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희진 지수 선미와 마지막으로 보내는 날이다. 어제까지 대충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했기 때문에 오늘은 뭐할까 이야기하다보니 다들 쉬고 수영이나 하다가 쇼핑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느지막히 일어나서 밥을 먹고 수영을 하고 놀았다. 라면과 누룽지를 먹고 갤러리아 근처에 있는 비치 웨어 팩토리 아울렛으로 갔다. 그런데 우리가 길을 나선지 몇 분만에 하늘에서 비가 무섭게 쏟아진다.우산은 희진이의 0.5인용짜리 우산 하나뿐.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연말이고 비도 오고 차도 막히고 하니까 1000원이면 될 택시비를 2만원씩 부르니 우리는 탈 수가 없다.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차와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비가 멈추길 기다린다. 20분 정도 가다리니 빗방울이 가늘어져서 서서히 나가본다. 내가 GPS로 확인한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