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6

#89 라스트 런어웨이 / 트레이시 슈발리에

​​​2017.2.20-2017.3.29 ​ "물론 헤이메이커 집안에서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그 집에서 제 자리를 찾은 것 같지 않아요. 전, 전 발이 땅에서 떨어져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에요. 영국에서는 제 자리가 어디인지 알았고, 그것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미국 개척기 시대에 영국을 떠나 미국에서 홀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아너의 이야기이다. 미국 여행 갔을 때 자유의 여신상 주변을 여행했던 날의 기억과 느낌이 많이 떠올랐다. 기회의 땅 미국으로 들어오는 많은 유럽인과 흑인들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없었다. 지금도 백인들은 그곳이 자기네들의 땅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는 곳이 미국이다. 다양함의 힘을 마음껏 보여주던 미국은 이제 없고 이제 다양함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나라가 되었다.

책이야기 2017.03.30

#60 들려요? 나이지리아 / 베벌리 나이두

2013.03.14-2013.03.18 새 학교에는 전에 학교보다 다양한 책이 없다. 교실 1개 반을 붙여서 만든 도서실이 고작이라서 책이 없어서 아쉽다. 월요일에 빌린 책인데 그냥 나이지리아라는 나라가 제목에 있고 다문화적인 도서가 아닐까 해서 그냥 골라봤다. 그런데 초반에는 마치 연을 쫓는 아이들을 읽던 그 느낌이 되살아날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잔잔해지고 구성이 단순해지긴 했지만 아프리카 내전으로 인한 혼란과 민주주의를 향한 목마름,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생하는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미 있게 그려지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출판사의 이름이 검둥소이다. 검둥소? 검둥? 왠지 다문화적 냄새가 폴폴 풍기는 이건 뭐지? 검둥소 출판사는 홈페이지는 없는지 내가 못 찾는 건지 찾아도 없었지만..

책이야기 2013.03.18

#24 쇼퍼홀릭 / 소피킨셀라

2012.09.04-2012.09.05주인공 레베카는 신용카드 고지서를 펼쳐보기 전에 얼마쯤 썼나 마음 속으로 예상해본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고지서를 펼쳐보면 항상 그 금액은 예상액의 2배 가량. 믿을 수 없는 마음에 혹시 내가 쓰지 않은 항목은 없는지 살펴보기 시작하고 모르는 항목이 나오면 사기가 있었다며 흥분한다. 정말 나도 여러번 느끼고 경험했던 감정이다. 하지만 레베카보다는 내가 조금 더 소비하기 전에 이성적인듯... 객관적으로 읽다보면 한심한 일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이 공감할만한 심리들이다. 읽을수록 저렇게 생활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옮겼는데 경제 안전성이 많이 나아진 듯 하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경제 생활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책이야기 2012.09.05

[D+25] 다시 시작된 캠핑

오늘은 그 동안 푹 쉬었던 시드니를 떠나서 다시 캥핑을 시작한다. 여독을 잘 풀고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 이제 좀 힘이 난다. 아침은 호텔 조식 부페로 시작한다. 수영장이 없어서 실망하긴 했지만 조식을 먹으며 아쉬움을 모두 날렸다. 거창하게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부페답지않게 정말 하나 하나 잘 만들어진 음식들이었다. 호주인들이 빵에 발라 먹는다는 베지마이트를 여기서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완전 병맛이다. 왜 먹는 줄 모르겠는 맛이다.커피도 네 잔이나 먹고 빵도 많이 많이 먹어서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이제 넉넉히 먹었으니 다시 우린 짐을 싸서 떠난다. 상돈이가 리드컴에서 올 때까지 우린 호텔 로비에서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이제 다시 시작이다. 시드니에서 받았던 나는 꼼수다 봉주 2회를 들으..

[D+17] 이젠 Victoria

Adelaide to Portland 오늘도 550km를 달려 이동해야하는 날이라서 블로깅할 것이 많이 없다. 오늘 아침에 김치찌개를 끓여먹고 정리를 하는데 비도 너무 많이 왔고, 조금씩은 이제 지쳐서 짐정리가 힘들기 느껴졌다. 란옥이는 키친에서 벌에 쏘였다. 난 어렸을 때 시골에 자주 놀러가서 벌에 엄청 많이 쏘여봤는데 최근엔 벌 쏘이는 걸 처음 본 것 같다. 그 만큼 벌이 살만한 환경에서 살지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유명한 Great Ocean Road 가기 전의 도시 Portland까지 이동한다. 이동 중에 Mt.Gambier에 들러서 어제에 이어 또 Hungry Jack에 갔다.간판 밑에 있는 Brekky 라는 단어는 호주 영어로 아침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아침 6시부터 오픈한다는 것이..

[D+4] 박싱데이

오늘은 호주 박싱데이.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고 다음 날에는 고마운 사람에게 선물을 보내는 날로 생각해서 큰 세일을 하는 공휴일이다. 오늘은 버스우드 카지노에 가서 부페를 먹고 시티로 가서 쇼핑을 하기로 했다. Burswood는 퍼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옆에 있는 카지노로 그 안에 꽤 훌륭한 퀄리티의 부페를 저렴한 값에 운영한다. 카지노 버스를 타고 내리면 패키지 티켓을 10달러에 살 수 있고 그 티켓으로 밥을 먹고 1불 키노를 할 수가 있다. 그리고 2불은 카지노에서 쓸 수 있는데 그냥 돈으로 바꾸면 결국 밥은 8불에 먹는 셈이다. 카지노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볼 일 보러간 상돈이를 기다리며 인터콘티넨탈 호텔 로비에 앉아있었다.첫번째 사진은 무심한 컨셉 두번째 사진은 엽기 컨셉 세번째..