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9

[D+7] 보라카이 Bye-bye

오늘은 보라카이에서의 마지막날이다. 아침 먹으러 가는 길에 보이는 바닷물 색깔은 언제봐도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조식을 먹고 방에서 뒹굴뒹굴 누워 이야기하고 놀다가 12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우린 예약해놓은 만다린 스파에 갔다. 여기서 같이 샤워하고 마사지를 받고 피로를 풀고 비행기를 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4가지 오일 중에서 향기를 맡아보고 마음에 드는 오일을 고르면 된다. 우리는 모두 유칼립투스를 골랐다.희진이와 선미가 들어간 2층에 방에서는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하지만 침대에 얼굴을 박고 마사지를 받으면 바깥 풍경따윈 중요하지 않은 걸로ㅋㅋㅋ내가 들어간 방은 창문은 없지만 나름 분위기있게 꾸며져 있다.다들 마사지는 여기가 포세이돈보다 더 부드럽고 좋았다고 만족하며 나왔다. 마사지를 하고 뜨거운..

[D+4] 럭셔리 마사지 받아볼까?

오늘도 역시 발코니에서 맛있는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구름이 잔득 끼여있는 것 같다. 어딜 저렇게 같이 바라보고 있는거지?구름이 물러나면 또 다시 어디선가 또 구름이 몰려든다.오늘은 날씨도 우중충하고 여행도 중반을 지나니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11시 정도부터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포세이돈으로 가기로 했다. 보라카이의 여러 럭셔리 스파들은 여행사나 가이드를 끼지 않고 개인적으로 가려고 하면 받지 않으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건 좀 별로 안좋아하는 행태! 특히 스파가 한국인 사장인 경우는 더욱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1시로 포세이돈이 예약이 되어서 우리 숙소에 픽업하러 온 차량을 타고 포세이돈에 도착했다. 그런데 들어가는 입구에 한 2-30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오는 ..

[D+28] last night in bali

어제 술도 야식도 많이 먹었더니 배가 빵빵, 일어나니 속이 거북, 얼굴도 부었다. 우우우 그래도 오늘도 서핑이 있으니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소화를 시키고 누워있었다. 숙소에 침구가 너무 좋아서 누워 뒹구는게 참 편하다. 오늘은 카메라를 가지고 바루서프로 갔다. 그래서 유나언니랑 사진도 찍고!오늘은 란옥이가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서 내 보드숏과 래쉬가드를 입고 출동이닷! 이 롱보드가 내 현실이다. 어제 찍은 숏보드 사진은 사실 강사 보드가지고 찍어본건데 서핑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롱보드고 숏보드고 차이를 모른다. 너무 큰 현실과 이상의 차이다.오늘은 오토와 함께 라인업에 나간다. 어제보다 파도가 세고 바람이 불지만 시도해보길 했다.자~ 이제 헤엄쳐서 라인업까지 가는거야! keep paddling!! 헉헉 죽..

[D+26] 간만에 맑음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아침에 느긋하게 빵과 커피를 먹는 건 내 일상의 즐거움 중에 하나다. 그것도 이렇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으면 더 행복^^아침을 먹고 오전 서핑이 9시 반이라서 방에 와서 누워서 아리랑 tv를 보고 있었다. 한 외국인이 한국의 문화를 차례대로 체험하는 것이 나오는데, 지금 우리에게도 추억인 곳만 찾아 체험해서 좀 신기하기도 하고 긴가민가 하기도 했다. 먼저 목욕탕에 가서 때밀이 체험을 하는데 목욕탕도 저런 낡은 목욕탕은 찾기도 힘들 것 같았다. 두번째로 이발소에 갔는데 머리를 감겨줄 때 화분에 물주는 물뿌리개를 사용하고 식초를 넣기도 한다. 정말 이것도 찾아보기 힘든 풍경 중에 하나! 다음으로는 대학로의 학림 다방에 가서 노래를 들으며 커피를 마신다. 학림 다방은..

[D+20] 마사지의 신세계

내일 싱가포르 가는 비행기가 아침 6시라서 공항에서 그냥 밤을 새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 우리는 체크아웃을 해야한다. 큰 짐은 두고 간단하게 백팩에만 짐을 싸서 가기로 했다. 싱가포르 가려고 하니 막상 입을 옷이 이렇게나 없을까? ㅜㅜ 그냥 수영복에 보드숏 입고 다니는 발리와 달리 싱가포르에선 사람같이 다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어렵다. 짐을 다 싸고 또 우리는 나우리로 갔다. 나시 짬뿌르 배부르고 맛있고 좋다.오늘은 커리도 같이 시커봤는데 별로다. 다음부터는 반찬 종류만 좀 시켜야겠다. 싼 값으로 배부르게 먹기는 짬뿌르가 최고! 점심을 먹고 오늘 오후에 퍼져있을 커피숍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싼 곳으로 찾다보니 다 여의치 않다. 여긴 이게 마음에 안 들고, 저기는 이게 없고... 왜 스타벅스가 ..

[D+5] "서핑 재밌지?"

오늘은 서핑을 하기로 한 날! 나는 처음 서핑할 때 너무 재밌었는데 친구들을 어떻게 느낄지 궁금했다. 아침을 먹고 일단 수영장에서 또 한판 논다. 희진 지못미-_- (사진은 나 지수 선미가 열심히 찍으나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것은 모두 내 기준ㅋㅋ)날아라, 윤선미!수영을 하고 나면 꼭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컵라면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나 원래 컵라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왜 이렇게 많이 먹나 모르겠다. 이제 서핑하러 우리는 바루서프로 가자!나는 먼저 바다로 가고 선미 희진 지수는 안전교육부터 받고 바다로 간다 오늘은 파도가 잔잔해서 물 위에서 보드에 몸을 맡기고 바다에 둥둥 떠서 쉬는 시간도 많았다. 패들링도 이제 처음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난 왜이리 팔 힘이 없는걸까... 그래..

[D+3] 웰컴 투 발리

어젯밤에 에어컨 때문에 너무 추웠지만 정말 너무 높이 있는 내 침대에서 내려오기 힘들어서 덜덜 떨면서 잤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에어컨이 꺼져있다. 나같은 누군가가 껐나보다. 아침을 챙겨먹고 로비 소파에 누워서 커피프린스를 봤다.느긋하게 준비해서 11시쯤 체크아웃하고 일주일을 묵을 꾸타타운하우스로 이동! 약 30분을 캐리어를 끌려니 왜이리 힘드니... 서핑 때문에 몸도 욱신욱신하고 타운하우스에 도착하니깐 땀 범벅이다. 일부러 일찍 도착해서 ground floor를 차지하기 위해서 어제부터 계속 이야기 했다. 나를 기억하는 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12시쯤 빨리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 숙소는 복층으로 되어있어서 일층에선 바로 수영장으로 나갈 수 있고, 2층에선 높은 테라스도 좋아서 어쨌든 이래저..

[번외] BKK 3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해도 뜨기 전에 아침을 준비해주신 덕에 비몽사몽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토스트와 아침밥까지 두 종류, 매번 버라이어티하게 준비해주신다. 다들 출근하시고 집에는 조카와 나만 남았다. 공주의 남자를 보면서 오랜만에 침대에 뒹굴뒹굴 여유를 부려본다. 때마침 정현언니와 연락이 되어 바비버 통화를 한참 하고 나니 기분이 좀 좋아졌다. 여행의 마지막 물놀이를 하러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이번 여행 막바지에 느낀 건데 나도 이제 찬물에 꽤나 잘 적응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처음엔 혼자 헤엄 치고 미끄럼틀도 타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한 둘씩 오더니 헤엄이 아닌 수영을 하기 시작한다. 여유롭게 자유영을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꼭 이제는 호흡을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월에는..

[번외] BKK 1

아침에 일어나니 내가 좋아하는 아침 안개가 풍경이 참 멋있다. 이 곳은 방콕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기 때문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탁 트인 시야가 좋다.아침에 챙겨주신 밥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한결 편안하고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친구분들이 어제 오셔서 호텔에 계셔서 집으로 모시러 가는 길에 같이 나가기로 했다. 나는 나가는 길에 시내에 내려서 마사지를 좀 받으러 갔다. 에까마이 헬스랜드까지 태워다 주시고 타이 마사지 2시간 티켓도 주셔서 덕분에 공짜로 마사지를 받았다. 예약도 해주시고.. 참 좋으시다. 헬스랜드는 마사지 전문 체인점으로 여러 개가 있는데 다른 곳보다 에까마이점이 덜 붐빈다. 가서 접수를 하고 기다리면 프라이빗룸으로 안내를 받는다. 타이 마사지 2시간에 450B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