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9

[D+5] 맛있는 포르투

조금 일찍 깨서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사러 볼량빵집에 갔다. 볼량시장 가서 아보카도도 사고 상쾌한 기분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몇 일 안 있었는데도 뭔가 익숙한 일상인 것처럼 느껴진다. 푸짐하고 맛있는 저 빵은 사실 모두 합쳐서 800원정도 밖에 안된다. 빵이 정말 저렴하다.아침을 먹고 상 프랑시스쿠 성당으로 갔다.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성당 내부가 유명한 곳이다.여기도 지하 카타콤이 있었는데 페루에서 봤던 것처럼 아주 리얼하고 살벌한 카타콤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쪽 바닥에는 유리로 만들어진 밑을 구경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지금 밟고 있는 이 마닥 아래에 사람의 뼈들이 가득하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화려했던 성당의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산 프란시스쿠 성당을 나와서 우리는 렌트카를 ..

[D+4] 포르투는 스압 주의

어제 사 놓은 볼량빵집의 빵과 나타로 아침을 먹었다. 확실히 아침에 나가서 사먹는 것보다 치아바타의 바삭함이 덜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아보카도, 버터, 잼, 치즈까지 챙겨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후식으로 먹은 납작 복숭아! 먹기도 편하고 맛도 굿굿오늘은 메트로를 타고 음악당으로 갔다. 이 곳은 건축계의 노벨상과 같은 상을 받은 곳이라고 하는데 이 건물의 건축가가 서울대 미술관도 만들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10면체 정도 되는 것같다.안에도 멋진 조형물을이 있었다. 그런데 가이드투어만으로 들어갈 수 있고 시간이 맞지 않아서 우리는 아쉽지만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쇼핑! 마시모듀티에서 옷을 좀 봤는데 우리가 원하는 사이즈의 옷이 근처 쇼핑몰에 있어서 우리는..

[D+5] 블랙홀같은 하루

오늘은 2014년의 첫 날! 우리에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공휴일이라 상점의 90%이상이 문을 닫은 날이다. 일요일에도 열던 가게도 많이 문을 닫았고 심지어 플로리다 거리의 깜비오들도 쉬는 날이 오늘이었다. 우리는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번번히 되는 일이 없는 블랙홀같은 하루였다. Palermo에서 처음엔 신이 난!!하지만 모두 닫혀진 상점과 너무 조용한 길거리~ Cabrera가서 마지막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지만 Palermo 상점들도 거의 문을 닫아서 선택의 여지없이 문이 열린 식당으로 가야했다. 나는 빵도 먹고 싶어서 크레페와 와플, 베이커리 류를 파는 가게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던 가게사진에 있는 케이크는 정말 많이 봤다. 위에 크림은 엄청 쫀쫀하면서 엄청..

[D+4] Feliz año nuevo!

어젯밤엔 새벽 2:30에 깨더니 잠이 안왔다. 그러곤 4:30에 다시 잠이 들었다. 생각보다 시차적응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큰 시차를 보였던 영국도 첫날만 빨리 자고 두번째 날부터는 괜찮았는데 이번엔 왜 이리 힘든지, 아닌 것 같아도 나이때문인 것 같다. 오늘은2013년의 마지막 날이다. 어쨌든 오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곳곳을 둘러보자. 오전에 간 곳은 EL ATENEO라는 서점 인데 세계에서도 아름다운 서점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예전에 도서관에 관한 수업을 하면서 인디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10을 편집한 자료가 있어서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그 곳 중에 한 곳이었다. 그 때 보면서도 서점이라기엔 너무 말도 안되게 아름다워서 합성인가 의심하기도 했다.왠지 책을 ..

[D+3] 스테이크 천국

어제보다는 시차적응이 되어서 오늘 아침엔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더워지기 전에 빨리 샤워를 하고 나갈 채비를 했다. 아침에 할 중요한 일은 환전과 이과수 가는 버스표 예매다. 아르헨티나 버스는 좋기로 유명한데 보통 세 등급으로 나눠진다. 세미까마, 까마, 수뻬르 까마! 우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수빼르 까마로 결정! 세미까마가 750페소 정도 했고 수뻬르 까마는 1010페소니까 돈 차이가 많지 않아서 우리는 좋은 거 타기로~ 하루에 2-3개 정도 밖에 안된다. 거의 180도 누울 수 있는 의자와 밥도 나오고 기대된다. 레꼴레따로 가기 전에 동네 빵집에 가서 빵도 샀다. 정스러운 가게들이 부에노그 아이레스에는 참 많다. 이제 버스 타고 출발!레꼴레따에 간 이유는 에비타가 잠들어 있는 묘..

[D+2] 올라! 부에노스 아이레스

드디어 12시간 비행, 4시간 대기, 다시 10시간을 날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비행기에서 늦은 잠을 조금 자서 12시간의 시차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공항에 착륙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박수가 절로 나온다. 짝짝짝! 고생했어~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는데 1. 택시 약 250 페소, 40분 2. 리무진 버스 약 90페소, 50분 3. 일반 버스 5.5페소, 2시간 우리는 생각할 것도 없이 3번! 일반 버스 하지만 현지 동전이 필요했기 때문에 10불만 환전하려고 했는데 20불이 최소라고 해서 그것만 했다. 공항환전은 1$가 약 6.5페소인데 시내에서 암환전을 하면 약 9.7페소이다. 이렇게나 공식환율과 암환율의 차이가 많은 나라는 처음이다. 아르..

[D+31] 안녕, 호주

오늘 아침에 상돈이가 해 준 우리의 마지막 식사! 강된장과 양배추쌈.매끼니 너무 잘 챙겨준 상돈이에 내 늘어난 몸무게를 바친다. 참, 란옥이 것도 같이! 어쨌든 우린 이제 브리즈번 공항으로 간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위한 약속일거야. 함께 했던 시간은 이제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해요.' 공일오비의 '이젠 안녕' 매년 아이들을 올려보내는 마지막 날에 내가 꼭 들려주는 노래다. 상돈이가 며칠 전부터 이 노래를 불러대니 정말 이젠 헤어지는구나 싶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떠나는 사람만큼 남겨진 사람도 한 동안 허전함과 외로움에 힘들다고... 한 달 동안 매일 매시 함께였기에 내 빈 자리가 느껴지겠지만 곧 익숙해지리라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나는 ..

[D+27] Sunshine Gold Coast

오늘 아침에 백팩커 앞에 공사장 소음에 깨서 눈을 떴는데 창문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야호! 해가 쨍쨍 나니 기분도 좋다. 정현 언니의 기도발이 정말 잘 먹혔다. 언니 오늘밤에도 기도해줘요. 내일도 쨍쨍! 그래서 우린 짐을 싸서 캐라반 파크로 가서 다시 캠핑을 한다.퀸즐랜드 주까지 오니 이제 열대 나무도 많이 보이고 다른 지역보다 습하고 덥다. 우리 캐라반 파크도 모두 야자수가 많이 있다. 우린 그 동안 못 했던 빨래가 다 돌기 전까지 캠핑장에 있는 수영장에서 잠시 논다. 캐라반 파크에는 대부분 작은 수영장이 있다. 그런데 여긴 스파도 있어서 저녁에 해봐야겠다. 아래의 사진 뒤쪽에 정자같은 곳 안에 스파가 있다. 정말 오랜만에 해를 보니 당장이라도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만 들었다. 오늘은 서핑을 할 ..

[D+21] 여유로운 시드니 시티

오늘은 시드니 시티 관광을 나선다. 결론은 관광으로 시드니는 참 매력적인 곳이다. 어제 먹다 남은 빵을 아침으로 먹고 지하철을 타고 서큘러키 지역으로 가려고 했으나! 지하철을 잘못 타서 다시 거꾸로 돌아왔다. 시드니의 지하철은 이층으로 되어있다.프랑스에서 베르샤유 궁전을 갈 때 탔던 RER과 똑같은 모양이었다. 시드니 지하철은 전체가 이층으로 되어있어서 자리가 많아서 좋다. 하지만 너무 비싼 지하철비.. lidcombe에서 시티까지 약 20분이 걸리는데 왕복 5.80달러이다. 왕복으로 끊으면 그나마 싸고 싱글티켓을 끊으면 더 비싸다. 지하철을 잘 못 타서 다시 지하철을 기다리며 찍은 사진인데 뒤로 하버브릿지가 보인다. 지하철이지만 시티지역을 제외하곤 거의 땅위를 달리는 경우가 많아서 좋다.여기는 Th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