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타 2

[D+26] 간만에 맑음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아침에 느긋하게 빵과 커피를 먹는 건 내 일상의 즐거움 중에 하나다. 그것도 이렇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으면 더 행복^^아침을 먹고 오전 서핑이 9시 반이라서 방에 와서 누워서 아리랑 tv를 보고 있었다. 한 외국인이 한국의 문화를 차례대로 체험하는 것이 나오는데, 지금 우리에게도 추억인 곳만 찾아 체험해서 좀 신기하기도 하고 긴가민가 하기도 했다. 먼저 목욕탕에 가서 때밀이 체험을 하는데 목욕탕도 저런 낡은 목욕탕은 찾기도 힘들 것 같았다. 두번째로 이발소에 갔는데 머리를 감겨줄 때 화분에 물주는 물뿌리개를 사용하고 식초를 넣기도 한다. 정말 이것도 찾아보기 힘든 풍경 중에 하나! 다음으로는 대학로의 학림 다방에 가서 노래를 들으며 커피를 마신다. 학림 다방은..

[D+14] BEACH WALK

오늘은 오전에 서핑을 예약했었는데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고 배도 계속 아리듯 아파서 란옥이만 서핑을 하러 갔다. 란옥이가 서핑하러 간 사이에 나는 계속 잤다. 두 시간 푹 자고 나니깐 좀 나은 듯 하다. 란옥이가 서핑하고 오는 길에 예쁜 팔지를 사왔는데 너무 커서 우리는 발찌로 하기로!서핑을 하고 온 란옥이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다. 나는 아직 찬 물에 들어가면 안 좋알 것 같아서 우리 테라스에서 사진 찍어줬다.점심은 죽을 먹으러 라오타라는 식당으로 갔다. 이 곳은 부부르로 유명한 집인데 화교가 하는 식당이다. 일반 로컬보다는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맛이나 질이 매우 높아서 만족! 보통 부부르는 거의 밥이 되기 전의 걸죽한 상태같은데 여기는 정말 우리나라 죽같은 묽기여서 좋았고 부부르우당(새우죽)을 시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