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3

[D+16] 무더위에 자전거 타기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평평한 세비야에서 자전거는 좋은 교통 수단인 것 같았다. 그리고 애매하게 멀어 걷긴 더운 스페인 광장을 다녀오기엔 더욱 제격이다. 백일섭 아저씨가 스페인 광장을 마차를 타고 돌면서 스페인을 다 보는 걸 같다는 명언을 남겼는데 정말 딱 그런 느낌의 스페인 광장이다.스페인 광장의 둘레에는 각각 도시별로 특색있는 디자인과 그림으로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 엄청나게 많은 타일 의자들이 하나하나 모두 섬세하다.운하도 만들어놓았는데 우리는 카약을 너무 열심히 탔기 때문에 노를 젓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ㅋㅋㅋ광장은 정말 넓고 아름다운데 사진이 표현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앞에 정원도 멋있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은 곳이다. 오늘은 머리도..

[D+15] 스페인다운 도시, 세비야

세비야에서는 딱 세가지만 볼거다. 그런데도 이틀이라는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세비야 대성당, 알카사르, 스페인광장 세비야 대성당은 성수기에는 예약을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라서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다. 가이드북에는 9:30오픈이라고 되어있는데 어제 우연히 만난 미희가 11시 오픈이라고 이야기해줘서 다행히 헛수고 하는 일은 덜었다. 참! 어제 우연히 플라멩고 예약하러 갔다가 미희까지 만났다. 세상 참 좁다~ 11시 맞춰갔지만 20분쯤 기다린 것 같다. 그래도 오전엔 날이 시원해서 다행이다. 이 동상은 입구에 있는 동상인데 종탑 꼭대기에 있는 동상의 카피라고 한다. 가이드북에선 풍향계라고 하는데 이건 너무 커서 움직이긴 힘들 것 같고 종탑 꼭대기에선 그런 기능일 수도 있을 것 ..

[D+14] 올라! 에스파냐

오늘도 역시 늦은 기상으로 체크아웃타임 임박해서 후다닥 챙기고 스페인 세비야로 넘어가는 버스를 타러 나왔다. 혜린이는 포르투갈이 좋아서 그냥 눌러앉기로 했고 진아언니랑 나는 포르투갈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터미널 앞에서 마지막으로 혜린이와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먹었다.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 수모 나뚜랄 나란하! 근데 충격적인 빵이 있었는데 말린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빵이었다. 그냥 봤을 때 나는 당연히 견과류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아저씨가 와서 이 빵 어떠냐고...ㅜㅜ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할 줄 알았으면 말리지 ㅋㅋㅋ 어쨌든 포르투갈 빵인가보다.이제 떠난다. 차오, 포르투갈! 차오, 혜린! 버스에서 먹은 마지막 우리의 포르투갈 나타.4시간 반을 달려서 버스는 세비야에 도착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