 나니 나도 모르게 잠이 스르르 들었다.

그러고 다음날  아침에 한 끼라도 더 먹으려고 프렌치 토스트를 먹으러 갔다.

란옥이는 말차 라떼! 완전 귀여운 데코다 ㅋㅋ

나는 역시나 커피 ㅋㅋㅋ

라면을 먹고 자서 그런지 퉁퉁 부은 얼굴 어쩔 ㅋㅋㅋ

연어 샌드위치와 프렌치 토스트를 시켰다.

요즘엔 일본에서 이런 두껍고 폭신폭신한 프렌치 토스트가 유행인지 이런 가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나는 엄청 맛있게 먹었지만 란옥이는 약간 느끼해했다. ㅋㅋ

나와서 또 빵을 사러 들어간 곤트란쉐리에

크로와상과 뺑오쇼콜라를 배에서 먹으려고 샀다. (배에서 먹으려다 못 먹은 크로와상은 다음날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오븐에 데워서 먹었는데....너무 맛있었다.ㅜㅜ 하루 지난 크로와상이 이 정도라니!!)

배에서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과 에그샌드위치를 사서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배에 탔다.

4층 선미쪽에는 라운지 같은 공간이 있는데 아늑하고 좋은데 사람도 없어서 더 좋았다.

란옥이가 갈 때부터 얘기한 성시경이 일본에 가면 무조건 젤 먼저 사먹는다는 에그 샌드위치 ㅋㅋㅋ

드디어 갈 때 먹었다. 특유의 폭신폭신한 질감의 계란때문에 부드럽고 맛있었다.

배가 조금 흔들려서 약간의 울렁임과 함께 부산항에 다 와간다. 

맛잇는 거 잔득 먹고 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차버리는 배때문에 하루에도 10끼를 먹을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00번 생각했었다. 

나도 30시간 뒤에 내가 진짜 떠나게 될지 몰랐던 이번 여행이다. 이렇게 주말을 이용해서도 다녀올 수 있다는 걸 느낀 것만으로도 꽤나 성공한 여행인 듯하다. 이제 몸과 마음에 바람을 좀 쐬었으니 당분간은 현실에 집중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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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3일 후쿠오카 한방에 정리하기  (0) 2017.06.05
Posted by 릴리06

아침에 은진이는 배가 이른 시간이라 빨리 나가고 나는 대충 챙겨 입고 후쿠오카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어제 찾은 정보로는 보통 점심은 되어야 스시나 사시미를 먹을 수 있는데 후쿠오카 수산시장에 있는 어떤 회관(?)에는 거의 밤새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있다고 한다. 주로 밤과 새벽사이에 활성화되는 수산 시장의 특성상 영업시간이 조금 특이했다.

어쨌든!!

스시를 먹을 수 있다니 가보자. 우리 호텔에서 걸어서 15분정도밖에 안 걸려서 7:30에 나왔다.

그런데 걷다보니 어제 검색해봤던 많은 스시집들이 하나둘씩 보인다. 역시 맛있는 스시집들은 수산시장 근처에 많이 있나보다.

여기가 바로 수산시장에 일는 관청이데 내가 봤을 땜 해양수산부 관청(?) 이런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내가 찾아놓은 집은 10시부터 스시가 된다고한다. ㅜㅜ 너무 슬펐지만 친절한 아주머니께서 지금도 스시를 하는 곳이라며 다른 식당을 알려주셨다. 그런데 거기도 지금은 스시는 안된다고...그래서 회덮밥은 되냐고 물어보니 다행히 된다고 해서 주문했다.

회덮밥을 기다리는 두근거리는 마음!

회덮밥이 나왔다.

우리 나라에서 대충 회 몇 점 올려 초고추장에 휘휘 저어먹는 회덮밥과는 차원이 다르다. 다양한 사시미를 한 점 한 점 떠서 밥 위에 올리고 문어와 연어알까지! 그 위에 간 마와 메추리알, 김을 올리고 간장을 둘러주신다.

기대한만큼 당연히 회도 부드럽고 맛있고 간장과 와사비, 간마, 메추리알 노란자의 조합도 좋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 보람이 있다.

맛있게 잘 먹고 기쁜 마음으로 나오는데 로비에 후쿠오카수산청에서 그림대회를 했는지 입상작을 학년별로 전시해놓았다. 섬나라 일본에서 사는 학생들의 바다에 대한 생각을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런 쓸데없는 직업정신ㅋㅋ

급하게 준비해서 떠난 일본 여행이었지만 풍요로운 시간이었다. 이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즐거운 여행지의 존재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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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료칸에 아침 식사 시간을 미리 말해두면 그 시간에 맞춰서 아침을 준비해준다.

정갈한 일본 정식으로 아침을 차려준다. 저녁에 머리에서 뾰로롱 요술봉이 마구 휘저엇던과는 다른 소박하고 부담없는 아침 식사였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노천 온천에 마지막으로 온천을 즐기고 몸을 씻었다.

무소엔 료칸은 넓은 노천온천이 매우 유명해서 10-3시까지는 입욕만 할 수 있다. 우리가 10시에 씻으러 갔더니 어제 오후의 한적함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료칸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이렇게 적은 요금으로 온천만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체크 아웃을 하고 택시를 타고 킨린코 호수로 갔다.

옆에 작은 신사의 입구는 특이하게 물 위에 만들어놓았다.

평화롭고 고즈넉한 분위기이다. 생각보다 호수는 작았지만 온천지역이라 그런지 끊임없이 물안개가 올라오는 모습이 신비로웠다.

하지만 시골 마을이라 그런지 후쿠오카보다 더 바람이 많이 불고 오늘따라 추웠다.

우리는 호수옆에 있는 카페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이 곳도 꽤 유명한 곳인데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대기자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는 건 싫지만 추운 밖에 돌아다니는 건 더 싫으니까 ㅋㅋㅋ

그런데 사람들이 나오지 않는다. 30분정도 기다렸나보다.

기웃기웃

우리는 운이 좋게도 가장 마음에 드는 창가에 자리를 받았다.

차가 식지 않도록 티팟에 주머니도 씌워준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추운 몸도 녹이고 겨울 풍경도 구경하니 참 좋다.

앉아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살살 걸어나갔다. 킨린코 호수에는 패키지 여행을 온 한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유후인에는 온천 외에는 특별히 구경할거리가 없어서 이곳에 몰리나 보다.

금상을 받아서 금상고로케라 불리는 코로케도 먹었는데 별로 맛은 없다.

역쪽으로 쭉 걸어가면서 양쪽으로는 기념품과 간식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이어진다.

날씨가 오락가락 하더니 눈도 온다. 나 여행하다 눈 맞은 적은 처음이었다. 오 마이 갓

번화한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수타 우동집이 있다. 날씨가 추워서 제격인 우동을 점심으로 먹기로 했다.

우엉 튀김 우동과 텐부라 우동 세트를 시켜먹었다.

이 곳은 우엉 튀김이 유명한데 생각보다 얇게 튀겨서 바삭하고 과자같이 맛있었다.

생각보다 우동면은 탱글탱글하지 않았지만 국물과 튀김이 맛있었고 세트에 같이 나온 우엉밥이 정말 맛있었다. 우엉밥만 팔아도 잘 팔릴 것 같다.

늦은 점심 시간이라 사람도 없어서 차까지 마시고 나왔다.

토토로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구경했다.

수염이 축 쳐진 할아버지 토토로

우리가 먹으려고 했던. B-speak 롤케이크는 솔드 아웃 ㅜㅜ

늦은 오후 우리는 유후인노모리 기차를 타거 후쿠오카로 돌아왔다.

유후인노모리는 하루에 3편씩 왕복 운행하는 유후인 관광용 열차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정석 앞에 훤히 유리로 잘 보인다.

두 시간 동안 자다 깨다 반복하다가 다시 하카타 역에 도착해서 B-speak를 못 먹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도지마롤을 하카타 히티 지하에서 사고 나왔다.

그런데 밤의 하카타는 아주 휘황찬란한 루미나리에가 있었는데 이쁘면서도 나무가 혹사되는 느낌이라 안타깝기도...이건 무슨 박애주의ㅋㅋ

어쨌든 은진이가 이거 보면 하우스텐보스 루미나리에 안 봐도 되겠다고 한 세련되고 예쁜 조명이다.

마지막 후쿠오카에서 저녁식사는 효탄스시에서 먹기로 했다. 스시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다.

먹고 싶은 스시를 골라서 먹기 시작!

근데 사진엔 표현 안 된 그 두께와 비쥬얼! 빨려든다. 아아아 너무 맛있다. 두꺼워도 더 부드럽고 뭔가 밥과 조화롭다. 더 시키고 싶었는데 라스트오더가 끝나서 못 시켰다.


안 돼~~~~ ㅠ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복숭아 맥주 모모 호로요이를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마지막 밤은 도지마롤과 복숭아 맥주를 먹으며 마무리 했다.

스시의 어메이징한 맛을 지금에서야 안 것이 아쉬운 하루였다.

한끼만 더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많은 것을 한 하루인데 왜 스시밖에 기억이 안 나지 ㅋㅋ 내일 이른 11:40 비행기인데 어디 시내에 아침 댓바람부터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는가 열심히 찾아보며 잠이 들었다.

다음에 오면 스시만 먹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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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 유후인을 가는 날이다. 기차가 무려 7:45이라서 6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두고 나왔다.

벳부까지는 기차로 3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타자마자 2시간은 쿨쿨 잠들어버렸다. 일어나서 미뇽에서 사온 크로와상과 역에서 사온 에끼벤토를 먹었다. 밥도 세 종류나 들어있고 반찬도 조금씩 8가지가 있었다. 밥도 찰지게 맛있고 반찬도 맛있었다.

그리고 어제 은진이가 하우스텐보스에서 사온 카스테라까지 후식으로 맛있게 냠냠

기차는 달리고 달려서 벳부역에 도착! 다시 버스를 타고 온천 지옥 순례를 하는 칸나와로 이동한다.

벳부에는 온천이 팔팔 끓어 100도씨 가깝게 온도가 올라가서 도시 곳곳에서 증기가 몽글 몽글 올라온다. 그 중에서 유명한 온천 8개를 묶어서 지옥이라고 이름 붙이고 이를 둘러보는 것을 지옥 순례라고 한다.

우리는 8개 중에서 2개만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간 곳은 우미지옥(바다지옥)이다.

입장!

땅 곳곳에서 수증기가 펄펄 솟구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땅에서 나오는 증기를 이용하여 온실을 가꾸고 있었다. 이 곳 안에는 수련이 잔득 있었는데 관리 상태에 비해서 수련이 잘 피어있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온천물이 매우 뜨거워 계란을 삶아서 먹기도 한다.

수학여행 온 초등학생 포즈ㅋㅋ

우리는 이곳 특유의 사이다와 계란을 사먹었다. 사이다에는 구슬이 들어가 있어서 먹기 전에 병 안으로 눌러야한다. 일반 사이다랑은 맛이 좀 다른데 나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족욕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잠시 발을 담궜다. 오늘은 많이 걷지 않아서 발이 피곤하지 않았는데도 잠깐 발을 담그고 나니 발걸음이 가볍고 시원하다.

펄펄 끓는 온천의 원천이 나오는 곳이다.

우리가 두번째로 간 온천지옥은 가마도지옥(솥가마지옥)이었다.

여기에는 다양한 모습과 색깔의 온천이 있었는데 온천물의 온도에 따라서 색깔이 달라진다고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온천수를 마시면 10살이 어려진다고 해서 한 모금 먹었다. 물에서 낯선 맛이 느껴졌다.

세상에나, 나는 이제 22살이다.

여기에서는 우미지옥과 다르게 개인 족욕 체험 공간이 있었다.

이곳의 증기를 코로 들이마시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해봤는데 유황 냄새만 나서 역하다.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벳부 온천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이제 유후인으로 이동한다.

예약한 료칸이 있는 유후인으로 기차를 타고 1시간을 가야한다. 유후인노모리 기차는 관광용으로 만든 기차인데 내일도 탈거니까 그냥 무덤덤히 타고 가자.

드디어 우리가 예약한 무소엔 로칸에 도착했다.

방을 안내 받으면 차를 대접해준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6조+6조 화실이다. 깔끔하고 고타츠도 있고 히터도 있어서 따뜻하게 하룻밤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고다츠에 앉아서 녹차와 유자청같은 음식을 먹으며 몸을 녹였다.

온천이 있어서 샤워시설은 없지만 깔끔한 세면대와 화장실이 있다.

일본답게 차도 티백이 아니라 다기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예약한 것은 레이디패키지였는데 거기에는 어매니티가 포함되어 있었다. 온천에 씻으러 가면 기본적인 세면용품은 있지만 이걸 가지고 가서 씻으면 향기가 더 좋을 것 같다.

벳부에서 오는 기차에서부터 급 피곤해져서 온천이 빨리 하고싶어졌다. 저녁 먹기 전에 온천욕을 하려고 유카타로 갈아입었다.

처음 입어보는 유카타!

룰루 랄라, 신나는 온천 가는 길!

무소엔의 노천온천은 그 규모가 노천온천치고 매우 크고 료칸은 이곳이 처음이라 비교는 안되지만 시설도 나름 고급스럽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기본도 좋아진다.

사람들이 있어서 노천탕 사진을 못찍어서 아륍다. 정말 정말 풍경도 좋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온천욕이었다. 그 동안 쌓인 피로가 모두 싹 씻겨나간다.

온천욕을 다 하고 방으로 가는 길에 가족탕도 찍어보았다. 이 곳은 가족, 연인, 친구끼리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방으로 돌아오니 급 배가 허기지기 시작한다. 오늘 먹은 것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더더더 배가 고프다. 료칸에서 주는 가이세키를 아주 맛나게 먹을 준비가 되었다.

음식 하나 하나 엄청 엄청 맛있었다.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종류의 맛들의 향연이다. 일본 음식은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서 조리해내는 것 같다. 2시간에 걸친 가이세키 식사는 일식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지금부터는 요리 사진 대방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부른 배를 부여잡고 우리는 방으로 돌아왔다.

방으로 돌아오니 우리가 잘 잠자리를 깔아놓으셨다. 손님이 저녁을 먹거나 온천을 할 때에는 이불을 깔아주고 아침을 먹을 때에는 이불을 다시 정리해준다. 아주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여행을 하며 많은 곳에서 잠을 자봤지만 먹는 것은 마음껏 먹어도 항상 잠자리에는 돈을 적게 쓰며 다녔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1인당 15만원 정도의 숙박비를 지불하고 자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유후인 료칸 중에서는 중저가라고 하는데 가이세키며 온천이며 방이며 하나도 모자람없이 너무 좋고 편안하고 행복함을 주는 료칸이다. 료칸의 매력에 푹 빠진 하룻밤이다.

고다츠에 앉아 차 마시면서 블로그 정리도 하고 이야기도 도란도란 나누는데 여기 있는 시간들이 참 좋다.

다음에 또 오고 싶고 자주 오고 싶은 료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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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은진이와 헤어져 자유일정을 하는 날이다. 나는 구마모토로 은진이는 하우스텐보스로!

먼저 하카타역에 가서 에끼벤또를 사러 갔다. 일본의 기차역에는 온갖 도시락 가게가 많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간단하게 한끼 떼우는 의미가 아니라 도시락도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만드는 곳도 많고 각 지역마다 특산물로 만든 도시락도 있다.

우리는 그냥 간단히 오니기리 하나씩을 사서 헤어졌다.
은진 즐거운 여행하고 돌아오길~

하카타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열차는 운이 좋게도 신칸센이다.

슝슝 들어오고 있는 신칸센! 꼭 돌고래같다.

좌석도 KTX 비교 안되게 앞자리도 넓고 의자도 더 크고 편안하다.

이제 오니기리나 먹어볼까..

잠시 졸았는데 구마모토 도착을 했다. 40분밖에 안걸려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역사 안으로 들어오니 나를 맞이하는 것은 쿠마몬! 지금부터 질리도록 볼 구마모토의 마스코트이다.

인포메이션에서 지도와 간단한 정보를 얻고 구마모토성으로 향한다. 구마모토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야한다.

후쿠오카에서 계속 지하철만 타고 다녔더니 익숙하지 않았는데 일본 버스나 전철은 뒷문으로 타서 내릴 때 앞문으로 돈을 내고 내려야한다.

구마모토성에 가기 전에 바로 앞에 있는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에 먼저 들렀다. 옛 말장을 재현한 곳으로 현재는 다양한 기념품와 먹거리를 파는 곳이다. 옛 구마모토의 분위기도 느낄겸 들러봤다.

또 만난 입구에 있는 쿠마몬과 함께 사진찍기!

어떤 상품이고 상관없이 무조건 쿠마몬의 얼굴이 떡하니 붙어있다. 구마모토는 쿠마몬신을 모시는 곳인 것만 같다.

셀카봉 사진! 이제 점점 익숙하게 잘 찍고 있는 것 같다.

입장료는 500엔!

호호아테고몬 문을 통해서 입장하면 바로 천수각이 보인다. 생각보다 높이 있다.

성은 각이 지게 길이 되어있는데 이것은 적이 침입했을 때 말이 잘 들어올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담이 생각보다 높고 커서 놀라웠다.

낮에도 어두워 어둠통로라고 불린다는 혼마루고텐 지하통로

드디어 보이는 대천수각과 소천수

이것은 구마모토성의 마스코트이다. 이름은 봤는데 잊어버렸다. 일본 사람들은 이런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나보다.

마스코트야, 같이 한 컷 찍자!

열심히 걸어 대천수각 꼭대기에 오르면 구마모토 시내가 다 내려다보인다. 과연 성은 성이었나보다.

대천수각 꼭대기에서 본 소천수각

이 놈에 쿠마몬은 여기서도 보인다. 어디서나 보이는 쿠마몬, 대단하다.

이곳은 혼마루어전이라는데 이게 뭐하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 성주가 지내는 곳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일본 역사에 대해서는 정말 문외한이라는거!

이곳은 요리를 한 주방이라고 한다. 화덕도 있다.

이건 아궁이인데 우리나라의 부엌과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현관입구에 해당하는 오히로마라고 한다. 툇마루와 마루청으로 되어있어 전망도 좋고 마침 미치던 따뜻한 햇살이 좋았다.

일본 천황 방문 당시의 모습이다. 그 외의 큰 행사가 실제로 가끔식 이루어지는 것 같기도 했다.

쇼군노마라는 호화로운 이 방은 최고의 격식을 찾춘 방이라고 한다. 이 방의 용도는 내가 받은 안내문마다 조금씩 다르다. 나도 잘 모르겠다.ㅋㅋㅋ

혼마루도 나와서 성 곳곳을 돌아다녀본다. 나무가 많아서 공원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햇빛도 따뜻해서 산책하기 좋았다.

오른쪽에 보이는 니요의 석벽은 시대가 다르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경사가 완만한 것은 축성 당시의 것이고 경사가 급한 것은 후대에 증축된 흔적이라고 한다. 돌의 색만 봐도 시간의 흔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을 다 내려와서 바라본 천수각의 모습이다.

내려와서 보니 석벽도 엄청 높고 크고 규모도 굉장히 큰 구마모토성이다.

구마모토성은 그 많은 일본의 성 중에서도 3대 성 중에 하나라고 한다. 나머지 두 개는 오사카성과 나고야성

구마모토성을 나와서 조금만 가면 서일본(?)에서 가장 큰 아케이드 상점가가 나온다. 구경도 할 겸 그리고 점심도 먹을 겸 천천히 걸어가며 구경했다.

점심으로는 돈카츠를 먹으러 갔다. 어제 구마모토에서 먹으려고 찾아놓은 식당이다. 이름은 역시나 읽을 수 없다.

안에 들어가니 사람들로 꽉 차있어서 대기를 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이름은 손님이 카타카나로 써놨는데 나는 쓸 수가 없어 그냥 KE라고 내 이름을 보고 주인이 당황해할 때 손을 들어 적극적으로 나임을 알려주기로 마음먹었다.

일본은 혼자 밥을 먹으러 오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혼자 식당에 들어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10분정도 기다려서 금방 자리를 잡았다.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배도 고프니 돈카츠가 더 맛나보인다.

짜잔! 드디어 나왔다. 로스랑 히레랑 항상 헷갈린다. 나는 안심이 더 좋은데 뭐가 안심인지 기억이 또 나질않아 그냥 로스 카츠로 시켰다.

역시나 너무 맛있다. 엄청 고기가 부드럽고 안에 육즙이 가득한 듯한 촉촉함도 있는 돈카츠다. 지금까지 먹어본 돈카츠 중에서는 정말 최고인 듯! 다 먹고 커피도 먹을 수 있어서 더 할나위 없이 좋다. 대부분의 일본 정식 가게에는 국과 밥, 샐러드 등은 무한으로 계속 주는 것 같다.

다시 역으로 돌아와 신칸센을 타고 후쿠오카로 돌아왔다.

고급진 신칸센 화장실을 찍어봤다. 화장실도 우리나라 KTX보다는 3배는 큰 것 같다. 신칸센 이외에도 일본에는 기차의 종류도 정말 다양한 것 같다.

사람도 없어서 객실도 이렇게!!

쾌적해유~

역시나 올 때처럼 잠깐 졸고나니 하카타역에 2:30에 도착했다.

하카타 역 주변 쇼핑센터와 텐진 백화점을 둘러보았다. 운이 좋게 은진이가 부탁한 유니클로 딸기우유 후리스도 사고 텐진에 갔다가 계획에도 없었던 바오바오백도 샀다. 옴옴옴... 꼼데가르송 가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가기가 싫다.

그냥 숙소 가서 짐을 두고 앞에 근처 카페에서 블로그 정리나 해야겠다는 생각에 숙소로 돌아왔다.

호텔에 가까운 카페를 물어보니 우리 숙소 근처에는 오호리 공원 안에 스타벅스가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해가 막 지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생각보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풍경 앞에 마음이 스르륵 녹아내린다.

공원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달콤한 바나나크림파이와 커피를 마시면서 덤으로 멋진 풍경까지! 더 없이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기운이 솟아난다. 이 순간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은 욕심이고 사치인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2015년은 이런 모습, 이런 마음으로 지낼 수 있길..

늦은 오후의 여유로움이 주는 행복이다.

스타벅스에서 블로그 정리도 하고 한참을 있다가 깜깜해지고 나서 오호리 공원을 나왔다. 장어 덮밥을 먹으러 나카스카와바타로 갈까 고민하다가 밥생각이 없어서 세븐일레븐에서 간단하게 사서 호텔에서 먹었다.

일본 음식은 참 뭐든지 맛있다. 특히 '밥'을 참 맛있게 잘 짓는다. 재료도 조리 방법도 다양하고 음식의 맛을 잘 그려내는 것 같다. 대부분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인데 새로운 맛이 느껴진다. 역시 본토는 다른가보다.

남은 시간도 맛난 음식, 멋진 풍경, 따뜻한 경험 많이 하고 떠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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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생각해보면 후쿠오카에서 점심을 느긋하게 먹을 수 있는 날은 오늘뿐이다! 오늘은 가장 기대하며 찾아놓은 맛집 치카에를 가기로 했다.

11시부터 2시까지 정식세트를 판매하는 곳인데 맛도 맛이지만 그 놀라운 인테리어에 놀란 곳이다.

우선 들어가면 수족관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밥을 먹는 곳이 있고 그 뒤로는 2명 이상의 사람들이 앉는 테이블이 있다. 수족관이 가운데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도 놀랍지만 더욱이 미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수족관의 높이도 크기도 제각각이고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있어서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사시미 정식으로 시켰는데 회도 맛있고 반찬도 하나하나 맛있고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또 나는 허겁지겁 후다닥ㅋㅋ

우리나라에서 먹는 정식 트레이보다 훨씬 크고 사진보다 실제로 더 먹으직스럽다.

참으로 만족스러운 곳이다.

다시 아카사카역으로 돌아와서 후쿠오카성을 가려고 헤매고 있는 한국분이 말을 걸어주시며 길을 알려주신다. 일본분과 결혼하신 부산분이라고 한다. 후쿠오카성 앞에까지 데려다 주시고 헤어졌다.

아리가또!

이제 성을 올라가볼까 룰루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다!

재미나는 셀카봉놀이~

대체로 나무들이 벌거벗어서 황량한 느낌이 든다. 건물도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지만 고성터의 분위기만 느껴본다.

나무에 잎도 나고 꽃도 피면 정말 예쁜 것 같다. 이렇게 추운 겨울 여행은 나도 이번이 처음이다. 봄이나 가을에 오면 산책하기 좋을 것 같다.

성벽을 볼 때 예전에는 그냥 봤었는데 잉카인들의 건축물을 보고 난 뒤에는 꼼꼼하게 보게된다. 그리고 잉카문명과 비교하게 된다. 생각하면 할수록 잉카인들이 대단하다는 것만 더 느끼게된다. 여기 성벽도 큰 돌 위주에 사이사이에 작은 돌을 끼워 완성해놓았다.

후쿠오카성을 다 둘러보고 내려오면 밖에 해자와 망루가 보인다. 여긴 제대로 남아있는 건물은 없어보인다.

이제 하카타역으로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러가는데 날씨가 눈물나게 좋다. 그냥 기분이 붕붕 뜨게 하는 날씨!

반은 인도이고 반은 자전거도로이다.

하카타 역에 가서 JR패스로 내일부터 3일간 이용할 기차 티켓을 끊었다. 한국어도 잘 하는 직원이 있어서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안내판에도 일어 영어 한국어가 동시에 있어서 여기가 한국인지 가끔 착각을 하기도 한다.

기차표도 끊고 역사에 맛있는 크로와상 가게가 있어서 사먹으러 갔다. 항상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있는 곳이다.

포르노 델 미뇽~

미니 크로와상인데 맛있다고는 하는데 맛있어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초코랑 기본 크로와상을 사 먹었다.

그런데!!!

너무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초코가 들어 촉촉하고 고소하다. 음음 냠냠 또 먹고 싶어지는 크로와상인데 가격도 매우 착하다.

기차표도 끊었겠다 우리는 한큐백화점을 조금 둘러보고 볼게 없어서 캐널시티로 이동했다. 목적은 프랑프랑과 유니클로!

유니클로에서는 울트라 스트레이트 진 2개를 사면 990엔 할인해줘서 바지 2개에 7000엔에 득템! 기장까지 바로 수선하고 내일부터 입고 다닐거다.

프랑프랑 모다시리즈 티팟세트를 작년부터 계속 사고싶어서 직구를 할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내 손으로 직접 가져가게 되었다니 ㅋㅋㅋ 마침 보다 시리즈는 30%할인까지 하고 있다.

오예

유니클로와 프랑프랑 쇼핑을 마치니 뭔가 지친다. 프랑프랑 만만치 않은 무게! 만만치 않은 양을 샀나보다..

이때부터 프랑프랑에게 기를 뺏긴 나는 '프랑프랑하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다. 무리한 욕심으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다라는....

일단 캐널시티에 있는 운하나 보자.

캐널시티 5층에는 라면 스타디움이라는 곳이 있는데 전국의 맛있는 라면집을 한 곳에 모아둔 곳이다. 너무 지치고 맥주도 한 잔 먹고 싶어서 이곳에서 라면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들어간 곳!

(가게 이름 모름, 못 읽겠음)

먼저 생맥주부터!

엄청 시원하고 부드러워서 깜짝 놀라 눈이 커짐ㅋㅋ 이제야 좀 몸이 풀린다.

라면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먹었던 라면이랑 달라보이진 않지만 육수가 정말 엄~~청 진하다. 점성이 느껴질정도로 고아서 엄청 진한맛이 난다. 면도 우리나라에서 먹던 것과는 조금 달랐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계란이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맛있었다.

이제 에너지 보충도 했으니 집에 가서 프랑프랑을 두고 나오기로 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만만치 않은 것이 캐널시티는 지하철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ㅜㅜ 다시 우리는 순식간에 프랑프랑해졌다.

그래도 가는 깅에 있는 구시다 신사에 들러서 구경을 해본다. 이곳은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을 보관하고 있다고 하니 더 스산하게 느껴진다.

신사 앞에는 운을 점칠 수 있는 오미쿠지가 있는데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영어 모두 있다. 이곳의 신을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나보다.

아직까지 일본에서 내 점을 재미로라도 쳐본다는 건 약간 꺼림직하다.

뽑은 오미쿠지는 이렇게 고이 접어 달아둔다.

대부분의 종교시설이 그러하듯 이곳도 들어가기 전 깨끗한 물로 손을 씻고 들어가도록 샘이 만들어져 있었다. 분위기는 참 고즈넉하니 좋았다.

우리는 다시 힘을 내어 숙소에 와서 그놈에 프랑프랑을 두고 다시 나왔다.

텐진으로 가서 이것저거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이쪽은 일찍 문을 닫아서 우리는 별로 구경할거리가 없었다. 옷을 얇게 입고 바라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속까지 시린 느낌이 들어서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몸을 좀 녹였다.

일본에는 참 재미있는 도구가 있는데 바로 이 접시이다.

대부분의 상점에는 이 접시가 있어서 돈을 이곳에 두지 절대 직접 건네는 법이 없다. 내가 모르고 직접 주려고 하면 접시를 내밀면서 여기에 두라고 이야기한다. 스타벅스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맛있게 우유를 쪼개준 덕분에 호로록 부드러운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기분도 몸도 많이 풀린다.

텐진은 상가가 많아서 대부분 8시에 문을 닫아서 우리는 24시간 하는 돈키호테를 가기 위해서 나카스카와바타역으로 갔다. 돈키호테에 가기전에 강변을 구경하며 걸었다.

텐진쪽과 다르게 여기는 밤이 더 화려한 곳이다. 강변으로는 수많은 야타이들이 맛있는 냄새와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며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옆으로 가보면 온갖 유흥업소가 밀집한 지역이 나온다. 태국에 팟퐁에서 많이 본듯한 풍경이다. 팟퐁지역도 초기 일본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만들어놓은 곳이라고 했는데 역시 일본인들은 이런 문화에 익숙한가보다. 양성화되어 있는 성매매업의 현장이다!

이 지역에 엄청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남자. 완전 남초!!

그래도 흥미롭게 거리를 구경하고 우리는 더더더 재밌는 돈키호테로 갔다.

없는게 없다는 이곳 마트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다양한 일본 식료품과 생활용품들이 다양하게 있었다. 생각보다 재미있고 일본 사람들은 별것 아닌 것도 참 상품화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 하루가 끝나고 호텔로 돌아왔다.

아무리 가까이 있고 비슷해도 다른 나라는 다른 나라라서 작은 것 하나하나 비교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재미도 많은 일본인 것 같다. 왠지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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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일본을 표현하는 가장 흔한 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오늘은 처음으로 일본으로 떠난다.

그 동안 일본은 가까워서 언제든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갈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원전사고까지 겹치자 심리적인 거리는 더 멀어졌다. 그러다 이번 방학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므로 '아~ 이럴 때 가라고 일본을 남겨둔 것인가.' 싶다.

김해공항에서 새로 산 셀카봉도 시험해볼 겸 사진 한 장 찍어본다.

음...뭔가 카메라 내가 들고 찍는 것보다는 나은 듯ㅋㅋ

셀카봉이 엄청 쏟아지다 보니 몇가지 필수적으로 체크해야할 것이 있는데 홈이 파여있어서 돌아가지는 않는지 올리고 내리기 뻑뻑하지는 않는지 버튼이 있어 간편한지 등을 체크하고 가기 전날 대학로에서 힘들게 찾은 나의 셀카봉!

기대 만방!

막판까지 고민하며 면세점에서 샀던 진저백 레오파드!

받고보니 마음에 든다. 좋다 좋다.

유난히 지루했던 대기시간을 보내고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정말 실제 비행시간은 30분?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엄청나게 가까운 곳이었다. 이래서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했었는지 이렇게 가볍게 제주도보다도 오기 쉽다는 것이 그 짧은 비행이 나이게 나름 큰 충격적이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수속도 빠르게 받고 호텔로 이동했다. 우리의 숙소는 비싸고 좁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꽤 싸고 마냥 작지만은 않은 곳이었다. 가격대비 나의 만족도는 200%이다.

Hotel Sunline Fukuoka Ohori

짐만 내려놓고 빨리 텐진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이미 8시가 넘은 시간이라 배가 고프다.

지하철 기다리다가 발견한 공간이다. 이 곳은 여름에 에어콘을 틀어놓는 곳이라고 한다. 한정된 공간에만 에어컨을 틀어놓는 것만으로도 일본사람들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는지 알 수 있는 면이다.

첫 식사는 키와미야 함바그!

9시가 다 되는 시간인데도 아직도 웨이팅을 해야하는 맛집이다. 은진이랑 셀카봉 시험도 해볼겸 한 장 찍어봤다.

굿굿

2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옷은 미리 따로 카운터에 보관해주고 가방은 아래의 바구니에 넣고 앞에 선반에는 온갖 양념들과 반찬, 필요한 물품들로 가득하다. 정말 효율적인 시스템을 자랑하는 일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세트를 시켜 밥, 국, 샐러드는 미리 세팅이 되어있었다.

드디어 나온 함바그!

가운데 있는 돌판에 구워서 먹는 방식이었다. 한 입 먹고 너무 맛있어서 큰 걸로 시킬 걸 후회를 했다. 소중대 사이즈가 있었는데 소 사이즈를 시켰는데 다음엔 적어도 중으로!!

지글 지글 돌판에 구워 냠냠

배도 고팠지만 고기도 부드럽고 소스도 맛있어서 정말 허겁지겁 맛있게 잘 먹었는 첫 식사였다.

계산서 조차도 최소화 되어있는 모습! 하나하나 소소한 재미가 있는 일본이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키와미야 소스도 따로 팔아서 하나 샀다. 요즘에 동생이 일본 요리에 관심이 많고 함박스테이크와도 인연이 깊으니...필요없다고 하면 내가 소고기 찍어먹는 용도로 ㅋㅋ

밥을 잘 먹고 나왔더니 밤이다...

우리는 야타이(포장마차)에 가서 첫날이니 술을 한 잔 마시기로 했다. 텐진미나미로 고고!

번화한 길에 이렇게 야타이가 많이 있다.

맥주를 시키고 안주를 시켰다. 추운 공기 속에 따듯한 증기가 포근하게 느껴졌다.

오뎅도 있었는데 어묵도 부드럽고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안주로 시킨 명란교자! 맛나맛나!

분위기가 정말 따뜻하고 각자 술을 마시러 온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러 온 것만 같은 사람들의 정스러움이 있었다.

엄청 따닥따닥 붙은 의자에서 우리는 옆에 있는 커플과 그 옆에 있는 커플과 이야기도 나누고 재미있게 술을 마셨다. 옆은 후쿠오카에서 사는 사람이로 옆옆은 도쿄에서 여행온 커플이었다. 다들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고 활발하고 사교성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 옆에 앉은 사람은 우리에게 맥주도 한 병 사줬다. 이런 땡큐!!!

일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고 개인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내가 만난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서 너무 좋았고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과 추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덕분에 기분좋게 첫날부터 맥주를 마셔댔다.

이리저리 사람들이 사진을 찍자 내가 셀카봉을 두둥 꺼냈더니 사람들이 본적은 있는데 일본에는 없다며 신기해했다. 셀카봉을 잘 사온듯ㅋㅋㅋㅋ 함께 사진 찍고 신기해하고 좋아해서 마지막 날이었다면 셀카봉을 주고싶었는데 첫날이라 아쉽게도 내 가방속에!!

12시가 다 되어가자 야타이 안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하고 한층 분위기가 따뜻해졌다.

우리는 지하철이 끊기기 직전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씻고 블로그를 다 쓰니 새벽 2시가 되어가네...

첫날이라 아주 아주 일본의 티끌만큼밖에 경험하지 못했지만 즐겁고 따뜻한 느낌의 시작이 참 좋다! 이런 짧은 여행,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도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짧지만 인상깊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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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